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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 2013년 계사년 기록

건강을 위한 가정에서 약초주 만들기 소개 이것 저것 마가목 사진

by 草心 2013. 8. 2.

 

 

 

 

자연 마가목 사진

 

  (금불초술(金佛草酒))
  식물이름: 금불초, 국화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에 자생. 들, 밭 등의 습지에서 자람.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가을.
  효능: 호흡기 질환 일체, 기관지 천식, 복수종(腹水腫).
  출처: 민간요법.
  담그는 법: 가을 금불초꽃이 만개했을 때 채집하여 응달에서 말린 뒤
적당하게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
등)을 붓는다.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3--4개월간 보존한다.
  식전에 마시는데 저녁 잠자리에 들 때는 양을 조금 늘린다. 대개 약술은
작은 소주잔에 한 잔씩 마시는 것이 원칙이나 이 술은 취기가 있도록
마셔야 한다.
  배에 물이 차 있거나 몸이 붓는 증세가 있는 사람은 금불초술을 마시면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기관지, 해소천식, 심한 기침으로 가슴이
결리고 아픈데 마시면 효험이 있다. 체질에 맞는 사람은 며칠만에 효력을
본다고 한다. 위장병에도 효험이 있다고 한다.
 
  (길초주(吉草酒))
  식물이름: 쥐오줌풀, 마타리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 각지의 들이나 야산, 습한 곳에 자생함.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8--9월.
  효능: 진정제, 정신불안, 히스테리 등 불면에 효과.
  출처: 강원도 춘성.
  담그는 법: 쥐오줌풀을 채집해다가 음지에서 말려 건조시킨 후에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정도 붓는다.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2--3개월 정도면 술이 완숙된다.
이 길초술을 마시면 정신분열, 히스테리, 불안, 초조, 신경과민 등
신경성에서 오는 모든 병을 다스리며 특히 불안 초조하여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아주 효과가 좋다고 한다.
  약사출신인 이모씨는 서울 제기동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 분은
어린시절 심한 수치심과 함께 놀란 일이 있었다고 한다.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살림이 늘어나고 부유해지자 불안
초조가 생기고 우울증에 빠지며 신경이 예민해졌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공포감 등에 수십 가지 약을 써봤지만 효능도 없고
해서 병원에 입원도 해보고 기도원 등에도 수차례 다녔지만 허사였다.
종내는 아예 자살을 결심하고 가출하였는데 강원도 양양시장에서 구세주를
만났다고 한다. 강원도 춘성에서 산다는 약초 행상인이 비방을 알려
주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 길초주라고 한다. 이 술을 만들어 먹기 시작하여
3개월 정도에 완치를 했다고 한다. 이제는 약업을 그만두고 모 암자에서
수도하고 있다.
 
  (난총주(난총酒) 또는 구자주(구子酒))
  식물이름: 흔히 부추라고 하며 정구지, 솔, 구채, 구자로도 불린다.
백합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 각지에서 식용으로 재배함.
  이용부위: 전초(줄기, 잎, 종자, 뿌리, 모두).
  채취시기: 여름.
  유효성분: 단백질, 배당체, 지방, 회분, 비타민 C 등.
  효능: 이뇨, 건위제, 강심제, 불감, 성기능 장애, 조루증 등.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담그는 법: 구채는 밭에 재배하는 채소인데 여름에 채취하여 전초를
모두 사용한다.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흑설탕이나 꿀을 담는데 비율은 이렇다. 술 1되 정도의 양에 흑설탕 200g
정도 넣고 구채 재료의 2--3배 가량의 술을 붓는다. 이렇게 세 가지를 한데
넣고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2--3개월이면 술이 완전히 익는다. 매일
세 차례 한 잔씩 먹게 되면 아주 좋은 약주가 된다.
  난총주는 성기능을 흥분시키는 강장제로서 조루증, 성기능장애에 아주
좋고 설사를 멎게 하며 소변을 조절해 주고 여성의 질병에도 아주 좋다고
한다. 즉, 여성이 심장이 약하거나 원인도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잘
놀라는 증세라든가 잠을 이루지 못하며 화를 잘낼 때 이 난총주를 먹게
되면 신기하게 좋아진다고 한다. 부추는 구하기 쉬우므로 술을 담는데
어려움이 없다. 아주 좋은 건강 미주가 될 것이니 각 가정마다 만들어 놓고
먹도록 하자.
  본초강목에 보면 구자는 맛이 산하니 간병에 마땅히 먹으면
크게 심신의 기능을 돕는다고 나와 있다.
 
  (다래술, 선후도주(선후))
  식물이름: 다래(쥐다래, 개다래)나무, 다래나무과의 낙엽 활엽
덩굴식물.
  산지: 전국의 깊은산 숲속에 자생함.
  이용부위: 열매(선후도).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비타민 C, 자당, 과당, 탄닌 등.
  효능: 피로회복, 불면, 자양강장, 식욕증진.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잘 익은 다래를 구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배갈)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기간은 2--3개월이면 술이
완숙된다. 다래술은 마실 때 약간의 당분을 가미해서 먹으면 더욱 좋다고
한다.
  다래술은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방광염이나 신장 부종 같은
병에도 유효하다고 하며 특히 불면증 환자에게 아주 좋은 약주라고 한다.
항상 피로감이 있는 사람, 남성에 자신없는 사람들이 이 술을 상음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잘 익은 다래를 구하여 속살만 골라 토종꿀과 배합하여 5--6일 정도
두면 당화가 된다. 여기에다 독한 술(배갈이나 위스키)을 재료량의 2--3배
가량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2--3개월간 보존한 후에 먹는다.
적당하게 조절하여 식전에 한 잔씩 마시면 좋은 약술이 된다고 한다. 병후
회복에 빠른 효과가 있고 식욕이 증진되며 소화가 잘된다고 한다.
 
  (단삼주(丹蔘酒))
  식물이름: 단삼.
  산지: 중부 이북지방, 경북지방, 강원도지방에 많음.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스쿠델라린 등.
  효능: 어혈, 타박상, 신경통, 관절염, 부인병, 월경불순.
  출처: 강원도의 민간요법. 속초시 영광동의 김인범씨 제공.
  만드는 방법: 가을에 단삼 뿌리를 채집하여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데 어떤 이는 뿌리를 7일
정도 음지에서 건조시킨 후에 담기도 한다. 약효면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한다.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3--4개월간 보존한 후에 먹는다. 술이 완전히 완숙되려면 6개월
정도 걸리는데 1년 이상 두면 더욱 좋다고 한다.
  단삼 생뿌리를 나무절구에 짓찧어 탁주에 담는데 3일주에 담그면
된다. 찹쌀 1말의 술밥에 단삼 짓찧은 것 2근을 넣는다. 누룩을 조금 더
넣고 독하게 담는데 다 빚은 다음 마지막에 정종 1되를 다시 넣고 밀봉하여
방안 아랫목에 두어 3일 후에 술이 완숙되면 물을 섞지 말고 걸러서
취하도록 마신다.
  단삼 막걸리는 어혈, 타박상에 아주 속효하다고 하며 요통(허리 다친데),
발목, 손목 삔데 좋다고 한다. 오래 먹게 되면 관절염에도 좋다고 한다.
증류주에 담근 단삼주는 부인병, 월경불순, 요통, 심복통, 뼈마디가 쑤시는
관절통 등에 좋은 약술이 된다고 한다.
 
  (담마주(蕁麻酒))
  식물이름: 쐐기풀, 애기쐐기풀 등, 쐐기풀과의 다년초.
  산지: 중부 이남 지역에 야생함.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9--10월경(초가을).
  효능: 각종 짐승이나 독충에 물렸을 때 해독제로 쓰임. 이뇨제, 혈압
조정에도 좋음.
  출처: 경남 전남 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쐐기풀전체를 채집하여 음지에서 말린 다음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량의 3--4배
정도 독한 술을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6개월간 보존한
후에 먹는다.
  독사에게 물리거나 마친 개에게 물렸거나 벌에게 쏘였을 때 상처 부위에
술을 발라주고 씻어낸다. 그런 다음 취하도록 흠씬 마시면 독이 재독되는데
약 3일간 반복해야 한다. 이는 민간요법일 뿐이니 이렇게 구급치료를 하고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질 설사에 마시기도 하며 혈압 환자(고혈압이나 저혈압 환자)는 이
술을 따뜻하게 데워 하루 두 번 아침 저녁으로 식전에(공복) 한 잔씩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술에 담갔다가 건진 건더기는 말려서 차
대신 끓여 놓고 수시로 보리차 먹듯이 하면 당뇨병에 아주 좋다.
민간요법에서 당뇨약으로 쓰이는 약초이다.
 
  (당귀주(當歸酒), 또는 승금초술))
  식물이름: 승금초, 뿌리를 한의학에서 당귀라고 함.
  산지: 중국이 원산지이나 요즘은 전국적으로 재배함.
  이용부위: 뿌리 또는 전초.
  채취시기: 봄, 가을.
  유효성분: 베투가프텐, 정유 등.
  효능: 부인병 일체, 혈액순환, 어혈, 타박상.
  출처: 강원도 일대(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뿌리를 이용해서 담그면 당귀주, 전초를 이용해서 담그면
승금초술이라고 한다. 당귀주를 담글 때는 봄 또는 가을에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수분이 제거되면 적당하게 썰어서 재료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 후 2--3개월 후부터 마실 수
있다. 술이 완전히 완숙되려면 4--5개월 걸린다고 한다.
  열매만으로 술을 담글 때는 10월경에 열매를 채집하여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고량주나 위스키)에 담는데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여 2--3개월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다.
  또한 전초로 담글 때는(잎, 줄기, 열매, 뿌리) 8--9월경에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그늘에서 1--2일 정도 건조시킨 후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 후 2--3개월 정도 지난 후에 먹는다.
  이 술은 혈액순환에 아주 좋다고 하며 어혈, 타박상에도 좋다고 한다.
또한 전신이 쑤시고 아픈데 효력이 있으며 빈혈이나 현기증에도 좋다고
한다. 여성이 출산후에 오는 모든 통증이나 뒷처리에 이 당귀주나
승금초술이 효력이 크다고 한다. 소화에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함.
  (대추술(大棗酒) 또는 산조인술(酸棗仁酒))
  식물이름: 대추나무, 또는 멧대추. 갈매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
  산지: 전국각지에서 재배하는 것과 야생 멧대추가 있음.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9월, 10월.
  유효성분: 점액질, 당분, 단백질, 지방, 칼슘, 비타민 P.
  효능: 자양강장, 이뇨제, 심장, 비장을 윤택하게 함.
  출처: 충북 보은지방에서 제공받음.
  만드는 방법: 대추나무의 성숙한 열매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가 건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고 5--6개월 후에 먹도록 한다.
건대추로 술을 담기도 한다. 대추는 자양강장, 이뇨제로서 훌륭한 생약이며
비위와 심장을 윤택하게 한다. 또한 각종 암에 먹으면 좋다고 한다. 원래
대추를 많이 먹게 되면 치아를 상하고 뱃속에 벌레가 생겨(복충) 좋지
않다고 했다. 단 대추의 씨앗을 빼고 청주를 뿜어 시루에 한 번 쪄서 술을
담게 되면 치아를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이 대추술을 먹을
필요는 없지만 어쨌든 대추술이 남성의 정력제인 것만큼은 틀림없다.
 
  (도라지술(桔梗酒))
  식물이름: 도라지, 한의학명 길경.
  산지: 전국 각지 산이나 양지 바른 곳에 자생 또는 재배.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키쿄 사포닌, 이눌린 등.
  효능: 거담제, 코가 막히는데, 감기, 편도선염, 식욕증진.
  출처: 민간요법, 경기도 용인 신갈의 김인선씨 제공.
  만드는 방법: 도라지뿌리 5--6년 이상된 것을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사용한다. 단, 도라지를 물에 오래도록 담가 놓으면 약효가 빠져 버린다고
하니 재빨리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적당하게 썰어서 담든가 통째로 담가도
이상이 없음.
  재료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20일 정도면 먹을 수 있으나 2--3개월 정도 지나야 술이 완숙된다고 한다.
일체의 당분을 넣거나 가미하면 효력이 떨어진다고 하며 건조된
도라지뿌리(길경)를 술에 담가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담그는 방법은 같음.
  흰꽃의 도라지뿌리가 더 높은 약효를 갖고 있다고 한다. 폐에 열이 많은
사람은 열을 내리게 하고 기관지, 해소천식 또는 가래가 목을 막아 갑갑할
때 20일 정도만 하루에 3번씩 적당하게 꾸준히 마시면 목이 터지고 가래가
삭아 버린다고 한다. 또한 소화가 안되는 사람은 식후에 마시거나 반주를
하면 소화가 잘 되고 대소변이 원활하게 소통된다고 하며 콧물이 많은
감기나 항시 가래를 뱉는 사람들(가래가 많은 사람), 기침이 심한 사람,
입안이 자주 허는 사람, 양쪽 갈비뼈 밑이 결리는 사람, 편도선염이 잘
걸리는 사람에게 아주 좋은 술이라고 한다.
  필자도 도라지술에 큰 효과를 보았다. 원래 잔기침을 많이 하고 눈이
침침하며 인후가 좋지 못하였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쏟아지며 조금만
무리해도 목이 붓고 편도선염이 생겨 침을 삼키지 못하는 약한 체질이였다.
그런데 이 도라지술을 담가서 먹고 또 오래묵은 도라지뿌리의 즙을 내어
먹었더니 잔기침과 편도선염이 씻은 듯이 나았다.
  단, 허약한 체질, 특이체질 또는 식사때 땀을 많이 흘리거나 평상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체질을 가진 사람이 도라지뿌리
생즙이나 평소 식용으로 많이 먹게 되면 더욱 위험하다고 하니 삼가는 것이
좋겠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도 도라지뿌리로 담근 술은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한다.
 
  (도토리술)
  식물이름: 갈참나무, 졸참나무, 참나무과의 낙엽 활엽 교목.
  산지: 전국 각지.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가을.
  효능: 관절염, 신경통, 류머티즘.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도토리를 시루에 한 번 쪄낸다. 찐 도토리를 다시 절구에
넣고 짓찧어 독에 담은 다음 탁주 원액이나 독한 소주를 재료량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두었다가 2--3개월 지난 후에
마신다.
  뼈마디가 쑤시고 저린 관절염에 특효하며 신경통에도 큰 효과가 있다.
  (돌나물술, 불갑초술(佛甲草酒))
  식물이름: 돌나물, 돈네, 불갑초 등, 돌나물과의 포복성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들의 골짜기에 자생.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가을.
  효능: 간염, 간경화, 식욕증진, 타박상 등.
  만드는 방법: 여름, 가을에 걸쳐 채집하여 생것을 술에 담기도 하고
말려서 사용하기도 한다.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저장한 후 3--4개월 후부터 먹을 수 있다.
  민간에서는 돌나물을 김치로 담가 먹기도 하나 술에 담가 먹게 되면
식욕이 증진되고 해독제 역할을 하며 타박상에 좋고 어혈, 담이 결리는데에
좋다. 간병에는 즙을 내어 먹거나 술에 담가 조금씩 먹기도 한다.
민간요법에서는 치암제로 사용하고 있다.
  (두충주(杜沖酒), 사선주(思仙酒))
  식물이름: 두충, 당두충.
  산지: 중국원산, 현재는 전국적으로 재배하는 곳이 많음.
  이용부위: 나무밑둥 부위의 껍질 또는 근피.
  채취시기: 가을 또는 겨울.
  유효성분: 회분(灰分), 수지(樹脂) 등.
  효능: 요통, 전신 관절통. 사지 무력, 진정, 진통, 불로강장.
  출처: 경기 수원, 용인 김인선씨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두충나무껍질을 벗겨 겉껍질을 긁어 버린 뒤 적당히
썰어서 재료와 같은 양 되는 꿀에 하루밤 재어 둔다.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존하는데 6개월 정도 되면
술이 완숙된다. 이 술을 장기간 마시면 머리가 맑아지고 정신집중이 잘되며
불로강장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서 두충에 대한 효능, 약효를 살펴보면 허리,
무릎, 골격의 무력감, 통증 등을 없앤다고 되어 있다. 오래도록 복용하게
되면 반드시 좋은 약주가 되리라.
  용인에서 두충나무를 600여 주 이상 재배하고 있는 김인선씨는 두충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많은 민간요법을 재현하기도 하며 필자와 왕래가
많았다. 김인선씨의 말에 의하면 옛날 중국에는 도를 수행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반드시 두충을 먹었다고 한다.
  경남 고성군에서 약재상을 하고 있는 박모씨에 의하면 지금까지 중국에서
n수입한 것에 의존해 왔는데 요즘 우리나라에서 조금씩 재배되고 있는
두충이 훨씬 효과가 높다고 한다. 두충이 들어가는 약이 수없이 많은데
중풍에도 좋은 약재가 된다고 하며 민간요법차원에서는 껍질을 달여 마시는
방법 또는 술에 담가 먹는 법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한다. 이 분의
두충술에 대한 효능을 들어보면 중풍 예방, 고혈압 예방, 각기병 예방,
남녀 생식기 질병 치료 등이 있다. 즉, 남성의 낭습증, 조루, 발기불능,
신진대사장애 등에 효험이 있고 여성의 경우 냉습증, 각기병, 산후골절통,
관절염 등에 좋은 술이 된다고 한다. 두충술이 요통에 좋은 것은 확실하다.
  필자는 두충술을 담가 보지 못했으나 몇몇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요통, 사지관절통(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증세), 수족에 힘이 없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술이 되었다고 한다.
  두충은 한약상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재료값이 다른 품종의 약재보다
좀 비싼 것이 흠이다.
 
  (마가목술)
  식물이름: 마가목, 장미과의 낙엽 활엽 소교목.
  산지: 전국각지, 깊은 산중턱의 숲에서 자생함.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가을.
  효능: 신장, 방광, 이뇨제.
  출처: 경남 하동, 전남 구례 등지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장미과에 속하는 마가목의 열매로 만든다. 가을이 되면
열매가 빨갛게 익는데 이것을 채집하여 물에 씻은 후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하는데 3--4개월 정도 지나면 술이 완숙된다.
하루에 세 번 소주잔에 한두 잔씩 마신다.
  신장염, 방광염, 소변불리 등 생식기 질환에 좋은 약주가 되며 이질,
설사병, 대장이나 위장병에도 좋다고 한다. 식전에 먹게 되면 식욕이
증진되고 소화가 잘 되는데 오래 상음하면 양기부족, 발기불능, 낭습에 큰
효과를 본다. 무릎이 시리고 아프거나 하체에 힘이 없는 사람도 이 술을
먹게 되면 큰 효험이 있다고 한다.
 
  (마늘주, 일명 대산주(大蒜酒))
  식물이름: 마늘.
  산지: 중부이남 지역 것이 좋음.
  이용부위: 뿌리(인경).
  채취시기: 초여름.
  효능: 강장의 효과, 양기부족, 조루증, 낭습증, 최고의 보정 보혈주
(補精 補血酒).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우리나라 민속애주, 대산주는 경남 남해 출신
박종순씨 제공.
  만드는 방법: 먼저 마늘을 잿불에 구워 겉껍질을 까고 속살만 골라서
담는데 일체의 당분은 넣지 않는다.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의 2배로
독한 술을 담고 밀봉하여 땅속 깊이 묻어 1년 후에 꺼내서 복용한다.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안된다. 1일 3회, 1회에 딱 한 잔, 소주잔이나
맥주잔으로 마시는데 본인의 주량에 따른다. 장기간 상음하면 최고의 보신
보정주가 된다고 한다.
  생마늘을 한쪽 한쪽 반으로 갈라 고량주나 배갈에 담는데 재료의 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하여 1년 후에 먹는다. 마늘술은
보통 1년--3년 정도 두고 술이 완숙되었을 때 먹는 것이 약효가 있다고
한다. 그릇은 아무리 적게 담아도 독이나 항아리를 선택하여야 한다.
 
     마늘 천일주 만드는 법.
  토종 오골계 암수 1마리씩을 준비하여 털과 내장을 제거한 뒤 껍질만
벗겨 마늘 1말과 찹쌀 1말을 같이 섞어 술밥을 찐 다음 누룩을 섞어 술을
빚어 담는다. 요령껏 밀봉하여 땅속 깊이 묻어 3년 후(1000일이 지나서)에
먹는데 천하 명약주가 된다고 한다. 남녀 강장에 최고의 약주이다.
 
     마늘 치료술.
  토종닭이나 오골계를 털과 내장만 버리고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뼈째로
짓찧어 베보자기에 싼 뒤 깐 마늘 2되와 탁주 원액 1말을 넣고 담가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1년간 보관한 후에 마신다. 다리가 땡기고
아파서 보행이 불편한 사람에게 아주 좋은 약주이다.
 
  (매실주(梅實酒), 매화주(梅花酒))
  식물이름: 매화나무, 열매는 매실, 앵도과에 속하는 낙엽교목.
  산지: 중국이 원산이나 요즘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재배 또는 자생함.
  이용부위: 열매, 꽃.
  채취시기: 열매는 7월경, 꽃은 3월경.
  유효성분: 구연산, 능금산 등.
  효능: 소화불량, 위장병일체, 피로회복, 해소천식, 기관지염, 폐렴.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꽃으로 담글 때는 3월 경 꽃이 만개하기 전에 따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의 2--3배 가량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2--3개월 후면 술이 완숙되어
먹는다. 꽃으로 담그면 매화주(梅花酒), 열매로 담글 때는 매실주라고
한다.
  열매로 담글 때는 완전히 익기 전의 푸릇푸릇한 것을, 상하지 않은 것만
골라 물에 씻어 물기가 빠지면(하루 정도 지나면 물이 빠짐) 항아리나 독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공기가 새지 않게 밀봉하여 땅속에
깊이 묻어 6개월 정도면 먹을 수 있다. 1년--3년--10년 정도 오래도록
보관할수록 더욱 좋으며 매실주 10년 된 것은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정도다.
적어도 3년 이상 보관하려면 동쪽으로 뻗은 매실나무 뿌리를 캐어다 깨끗이
씻어 적당히 썰어 같이 넣는다. 매실열매 3말 정도면 뿌리는 3근 정도면
된다. 또한 매실을 절구에 짓찧어(씨앗째로) 술에 담기도 하는데 어떤
방법이든 약효면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한다.
  각종 중독증세나 심한 피로에 매실주 몇 잔이면 해결된다고 한다. 가래가
많은 사람이 장복하게 되면 가래가 삭고 폐와 기관지가 맑아진다고 한다.
소화불량인 자는 식사때마다 한 잔씩 반주로 하면 소화가 촉진되고
커피중독으로 잠이 오지 않을 때 매실주 한 잔이면 즉시 해결된다.
 
  (맥문동술(麥門冬酒), 또는 여문주(女門酒))
  식물이름: 맥문동, 또는 불사초, 백합과의 상록 다년초.
  산지: 중부 이남의 산지 나무 그늘 등에 자생 또는 재배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10--11월.
  유효성분: 점액질, 당류 등.
  효능: 폐열, 위장, 거담제, 강정, 심한 기침, 갈증, 보음, 보양에 효과.
  출처: 경남, 전남지역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가을에 채집한 맥문동뿌리를 물에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담기도 하고 그냥 담가도 되며 반건조시켜서 담기도 한다.
술의 효능은 반건조된 것이 더욱 좋다고 함. 음지에서(그늘) 5--6일간
말리면 된다. 항아리나 독에 재료를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3--4개월 정도면 술이
완숙된다. 원래 맥문동은 기운이 허약한 체질이나 위장이 냉한 사람은 좋지
않다고 하는데 술에 담가 먹게 되면 이상이 없다고 한다.
  폐가 맑아지고 양기가 되살아 나며 폐에 열이 많고 가래가 많아 기침이
심하고 입안이 잘 마르고 목이 말라 갈증이 나는 사람, 속에 열이 많아
속이 타는 사람, 눈이 항상 충혈되어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맥문동을
이용해서 술을 담가 먹게 되면 치유가 된다고 한다. 문헌에는 맥문동은
폐를 보강하고 심장을 맑게 하고 강장하게 한다고 나와 있다.
  맥문동술을 정성껏 만들어 놓고 장기간 먹게 되면 양기는 물론이요,
피부가 좋아지고 모발이 생겨나며 낙발(털이 빠지는 것)이 되지 않으며
젊어지는 불로강정주가 틀림없다고 한다. 주름살이 펴지고 피부미용에
좋다고 하니 여성이 먹게 되면 더욱 좋은 약주다.
 
  (머루주)
  식물이름: 머루, 개머루, 왕머루, 섬머루 등, 포도과의 낙엽 활엽
덩굴식물.
  산지: 전국각지 산야에 자생. 울릉도에 많이 자람.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과당, 주석산, 사과산.
  효능: 피로회복, 식욕증진.
  출처: 민간요법. 경남 산청군의 임매엽 할머니 제공.
  만드는 방법: 잘 익은 산머루를 구해서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머루는 발효가스가 많기 때문에 특히나
일체의 설탕을 넣으면 안된다.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는데 목이 가늘고 입이 좁은 그릇, 입구가 나사식으로 된 그릇에다
담는 것이 좋다. 술이 완숙되기 전에 자체에서 가스가 생겨 터져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꼭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보관
도중에 그릇을 움직이거나 옮기면 안된다. 보관한 지 3--4개월이면 술이
완숙된다. 피로회복에 좋고 식욕을 증진시키며 소화에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머루술을 실패하지 않고 담는 방법은 잘익은 머루를 깨끗이 씻어
솥에다 넣고 정종이나 소주를 적당하게 부어 뭉굿한 불에 몇시간 달여서
식힌 후에 농주에 담는데 술을 빚고 난 후에 뚜껑을 살짝 덮어 두어야
한다. 재료 배합의 양은 술밥 1말에 술에 삶은 머루 국물과 건더기 5되
정도로 하여 걸죽하게 담는다. 밀봉하면 술이 발효하여 내용물이
넘쳐버리니 뚜껑을 닫되, 공기구멍을 내어 두고 보관한다. 대개 5--6일
사이에 발효가 되기 시작하는데 15일 정도 지난 후에 뚜껑을 다시 꼬옥
밀봉하여 보관한 후 2개월 정도 지나서 먹는다. 좋은 약주가 된다고 한다.
 
  (명감주, 토복령주(土茯笭酒))
  식물이름: 청미래덩굴, 명감나무, 백합과의 낙엽 활엽 덩굴성 나무.
  산지: 전국각지 양지바른 산기슭에 자생함.
  이용부위: 열매,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사포닌 등.
  효능: 관절염과 매독성 임파선염 등.
  만드는 방법: 명감은 전국각지에 많이 자생하는데 가을철 열매가 빨갛게
송이를 이루면 매우 아름답다.
  가을철 청미래덩굴나무 뿌리(토복령)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뿌리껍질을 벗기고 적당하게 썰은 후에 독에 담은 뒤 재료량의 2--3배의
술을 넣고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4--5개월 보존한 다음 먹는다. 하루에 세 번
식전에 한 잔씩 마신다. 저녁 잠자리에 들 때는 좀 취하게 마신다.
  열매를 술에 담가 마시면 대변불리, 변비에 좋고, 또 뿌리를 담가 마시면
각종 매독성 관절염이나 매독균, 임질균 등에 좋다고 한다. 오래 마시면
뼈와 근육이 단단해지며 뼈가 약한 사람(살짝 부딪쳐도 뼈에 금이 가고
부서지는 사람)에게 좋고, 근육이 힘이 없어 축 늘어져 있는 사람, 조금
무리하면 전신이 쑤시고 아프면서 몸살이 나는 사람에게 좋은 약술이
된다고 한다.
 
  (모과주(木瓜酒))
  식물이름: 모과나무.
  산지: 중국이 원산지이나 근래는 세계 각국에 퍼져 있고 우리나라
각지에서 재배 또는 자생함.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마리크산, 탈타리크산, 비타민 C 등.
  효능: 기관지염, 폐렴, 구토, 토사곽란, 신경통, 관절염 등.
  출처: 전국민간요법, 특히 경남 남해, 하동, 전남 등지.
  만드는 방법: 모과열매를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죽도(竹刀)나 구리칼로 써는데 쇠칼로 썰어서 담그면 효과가 없어진다.
만약에 썰기가 곤란하면 돌절구나 나무절구를 이용하여 짓찧어 담가도
좋다. 절대로 쇠붙이가 닿으면 안된다.
  모과에 꿀이나 설탕을 넣고 재어서 술을 담그기도 하나 약주를 만들려면
일체의 당분을 넣지 말고 모과와 술만 가지고 담가야 한다. 독이나
항아리에 모과열매를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뚜껑을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기간은 6개월 이상 되어야 한다.
1년 이상 두면 더욱 효과가 증가한다고 함. 마늘주, 모과주, 매실주,
송죽주는 오래될수록 좋다고 한다.
     짓찧은 모과를 탁주 빚을 때 넣는데 술밥 3말에 모과 찧은 것 3되
정도의 비율로 탁주를 빚어 발효시킨다. 담근 지 100여일 정도면 탁주가
완전히 익는데 아주 좋은 천하명주라고 한다.
  감기에서 오는 모든 병 즉,호흡기 계통, 기관지, 해소천식, 폐렴,
폐결핵, 구토증세와 토사곽란 등에 아주 신효하며 특히 팔다리, 허리, 무릎
등이 쑤시고 땡기며 저리는 증세에 좋다. 모과주를 담가 놓고 매일 반주로
한 잔씩 마시게 되면 식욕증진, 소화촉진, 자양강장에 큰 효과가 있다.
노인들이 마시면 신경통을 고친다고 한다.
 
  (모란주(牡란酒))
  식물이름: 목단.
  산지: 전국각지에 재배 또는 관상용 정원수.
  이용부위: 꽃망울 또는 뿌리.
  채취시기: 꽃은 만개 전, 뿌리는 가을.
  유효성분: 페오놀, 포도당, 안식향산.
  효능: 진통진정, 두통, 요통, 혈액순환, 고혈압, 저혈압.
  출처: 경상도 지방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목단꽃이 만개하기 전인 5월경에 꽃봉우리를 따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 대소쿠리에 담아 물기가 빠지면 다시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놓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두어 2--3개월간 보관한 뒤 먹는다.
  뿌리를 술에 담글 때는 3년 이상 된 것만을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버리고 음지에서 반건(半乾)시킨 후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붓는다. 재료의 2--3배 정도면 된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간 보관한 후에 먹는다.
  두통이나 요통에 먹으며 혈액을 맑게 해준다. 여성들의 월경불순,
자궁질환, 산후에 오는 여러가지 증세를 치료하는데 아주 좋다. 경상도
지방의 민간요법으로서는 목단뿌리 3년 이상된 것을 짓찧어 밀가루를 섞어
반죽을 한 뒤 맹장염으로 아픈 통증 부위에 붙여서 맹장염을 치료하기도
하였다. 원인모를 두통이나 심한 요통, 어혈이나 타박상, 삔데에도
목단술을 만들어 먹었다.
 
  (모수주(茅蒐酒))
  식물이름: 꼭두서니, 모수, 천초 등, 꼭두서니과의 덩굴성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저산지대 및 평지의 양지쪽에 자생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에서 봄까지.
  유효성분: 푸루프린.
  효능: 각혈, 지혈, 토혈, 강장제.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꼭두서니뿌리를 10월부터 이른봄 3월까지에 걸쳐 채집해서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물기가 빠지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담는다. 또는
햇빛에 2--3일간 반건조시킨 후에 담기도 한다. 효과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2--3개월 정도 걸린다.
  모수주는 옛날부터 전해지는 민간약술이다. 오래도록 먹게 되면
호흡기질환의 병, 기관지, 해소천식, 폐병도 고친다고 한다. 특히 기침을
할 때마다 옆구리나 가슴이 결리는데 좋다고 한다. 강장효과도 다른 술에
떨어지지 않는다. 잔기침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 가래가 많은 사람,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사람, 콧물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하혈 등을 하는
사람은 불과 몇 차례만 먹게 되면 효력을 본다. 그리고 늑막염이 심한
사람도 모수주를 담가 먹으면 효과가 있다. 특히 사타구니에 땀이 나고
냄새가 고약한 사람은 백발백중한다. 만취하지 말고 적당히 마시면
천하영약주가 된다.
 
  (목단술(牧丹酒))
  식물이름: 목단, 꽃은 모란, 작약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전국 각지에서 재배 또는 정원의 관상용.
  이용부위: 뿌리 또는 꽃잎.
  채취시기: 꽃은 만개 이전, 뿌리는 가을.
  유효성분: 포도당, 페오놀, 안식향산.
  효능: 두통, 요통, 신경통, 부인병, 월경불순, 고혈압.
  출처: 경남지방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뿌리를 이용할 때는 3년 이상된 뿌리를 사용해야 약효가
있다. 3년 이상된 뿌리를 채집하여 껍질을 벗겨 깨끗이 씻어 적당하게 썰은
후에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재료량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두어 3--4개월 지난
후에 먹는다. 술이 완숙되려면 6개월 이상 두는 것이 좋다.
  고혈압에 먹을 때는 따뜻하게 데워 하루 세 번씩 식전에 마시는데
과음하면 안된다. 또한 두통에 먹을 때는 차게 해서 마셔야 좋다고 한다.
꽃으로 술을 만들 때는 꽃이 만개하기 전 꽃봉우리째 따다가 물에 살짝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에 독한 술에 담는데 역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 등에
2--3개월간 보존한 후 먹는다.
  목단꽃술은 두통에 효력이 있다 하여 담가 먹었고 뿌리는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신경통, 관절염, 요통에 좋다 하여 담가 먹고 있다. 경남 남해
지방에서 담가 먹는 목단주는 인기있는 신경통, 관절염, 고혈압 술이다.
어떤 이는 짧은 시일 안에 치유되기도 한다. 필자도 목단술을 권하고 싶을
정도이다.
 
  (목련주(木蓮酒))
  식물이름: 목련, 백목련, 목련과의 낙엽 활엽 교목.
  산지: 정원의 관상용으로 전국 각지에서 재배함. 원산지는 중국.
n  이용부위: 꽃봉우리와 씨앗.
  채취시기: 꽃은 이른 봄 만개 이전, 열매는 가을(10--11월경).
  유효성분: 오이게놀, 메틴, 사비콜, 피넨, 정유 등.
  효능: 심한 두통에 좋음.
  출처: 경남 함양에서 제공 받음. 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꽃으로 담글 때는 꽃봉우리째 쓰고, 과일(씨앗)을 이용할
때는 빨간 씨를 쓴다. 두 가지 모두 담그는 방법은 같다. 물에 깨끗이 씻어
건져서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3--4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6개월 이상 두어야 좋은
효과를 본다고 한다. 더욱 좋은 방법은 공기가 새지 않게 밀봉하여
목련나무 아래에 흙구덩이를 파고 묻어 두었다가 1년 만에 파내서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술만 따로 담아놓고 적당하게 조금씩 상음하면 좋은 치료약주가
된다고 한다.
  목련주에 당분을 넣지 않고 1년 이상 두었다 먹게 되면 두통이나 편두통,
이비인후과의 질병과 피부과의 질병에 좋은 약주가 된다고 한다. 빨리
먹으려면 목련꽃을 이용하는데 약간의 당분을 넣고 유리병에 담아 밝은
곳(햇빛이 직접 쬐이면 안됨)에 두면 약 2개월 후에 먹을 수 있다.
 
  (목적주(木賊酒))
  식물이름: 속새풀, 속새과의 상록 다년초.
  산지: 제주도와 중부 이북 지방에 분포.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가을.
  효능: 감기, 몸살, 위장병.
  출처: 강원도 홍천. 현재 서울 미아8동 거주.
  만드는 방법: 밀주를 빚을 때 같이 넣는데 먼저 술밥을 찔 때 이 풀을
달인 물을 넣기도 하고 술을 담글 때 넣기도 한다. 재료량은 술밥 1말에
속새풀 날 것 3근 정도 들어간다.
  또는 탁주(원액) 담글 때 썰어 담기도 하며 일반 소주에 담그기도 하는데
소주에 담그는 법은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부어서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하고 3--4개월 후부터 마신다고 한다. 감기에는 이 술을 흠씬 마시고
한잠 자고 나면 거뜬하다고 한다.
 
  (목통주(木通酒))
  식물이름: 으름덩굴, 으름덩굴과의 낙엽 활엽 덩굴나무.
  산지: 황해도 이남지방에 자생한다. 주로 산기슭에 자란다.
  이용부위: 열매와 뿌리.
  채취시기: 열매는 9--10월, 뿌리는 가을.
  유효성분: 아케인, 칼륨 등.
  효능: 소염제, 이뇨제, 신장염, 부종, 급성요도염 등.
  출처: 충북 보은군에서 제공받음.
  만드는 방법: 열매는 완전히 익기 전에(익으면 껍질이 터지고 속살이
보인다) 채취하여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뺀다.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데 이때 뿌리도 채집해서 깨끗이 씻은 후 물기가 제거되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같이 담는다. 두 가지 재료의 비율은 뿌리 2:열매 1이나
열매 2:뿌리 1 정도의 비율로 한다. 그리고 두 가지 재료를 합한 양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다. 술이
완숙되려면 3--4개월 걸린다.
  신장염, 방광염, 신장병으로 인해서 전신 부종이 있는 자, 급성 요도염
환자는 이 술을 취하도록 마신 뒤 한숨자고 나면 모든 병균이나 염증이
소변을 통해 나가 버려 낫는다고 한다. 소변을 보지 못하는 사람도 이 술을
담가 며칠만 먹게 되면 오줌줄기가 세차서 변기에 구멍이 뚫릴 정도라고
한다.
 
  (목향주(木香酒))
  식물이름: 쥐방울풀, 마도령, 쥐방울과의 덩굴성 다년초.
  산지: 중국산이나 우리나라 산이나 들에도 토종이 있음.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고미질, 휘발유성, 이눌린.
  효능: 건위, 소화촉진, 거담, 구충, 각종 체증, 복통 등.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쥐방울풀의 뿌리를 목향이라고 한다.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히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3--4개월 지나면
술이 완숙된다.
  무슨 음식을 먹거나 잘 체하고 항시 명치끝이 묵직하고 아프며 복통이
있거나 식욕이 없고 소화가 안되는 사람은 목향으로 술을 담가 먹게 되면
시원하게 해결된다. 또한 이질, 설사, 각기 증세에도 좋다고 한다.
  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무슨 약이든 쉽게 구할 수 있다. 한약상가나
시장어귀에 보면 노점이나 상가점포에서 여러 종류의 생약재를 팔고 있는
것이 눈에 많이 띈다. 구하고자 하면 무엇이든 구할 수 있어 술을 만들어
먹기에 어려움이 없다. 회향은 값도 싸고 힘도 들이지 않고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많이 담그기를 권한다.
  단, 진품인지, 가짜인지, 구별하기가 힘들다. 구할 때는 전문의나 한약,
생약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에서 상의하여 믿고 쓰는 것이 안전하리라.
 
  (목화주, 초면주(草綿酒))
  식물이름: 목화, 초면 등.
  산지: 전국 각지에서 재배함.
  이용부위: 꽃과 열매(열매속의 속살이 면(綿)이 되기 전의 상태).
  채취시기: 여름.
  유효성분 :
  효능: 혈액순환, 신경통, 여성 질환, 젖이 부족한데.
  출처: 경남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목화는 옷감을 만드는 나무로 인간에게 가장 유용한 것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약술을 담글 때는 목화꽃의 꽃송이를 따다가
담그기도 하고 어린 열매로 담기도 한다. 즉 꽃이 지고 2주 정도 지나면
목화열매가 맺히는데 열매를 깨뜨려 보면 하얀 속살이 아주 맛이 있다.
이것이 시일이 지나 완숙되면 솜이 되는데 완숙되기 전 어린 열매를 따다가
술에 담는다.
  꽃으로 담글 때는 재료의 2--3배의 독한 술을 붓고, 열매로 담글 때는
3--4배 정도 붓는다. 술은 독하고 맑은 술일수록 좋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두어 3--4개월 후에 먹을 수 있다.
  부인들의 혈액순환을 도우며 젖이 부족한 산모가 먹으면 젖이 많아지고
또 신경통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술이 된다. 그러나 여성이 배란기때
취하도록 마셔 버리면 임신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남성이 먹게 되면
원기가 솟아나고 양기가 강해지며 배고픈 줄 모른다고 한다.
 
  (무화과술)
  식물이름: 무화과나무.
  산지: 전국 각지.
  이용부위: 뿌리껍질이나 나무껍질.
  채취시기: 늦여름에서 초가을.
  효능: 적백대하증, 자궁염증, 냉병.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무화과나무 뿌리의 껍질이나 나무껍질을 소주에 넣어
삶는데 소주 1되에 무화과나무 껍질 반 근을 썰어 넣고 끓여 술이 반 되가
되면 마신다. 알코올기운이 약하고 마시기가 좋다고 한다. 하루에 한 번씩
7일 간만 먹으면 깨끗해진다고 하는데 단 한 번에 다 마셔야 한다.
막걸리에 끓여 먹어도 된다.
  (무화과주(無花果酒))
  식물이름: 무화과나무.
  산지: 전국 각지에서 재배 또는 정원수, 관상수.
  이용부위: 열매(과실).
  채취시기: 여름, 가을.
  효능: 해소천식, 기관지염, 식욕부진, 목병.
  출처: 경남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잘 익은 무화과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토종꿀에
재어 10일 후에 독한 술을 붓는데 재료의 3--4배 정도를 붓는다. 공기가
새지 않도록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기간은 3개월 정도
걸린다.
  꿀을 넣지 않고 담는 방법도 있는데 장기간 보관하여 오래도록 먹으려면
꿀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방법으로 술을 담글 때는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최소한 6개월은 보존해야 효과가 높다.
  꿀을 넣지 않고 담근 술의 효과는 식욕부진, 치질, 변비 등에 좋고 꿀을
넣어 담근 무화과술은 기관지, 해소천식, 목병에 좋으며 특히 목을 많이
쓰는 직업, 웅변가, 가수 등이 먹게 되면 목이 쉬지 않고 막힘이 없으며
인후를 보호하고 담과 염증을 제거해주니 목소리가 아름답다.
 
  (민들레술(蒲公英酒))
  식물이름: 민들레, 씨앗은 포공영, 국화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에 자생함. 들이나 길가, 산의 양지바른 곳.
  이용부위: 전초(꽃, 뿌리, 씨앗).
  채취시기: 꽃은 3--5월 사이, 뿌리는 봄, 여름, 가을.
  유효성분: 이눌린, 파루미진, 세로진 등.
  효능: 이뇨제, 해열제, 기관지, 해소천식, 거담제,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꽃으로 담글 때는 꽃이 만개하기 전에 따다가 물에
씻어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정도
부은 다음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다. 보관하는 기간은 보통
2개월 정도 걸린다.
  뿌리를 이용해서 담글 때는 계절이 필요없다. 언제라도 담글 수
있는데 뿌리를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한 크기로 잘라 담는데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 정도 보존시킨다. 뿌리로 담글 때는 말려서
사용해도 좋고 생것을 사용해도 좋다. 약효면에서는 같다.
  민들레술은 해열제로 유명하다. 그리고 기관지염, 천식, 해소병, 가래가
많은 사람, 이런 사람이 민들레술을 상음하면 아주 좋은 효과를 본다.
필자와 의형제를 맺은 형님이 계시는데 어린아기 때부터 앓아온 백일기침,
해소천식으로 주위의 사람들을 대하기가 민망스러웠다. 쉬지 않고 나오는
밭은 기침, 목구멍의 가래 소리, 호흡이 가빠 숨이 끊어질 듯한 괴로움
등으로 좋다는 약은 안 써본 것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30년간 지니고
있던 그 지병을 민들레술로서 고쳤다. 민들레술을 담가 먹기 시작하여
8개월 만에 완치되었다. 그런 일이 인연이 되어 필자와 의형제를 맺은
일화가 있다.
 
  (바위취술, 범의 귀술(虎耳草酒))
  식물이름: 바위취, 호이초, 범의귀과의 상록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산간 음습한 바위 위에 자생, 관상용으로 재배함.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가을.
  효능: 백일 기침, 천식, 기관지 등.
  출처: 경남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채집하여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한 뒤 생것으로 쓰기도 하고 음건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2--3개월 후에 마실 수 있다. 백일기침에 아주 효력이
좋다.
  바위취풀은 민간요법으로 많이 이용된다. 즙을 만들어 마시기도 하고
피부암이나 종양에 이것을 짓찧어 소금을 약간 넣은 다음 환부에 붙이는데
하루에 두 번씩 갈아 준다. 큰 효과를 보는 사람이 많다. 동상이나 화상
등에도 찧은 것을 바른다. 특히 동상에는 바위취술을 뜨겁게 하여
동상부위를 담그는데 몇 번만 하면 완전히 풀린다. 감기 몸살 기침이
심한데에 바위취술을 먹고 땀을 내면 즉시 풀린다. 바위취를 술에 담가
상음하면 모든 호흡기질환에 좋으며 각종암을 예방할 수도 있다고 한다.
 
  * 박하술
  식물이름: 박하풀, 꿀풀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 각지의 습지나 도랑가에 자생하며 재배도 함.
  이용부위: 전초(잎, 줄기).
  채취시기: 7--8월경.
  유효성분: 멘틀, 유산, 고미질 등.
  효능: 해열제, 건위제, 축농증, 감기예방 또는 치료.
  출처: 전국 민간요법, 경남 남해에서 제공.
  만드는 방법: 박하는 전국 각지의 냇가나 습지에 자생한다. 7--8월경에
베어다 물에 깨끗이 씻어 음지에서 2--3일간 말린 후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량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고 2--3개월 후에 먹는다.
  이렇게 만들어 마시면 심한 피로가 없어지고 몸이 가볍고 마음과 정신이
상쾌해지며 소화가 아주 잘 된다. 또 코가 잘 막히거나 재채기가 나는
감기나 감기에 잘 걸리는 자, 기관지, 해소천식 등으로 가래가 많은 자,
열이 심한 사람에게 좋은 술이 된다.
  이 박하술은 필자의 고향에서 즐겨 만들어 먹는 술이다. 박하는 향이
독특하므로 냄새가 없는 술에 넣어서 먹어도 좋고 다른 술과 칵테일해도
좋다. 매사에 신경질이 많고 짜증을 부리며 피로가 극심한 사람에게
박하주를 권하고 싶다.
  또한 박하막걸리술도 있다. 탁주를 빚을 때 술밥에 박하를 약간 넣어
담거나 일반 탁주에 담가 먹어도 된다. 술밥 1말에 박하잎 한 줌 정도면
된다. 박하술을 마시면 심한 두통이 삽시간에 없어진다. 참으로 신기한
술이기도 하다. 그러나 박하를 넣고 만든 술은 많이 먹으면 폐를 상한다고
하니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겠다.
 
  * 배술
  식물이름: 배나무.
  산지: 전국각지에서 재배.
  이용부위: 과일.
  효능: 기관지, 해소, 천식, 구갈, 해독 등.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배의 껍질을 벗기고 흰 속살만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흰 꿀을 재료량의   쯤 넣은 다음 3--4일 그대로 둔다. 그런 후에 독한
술(배갈)을 재료량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보관하는데 2--3개월 정도 지나면 술이 완숙되어 먹을 수 있다.
  배의 껍질과 속심과(단단한 부분) 씨앗을 파낸 후에 독에 담고 배 3 :
생약 1의 비율로 한데 담아 총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6개월 후에 마신다. 이때 들어가는 생약재는 패모,
길경, 원지, 살구씨 껍질째 짓찧은 것을 같은 양으로 섞는다.
  토종 돌배를 따다가 껍질째 솥에 넣고 푹 끓여 식힌 뒤 이 끓인 물로
탁주를 빚어 담기도 하고 술밥을 찔 때 돌배를 약간 넣고 쪄서 술에 담기도
한다. 각종 호흡기 질환에 효력이 있으며 오래된 해소, 천식 등에 아주
효과가 크다.
 
  * 백자인술
  식물이름: 측백나무, 씨앗이 백자인이다. 측백나무과의 상록 교목.
  산지: 전국각지 산야나 마을부근의 울타리용. 중부 이남에 많음.
  이용부위: 열매, 씨앗, 잎.
  채취시기: 열매는 9--10월, 잎은 사시사철.
  유효성분: 피니피크린, 정유, 비타민 C, 지방유, 추자 등.
  효능: 자궁출혈 지사제, 불로장수, 피로회복 등.
  출처: 경남 남해군, 경남, 전남 일대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측백나무꽃은 4월경에 피고 과일은 9--10월경에 익는데
열매를 구해다 자루에 담아 두면 과일이 터지면서 속의 씨앗이 나온다.
이것을 백자인이라고 하는데 술을 담글 때는 채 과일이 익기 전에 따다가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술을 3--4배 정도로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다. 대개 4--5개월 후에 먹을 수
있다.
  측백나무 잎사귀를 따다가 술에 담는데 깨끗이 씻은 후 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3--4배 정도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다.
  백자인을 가루를 만들어 술에 담는데 역시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여 두면 된다. 기간은
3--4개월 정도. 여기에 약재를 가미하면 더욱 좋은때 송자인(솔씨),
마인(삼씨)을 같은 양으로 달아서 가루를 만들어 넣는다.
  측백잎을 하룻밤 술에 담갔다 뒷날 시루에 찌고 다시 하룻밤 술에
담가 뒷날 찌고 하길 9번 반복한 다음 바짝 말린 후(음지)에 가루를 하여
술에 타서 먹거나 그 가루를 자루에 담아 독한 술에 담가 3개월 후에
마시거나 탁주에 담가 먹거나 하는데 어떤 방법이나 좋은 약이 된다.
불로장생하고 각종 염증을 치료해 주며 옛날 도인들이 즐겨 먹던 술이라고
한다. 특히 노인들이 먹으면 좋은 술이다.
 
  * 백합주
  식물이름: 참나리, 중나리, 백합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산이나 들에 자생한다.
  이용부위: 꽃, 열매, 뿌리 등 전체.
  채취시기: 꽃은 개화기, 뿌리는 가을.
  효능: 해소천식, 자양강장제.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꽃은 7--8월에 채집해서 물에 살짝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술에 담가 먹는데, 기관지, 해소천식에 효과가 있고 뿌리와 줄기 등은
자양강장, 조루, 양기부족에 좋다고 한다.
  재료를 물에 씻어 음지에서 말린 후 적당하게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한다. 꽃잎으로 담글 때는 2--3개월, 뿌리를 사용할 때는 4--5개월 정도
보존했다가 마시면 된다.
  참나리술은 옛날부터 민간에서 많이 이용해 왔는데 정력제로 좋다고 하여
가정마다 담가 먹었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참나리를 술에 담가 먹는
지방은 경남, 특히 섬지방 일대이다. 참나리 인경 말린 것을 백합
또는 권단이라고 한다.
 
  * 버섯주
  식물이름: 버섯. 표고, 송이, 느타리, 영지, 싸리 등.
  산지: 전국 각지에서 재배 또는 산지 습지대나 나무등걸 등에서 자생함.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계절에 관계없음(겨울은 제외).
  유효성분: 비타민 D  B, 에르고스테린, 각종 무기질 등.
  효능: 혈압조정, 항암작용.
  출처: 충청도 영동의 장영진씨 제공.
  만드는 방법: 버섯은 독버섯만 제외하고 모두 다 술을 담글 수 있다고
한다. 너무 피기 전의 신선한 버섯을 골라 뿌리부분과 테, 갓 등은
제거하고 몸통만 담그는 것이 더욱 좋다. 깨끗이 씻은 후에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부어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다 보관하는데 4--5개월 후부터 마실 수 있다.
빨리 먹으려면 2개월부터는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건조품으로도 술을 담글 수 있는데 방법은 같다. 대추, 감초 등 다른
약재를 가미할 수 있는데 건조된 버섯과 같은 양을 넣어 담가 먹으면 더욱
좋은 술맛과 약효가 있다고 한다. 건조품으로 담근 술은 6개월 이상 두어야
좋다고 한다.
  각종 질병에 두루 마실 수 있으나 고혈압 증세에 아주 좋은 약주가 되며
피로회복도 빠르고 식욕도 증강되며 양기도 좋아진다고 한다. 필자는 아직
버섯술을 담가 보지 못했고 맛을 보지 못했다. 장영진씨는 표고버섯 재배를
수년간 해 오고 있는데 필자에게 버섯요리와 버섯을 이용한 민간요법 등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신 분이다.
 
  * 버찌술
  식물이름: 벚나무.
  산지: 전국각지에 재배하며 해안지대에 자생.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여름.
  효능: 구갈.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잘 익은 벚나무 열매(버찌)를 물에 씻어 소쿠리에 담아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부은 다음
밀봉하여 2--3개월간 보존한다. 보존한 지 1개월 쯤 되면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다시 밀봉하여 1--2개월 보존한 후에 마신다.
  구갈증에 좋고 신장방광에 좋은 약술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기관지,
해소천식, 심한 기침에도 효과가 있다.
  또 껍질이나 뿌리껍질로 술을 담가 먹게 되면 육고기 먹고 체한데 한
잔이면 풀리며 특히 심한 기침에 좋다고 한다.
 
  * 복령주
  복령이란 소나무를 베어낸 후 4--5년 정도 지나면 땅속 소나무 뿌리
주위에 생기는 것으로 신비한 효능이 있다고 하여 복령 또는
갱생이라고도 부른다. 적송에서 생긴 것은 적복령이라 하는데 약효가
좀 떨어지며 흑송에서 생긴 것은 백복령이라 하여 최고품으로 친다.
복령의 효과는 아주 영험한 것이여서 한의학에서도 두루 쓰이고 있다고
한다.
  효능: 연년익수하는데 부족함이 없고 온갖 백병을 다스리며
한 몸을 개조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 술밥 1말에 복령 가루 1되를 섞어 탁주를 빚어 먹는다.
  황토밭에서 자란 어린 소나무 뿌리 동쪽으로 뻗은 것 3근에 복령
5근을 넣고 독한 술에 담가 6개월 후에 먹는다.
  솔갱이(관솔이라고도 함) 5근에 백복령 1근을 같이 넣어 독한
술에 담거나 탁주에 넣어 발효시켜 먹는다. 복령술은 최소한 6개월 이상
보존시켜야 약효가 나온다.
  백복령, 황토밭에서 자란 어린 소나무 뿌리 동쪽으로 뻗은 것, 천문동,
맥문동, 지골피를 같은 양으로 넣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한 뒤 6개월 이상 두면 술이 완숙된다. 1년 이상 두면 더욱 좋다.
  필자는 복령을 오래도록 먹어 왔다. 곡기를 끊을 수 있고 정신이 맑아져
수도하는데 좋다고 하여 선배들의 가르침에 따라 먹기 시작했다. 처음
복령을 먹기 시작했을 때는 복령가루와 검은 콩 볶은 가루를 같은 양으로
섞어 하루에 두 번, 한 번에 밥숟갈로 다섯 숟갈씩 솔잎차에 풀어 마셨다.
2--3일간은 허기가 있었으나 5--6일 지나니까 견딜만 하였다. 다음에는
밀가루 3되에 복령가루 1되의 양으로 반죽하여 맑은 된장국에다 수제비를
만들어 먹었는데 하루에 한 번 먹었는데도 배고프지 않았다. 이렇게 계속
하여 2--3개월 지나니 눈이 밝아지고 몸이 가벼운 듯하며 정신도 맑아져
수도생활을 무난히 할 수 있었다.
 
  * 복분자주
  식물이름: 복분자 딸기,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전국각지의 산지 및 저산, 야산지에 자생 또는 재배함.
  이용부위: 열매, 과실.
  채취시기: 여름.
  유효성분: 구연산, 빙과산, 포도당, 휘발성 정유, 비타민 C등.
  효능: 음위(조루증), 사지냉감. 낭습증, 정력감퇴, 신경쇠약.
  출처: 충청지방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한의학에서는 복분자라 하며 청주를 뿌려 시루에 쪄서
사용하고 있다. 복분자는 한약상가에서 구하면 더욱 좋다. 초여름 산딸기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2--3개월간 보관했다가 먹는다. 기호에 따라 먹을 때마다 당분을 가미해서
먹어도 좋다. 약주는 당분이 들어가면 좋지 못하다고 한다.
  건조시킨 복분자를 술에 담가 먹게 되면 신경쇠약, 정력감퇴, 부인들의
불임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생 것이나 말린 것이나 복분자술을 먹게
되면 남성의 경우 사지에 냉감이 생기고 사타구니에 땀이 많고(낭습) 또한
냄새가 나며 정력감퇴인(음위) 몽정 등에 아주 탁월한 효과를 낸다고 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피부를 아름답게 해주며 신경쇠약으로 오는 시력장애와
이명증에 효과가 있다.
  복분자를 구기자 및 토사자와 같은 양으로 뭉긋한 불에 올려 2--3일간
달이면 엿처럼 되는데 이것을 그릇에 담아 두고 술이나 물에 타서 마시기도
한다. 또 복분자에 청주를 뿌린 후 시루에 푹 쪄서 말린 후에 가루를
만들어 두고 따뜻한 술에다 한 번에 한 수저씩 매일 3회씩 먹게 되면
훌륭한 정력제가 된다.
 
  * 복숭아술
  식물이름: 복숭아나무, 씨앗은 도인.
  산지: 전국 각지에서 재배함.
  이용부위: 열매(과일), 씨앗, 뿌리, 진액.
  채취시기: 여름.
  효능: 각종 피부병, 혈액순환, 해소천식, 부인병.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복숭아열매를 깨끗이 씻어 통째로 술에 담는데 재료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간
보존한 후에 먹는다. 여성의 피부미용, 각종 피부질환에 먹고 바르면
효험이 있다.
  씨앗(도인)으로 담글 때는 씨앗이 쌍으로 붙은 것은 독이 있으니
가려내고 벌레먹은 것도 가려낸다.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4--5개월 후에 먹을 수
있다. 기관지, 해소 천식, 각종 피부질환에 좋고 미용수로서 스킨대용으로
쓸 수 있다. 반신불수, 신경통, 중풍에도 좋은 약주이다.
  복숭아 진액으로 담그는 방법이 있다. 복숭아 나무에서 흘러 나오는
진액을 받아 술에 담는데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하여 2--3개월 후에 먹는다.
각종 종양이나 피부병, 호흡기질환, 부인병에 매우 좋은 효과가 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면 안되고 조금씩 상음하면 반드시 효력을 본다.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 뿌리 껍질 3근과 복숭아 꽃잎 1근을 함께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은 뒤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한 후 2--3개월 후에 마신다. 산후에 오는 여러가지 질환에
좋다고 함. 요통, 관절통, 산후골절통 등에도 효력이 있다.
 
  * 비파주
  식물이름: 비파.
  산지: 전국각지에서 정원수로 재배한다. 한국, 일본, 중국 등에 많이
난다.
  이용부위: 열매 또는 잎사귀.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주석산, 전분, 팔미틴산에스테르 등.
  효능: 혈압, 건위제, 거담제, 피부병, 강장.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열매로 담글 때는 노랗게 익기 전에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비파열매의
씨앗은 비파인이라 하여 좋은 약효와 향기를 낸다고 한다)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 보존한
후에 먹는다. 위장병일체와 호흡기질환에 좋은 약주가 되며 오래 상음하면
피부가 고와지고 몸에서 향기가 난다고 한다.
  비파잎으로 담글 때는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생것을 그대로
담는데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3--4개월 후에 마신다.
  이 술을 따뜻한 목욕물에 약간 넣어 목욕하면 피부미용에 좋으며 습진,
버짐에 좋은 효과를 본다고 한다. 이 술을 오래 장복하면 고혈압과
비만증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여성들이 뒷물할 때 조금씩 타서 사용하면
부인병에 큰 효과가 있고 깨끗하다고 한다.
 
  * 뽕나무버섯술
  식물이름: 뽕나무 버섯.
  산지: 전국 산지, 농가에서 재배도 함.
  이용부위: 전체.
  채취시기: 사시사철.
  효능: 편도선염, 설암, 식도암.
  만드는 방법: 뽕나무버섯을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6개월간 보존시킨 후에
먹는다. 오래도록 상음하면 입병을 치료하고 난치 불치병을 예방하며 특히
고혈압, 중풍, 반신불수에 큰 효과가 있다. 양기부족, 조루증,
발기불능에도 좋다.
 
  * 사과주
  식물이름: 사과, 능금.
  산지: 중부 이북지방에서 재배함.
  이용부위: 과일.
  채취시기: 여름, 가을.
  유효성분: 산과 철분
  효능: 신진대사 촉진, 피부미용.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능금나무의 과일을 사과 또는 능금이라고 한다. 사과는
원래 삶아서 먹어야 좋다고 했는데 술에 담가 먹어도 좋다. 장기간 보관해
두고 먹으려면 설탕을 넣거나 칼로 썰면 안된다. 빨리 부패되고 맛이
상한다.
  잘 익은 사과를 물에 깨끗이 씻어 통째로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다. 기간은
4--5개월 정도면 술이 완숙된다.
  남성이 사과주를 먹게 되면 건강해지고 혈기가 왕성해지며 식욕이
증진되고 여성이 먹게 되면 피부가 아름다워지고 몸에서 향기가 난다고
한다. 이질, 설사에 좋고 변비에도 효력이 있으며 식체에 아주 좋다고
한다.
  사과 20개에 동쪽으로 뻗은 사과나무 뿌리껍질 1근을 같이 넣어 담아
먹게 되면 더욱 좋은 술이 된다고 한다. 사과주는 언제나 식전에 먹어야
효력이 있다고 함.
 
  * 사삼주, 더덕술)
  식물이름: 사삼 또는 더덕, 도라지과의 덩굴성 다년초.
  산지: 전국각처 산지에 자생하거나 농가에서 재배도 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효능: 강장 및 거담약으로 기관지, 해소천식 및 각종 폐질환.
  출처: 민간요법, 경기도 용인의 정인선씨 제공.
  만드는 방법: 가을에 뿌리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의 2--3배 가량 독한
술(고량주나 위스키 등)을 붓고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3--4개월부터 먹을 수 있다.
  더덕은 아무 곳에서나 살 수 있는 흔한 생약이나 이왕 술을 담글 바에야
오래 묵은 것일수록 좋다고 한다. 오래된 더덕은 속에 물이 고여 있는데 그
물이(즙) 아주 좋은 명약이다. 더덕뿌리를 손으로 만져봐서 물렁물렁하면
썰지 말고 통째로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준비된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나서 대나무 가지로 송곳을 만들어 더덕의 몸통을 몇 군데 찔러
둔다. 이렇게 한 다음 공기가 새지 않게 꼭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2--3개월 정도면 마실 수 있다.
  더덕술을 오래 마시면 강장의 효과가 크며 허리나 갈비뼈 밑이 결리고
아픈데(늑간신경통) 아주 효과가 크다고 한다. 불면, 불안에 뛰어난 효과가
있으며 기분좋게 취하면 꿈자리 몽사도 없이 편안히 잠들 수 있다고 한다.
남성기능에 자신없는 분도 장복하면 아내에게 사랑 받는 남편이 된다고
하며 남녀 흥분제 역할도 한다. 또한 열이 많은 사람이 더덕술을 오래
먹으면 열이 풀리면서 정상으로 되고 감기환자가 더덕술을 취하도록 마시고
자면 감기가 물러간다고 한다.
 
  * 사상자술
  식물이름: 뱀도랏, 미나리과에 속하는 이년생 풀.
  산지: 전국 각지 들이나 길가에 자생.
  이용부위: 열매, 씨앗.
  채취시기: 5--6월에 채취 또는 가을.
  유효성분: 카디넨, 토릴넨, 정유 등.
  효능: 체질 개선, 각종 생식기병, 강정 보양주, 피부질환 등.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특히 경남 고성지방에서 많이 담금.
  만드는 방법: 뱀도랏씨앗을 사상자라고 하는데 뱀이 뱀도랏나무 덩굴에
숨어서 놀면서 그 씨앗을 즐겨 먹었기 때문에 뱀밥이라고도 한다. 뱀도랏의
씨앗을 5--6월에 채취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다시 음지에서 바짝 말린 후에
술에 담는데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다 보관하는데 기간은 3--4개월 정도면 된다.
술이 완숙되어 먹을 때 사상자씨앗을 건져서 음지에서 말린 후 가루를
만들어 놓고 술과 같이 먹는다. 밥숟갈로 한 개씩 한 잔 술에 먹는다. 술만
먹어도 효과면에서 떨어지지는 않는다.
  이 사상자를 엿처럼 졸여서 술에 타서 먹어도 좋고 또 씨앗을 하룻밤
술에 담가 말렸다가 가루를 하여 술에 먹어도 좋다. 그러나 가장 간단한
방법이 술에 담가 먹는 법이다.
  사상자술은 외용약으로도 훌륭한데 남녀 음부나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이
가려울 때 바르면 피부가 보드랍고 고와진다. 손발이 차거나 양기가 떨어져
발기불능일 때, 낭습증이 생겼을 때, 허리와 다리가 시리고 아플 때 , 부인
냉병이 있을 때 아주 좋은 약주가 된다.
 
  * 산사자주
  식물이름: 아가위나무, 산사나무, 장미과의 낙엽 활엽 소교목.
  산지: 중국이나 우리나라 전북, 경북, 강원도 이북에 자생 또는 재배함.
요즘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음.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비타민 C, 칼슘, 수산, 판토스, 구연산, 크비드, 단백질,
지방 등.
  효능: 소화불량, 체증, 요통.
  출처: 강원도 홍천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산사자는 아가위나무의 열매를 말한다. 가을에
산사자를 따다가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상한 것은 버리고)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한 다음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여 3--4개월 정도 지난 후에 먹는다.
  산사자를 뭉긋한 불에 2--3일간 고아서 고약처럼 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술을 붓는다. 또 아가위나무 뿌리 동쪽으로 뻗은 것 1근과 산사자
3근, 꿀 1근을 같이 넣어 재료의 2--3배 가량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하여 3--4개월 후에 마시도록 한다.
  산사자술은 모든 식중독에 유효하며 음식물이 소화가 안될 때, 속이
더부룩할 때, 모든 체증에 한두 잔 마시면 즉효한다고 한다. 복통, 위통은
한두 잔에 진정되며 어린이 혈변에도 이 술을 조금씩 먹이면 치유되고 젖에
잘 체할 때도 조금씩 먹이면 다시는 체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
  만성위장병, 만성위염 및 위장병이 있는 사람은 술에 담갔던 산사자를
다시 햇빛에 바짝 말려 가루를 만들어 두었다가 백비탕(맹물을 펄펄 끓여
높은 것)에 밥수저로 한 숟갈씩 하루에 3번 먹게 되면 치유된다고 한다.
 
  *산수유주
 산수유주  식물이름: 산수유, 층층나무과의 낙엽 활엽 소교목.
  산지 ; 전국각지 산지에 자생 또는 재배, 특히 전라, 경기, 충청지역에
n많음.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주석산, 빙과산 등 여러가지.
  효능: 강장, 신장기능 보강, 요통, 무릎이 시리고 땡기며 아픈데.
  출처: 가전비방,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산수유열매가 채 익기 전에 채집해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한 후 3--4개월이 지나서 먹는다.
술만 따로 담아 보관하고 조금씩 마신다.
  빨갛게 익은 산수유열매를 구하여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가
제거되면 꿀이나 설탕에 재어 10일 정도 두었다가 여기에 술을
붓고(재료비율: 꿀 1, 산수유열매 1) 밀봉한다. 술은 재료의 2--3배 정도
붓는다.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3--4개월간 보존한 후에 마신다.
  산수유를 깨끗이 씻어 약한 불에 뭉굿하게 끓여 고약처럼 만들어
가지고 여기에 술을 타서 먹든가 이것으로 탁주를 담가 먹기도 한다.
산수유술은 무릎이 쑤시고 땡기고 아픈데, 하체에 힘이 없으며 무기력한데,
요통이 심할 때(신허요통), 또한 소변이 자주 보고 싶을 때, 월경이
부자유할 때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적당히
마셔야 좋다고 한다.
 
  * 산약주, 참마주
  식물이름: 산약, 국화마, 참마, 마과의 덩굴성 다년초.
  산지: 중부이남, 남부지방에 자생한다. 재배하는 농가가 많음.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발아전의 봄.
  유효성분: 알기닌, 코린종, 아란토인 등.
  효능: 피로회복, 요통, 소변조절, 소화불량 등.
  출처: 경남 함양, 산청 등 경남 전남 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참마인 산약을 채집하여 대칼이나 플라스틱칼을 이용하여
껍질을 벗긴 다음 술을 품어 시루에 한 번 쪄서 사용한다. (산약은
쇠붙이가 닿으면 약효가 떨어지므로 쇠칼을 사용하면 안된다고 한다)
산약주는 탁주(농주)에 담그는 법과 증류주에 담는 법이 있다.
  일반 고량주나 소주, 위스키에 담글 때는 가을이나 이른 봄 발아
전에 뿌리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죽도(竹刀)를
이용해서 적당히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정도
붓는다. 공기가 새지 않게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하는데
3--4개월 정도면 먹을 수 있고 6개월 이상 장기 보관할수록 더욱 좋은
약효가 생긴다고 한다. 수시로 기분껏 마시면 된다.
  산약, 산수유, 생지황, 이 세 가지를 같은 양으로 준비하여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가량 부은 다음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6개월 이상 보존한 후에 먹는데 역시 기분에 따라 적당히
취하지 않도록 먹는다. 이 술은 신장기능을 도와 양기부족증, 조루증 등에
아주 좋은 약주가 된다고 한다.
  산약(참마)을 농주(탁주)에 담그는 방법은 늦가을이나 이른 봄 발아
전에 채집하여 대칼(竹刀)로 껍질을 벗겨버린 뒤 뿌리를 반으로 쪼개어
술을(정종) 뿜어 시루에 푹 찐다. 그런 다음 이것을 누룩과 술밥을 섞을 때
같이 넣어 발효시키는데 농주 3말을 담그려면 산약 찐 것 3근을 넣으면
된다. 이 술은 위장과 비장을 크게 도와 소화촉진은 물론이요, 신장기능을
도와 정력을 높이며 피로회복을 돕고 난잡한 성관계로 인한 피로감에
회복이 빠르다고 한다. 요통에도 잘 듣고 소변을 다스리기도 한다고 한다.
  참마를 민간요법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많이 있다. 당뇨병에는 참마를
깨끗이 씻어 삶아서 뿌리를 씹어 먹기도 하고 달인 물을 마시기도 한다.
동상이나 어혈, 타박상에는 참마를 강판에다 갈아서 환부에 붙여 헝겊으로
싸맨 뒤 헤어드라이기나 열기구를 동원해서 뜨겁게 열을 가하면 몇 번
정도면 물러간다.
  그런데 산약주는 열이 많은 사람이 먹으면 두통이 심하고 부작용이
있다고 하니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냉한 체질에는 아주 좋은 술이 된다.
어린이가 몸이 냉하여 설사, 복통을 자주 일으키면 산약주를 조금씩 며칠간
먹이면 곧 풀린다.
 
  * 산정주
  식물 이름: 삽주뿌리를 백출, 창출이라 함. 국화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산록, 계곡, 야산 등에 자생.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10--11월.
  유효성분: 아트랙티랜.
  효능: 소염, 제습, 신경통, 위장염, 방광염, 신장염, 소화불량.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서울 도봉구 삼양동의 이순범씨 제공.
  만드는 방법: 이순범씨는 건축기사이지만 민간요법이나 술을 제조하는데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고향이 강원도 홍천인데 할아버지 때부터 특이한
민간약과 술 제조법을 다루었다고 한다. 이순범씨가 제공한 약주가 20여
가지나 된다. 이웃에 권하여 실제로 효능이 있었던 몇 가지만 소개한다.
먹어본 사람들의 실제증언을 듣고 또한 필자가 약주의 맛을 본 뒤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기에 소개한다.
  삽주는 전국 어디에서나 흔한 식물이다. 가을에 뿌리를 채집하여
깨끗이 씻어버리고 2--3일간 쌀뜨물에 담가 두었다가 쓴다. 건져서 물기를
제거한 후 적당히 썰은 다음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술을 재료의 3--4배 가량
붓고 밀봉하여 3--4개월간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존한 후 먹는데 먹을 때마다
조금씩 마신다.

  삽주뿌리를 가마솥에 넣고 넉넉히 물을 부어 2--3일 간 푹 달인 후에
그 달인 물로 술을 빚는데 누룩, 옥수수, 쌀을 섞어 농주를 담는다. 술밥을
찔 때(쌀과 옥수수) 삽주뿌리 삶은 물을 사용한다. 또 농주를 빚을 때
들어가는 물을 모두 삽주뿌리 삶은 물만 이용하여서 술을 발효시키면 아주
좋은 약주가 된다고 한다.
  쌀뜨물에 담가 기름을 뺀 삽주뿌리와 백복령, 당귀 이 세 가지 생약을
깨끗이 씻어 적당히 썰은 후 같은 양으로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독한 술을
재료의 3--4배 정도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여 3--4개월
후부터 마실 수 있다.
  삽주뿌리(창출)를 이용해서 담근 술을 마시면 제일 효과가 좋은 것은
소변이 힘차고 방광염이나 신장염 등으로 온몸에 부기가 있을 때 아주
효과가 빠르다. 심한 피로감 또는 신경통(기후성 신경통:비가 오려고 할
때마다 온몸이 쑤시고 아픈 증세, 민간에서는 날궂이 신경통이라 함),
찬음식이나 술만 먹게 되면 배탈이 나는 증세에 아주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또 소화가 잘 안되는 증세에도 좋고, 부인들 기운이 없을 때,
빈혈이나 신경이 예민할 때도 아주 좋다고 한다. 심한 육체노동을 하는
자에게 권할만한 술이라고 한다.
 
  * 산초술
  식물이름: 산초나무, 운향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전국일원의 산지 및 계곡, 밭언덕.
  이용부위: 가지, 뿌리, 열매.
  채취시기: 사시사철, 열매는 초여름 익기 전.
  유효성분: 시트로네랄, 산쇼올 등.
  효능: 위장병일체, 이질 설사, 해독작용, 신경통, 관절염.
  출처: 경남, 전남(가전비방)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산초를 이용하여 담는 술은 필자의 집에 내려오는
가전비방이다. 효능이 좋기 때문에 여기 소개하기로 한다. 산초나무는
종류가 비슷한 것이 많다. 여기 소개하는 것은 산초나무 중에도 진품종에
대한 것이다. 산초나무는 분디나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데 잘 살펴보면
산초나무는 가지마다 가시가 한 쌍으로(두 개씩) 되어 있고 향기가 좋은데
분디나무는 가지에 가시가 하나씩 있으며 잎에서 독한 악취가 난다.
분디나무로도 술을 담그는데 가지, 뿌리 전체를 모두 잘게 썰어 푹 고아서
달인 물로 탁주를 담거나 또는 여기에 돼지머리를 넣고 다시 고아 그 물을
마시면 요통, 신경통에 좋지만 맑은 술에 담가 먹으면 두통이 생기고
구역이 나서 좋지 않다고 한다.
  산초나무는 아무런 부작용이 없으니 안심하고 술을 담글 수 있다.
가지와 뿌리를 가지고 술을 만들 경우 가을에 채취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독한 술(고량주나
위스키)을 붓는다. 밀봉하여 땅속에다 묻어 보존해야 약효가 좋다. 술을
붓는 비율은 재료의 3--4배의 술을 붓는다. 보존기간은 6개월 이상 1년
정도가 좋으며 먹을 때는 건더기는 건져버린다. 산초술에는 일체의 당분을
가미하면 안된다. 약효가 떨어진다고 한다. 또 하루에 3회씩 1회에 맥주컵
한 컵을 넘기지 말라고 했다.
  씨앗으로 담글 때는 초여름 씨앗이 익기 전 즉 아직 열매가 푸를 때
따다가 깨끗이 씻어 담근다. 열매로 담글 때 일체의 다른 약초를 섞어서는
안된다. 약효가 파괴되며 좋지 않다고 한다.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3--6개월 정도 보존한다. 맑은 술만 따로
담아 놓고 생각날 때마다 먹으면 된다.
  열매와 뿌리, 가지, 세 가지를 같은 양으로 준비하고 여기에 독사
1마리, 생지황 1근을 깨끗이 씻어 적당히 썰어 같이 담는데 생지황과
독사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의 3--4배 가량의 독한 술을 붓는다. 술의 양이
1말 정도일 때의 양에 생지황 1근, 독사 1마리의 비율로 넣으면 된다. 즉
술의 양이 2말이면 독사 2마리, 생지황 2근이 소요된다. 이렇게 하여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공기가 새지 않도록 밀봉한 후 땅속 깊이 묻어(약
6자) 보존하는데 1년 이상, 3년 정도까지 두면 더욱 좋다. 먹을 때는 모든
건더기를 건져버리고 술만 따로 담아 보관하여 매일 3회씩 적당히 취하도록
마신다.
  이렇게 담근 독사 산초술은 신경통, 관절염, 사지에 힘이 없고
무기력한데,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픈데, 허리의 심한 통증(요통), 디스크,
전신 뼈가 아픈데, 아주 신효하다. 체질에 맞는 사람은 20일 정도만 먹게
되면 효험이 있으며 이질, 설사는 취하도록 한 번 마시면 끝이다.
해독작용에도 좋으니 생선회나 육식을 먹고 중독되었을 때는 이
산초열매술을 몇 잔 마시면 씻은듯이 가신다. 소화가 잘 안되며 위장이
약한 사람은 산초가지 뿌리술이 좋으며 신경통, 관절염 등에는 독사
산초술이 좋다.
 
  * 살구주
  식물이름: 살구나무.
  산지: 전국각지에 재배 또는 정원의 관상수.
  이용부위: 열매(과실), 씨앗, 행인.
  채취시기: 여름.
  유효성분: 아미그달린, 지방유, 당질 등.
  효능: 기관지, 해소천식, 폐결핵 등.
  출처: 경남, 전남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살구열매를 익기 전에 따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량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존하는데 2--3개월 후부터 마실 수 있다.
기호에 따라서 당분을 가미하여 마시기도 하며, 다른 술과
혼합하여(칵테일) 마실 수도 있다.
  기관지, 해소천식, 가래가 목을 막아 갑갑할 때 마시면 신효하고 가슴이
결리고 뜨끔거릴 때에 아주 훌륭한 술이다.
  살구의 씨앗인 행인으로 담는 방법도 있는데 겉껍질을 까고
속알갱이의 뾰족한 것을 제거한 후에 술에 담는다.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고량주)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하는데 2--3개월
정도면 마실 수 있고 완숙되려면 3--4개월 걸린다. 먹을 때는 씨앗을 건져
건조시킨 다음 가루로 하여 행인술과 함께 먹는다. 술 1잔에 씨앗가루낸 것
작은 수저로 1개씩 먹는다. 폐에 이상이 생겼거나 기관지, 해소천식에 아주
잘 듣는다고 한다.
 
  * 상심주, 오디술)
  식물이름: 뽕나무.
  산지: 전국 각지의 산지에 자생. 농가에서 양잠에 쓰기 위해 재배도 함.
  이용부위: 열매(오디), 가지, 근피.
  채취시기: 오디는 7--8월경, 근피와 가지는 가을.
  유효성분: 당분, 단백질, 회분, 유리산 등.
  효능: 자양강장, 근피는 이뇨제.
  출처: 경남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오디는 뽕나무열매인데 흑자색으로 익는 것이
먹음직스럽다. 7--8월경에 오디를 따다가 담는데 요즘은 시중에서 팔고
있으니 구하기가 쉽다. 뽕나무뿌리 껍질도 한약상가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물에 씻은 오디를 건져서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여
1--2개월 후에 먹는다.
  뽕나무뿌리를 껍질만 사용하는데 뿌리껍질을 벗겨 겉껍질은 갉아
버리고 손질한 다음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이때
원잠아(누에나방이) 숫놈 반 근, 뽕나무뿌리껍질 3근을 같이 담는다.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3--4개월간 보관한 다음에 먹는다. 누에나방이(원잠아)도 시중 한약상가에서
구할 수 있음. 어떤 이는 누에똥을 뽕나무뿌리껍질과 같이 하여 담는 이도
있다.
  전래되어 오는 상심주 담는 법은 조금 특이하다. 오디를 말린 다음 불에
살짝 볶아 베자루에 담아 미지근한 물에 담가 두면 오디액이 우러나온다.
이것을 손으로 비비고 주물러 오디액을 꼬옥 짜낸다. 끓인 물 1되에 설탕
2냥쭝, 계피가루 4냥쭝, 포도주 2홉, 오디전액 1되, 이렇게 해서 모두 섞어
넣고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약 10일간 두면 술이 발효하여 익는다. 이렇게
만든 상심주는 오장을 보하고 눈과 귀를 밝게 하여 기분이 상쾌해지며 모든
수종증을 낫게 한다고 한다.
  * 샐러리술
  식물이름: 샐러리.
  산지: 전국 각지에서 재배함.
  이용부위: 전체.
  채취시기: 봄이나 여름, 현재는 사시사철.
  효능: 식욕증진, 피로회복, 병후  산후 회복, 혈액순환, 위장병 일체.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샐러리는 직접 재배해서 담그면 더욱 좋은데 재배하는
방법이 좀 독특하다. 씨앗을 뿌리기 전에 땅에다 유황가루를 뿌려 흙을
뒤엎는다. 그런 다음 씨앗을 유황가루에 개어 뿌린다. 발아가 되고
샐러리가 성숙될 때까지 유황을 간간히 뿌려 주는데 일체의 농약을
뿌려서는 안된다. 이렇게 가꾼 샐러리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하게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1--2개월간 보관한 후에 먹는다.
  산후 회복을 빠르게 한다. 부인병, 생식기에 염증이 많은 사람들은 이
술을 마시고 온수에 적당히 타서 목욕하면(뒷물) 좋다고 한다. 기분이
상쾌해지고 식욕이 증진되고 머리가 맑아지고 위장병 일체에 좋으며
이뇨제로서 아주 훌륭하다고 한다. 기호에 따라 당분을 가미하여 먹기도
하는데 무슨 술이든 약술을 먹을 때는 취하게 먹으면 안된다. 술을
이용해서 생약이 지니고 있는 약성분을 우려내는 작업이니 술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 생강주
  식물이름: 생강, 생강과의 다년초.
  산지: 열대아시아가 원산, 전국각지에 재배함. 전북 완주군 풍상면산이
최고라고 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진게론, 유상, 전분 등.
  효능: 구토, 소염진통, 위장장애, 소화촉진, 감기몸살, 혈액순환 등.
  출처: 민간요법, 전북 완주에서 제공받음.
  만드는 방법: 생강은 언제라도 구할 수 있다. 깨끗이 물에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담는데 생강만으로 담그기도 하고 감초를 약간 넣어
담그거나 여러가지 다른 생약을 배합하는 것도 있으나 잘못 배합하면
오히려 독주가 될 우려가 있으므로 초심자가 하기는 어렵다. 여기서는
안전하고 효능좋은 생약주 만드는 방법만을 밝히도록 한다.
  적당한 크기로 썰은 생강을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3--4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간 보존한 후에
마신다. 이때 감초 썰은 것을 약간 넣어도 좋다.
  생강술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며 구토증세를 멈추게 하고 설사, 이질,
기관지, 해소천식, 옆구리가 결리는데, 가슴이 뜨끔거리는데, 감기몸살
등에 아주 효과가 빠르다고 한다. 취하도록 마시고 푹 잠을 자는데 몇 번만
거듭 되풀이 하면 위에 기재된 일체의 질병은 효과를 본다고 하니 생강주를
담가 먹도록 하자. 그리고 어혈, 타박상, 요통 등, 운동기 질환으로
발생하는 질병에도 생강술을 취하도록 마시거나 생강술에 밀가루를 약간
풀어 마시거나 생강술로 밀가루반죽을 하여 환부에 붙여서 매어 두면
몇번만에 치유가 된다. 그래서 이 생강술은 우리 가정에 꼭 필요한
술이라고 본다.
  * 생열귀술
  식물이름: 생열귀나무, 장미과의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충청도, 강원도지방의 산골짜기 및 암석지에 자생함.
  이용부위: 뿌리 및 열매.
  채취시기: 가을.
  효능: 뿌리는 당뇨병 이뇨제, 과실은 위통, 위장병.
  출처: 충청도 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열매를 이용할 때는 가을에 빨갛게 익은 것을 채집해야
한다. 물에 씻어 소쿠리에 건져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간 보존한 후에 마신다.
  생열귀열매술은 위통이나 위장병에 효력이 있고 소화촉진제 역할도
한다고 한다. 뿌리로 담가 먹게 되면 당뇨병, 소갈, 이뇨제 역할을 하며
특히 소변불리, 방광염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생열귀나무는
신목(神木)이라 하여 예방비방(민간신앙)에도 한 몫을 하는데 집안에
우환이 생기거나 관재구설 등이 있을 때 대문 위에 걸어둔다.
  또 민긴신앙요법으로 술을 담가 먹을 때는 생열귀나무가지를 가시째
썰어서 섣달 마지막 해일(亥日)에 막걸리에 담가 둔다. 정월 입춘날이 되면
삼재드는 사람과 사주상에 관재구설이 있는 사람에게 이 술을 한 잔씩
먹이고 또 집 밖으로 지붕 등에 뿌린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삼재팔란과
관재구설이 소멸된다고 하여 산간마을에서는 지금도 이행하는 마을이 있다.
강원도 산간마을 등지에 전해짐.
  * 생지황술
  식물이름: 지황, 현삼과의 다년초.
  산지: 중국이 원산지이나 전국 각지의 밭에서 재배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10--11월.
  유효성분: 포도당, 철분, 만니트, 테마닌 등.
  효능: 어혈, 타박상, 강장, 남성 정력보강.
  출처: 경남 고성(전국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지황은 세 가지로 분류하는데 밭에서 곧 캐낸 뿌리를
생지황, 죽도로 껍질을 벗겨 말린 것을 건지황, 술에 담가 시루에 쪄
낸 것을 숙지황이라고 한다. 그리고 밭에서 막 캐낸 뿌리를 물에 담가 보아
물에 뜨는 것을 천황, 물의 중간에 뜨는 것을 인황, 물에 가라
앉는 것을 지황이라고 한다. 물에 가라 앉는 것이 최상품이며 이것을
이용하여 술을 담는다.
  지황은 파, 마늘, 구리쇠, 강철을 꺼리는데 이것이 닿으면 약효가
감소된다고 한다. 술을 담는 방법은 쇠붙이가 닿지 않게 돌절구나
나무절구를 이용하여 짓찧어 담든지 대칼로 적당히 썰어 담든지
편리한대로 하여 술에 담근다. 오래 담가 두면 더욱 좋고 3--4일 후에
먹어도 큰 효과가 난다.
  짓찧은 생지황을 소주나 고량주에 담는다. 재료의 2--3배 가량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다 2--3개월간 보존한 후에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이 방법으로 막걸리에 담가 2--3일 후에 마셔도 좋다. 또한 생지황을
생강과 같은 양으로 하여 짓찧어 그 즙액에다 밀가루를 풀어 마시기도 하며
생강과 생지황을 같은 양으로 넣고 술을 담기도 한다. 술에 담가 빨리 먹을
때는 3--4일 후부터 마실 수 있고 오래동안 담가두었다 먹으면 더욱 효력이
크다. 이렇게 만들어 먹는 술의 효능은 어혈, 타박상, 삔데에 아주 효과가
크다. 이 방법은 민간요법인데 전국적으로 거의 알려진 방법이다. 효과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남성정력을 위해 만들어 먹는 방법은 짓찧은 생지황과 짓찧은 생인삼,
그리고 백복령을 3:2:1의 비율로 하여 술에 담는다(즉, 생지황3, 생인삼2,
백복령1의 비율).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독한 술(고량주나 위스키)을
붓는데 재료의 2--3배 정도 부은 다음 밀봉하여 땅속에 묻어 6개월간
보존한다. 주량에 따라 적당히 마시면 된다. 신장기능을 강화시키고 죽은
피를 맑게 하며 사타구니등에 땀이 나는 증세, 몸에서 악취가 날 때,
양기부족, 조루, 발기불능, 심한 요통, 다리가 땡기는데 두루 좋다고 한다.
  이 방법을 제공해 주신 분은 경남 고성에서 살고 있는데 생지황을
여러가지 상품으로 만들어 각 지방의 약상가로 보내는 사람이다. 오래도록
생지황술을 먹게 되면 장수할 수 있으며 다른 질병이 침투하지 않는다고
한다.
  * 석곡주
  식물이름: 석곡, 목곡, 철피, 곽석곡 등, 난초과에 속하는 상록
다년초.
  산지: 경남, 전남, 해안 일대, 제주도 등지 바위끝에 자생한다.
  이용부위: 전체(수염뿌리는 제거).
  채취시기: 사시사철.
  유효성분: 알칼로이드, 전분과 점액질.
  효능: 위장, 비장, 해열, 소화불량, 조루증, 발기불능, 최상의 정력제.
  출처: 경남 남해, 하동 등, 경남 전남 전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석곡술을 담글 때는 굳이 시기가 필요없다. 전초를
채취하여 음지에서 며칠간 살짝 말려서 쓴다(2--3일 정도).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고량주나 위스키
등을 붓는데 재료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는다. 공기가 새지 않게 비닐로
잘 밀봉하여 다시 뚜껑을 닫고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보관하는
기간은 3--5개월 정도면 된다. 술이 완숙되려면 5개월 정도 걸린다.
  석곡초를 탁주에 담그는 방법도 있다. 농주(탁주)를 담글 때 반 정도
마른(반 건조된 것) 석곡재료를 잘게 썰어서 술밥과 같이 넣는다. 언제나
약재료가 들어가는 막걸리(농주)를 담글 때는 누룩을 좀더 넣어서 독하게
담가야 한다. 술밥 1말에 석곡재료 1되를 넣어 농주를 발효시키면 아주
훌륭한 약주가 된다.
  이렇게 만든 석곡주를 먹게 되면 정력이 왕성해지고 아예 발기가 되지
않는 무능력자도 활기를 되찾는다고 한다. 신체허약에서 오는 요통, 하지
신경통, 무릎이 차고 시리며 통증이 있는 증세, 심장병과 위장병에도
좋으며 자한(自汗), 도한(盜汗) 등에도 효과가 있다. 또 여러가지 인체의
종기(腫氣)를 치료하는 역할도 하는데 잘 놀라고 무서움을 잘 타며 밤에
공포를 느끼는 사람이 이 술을 먹으면 무서움이 없어진다고 한다.
  무슨 음식이든 먹고 잘 체하며 소화가 되지 않는 소화불량에 식후마다 한
잔씩 마시게 되면 훌륭한 소화제가 된다고 한다. 또한 목소리를 쓰는 사람,
즉 가수나 변호사들, 아나운서 등이 석곡주를 장복하면 목소리가 쉬지
않으며 아주 맑고 곱다고 한다. 변비나 대소변이 힘든 사람도 먹게 되면
대소변의 소통이 원활하다고 한다. 요즘은 석곡풀이 희귀해져 구하기가 좀
힘들다.
  필자의 고향 경남 남해에서는 옛날부터 석곡으로 술을 만들어 먹어왔는데
뭐니뭐니해도 남성의 보약주라고 자랑할 만하다. 늦가을쯤 석곡풀을
채집해다가 깨끗이 씻어 잘게 썰어 술에다 담가 두고 한겨울이 지나 봄에
마시는데 봄 한철만 먹으면 그해 일년 동안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남녀
같이 즐길 수 있는 약주로 우리 고향에서는 신경통, 관절염, 폐병, 기관지,
천식에도 이 술을 만들어 먹었다.
  또 석곡풀을 음지에서 완전히 건조시켜 끓여 먹기도 했고 생것을 구해다
깨끗이 씻은 후 술에다 하룻밤 담가 다음날 음지에서 완전히 건조시킨 다음
차를 끓여 마시기도 했다. 또는 남성의 고환이 아프거나 발기불능할 때
술에 담근 석곡풀을 짓찧어 고환에 붙여 며칠간 처매두면 큰 효과가 있다고
했다(민간요법).
  * 석남주
  식물이름: 석남.
  산지: 중부이북 고산지대의 습지나 나무그늘 아래에 자생함.
  사용부위: 잎 또는 전초.
  채취시기: 가을.
  효능: 신장병, 이뇨제, 강력한 강장의 효과, 발기불능, 흥분제.
  출처: 강원도 홍천의 윤기수씨 제공.
  만드는 방법: 9--10월경에 석남잎을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음지에서
말린 뒤 적당히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의 3--4배 가량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여 3--4개월 정도 지나서 먹는다.
먹을 때는 건더기를 건져 음지에 말려서 가루를 하여 먹든지 차를 달여
마셔도 좋다.
  석남주는 취하게 먹게 되면 오히려 해롭다고 한다. 너무나 강한
흥분작용으로 남성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고 하므로 하루 세 번 한 번에
소주잔으로 한 잔씩 먹는데 1개월 정도만 꾸준히 마시면 반드시 효험이
있다고 한다. 양기부족으로 허리가 아프고 엉치가 땡기고 아픈데 아주
신효하며 남녀에게 모두 강정의 효과가 크다. 남성기능이 약하고 소변에
힘이 없으며 밤일에 자신이 없는 분은 이 석남주야말로 천하제일의 선물이
아닐까.
  * 석류주
  식물이름: 석류.
  산지: 중부이남에 재배한다. 관상수, 정원수.
  이용부위: 전체. 열매, 껍질, 뿌리 등.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근피, 수피에는 텔레티에린, 메틸 필레티에린, 만니트 등.
  효능: 설사, 치통, 편도선염, 위장병일체, 구충제, 이질에 특효.
  출처: 경남  전남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잘 익은 석류열매를 반으로 쪼개어 깨끗이 씻은 후
물기가 제거되면 죽도를 이용하여 썰은 후에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이때 동쪽으로 뻗은 석류나무뿌리를 채집하여 깨끗이 씻은 후
물기가 제거되면 적당히 썰어서 같이 담근다.
  열매와 뿌리를 섞는 비율은 보통크기의 석류열매 20개 정도에다 뿌리
껍질 반 근 정도로 하면 된다. 두 가지를 합한 재료의 양의 2--3배 정도
독한 술(고량주나 위스키)을 붓는다. 그런 후에 공기가 새지 않도록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다. 3--4개월 정도 지나면 술이
완숙된다.
  이렇게 담근 석류술은 이질, 설사에 아주 신효하다. 어린이 이질
설사에는 작은 소주잔으로 반 정도만 마시게 해도 곧 멎으며 원인모를
복통, 배가 아파 우는 아기에게도 먹이면 곧 통증이 멎는 신비로운 술이다.
이질, 설사, 배앓이는 남녀노소에게 모두 효과가 크다. 석류술은 경남,
전남 전 지역에서 민간약주로 전해지고 있는데 배앓이, 이질, 설사,
구충제로 알고 있다. 그리고 편도선염, 입병,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에도
아주 좋아 식사 전후 또는 반주로 한 잔씩 먹으면 훌륭한 소화제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석류술은 한 번에 많은 양 마셔 취하면 좋지 않다는데 이는
술이 깨고 난 후의 후유증으로 현기증과 구토, 발열 등이 생기니 절대로
취하게 마셔서는 안된다고 한다.
  석류를 이용해서 민간약을 만들 수가 있는데 방법은 이렇다.
  요령껏 석류의 열매껍질을 벗겨 속살(알갱이)은 따로 담아두고
열매껍질만 얇은 베자루에 담아 흐르는 물에 하룻밤 담가 두었다가 건져
물기가 빠지면 석류 속살(알갱이)과 같이 술에 담는다.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에 담가 밀봉하여 3--4개월 후에 먹는데 이 술을 먹으면 두통,
현기증, 발열, 구토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이 술은 위장병이나 각종 장부의 제질환을 다스리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령 위장 내에 들어가서 과하고 부족한 것을 조절해 준다고 하는데 위산이
많으면 감소시키고 부족하면 보충,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구충제로도 쓰여 왔는데 석류나무뿌리껍질을 삶아 그 물을
마시거나 술을 담가 먹으면 구충이 된다고 한다.
  * 석송주
  식물이름: 석송, 석송과의 상록 다년초.
  산지: 강원도 설악산 등 깊은 산의 음지에 자생.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여름(8--9월경).
  유효성분: 알칼로이드, 지방유, 스포로닌 등.
  효능: 강장의 효과, 정력제, 고환에 생긴 여러 질환.
  출처: 강원도 양양의 민간요법. 서울 서대문구 불광동의 김성윤씨 제공.
  만드는 방법: 석송은 땅위로 철사모양의 줄기가 뻗어가며 약 2m
정도까지 자란다. 잎이 날카롭고 작은 톱니가 있다. 석송의 전초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음지에서 2--3일 간 말린 후에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여 4--5개월 후에 마시면 된다.
  석송주를 여성이 먹으면 월경불순을 고치고 뱃속의 냉을 제거하며,
남성이 먹게 되면 불로강장의 효과로 양기가 강해지고 특히 조루증,
발기불능에 아주 신효한 약효가 있다고 한다. 과로한 성관계 후에 오는
피로감, 신허요통, 하지무력감 등에 아주 효과가 좋으며 남성고환에 생긴
여러가지 질병에 좋다고 한다. 즉 고환 주위에 습진이나 옴이 생겼을 때
석송주로 씻어 내고 고환에 종기가 났을 때도 석송주를 바르고 씻어내고,
고환이 돌처럼 단단해지면서 커지는 병에 석송주를 먹게 되면 풀린다고
한다. 제공자 김성윤씨는 20년전 우연히 고환이 돌처럼 단단해지며 커져서
고민하고 있던 중 이 처방을 받았다고 한다.
  * 선인장술
  식물이름: 선인장.
  산지: 전국적으로 관상용으로 재배함.
  이용부위: 전초(몸통 전체).
  채취시기: 사시사철.
  유효성분: 이소데타인, 인디카테인 등.
  효능: 열병, 늑막염, 천식, 각기병, 신장염, 폐병, 백일해, 식욕부진
등.
  출처: 경남 전지역, 경남 밀양에서 제공받음.
  만드는 방법: 선인장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으나 아무 것이든 상관이
없다. 가시를 모두 제거하고 몸통전체를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물기가
제거되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3--4배 정도의
독한 술(고량주나 위스키)을 붓는다. 공기가 새지 않게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기간은 3--4개월 정도 걸린다.
  다리가 붓고 힘이 없고 아픈 각기병에는 이 술을 먹기도 하고 더운 물에
술을 타서(물과 술의 비율 1:1) 발을 담그기도 한다. 노인들 해소천식,
결핵, 기관지염에 아주 효과적이고 특히 백일해 기침에 신기하다. 매일
반주로 먹게 되면 식욕이 왕성해지고 소화기능이 촉진되며 또한 열병을
치료 또는 예방한다고 한다.
  제공자의 증언에 의하면 이 술로서 각기병을 고쳤고 늑막염환자에게 먹여
치료시키기도 했다고 하는데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특히 천하명약이라고
한다. 그리고 피부암환자에게 이 술을 바르게 하고 선인장을 찧어 환부에
맛사지하면서 먹게도 하여 피부암을 몇 분 치료해 주었다고 한다. 필자가
직접 치유된 환자를 만나 보지는 못했다. 선인장은 독이 없으니 얼마든지
술을 담가 먹어도 된다.
  * 선화주
  식물이름: 메, 메꽃, 메꽃과의 덩굴성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들이나 길가에 자생.
  이용부위: 전초, 잎, 뿌리.
  채취시기: 사시사철.
  유효성분: 사포닌, 배당체 등.
  효능: 이뇨, 혈압강하, 당뇨병, 발기불능, 갱년기 정력감퇴, 소변불리.
  출처: 전남 화순의 민간요법, 동의보감.
  만드는 방법:    뿌리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한낮(오전 11--오후
2시)에 햇빛에 말려 뿌리가 살짝 시들은 느낌이 들 때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고량주나 위스키)을
붓고 밀봉한 후 지하실이나 냉암소 또는 땅속에 보관하는데 2--3개월 정도면
술이 완숙된다.
  기호에 따라 당분을 가미하여 먹는데 이왕이면 토종꿀이나 포도당이
좋다. 취하도록 마시면 두통이 생기고 오히려 해롭다고 한다. 적당하게
마시면 강장주로 손색이 없다.
  선화주란 원래 꽃으로 담는다고 하는데 꽃으로 담글 때는 신선한 꽃을
따다가 물에 살짝 씻어 건져서 물기가 제거되면 재료량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는데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2--3개월
보관한 후에 마실 수 있다.
  잎으로 담글 때는 (덩쿨)전체를 채집하여 물에 씻어 음건한 후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여 3--4개월 후에 먹는다. 꽃잎으로
농주를 담가 먹으면 더없이 좋은 술이 되는데 이 방법이 선화주라고 한다.
일반 농주를 담는 요령으로 담그면 되는데 술밥 1말에 꽃잎 반 정도 시들은
것 1되 정도를 섞어 발효시킨다. 약 100일 후에 먹는다. 농주 담그는 법을
참고하면 된다. (p.    )
  * 소엽주
  식물이름: 차조기, 차즈기, 소엽, 자소엽 등, 꿀풀과의 일년초.
  산지: 원산지는 중국, 전국 각지에서 재배 또는 밭이나 길가에 자생함.
  이용부위: 잎과 씨앗, 씨앗을 소자라고 한다.
  채취시기: 여름, 가을.
  유효성분: 정유, 리노르산, 스테아린산 등.
  효능: 진통, 해열, 발열, 식중독, 기관지염, 위염 등.
  출처: 전국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잎과 씨앗을 같이 담그면 더욱 좋은 효력이 있다고 함.
잎과 씨앗을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배갈이나 위스키)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2--3개월간 보관한 후에 마시면 된다.
  차조기주(소엽주)는 식중독에 가장 효과가 빠르다고 한다. 생선 중독이나
육류중독에 이 술 한 잔이면 효험이 있으며 감기, 몸살로 발열이 심할 때
한 잔 마시고 한숨 자고 나면 해열이 된다. 오래도록 상음하면 호흡기
질환의 기관지염, 해소천식이 치료되고 위염이나 소화불량, 체증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어떤 이는 원인모를 두통에 소엽주를 계속 마셨더니 두통이 사라졌다고
한다. 생선회를 먹을 때나 육식을 먹을 때 이 술을 곁들이면 아주 좋다고
한다. 소화도 잘되고 기분도 좋으며 과음했을 때 두통도 없고 속쓰림도
없다고 한다.
  소엽주는 해변가에서 많이 담가 즐기는 술이다. 한여름 삼복때 먹는
육식에 곁들여 먹기도 하고 육고기 요리를 할 때 조금 넣어서 요리하면
군냄새가 나지 않고 고기도 연하며 식중독이 전혀 없다. 가정마다 소엽주를
담가놓고 요리에 조금씩 가미하여 먹으면 식중독에 대한 공포는 없을
것이다.
  * 송순주
  식물이름: 소나무, 상록 침엽 교목.
  산지: 전국 각지.
  이용 부위: 송순.
  채취 시기: 4월 하순  5월 초순.
  효능: 모든 병에 두루 이용할 수 있는데 특히 두통, 신경통에 아주 좋음
  출처: 민간요법으로 동의보감 등에 수록되어 있으며 한의사 출신의
도인이 제공.
  만드는 방법: 큰 독에다 10cm 정도 길이의 송순을 많이 따다가 하나
가득 채운 다음 물을 잠기도록 붓고 뚜껑을 덮는다. 2--3일 후에 송순을
건져 버리고 독의 물을 고운 베에 받쳐 깨끗이 걸른다.
  찹쌀을 시루에 쪄서 술밥을 짓는데 고두밥을 만들어 여기에다 누룩과
어린 솔잎을 약간 넣어서 독에다 넣고 송순 우려낸 물을 붓고 잘 섞는다.
20일 정도면 술이 익는데 60일 이상 두어 술을 완숙시킨 다음 걸러서
먹는다.
  소나무는 늘 푸른 상록교목으로 금송, 산송, 해송,
나한송 등 종류가 여러가지이지만 모두 성분이 비슷해 똑같이 쓸
수 있다. 또 부위별로도 제각각 훌륭한 약재로 쓰이는 등 어디 버릴 것이
한 군데도 없는 아주 유용한 식물이다.
  옛문헌에도 보면 송자인죽: 소나무의 씨앗으로 만든 죽)을
선가에서 즐기는 선식이라 이르고 있는데 잣알 크기의 이
송자는 심폐기능을 윤택하게 해주며 대장의 기능을 조절해 주는 등
우리 몸의 여러 기관에 아주 유익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송엽, 송순, 송화 등등이 약재로도 쓰이고 술로도 이용된다.
이렇게 소나무를 이용하여 약술 담그는 법을 일러 주신 분은 계룡산에서
수도하는 분으로 지금까지 10년 이상 솔잎과 선식으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 송액주, 송진주
  효능: 중풍, 반신불수, 신경통, 각기병에 좋으며 특히 어깨
신경통(오십견)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 땅에 떨어진 송진을 구해다 막걸리에 넣어서 푹 끓인 후
식으면 송진이 다시 굳어지는데 막걸리는 따라 버리고 여기에 다시
막걸리를 넣고 끓이기를 세 번 반복한 후에 일반 농주를 담글 때 이 송진을
넣는다. 술밥은 찹쌀로 한다. 술밥 1말에 송진(막걸리에 법제된 것) 1근을
같이 넣고 담가 밀봉하여 약 60일 이상 두면 된다.
  * 송자주
  효능: 폐결핵, 호흡기 질환에 아주 좋고 오래 먹게 되면 위장병을
치료하고 불로장생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 소나무 씨앗을 깨끗이 씻어 술밥에 같이 넣어 찌는데 술밥
1말에 송자 1되의 비율로 섞는다. 술물은 소나무뿌리를 이용한다. 동쪽으로
뻗은 어린 소나무 뿌리(황토밭에서 자란 것)를 채집해서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물을 넉넉히 붓고 푹 끓인 뒤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삶은 물을 완전히
식혀 이 물로 술을 담는다. 밀봉하여 15일부터 먹을 수 있는데 약술이
되려면 60일이 지나야 한다.
  * 송화주
  효능: 각종 두통이나 뇌종양 등에 효과가 있다.
  만드는 방법: 3--4월경 송화를 따다가 베주머니에 담아 청주나 독한 술
또는 농주 빚을 때 넣어 담근다. 비율은 송화양의 3배 정도 술을 부으면
된다. 송화주는 따뜻하게 데워 마셔야 효력이 있다고 한다. 아침 저녁 한
잔씩 마신다.
  * 송엽주
  효능: 고혈압, 중풍, 각종 전염병 예방.
  만드는 방법: 어린 솔잎을 따다가 끓는 물에 약 2분 정도 넣어 살짝
데쳐낸 다음 솔잎을 건져내어 음지에서 말린다. 이것을 독한 술이나 농주
빚을 때 넣는데 농주보다는 독한 술에 담그는 것이 좋다. 이때 당분을
가미하면 두통이 생긴다고 한다. 술을 솔잎의 2--3배 정도 되게 붓고
6개월간 보존한 후에 마신다.
  * 송두주
  효능: 산후 골절통이나 신경통(노인 신경통), 반신불수, 수족마비에
아주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 솔갱이(소나무가지에 갱이가 되는 것, 옛날에는 이것을
달여 등불로 사용했음) 1되, 검은 콩 2되, 토종꿀 1근에다 막걸리 1되를
넣고 뭉긋한 불에 달여 술이 다 졸게 되면 여기에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정도 되게 붓는다. 20일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고 2개월 이상되면 술이
완숙된다. 아침 저녁으로 적당히 마신다.
  * 솔방울술
  효능: 소화불량, 수족에 힘이 없는데, 각기병에 좋다.
  만드는 방법: 7--8월경, 솔방울이 밤톨 정도 되었을 때 따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2--3개월 후에 먹는다. 이 술을 담글 때 설탕을 넣으면 발효가스가 생겨
그릇이나 용기가 터져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설탕을 넣으려면 술을
붓지 말고 뚜껑도 밀봉하지 않은 채 약 20일 정도 두었다 술을 붓고
저장하면 된다.
  * 쇠뜨기술
  식물이름: 쇠뜨기, 또는 문형초, 속새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들과 밭에 자생.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여름, 가을.
  유효성분: 규산염, 유기산 등.
  효능: 이뇨제, 방광염, 고혈압.
  출처: 경기도, 강원도 지방에서 전래되어 왔으나 술을 담가 먹는 방법은
경상도 지방에서 전래되고 있다.
  만드는 방법: 쇠뜨기풀을 채집하여 음건한 후 물에 씻어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에서 3--4개월 보존한 후에 먹는다. 하루에 두 번 아침
저녁에 맥주컵으로 한 잔씩 마신다.
  소변이 잘 통하고 방광염과 방광열에 좋다고 하며 특히 혈액순환을 도와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혈압장애로 먹을 때는 술을 뜨겁게 하여
마셔야 한다. 어린 줄기는 식용으로 할 수 있고 달여서 마실 수도 있는데
이뇨제나 혈압약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 쇠비름술
  식물이름: 쇠비름, 쇠비름과의 1년초.
  산지: 전국 각지의 밭둑에 자생.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9월.
  효능: 각종 관절염, 위장병 일체, 대장염.
  만드는 방법: 채집하여 음건한 후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저장한 후 4--5개월 후에 먹는다.
  각종 장부의 염증이나 입병, 목병에는 쇠비름을 말려서 불에 태워 재를
술에 담가 먹는데 베보자기에 싸서 독한 술에 담근다. 재료의 2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한 후 10일 정도면 먹을 수 있는데 먹을 때는
베보자기는 건져버리고 먹는다.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수박씨앗술
  식물이름: 수박.
  산지: 전국에서 재배.
  이용부위: 씨앗.
  채취시기: 여름.
  효능: 류마티스, 관절염, 신경통.
  만드는 방법: 수박씨를 불에 살짝 볶아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3--4개월 후에 먹는다. 하루에 3번, 식전에 1컵씩 마신다.
상음하면 틀림없이 효력을 본다.
  요통에는 수박껍질을 말려 독한 술에 담가 마신다. 재료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여 3개월 지나 마시면 된다.
요통에 큰 효과가 있다.
  * 신이주, 개나리술)
  식물이름: 개나리, 열매의 이름은 연교, 물푸레나무과의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전국각지 개울가나 울타리 논밭두렁에 자생.
  이용부위: 꽃과 열매, 뿌리.
  채취시기: 꽃은 3--4월, 열매는 10월경, 뿌리는 사시사철.
  유효성분: 글루코사이드, 루틴, 아스코르빈 등.
  효능: 해독, 소염, 이뇨제, 강정, 여성들 화장수(스킨대용품).
  출처: 경남 마산시 교원동 전주성씨 제공.
  만드는 방법: 꽃으로 술을 담글 때는 꽃이 만개하기 전에 따다가
음지에서 반건(半乾)하여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는다. 공기가 새지 않게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기간은 2--3개월 정도 걸린다. 먹을 때는 건더기를 따로 건져서 맛사지할 때
쓴다. 술은 따로 담아 놓고 조금씩 마시면 된다.
  개나리꽃으로 담근 술은 향기가 독특하다. 여성이 마시면 혈액순환에
좋고 소변이 원활해지며 피부가 고와진다. 여성 화장품인 스킨 대용으로
얼굴에 바르면 고와진다고 한다. 남성이 마시면 소변이 원활해지고 강장의
효과가 좋으며 해독작용도 한다고 한다.
  열매를 이용할 때는 씨앗이 크고 갈색을 띤 것이 좋다고 하는데
한의학명으로는 연교라고 한다. 깨끗이 씻어 음지에다 말린 후에 고량주나
위스키를 붓고 밀봉하여 땅속 깊이 묻어 1년 후에 먹는데 꽃잎으로 담근
술보다 효과가 훨씬 좋다고 한다. 술을 강장과 치료용으로 이용하려 할
때는 연교를 이용해서 담가 먹고 미용수나 화장수로 사용할 때는 꽃으로
담가서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실제로 개나리꽃을 술에 담가 화장수로
사용해 보았는데 지금도 바르고 있는 분의 증언에 의하면 남이 알까 두려울
정도로 너무나 좋다고 한다.
  * 실백주
  식물이름: 잣나무, 소나무과의 상록 침엽 교목.
  산지: 중부 이북 삼림지대에 자생, 또는 재배.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가을, 겨울.(사시사철 구할 수 있음)
  유효성분: 비타민 B군, 철분, 리놀산, 리놀레인산 등.
  효능: 피부미용, 혈압강하, 빈혈, 자양, 강장.
  출처: 강원도 홍천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껍질을 깐 잣을 물에 살짝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불에
살짝 볶는다(노랗게).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는데 공기가 새지 않도록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3--4개월쯤 보관한 후에 먹는다.
  탁주에 같이 넣어 빚는데 잣나무뿌리 껍질과 열매를 같이 넣는다.
잣나무뿌리 껍질을 깨끗이 씻어 가마솥에 넣고 넉넉히 물을 부어 2--3일간
푹 달인 다음 이 물로 술밥을 찌고 술에 들어가는 물도 이 물을 사용한다.
  술밥이 1말이면 껍질 깐 잣 1되를 넣어서 누룩과 잘 섞은 다음 술을 빚어
발효시킨다. 술이 완숙되는 시기는 약 3--4개월 걸린다.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볏짚으로 독이나 항아리를 덮어 온도의 변화가 없도록
한다.
  실백주는 혈압강하에 좋은 술이며 자양 강장주로서 아주 좋은 술이라고
한다. 빈혈이나 어지러운 증세, 허약한 체질에 좋으며 혈액순환이 잘 되어
피부가 고와지고 중풍과 고혈압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 십약주
  식물이름: 십약초.
  산지: 전국각지, 집 울타리나 나무아래 등 그늘지고 습한 곳에 자생함.
  이용부위: 전초, 덩굴.
  채취시기: 여름.
  효능: 변비, 방광염, 이뇨제, 월경통 등.
  출처: 전국 민간요법.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손모씨 제공.
  만드는 방법: 십약초란 열 가지의 약효를 지니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데 생것일 때는 냄새가 고약하여 그대로 술을 담가 먹으면
냄새가 역겨워 다시 마시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한다.
  개화기때쯤 십약초의 전초를 채집하여 음건하는데 이렇게 건조시키면
독한 냄새가 없어진다고 한다. 완전히 건조시킨 십약초를 적당하게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2--3개월 두었다 마신다.
  각기병과 각종 부종에 좋으며 방광염, 변비, 월경통 등에 아주 좋고
장기간 상음하면 동맥경화나 성인병은 걱정할 필요도 없다. 노화가
방지되며 중풍, 고혈압의 예방 효과도 있다고 한다.
  * 쑥술
  식물이름: 쑥, 애엽, 국화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에 자생.
  이용부위: 잎과 줄기.
  채취시기: 음력 5월 5일(단오일) 이전이 좋음.
  유효성분: 씨네올, 세스키테루펜, 알코올, 아테닌, 골린 등.
  효능: 부인병 일체, 지혈의 선약, 위장병일체, 해소천식, 기관지염.
  만드는 방법: 쑥은 전국 각지 어디서든지 흔한 생약인 야생초이다. 쑥은
옛날부터 인간에게 길초로 여겨져 민간신앙에서 많이 이용해 왔는데
음력 단오일에 창포와 함께 지붕 위에 올려놓기도 하고 쑥 삶은 물로
목욕을 하기도 했다. 이렇듯 쑥은 각종 액운을 없애주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쑥은 효능면에서 해변에 나 있는 것이 산속의 것보다 훨씬 좋다고
한다.
  음력 5월 단오 이전에 쑥의 전초를 베어다 물에 깨끗이 씻어 그늘에 말린
다음 이것을 적당하게 썰어 펄펄 끓는 물에 집어넣고 살짝 데쳐낸 후에
재빨리 건져 찬물에 헹군다. 물기를 꼬옥 짜버린 뒤 다시 그늘에 말려
이것을 술에 담그면 된다. 독한 술에 담든가 탁주원액에 담가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여 2--3개월 후부터 마실 수 있다. 당분은
기호에 따라서 먹을 때 가미하는 형식을 취한다. 생쑥을 그대로 술에
담거나 마른 쑥이라도 끓는 물에 살짝 넣었다 사용해야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두통과 복통이 생긴다고 한다.
  쑥은 신께서 여성에게 준 최고의 영약이라고 할만큼 여성질환에
여러가지로 효력을 본다. 쑥술을 담가 놓고 매일 적당히 장복하면 잡병이
침범하지 않으리라 본다. 눈앞이 침침하고 밤눈이 어두운 자에게도 좋다고
한다.
  * 알로에술
  식물이름: 알로에.
  산지: 원산지는 아프리카. 요즘 국내에 전국적으로 재배되고 있음.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사시사철.
  유효성분: 아로인, 고미질, 비타민 B  C.
  효능: 성인병 예방, 간장병, 위장병 일체.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오래된 알로에 잎을 깨끗이 씻어 적당하게 썰은 후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에 담는다.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2--3개월 정도 보존시키면 술이 완숙된다. 먹을 때
꿀과 혼합해서 마시면 더욱 좋다고 한다. 알로에는 한의학에서도 귀하게
여기는 생약이다.
  만병통치약이라고 하리만큼 여러 모로 널리 쓰인다.
  간 질환 일체와 위장병, 혈압장애, 성인병 일체에 좋은 약효가 있다.
오래동안 상음하면 불로강정의 효과도 크다고 한다. 특히 위궤양, 속이
쓰린 위염, 소화불량, 고혈압, 기관지 해소천식, 편도선염 등에도 아주
좋다.
  알로에는 술에 담가 오래 될수록 좋다고 한다.
  * 앵두술
  식물이름: 앵두나무.
  산지: 전국각지 산기슭이나 숲속에 자생하며 재배도 한다.
  이용부위: 열매(과실).
  채취시기: 6월경.
  유효성분: 유기산, 당, 구연산, 포도산 등.
  효능: 이뇨, 보음 보양, 변비, 피부미용 등.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6--7월경 앵두가 빨갛게 익었을 때 채집한다. 앵두는 덜
익은 것을 사용하면 좋지 못하다고 한다.
  깨끗이 씻어 대소쿠리에 담아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부어 밀봉한 다음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존한다.
보존한 지 1개월 쯤 되면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다시 밀봉하여 2--3개월 후에
마신다.
  조루증과 유정에 가장 효과적이며 마실 때 토종꿀을 약간씩 넣어
마시면 보음보양에 큰 효험이 있고 변비에 효과가 크다고 한다. 얼굴에
바르기도 하는데 세숫물에 약간씩 타서 세수를 하면 얼굴빛이 붉은 빛이
생겨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고 한다. 앵두술은 여성들이 즐겨 마시며 다른
나며 칵테일해서 마셔도 좋다고 한다.
  야생 산앵두가 효과면에서 더욱 좋다. 그러나 열병이나 풍병이 있는
사람이 먹게 되면 병이 더욱 가중되어 큰 병이 된다고 한다.
  * 양파술
  식물이름: 양파, 옥파, 파.
  산지: 전국각지에 재배함.
  이용부위: 뿌리(인경), 파는 흰 부분.
  채취시기: 사시사철.
  효능: 감기, 관절염, 신경통, 요통, 디스크 등.
  출처: 경기도, 충청도의 민간요법. 충북 영동출신의 정영재씨 제공.
  만드는 방법: 양파나 일반 백파 또는 토종파 뿌리를 모두 사용함.
수염뿌리를 제거한 뒤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2--3개월
정도 걸린다. 원래는 양파, 백파, 쪽파 등 모든 파의 종류를 구해 같이
넣어 담가야 약효가 제대로 나온다고 한다.
  술이 독하고 냄새가 고약한 것이 흠이나 감기 정도는 몇 잔만 마시고
땀을 푹 내면 풀리고 관절염, 신경통, 요통 등은 꾸준히 마시면 통증이
없어지면서 대개 2달만 먹게 되면 틀림없이 효과를 본다. 허리를 다쳐
꼼짝도 못하는 사람이 앙파술을 20일간 먹고 거뜬히 일어났으며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사람이 양파술을 담가 3개월간 먹고 치유가 되었다고 한다.
  이 술을 제공해 주신 분은 양파술을 담가 먹고 고질 관절염이 나았다는데
몇 사람께 권하여 모두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심한 피로에도 좋고 감기
몸살 증세, 심장병에도 좋다고 한다. 심한 감기에는 양파술을 몇 잔 마시고
푹 자고 나면 씻은듯이 풀린다고 한다.
  * 엉겅퀴술
  식물이름: 엉겅퀴, 야홍화, 국화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 각지의 산기슭이나 들에 자생함.
  이용부위: 꽃봉우리 또는 뿌리.
  채취시기: 꽃은 여름(개화기), 뿌리는 사시사철.
  효능: 부인병, 냉  대하, 각종 피부병, 타박상, 정력증강.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꽃으로 담글 때는 꽃이 만개하기 전에 꽃송이째 따서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고량주나 위스키)을 부어 밀봉한 다음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2--3개월간 보존한 후에 먹는다.
  뿌리만 담을 경우 가을에 채집하여 깨끗이 씻은 후에 물기가 제거되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기간은 3--4개월 정도
지나야 술이 완숙된다. 또 꽃송이와 뿌리를 캐어다 같이 담그기도 한다.
  아무튼 야홍화로 술을 담가 먹게 되면 효과가 있는 것은 피로회복제에
좋고 소화에 도움을 주어 소화촉진제요, 남성의 정력증강은 물론이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준다고 한다. 여성의 경우 부인병이 물러가고 몸에서
싱그러운 향기가 나며 냉증, 대하증, 각종 피부병, 타박상, 어혈 등이
치료된다고 한다.
  야홍화술을 담글 때 당분을 가미하면 색깔은 좋으나 약효가 감소되고
술이 빨리 변질된다고 한다. 그리고 햇빛이나 밝은 광선이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함도 잊지 않도록 한다.
  * 여선주, 질경이술
  식물이름: 질경이, 개구리풀, 질경이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들이나 길가에 자생한다.
  이용부위: 씨와 포기전초.
  채취시기: 가을(9--10월).
  유효성분: 플랜타놀릭산, 아데닌, 숄린, 호박산 등.
  효능: 이뇨, 이질, 설사, 심장병, 자양강장제.
  출처: 전국적 민간요법으로 특히 경기도 포천에서 성행함.
  만드는 방법:  개구리풀의 씨앗을 차전자라고 하며 여선주는
질경이술을 말한다. 씨앗으로 담글 때는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고량주)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고 3--4개월이 되면
술이 완숙되어 먹을 수 있다.
  개구리풀의 전초를 사용한다. 물에 깨끗이 씻어 대소쿠리에 건져 두면
물기가 제거된다.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존한다. 2--3개월 후에 먹을
수 있다.
  차전자술은 이뇨, 지사제로 좋은데 설사를 심하게 할 때,
방광열의 염증으로 인한 소변불통  불리, 배뇨곤란 등 간열, 간풍 등에
좋다고 되어 있다. 여선주는 심장병에도 좋고 자양강장에도 큰 효과가
있다.
  필자의 고향 남해에서 가전비주로 전해오는 여선주 담는 법은 차전자,
구기자, 오미자, 토사자, 복분자(말린 것)를 같은 양으로 하여 맑은 술에
담거나 농주를 담글 때 이것을 술밥에 섞어 발효시켜 먹기도 하였다.
보양강장제로 최고라 하였으니 농주, 토속주 담그는 방법을
참조하면 좋겠다.
  또 질경이로 술을 담아 외상이 있을 때 소독용 치료제로 사용했고
차전자로 술을 담아 오줌소태, 소변불리, 방광염에 사용했다.
  * 여정실주
  식물이름: 광나무, 여정목, 서정목, 물푸레나무과의 상록 활엽 관목.
  원산지: 중국, 우리나라 경상도와 전남 일대의 바닷가나 산기슭에
자생함.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늦가을.
  유효성분: 시링긴, 스카로제, 인베르틴, 만니트, 우루솔산,
오레아노루산 등.
  효능: 강정의 효과, 불감, 조루, 신허요통, 두통, 안질, 비만해소.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늦가을에 열매를 채집하여 담는데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5--6개월간 보관한 후에 먹는다
  여정실 열매를 시루에 한 번 쪄내어 이것을 술에 담기도 한다. 두
가지 방법에서 약효는 차이가 없으니 쉬운대로 선택하여 담그도록 한다.
  무슨 술이나 당분을 가미하고자 할 때는 먹을 때 가미해야 한다. 술을
담글 때  넣게 되면 일찍 술이 변질된다고 한다. 여정실주는 간장과 신장을
도와주고 허리와 무릎 등 근골을 튼튼히 해주며 인체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두통과 어깨결림, 눈이 충혈되는 증세 등에 아주
좋다고 한다. 원래 강장약으로 사용되었는데 오래도록 복용하면 여러
오장육부에 고루 미쳐 모든 인체의 균형을 조절하여 체력증강과 정신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또 비만증환자가 이 술을 먹게 되면 체중이 조절되고 살이 붙지 않으며
고혈압, 중풍증 같은 증세도 침범하지 않고 가벼운 증세는 치유가
가능하다고 한다. 여러가지 현대병, 문화병, 성인병에서 오는 갖가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약술이 될 것이다.
  * 연자술
  식물이름: 연꽃, 연, 수련과의 다년생 물풀.
  산지: 원산지는 아시아와 열대지방.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연못, 늪
등지에 자생 또는 재배함.
  이용부위: 연뿌리와 열매인 연밥, 꽃 등이다.
  채취시기: 가을에서 봄까지.
  유효성분: 열매는 비타민 C, 넬룸빈, 단백질, 뿌리는 아스파라긴,
알기닌, 포도당 등.
  효능: 자양강장, 피로회복, 여성 부인병 일체.
  출처: 경남, 전남 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연꽃이나 연밥, 연근(뿌리)을 모두 다 이용할 수 있다.
아무 것이나 깨끗이 씻어 적당히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부어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 정도 보존한
후에 먹는다. 민간요법으로 연자를 많이 이용하는데 여기에 밝히는 것은
술로써 다스리는 법만 소개하고자 한다.
  더위를 마셨을 때나 과로했을 때 또 신경이 쇠약해졌을 때 이 연자술을
먹게 되면 풀린다. 소화불량이나 위장에 탈이 났을 때도 좋으며 자양강장의
효과도 뛰어나다.
  * 열구밥열매술
  식물이름: 산사나무(이가위나무), 용가시나무.
  산지: 경기도 이북 강원도 지방에 분포.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효능: 요통, 타박상, 어혈 등.
  출처: 미국 한의대학 부속 한방병원 원장 홍순호씨 제공.
  만드는 방법: 지방 방언으로 전해지는 열매의 이름이다. 9월이면 빨간
열매가 다닥다닥 맺혀 있다. 민간으로 약을 쓸 때는 뿌리를 깨끗이 씻어
짓찔어 그 생즙을 마시거나 삶아서 그 물을 마시기도 한다. 또한 줄기
전체를 삶아 마시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가장 효과가 빠른 것은 술을 담가
먹는 방법이다. 뿌리를 잘게 썰어 독한 술에 담가 4--5개월 보존한 후에
마시는데 하루 3회 한 잔씩 마신다. 심한 요통도 10일이면 큰 효과를
본다고 자부하고 있는데 나이가 많아서 신허부족으로 오는 요통에는 아주
특효하다고 한다.
  이 방법을 제공해 주신 홍순호씨는 필자의 저서 (민의와 무의)를 읽고
곧장 한국으로 달려와 많은 자료를 제공해 주시고 필자에게 격려도 아끼지
않으셨다. 지금 중국에서 창궁세가란 도맥을 공부하고 있으며
도학자이시기도 하다. 다음에 소개될 책인 민의학으로 불치병을 극복한
사람들의 치료성공담을 통해 홍원장님의 도력과 의술의 세계를 소개하기로
한다.
  이분이 제공하신 또 한 가지 민간요법으로 늑막염에는 해동피술이
최고라고 한다. 아무리 심한 늑막염도 해동피 뿌리 생즙을 맥주컵으로 한
잔만 마시면 24시간 후면 즉시 풀린다고 한다. 또한 해동피 뿌리를 술에
담가 두고 먹게 되면 관절이나 뼈 치료에 따를 약이 없다고 소개하셨다.
많은 임상 경험을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한다.
  * 영실주
  식물이름: 찔레나무, 열매를 영실이라고 함. 장미과의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전국각지의 산이나 개울가 등 따뜻한 곳에 자생함.
  이용부위: 꽃과 열매.
  채취시기: 꽃은 봄, 열매는 가을 10월경.
  효능: 이질, 설사, 장이 나쁜데, 이뇨제, 강장제, 당뇨병.
  출처: 충북 진천에서 제공, 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11월경이면 찔레열매가 빨갛게 익는데 완숙되기
전에(10월경) 따다가 깨끗이 씻어 물기가 완전히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다 담는다.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보관하여 3--4개월 정도면 술이 완숙된다. 그러나 약용으로 할
때는 1년 이상 두어야 약효가 뚜렷하다고 한다. 당뇨병 환자에게도 매우
좋은 술이라고 한다.
  꽃으로 담글 때는 만개 전의 꽃을 따다가 물에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다 보존하는데 2--3개월이면 술이 완숙되어 먹을 수 있다.
  11월경 열매가 완숙되었을 때 따다가 물에 씻어 가마솥에 넣고 약간의
물을 부어 뭉긋하게 끓인다. 24시간 정도 달인 후에 토종꿀을 넣어서 다시
끓인다. 영실과 물을 합한 것이 1말 정도면 토종꿀 반 되 정도를 넣고 다시
하루쯤 졸인 후에 완전히 식혀 술을 보충시키는데 재료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1년 이상 두었다가 먹는다.
  영실주는 기호에 따라서 당분을 가미해서 먹어도 좋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가 치료제로 쓰려고 하면 당분을 가미하지 않는다. 장이 약해서
이질이나 설사를 많이 하는 자는 영실주를 20여일만 꾸준히 상음하면
치유가 된다고 한다. 소변불리에도 아주 좋은 효과가 있고 강장의 효과도
크다.
  * 오가피주, 오화주
  식물이름: 두릅나무, 땃두릅, 오갈피나무과의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중국이 원산지이며 우리 나라 전국 각지에서 재배한다. 산기슭,
계곡에 자생.
  이용부위: 뿌리의 껍질, 또는 과일.
  채취시기: 과일은 10월경, 뿌리는 봄(발아하기 전).
  유효성분: 휘발성 오가유, 단백질, 회분 등.
  효능: 불로강장, 남녀 냉증  냉감, 낭습, 요통, 정력감퇴 회복.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동의보감), 강원도 홍천의 김일진옹, 중국
연변에서 한의사를 하는 김길영씨 제공.
  만드는 방법: 오가피나무는 다섯 잎짜리와 세 잎짜리의 두 가지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세 잎짜리 오가나무는 숫놈이고 다섯 잎짜리 오가나무는
암놈이라고 한다. 약술을 남자에게 쓰려고 담글 때는 다섯 잎짜리 나무가
좋고 여자가 먹을 때는 세 잎짜리 나무가 좋다고 한다. 그러나 암수 같이
합해서 술을 담가야 음양의 배합이 이루어져 더욱 좋은 술을 만든다고
한다. 이것은 단지 전설에 의한 것이고 술을 담글 때는 뿌리의 껍질을
이용한다.
  재료를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의 2--3배 가량의
독한 술을 붓는다. 그리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다 보관하는데
기간은 3--6개월 정도 걸린다. 오가피술은 오래될수록 좋다고 하니 1년 이상
두어 완전히 완숙된 후에 먹도록 한다.
  오가피나무의 껍질과 뿌리의 껍질, 잎, 열매 등을 한데 두어 솥에다
많이 넣고 2--3일 정도 약한 불에 푹 고아서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다시
국물만 뭉긋한 불에 올려 2--3일 정도 고으면 조청처럼 되는데 이것을
이용하여 술을 담는다. 즉 농주(탁주)를 담글 때 술밥, 누룩을 섞으면서 이
오가피 엑기스를 넣어서 담는다(물 대신 보충한다). 이렇게 해서 막걸리를
발효시키면 훌륭한 오가 막걸리가 된다. 이 방법은 약술을 담그는데 조예가
깊은 사람은 누구나 아는 방법이다.
  아래는 필자의 친척되는 중국 교포가 가르쳐 준 것인데 중국에서 담는
방법이라고 한다.
  얇은 베자루에다 약재를 모두 넣는다. 재료는 오가피나무 뿌리껍질,
사상자, 두충, 숙지황, 단삼, 말린 생강을
각각 약 110g정도, 지골피 70g정도, 천문동 10g,
종유 150g정도이다. 독이나 항아리에 약자루를 넣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땅속이나 지하실에 보존하는데 1년 이상 보관해야
술의 약효가 생긴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만든 오가피주를 장기간 먹으면
아주 좋은 보약이 되며 식사때 반주로 먹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한다.
  남자가 먹으면 강정에 최고의 효과가 있고 신허로 오는 요통이나 무릎이
시리고 차가우며 통증이 있을 때 오래된  신경통, 다리에 힘이 없는
각기증세, 발기불능, 음낭에 습기가 많을 때, 온몸에 악취가 심할 때,
추위를 많이 타는 냉한 체질, 정력감퇴에 두루 좋은 약주가 된다.
  여성이 오가피술을 복용하면 피부가 고와지고 혈액순환이 순조롭고
어혈이나 냉증, 부인병에서 오는 모든 증세, 산후 사지에 힘이 없을 때,
특히 부인 각기병에 좋은 보약주가 된다고 한다. 또 산후에 허리의 통증이
심한 요통에 아주 잘 듣는다고 한다.
  남녀 소변보기 불편할 때에도 취하도록 마시면 대소변 소통이 편리하다고
하며 어린이 각기병에도 조금씩 마시게 하면 각기증세가 물러간다고 한다.
  * 오미자주
  식물이름: 오미자, 목련과의 낙엽 활엽 덩굴나무.
  산지: 전국각지의 산지 및 계곡, 비탈진 곳에 자생. 농가에서
재배하기도 함.
  이용부위: 열매,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능금산.
  효능: 자양강장약, 신장기능강화.
  출처: 경남 거창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열매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담거나 완전히 건조시켜서 담기도 하는데 효능에 있어서는 별 차이가 없다.
건조품은 한약상가에서 구입하면 된다.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부어 비닐로 꼭 봉한 후에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존한다.
최소한 3개월 후에 마셔야 한다. 오미술은 오래 둘수록 더욱 좋다고 함.
기호에 따라 당분을 가미해서 마셔도 좋으나 백설탕은 피한다. 아무리 좋은
약재로 술을 담갔다 해도 백설탕을 가미하면 독주가 된다고 한다.
  오미자 1근, 인삼 1근, 맥문동 2근을 같이 넣어 술에 담가 마시기도
하는데 세 가지 합한 재료의 양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보관한다.
  오미자나무뿌리로 술을 담글 때는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한
크기로 썰어 담는데 오미자뿌리 1근에 치자열매(껍질째) 반 근을 같이 넣고
독한 술에 담가 먹는다. 술을 붓는 양은 재료의 2--3배로 6개월 이상 지난
후에 먹는다.
  오미자술이 자양강장, 신장기능에 좋다는 것은 이미 잘 알 것이다. 여러
문헌에도 오미자의 많은 효능에 대하여 나와 있지만 뼈마디 관절이 쑤시고
아픈데, 가슴이 결리고 요통이 심한데 아주 좋다고 한다. 오미술은 농사가
끝나고 겨울에 먹는 술이다. 취하도록 마신다.
  * 용담주
  식물이름: 용담, 초룡담, 만병초 등, 용담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산과 들의 습지에서 자생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유효성분: 겐티오피크린, 겐티아노제 등.
  효능: 위장질환 일체에 좋은 약이 된다.
  출처: 민간요법, 서울 쌍문동의 이막례 여사(70세) 제공.
  만드는 방법: 가을에 뿌리를 채집하여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히 썰어 담는다. 어떤 이는 뿌리를 말려 사용하기도 하는데 두 가지
모두 약효의 차이는 없다고 한다.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2--3개월간 보관한 후에 먹는다.
  용담초는 전국 어디를 가도 볼 수 있지만 구하려고 하면 힘들다. 그래서
초심자들은 무슨 약재이든 한약상가에 가서 구하면 쉽다. 용담술은 위장병
일체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했지만 요도염, 방광염, 결막염 등에도 좋다고
한다. 또한 남자들의 사타구니가 가렵거나 또는 음경에 이상이 생겨 아플
때, 또는 여성들 음호가 붓고, 가렵고, 아플 때 이 용담술을 온수에 타서
상처부위를 씻으면 치유가 된다고 한다.
  고향이 이북이신 이막례 여사는 결핵성 관절염을 이 용담술로 치료했다고
한다. 몇 번의 경험이 있다고 하며 치유되신 여러분의 의견을 들어보았는데
하나같이 같은 증언이었다.
  * 용아주
  식물이름: 짚신나물, 낭아채, 용아초, 장미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 각지의 들이나 언덕.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9--10월경.
  유효성분: 탄닌 등.
  효능: 위장병 일체에 쓰임.
  출처: 전남, 경남 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용아초를 뿌리째 채집하여 깨끗이 씻은 후에 그늘에서
말린 후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한다. 기간은 2--3개월이면
마실 수 있다.
  일체의 위장병, 위염, 대장염 등에 좋으며 비장  위장 일체에 좋은 약이
된다고 한다. 이 술은 해독작용이 강해서 약물을 복용하고 있을 때 먹게
되면 약성을 해독시킨다고 하니 약을 복용할 때는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생선이나 육류는 물론 모든 음식물에서 오는 중독증세에 이 용아주를
마시면 말끔히 해독된다고 한다.
  * 용안주, 여신주
  식물이름: 용안, 여지노, 원안 등, 무환수과의 상록교목.
  산지: 중국, 대만, 인도가 원산지이나 현재는 경남지방에서 조금씩
재배함.
  이용부위: 열매, 씨.
  채취시기: 한약상가에서 구입하는 것이 쉽다.
  유효성분: 가용성 물질, 포도당, 주석산류 등.
  효능: 보정, 강장, 보혈, 불안초조, 근심걱정, 불면, 정력증강.
  출처: 민간요법, 동의보감.
  만드는 방법: 용안육열매를 반으로 쪼개서 2--3일간 건조시켜 반쯤
마르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설탕이나 꿀에 재어 놓는다. 7--8일 정도 두면
즙액이 나오는데 이때 용안육열매가 잠길 정도로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2--3개월간 보관한다. 술이 완숙되려면 3--4개월 걸린다고
한다.
  규방주로서 상음하면 최음의 효과가 있으며 갱년기의 정력감퇴와
발기불능, 조루증 등을 다스린다고 한다. 그리고 항시 불안 초조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며 진정이 안될 때, 잠이 오지 않을 때, 건망증이 심할 때,
n먹게 되면 효과가 높다고 한다.
  * 우엉술
  식물이름: 우엉취, 앉은 부채, 천남성과의 다년초.
  산지: 산골짝 응달에서 자람.
  이용부위: 뿌리, 열매.
  채취시기: 가을.
  효능: 소변불리, 방광염, 이뇨제, 양기부족 등.
  만드는 방법: 뿌리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에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한 다음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3--4개월 보존한 후에 마신다.
  * 원추리술
  식물이름: 원추리, 왕원추리, 들원추리, 백합과의 다년초.
  산지: 중부 이남의 산지에 자생한다.
  이용부위: 전초, 뿌리.
  채취시기: 여름, 가을.
  유효성분: 유기산, 비타민A,B,C.
  효능: 간질환, 이뇨제, 소화제, 황달.
  출처: 경북지방의 민간요법. 서울 서대문구 역삼동의 김모씨 제공.
  만드는 방법: 초가을 원추리를 뿌리째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적당히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3--4개월 보관한 후에
마신다.
  이 술은 몸 속에 있는 결석을 삭힌다고 한다. 특히 신장결석, 방광결석에
원추리술을 장복했더니 소변에 따라 나오더라고 한다. 소변불리에 아주
효과가 크며 소화제로도 효과가 뛰어나고 황달에는 원추리를 뿌리째 물에
달여 마시면 풀린다고 한다.
  원추리는 뿌리를 진하게 달여 마시면 어떠한 결석에도 효과가 있으며
술에 담가 먹게 되면 결석병에 걸릴 염려가 없다고 한다. 이 처방을 제공해
주신 김씨는 결석으로 고생을 무척 했는데 어떤 한의사 한 분이 원추리
술을 담가 계속 먹으라고 권하기에 술을 담가 먹고 2주 정도 되니 소변을
통하여 결석이 나왔다고 한다.
  * 유자술
  식물이름: 유자나무, 산초과의 상록 활엽 관목.
  산지: 경남, 전남, 제주도 등 해변가에서 재배함.
  이용부위: 열매, 잎.
  채취시기: 가을.
  효능: 기관지, 해소천식, 가래가 심한 기침.
  출처: 경남 전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노랗게 익은 것보다 약간 푸른빛이 나는(반점이 박혀
있는) 유자열매를 물에 깨끗이 씻어 껍질째 반으로 잘라 담는데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고량주)을 붓는다.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2--3개월 정도 지난 후에 먹을 수 있다.
  유자를 적당하게 썰어서 꿀이나 설탕에 재어 2--3일쯤 지나면 재료량의
3--4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저장하여
2--3개월간 두었다 먹는다.
  농주를 담글 때 유자를 이용하는데 술밥 1말에 유자 10개 정도 썰어서
잘 섞어 담아 발효시킨다. 술이 완숙되어 약효를 제대로 내려면 2--3개월
정도 발효시켜야 한다. 술독을 움직이거나 옮기거나 하면 발효가 되지
않는다. 바깥온도에 변화가 있으면 안되므로 술독을 볏짚으로 감싸둔다.
  유자술의 효능은 실로 큰데 특히 기관지, 해소 천식, 가래가 많은 기침에
아주 신기한 효험이 있다. 또한 유자를 볏짚에 싸서 짓찧어 술에 담가
먹기도 하는데 담근 지 3일 만에 먹기도 한다. (아무 술에 담가도
관계없음)
  * 유카술
  식물이름: 유카,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
  산지: 아메리카 서부, 북부 사막지역이 원산지. 우리나라 남쪽지방의
오래된 정원, 학교 정원 등에 관상수로 심었다.
  이용부위: 잎, 줄기.
  채취시기: 사시사철.
  유효성분: 스테로이드, 식물 사포닌.
  효능: 해독, 장질환, 악취제거, 위장병, 양기부족 등.
  출처: 민간요법, 가전비방, 카나다에 거주하는 부룩사이드 생약회사
직원 이승희씨 제공.
  만드는 방법: 유카 줄기를 물에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용기에 담아 재료량의 3--4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에다 1년
이상 보관한 후에 먹는데 하루에 한 번 잠잘 때 작은 소주잔으로 한 잔씩
마시면 된다. 변비와 온 몸에서 풍기는 악취 등을 제거하는 효과가 크다.
  간단하게 빨리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유카를 채집해서 뿌리는 버리고
나머지 전초를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히 썬다. 이것을
솥에다 넣고 물을 적당히 부은 다음 뭉긋한 불에다 2--3일간 졸인다. 진한
갈색 또는 검정색이 날 때까지 달여 식힌 다음 건더기를 건져버리고 다시
3--4시간 졸인다.
  술을 마신 뒤에 심한 갈증이나 속쓰림, 두통, 배탈이 있을 때는 한번만
마시면 낫고, 각종 음식물 중독은 3--4번, 관절이 붓고 쑤시는 관절염은
1--2개월 상음하면 큰 효험을 본다. 또 호흡장애가 있는 사람도 이것을
먹으면 바로 효과를 보게 된다.
  유카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풀로서 미국이 원산지이다. 미국
남서부 인디언들이 수세기 동안 질병치료에 이용해 온 민간요법차원의
생약이다. 인디언들의 전설에 의하면 유카는 가히 만병치료약이라 할 만큼
여러 군데에 쓰여 왔다.
  각종 종기나 피부병 일체, 독초의 해독제는 물론 관절염, 성기능 장애,
불면, 소화불량 등 두루 안 쓰이는 곳이 없었다고 한다. 최근에 이르러 이
신비스러운 식물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면서 그 효능이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팔자는 좀 오래 전부터 유카에 대한 연구를 해 왔었다.
  평소 민간요법에 조예가 깊으셨던 필자의 선친께서는 유카의 약용을
이해하시고 관심을 가졌었는데 세월이 흐르면 유카가 인류구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말씀을 하시기도 했다.
  필자는 선친의 말씀에 따라 늘 이 유카에 관심을 갖고 있던 중 연구차
중동까지 다녀오게 되었다. 때문에 미국의 생약 제약회사인
부룩사이드(BROOKSIDE)에 근무하고 있는 이승희씨와의 조우는 결코
우연만은 아닐 것이다.
  이 분이 제공해 주신 유카에 관한 연구결과는 실로 놀랄 만한 것이었다.
유카의 유효성분인 스테로이드와 사포닌 성분은 항스트레스작용과 함께
종창이나 각종 염증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의 양을 저하시킨다. 또 해로운
미생물과 바이러스를 살균, 파괴하며 혈장내의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혈액순환을 돕고 인체로부터 점액의 분비물을 제거시킨다.
  결국 유카는 인간이 질병에 견딜 수 있게끔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며
활기찬 면역체계를 구축하도록 영양적으로 도움을 주어 신속하게 건강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 이상의 간략한 효능만으로 보아도 유카는 실로
생약음료수라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유카에 대한 연구를 다년간 하신 분이 있다.
최연태씨로 약대를 졸업한 뒤 모 제약회사를 거쳐 약국을 운영하시다
유카연구에 몰두하여 많은 임상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저서에 (위는 만병의
근원)이 있으며 필자와 더불어 민간요법 연구에 일조를 더하고 있는
분이시다.
  * 육종용주
  식물이름: 육종용, 열당, 열당과에 속하는 기생성 다년초
사철쑥 뿌리에 기생.
  산지 : 중국이 원산지. 우리 나라는 태백산을 비롯한 전지역의 고산
그늘 밑에 자생한다.
  이용부위: 전체.
  채취시기: 7--8월경.
  유효성분: 효소, 당분, 지방유 등.
  효능: 정력증강, 발기불능, 조루증, 낭습증, 여성 불감 등.
  출처: 경남 하동의 김모씨 제공.
  만드는 방법: 육종용은 음력 6--7월경 채취하여 통째로 물에 깨끗이
씻어 하루 정도 음지에서 말린다. 적당하게 썰어서 항아리나 독에 담고
질이 좋은 꿀(토종꿀이면 더욱 좋음)에 재어 둔다. 재료와 꿀의 비율은 1:1
정도. 10일 후쯤 여기에 독한 고량주를 붓는데 육종용과 꿀을 합한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붓는다. 비닐로 공기가 새지 않게 꼭 매어 밀봉한 뒤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존한다. 담가 보존한 지 2--3개월 정도면 술이
완숙되어 먹을 수 있다.
  농주(탁주, 막걸리)를 만들어 먹는 방법도 있다. 누룩을 많이 넣고
농주를 독하게 담가 술이 완전히 익은 후에 물을 타지 않고 그대로 걸른다.
이 농주 원액 1말에 육종용 썰은 것 1되를 넣어 다시 꼭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3개월 보존한 후에 다시 술을 걸러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농주만
마신다.
  농주를 담글 때 육종용 썰은 것을 넣는데 농주를 3말 담그려고 하면
육종용 썰은 것 3되를 같이 섞어 넣어서 농주를 담가 술이 익으면 걸러서
먹어도 된다.
  건조된 육종용을 구해다 물에 깨끗이 씻어 술에 하루밤 담가 두었다
다시 건져 수분이 날아가면 토종꿀에 재어 약 10일 정도 지난 후에 다시
술을 보충한다. 이때 녹용 몇쪽과 인삼(수삼) 썰지 않은 것 1뿌리를 같이
넣어 담그면 더욱 효과가 좋다고 한다. 육종용 1되의 재료에 녹용 썬 것
6쪽(5돈쭝), 인삼 보통 크기(4년근) 1개 이렇게 해서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여 3--4개월 후에 먹는다. 맑은 술만 목이 가는 병에 따로
담아 놓고 기호에 따라 마신다. 1년 이상 장복하면 한 몸이 개조된다고
하니 남녀 다같이 좋은 불로보약주가 틀림없다.
  육종용은 마구간에서도 나는 식물이다. 전설에 의하면 말(馬)의 정액이
떨어진 곳에서 난다고 한다.
  육종용술을 담가 마시면 발기불능, 조루증 치료는 물론이요,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흥분역할을 한다고 한다. 남성들
사타구니나 낭습에 땀이 나고 냄새가 나는 것을 치료해 주기도 하며
양기부족으로 오는 요통, 무릎이 시리고 통증이 심한데 아주 신효하며
여성이 먹게 되면 여성의 질병인 냉  대하, 월경불순, 자궁출혈, 방광출혈,
신장병 일체에도 잘 듣는 천하 보약주라고 한다. 또 변비에도 잘 듣는다고
한다. 노인들이 육종용술을 장기간 먹게 되면 젊은 소년이 된다고 할
정도다.
  요즘은 한약상가나 한의원에 가면 한약재가 없는 것이 없으므로 재료를
쉽게 구할 수가 있다.
  * 율무술
  식물이름: 율무, 한의학명 의이인.
  산지: 전국각지에 재배함.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전분, 단백질, 지방, 당분, 아미노산 등.
  효능: 소화촉진, 장염, 설사, 소변불리에 좋음.
  출처: 경기도 각지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율무씨앗을 이용하여 탁주를 빚는다. 율무종자의
껍질을 벗기고 사용하는데 술밥을 이 율무쌀로 대신한다. 3--4개월간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발효시킨 후에 먹는다. 일반 농가에서 담는
방법대로 담그면 된다.
  율무쌀을 찹쌀과 함께 볶은 다음 율무만 골라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한 후
3--4개월 후에 먹는다. 먹을 때는 맑은 술만 따로 담아 놓고 조금씩
마신다(율무쌀은 많이 볶지 말고 살짝 볶는다).
  율무술은 장염이나 설사 등을 치료하고 또한 소화가 되지 않고 소변이
원활하지 못할 때 좋다고 하며 늑막염에도 좋다고 함. 각기병, 관절염,
폐가 나빠 각혈(각)을 할 때도 율무술을 마신다. 폐가 나쁜 사람은
율무쌀을 이용해서 발효시킨 탁주를 마시면 폐가 튼튼해진다고 한다. 다만
임신부가 율무술을 마시면 낙태될 위험이 있다고 한다.
  * 은로주, 또는 원지주
  식물이름: 영신초, 애기풀, 원지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저산지대 및 평지에서 자생 또는 재배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10--11월).
  유효성분: 테뉘게닌 A B, 세네긴, 수지 등.
  효능: 소화불량, 정력증강.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애기풀의 뿌리를 원지 또는 영신초라고 한다. 2--3년
이상 된 애기풀뿌리(원지)를 봄이나 가을에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햇빛에 말려 쓰거나 생것 그대로 쓰기도 한다.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하게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 후 5--6개월 후에 먹는데 1년 이상 된
것이 더욱 좋다고 한다.
  원지 2근에 생강 반 근, 감초 반 근을 같이 넣어 재료의 3--4배 가량
독한 술(고량주나 위스키)을 붓고 밀봉하여 땅속에 묻어 1년 후에 꺼내어
맑은 술만 따로 담아 보관해 두고 수시로 적당히 마시면 된다. 또한 앞의
세 가지 재료를 준비하여 탁주를 빚을 때 술밥에 같이 넣어 발효시키기도
하는데 술밥 1말에 위의 재료의 양을 넣으면 된다. 술약을 넣어 독하게
담근다.
  이렇게 하여 먹게 되면 정력감퇴나 발기불능, 조루증 등에 아주 좋은
술이 되고 맑은 술은 소화불량에 좋으며(식후에 한 잔씩) 심한 피로감,
육체노동으로 전신이 피로할 때 아주 좋은 피로회복제가 된다고 한다. 또한
소변불리, 소변이 탁하게 나올 때 좋으며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자, 불안,
초조, 꿈자리가 뒤숭숭할 때, 심한 불면, 노이로제, 잘 놀랄 때 등등에
은로주를 꾸준히 먹게 되면 큰 효력을 본다고 한다.
  * 은행나무잎술
  식물이름: 은행나무, 은행과의 낙엽, 활엽, 교목.
  산지: 전국 각지에 식재함.
  이용부위: 열매, 잎.
  채취시기: 가을.
  효능: 호흡기질환 일체, 고혈압, 성인병 예방.
  만드는 방법: 은행나무는 전국 어디서나 잘 자라며 약효도 좋아 여러
가지에 두루 쓰이는데 옛부터 은행의 효과는 널리 알려져 있으니 생략하고
이 장에서는 은행잎으로 술을 담그는 방법만 소개하고자 한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기 전에 채집하여 음건한 후 담는데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보관한다. 보관한 지 4--5개월 후에 마시면 된다.
  심장병에 좋다고 하며 불면, 가슴이 두근거릴 때, 무서움을 느낄 때
효과가 있고 기관지, 해소천식에도 좋다. 양기부족에 큰 효험이 있다고
한다.
  * 음양곽술 또는 선령주
  식물이름: 삼지구엽초, 한약명 음약곽, 매자나무과의 다년초.
  산지: 중부 이북지방에 자생하며 경기도, 강원도 등지에서 재배함.
  이용부위: 잎, 줄기(전초).
  채취시기: 여름(8--9월).
  유효성분: 아카리틴, 에피메딘, 데소메틸.
  효능: 최상의 정력제, 최음제, 미약.
  출처: 전국 각처의 민간요법. 강원도 춘성군의 한중수씨 제공.
  만드는 방법: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삼지구엽초를 채집해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 음지에서 말려 쓴다. 한약상가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약효를 바로 알고자 하려면 직접 자신이 구한다.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부은 다음 손으로 저어서 재료와 술이 잘 혼합되게 한다. 술에 재료가 푹
잠기도록 하여 밀봉한 후에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 뒤 3--4개월 정도
지나면 술이 완숙된다. 술이 익으면 건더기를 건져 음지에서 말린 다음
가루를 만들어 술과 같이 먹든가 아니면 끓여서 차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음양곽은 옛날부터 보정, 강장, 조루, 양기부족 등에 뛰어난
효과를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 술을 담가 마시거나 차를 끓여 마셔 왔다.
강원도 춘성군에 계시던 한중수씨(약초 채취업)는 특기가 약주 만드는
것이라고 할 만큼 제조기술이 뛰어났다. 이 분께서 만든 약주(술)는 술이
아니라 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소문이 자자했다. 필자는
이분한테서 40여 가지의 약술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효과가 놀랄 정도로
훌륭해서 민간요법 차원에서 아까우리만큼 직효하는 것도 있었다.
  * 익모초술
  식물이름: 익모초, 꿀풀과의 이년초.
  산지: 전국 각지의 들판, 야산 등에 자생함.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8--9월.
  유효성분: 레오누린, 고미질, 지방유 등.
  효능: 여성, 특히 부인병 일체에 좋음.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채집한 익모초를 깨끗이 씻어 음지에서 5--7일간 말린다.
반 정도 건조되면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여 3--4개월 후에
먹는다. 먹을 때는 건더기를 건져 음건하여 차를 끓여 마시면 아주 좋다.
또한 익모초를 많이 채집하여 가마솥에 넣고 넉넉히 물을 부어 뭉긋한 불에
오래도록 달여 고약처럼 만들어 두고 더운 물이나 술에 타서 마셔도 좋다.
  익모초는 부인에게 제일 좋은 생약이라고 한다. 부인의 눈을 맑게 하고
정수를 넘치게 하므로 익모라고 하였다고 한다. 여성이 출산을 하고 나면
자궁이 느슨해 지는데 이럴 때 익모초술을 먹게 되면 자궁수축이 좋고
분비물도 적당히 조절해주어 월경을 조절해 준다. 적백대하증도 치료하며
여성의 모든 질병을 다스리는 힘이 크다고 한다. 여성이 한평생 아프지
않고 남편에게 사랑받고자 하면 익모초술을 담가 놓고 매일 밤 기분좋게
마신 뒤 잠자리에 들면 부인병 일체가 물러가고 남편에게 천사처럼
아름다운 여인으로 보인다고 한다.
  * 인동술 또는 금은화술
  식물이름: 인동덩굴, 꽃은 금은화, 인동과의 덩굴성 반상록 활엽 관목.
  산지: 전국 각지의 산야에 자생.
  이용부위: 잎, 덩굴, 꽃봉우리.
  채취시기: 꽃은 개화기, 잎은 가을.
  유효성분: 정유, 루데오린 등.
  효능: 이뇨제, 방광염, 신장병, 각기병, 각종 피부병.
  출처: 전남, 경남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꽃으로 술을 담글 때는 개화기때 따서 물에 깨끗이
씻어 대소쿠리 같은 곳에 건져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고량주나 위스키)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기간은 2--3개월이면 술이 완숙된다.
  금은화를 따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토종꿀에 재어
두었다가 7--8일 후에 다시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여 2--3개월 정도 지나서 마신다.
  개화기때 덩굴째 채집해서(꽃이 붙어 있는 그대로) 잘게 썰어
음지에서 말린 뒤 물에 한 번 씻어서 건진 다음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 보관한 후 먹는다.
  이 술을 부인이 먹게 되면 피부가 고와지고 혈액순환이 잘되어
깨끗해지며 몸에서 은은한 향기가 난다. 냉이 없어지고 신장, 방광계통의
질환이 치료되며 또한 생기지 않는다. 또한 목욕물에 조금씩 타서 목욕을
하면 더욱 피부가 고와지고 부인병, 피부병이 없어진다고 한다. 남성이
먹게 되면 양기가 왕성해지고 신장, 방광계통의 병이 치료되며 특히 남녀
각기병에 효과가 틀림없다. 옛날에는 각기병이 많았었다. 그래서 인동술을
담아 먹고 찧어 바르기도 하고 생즙을 만들어 먹기도 하면서 병마를
이겨냈던 것이다. 각기병 환자에게 금은화술은 확실한 치료제라고 말할 수
있다.
  * 인삼주, 옥정주
  식물이름: 인삼, 오갈피나무과의 다년초.
  산지: 깊은 산 솨속에 자생. 전국적으로 재배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효능: 불로강장, 발육촉진, 피로회복.
  유효성분: 사포닌, 비타민 A B C, 당원질 등.
  출처: 충남 신탄진의 인삼제조업자 윤모씨 제공.
  만드는 방법: 여기 소개하는 옥정주는 일반 인삼주 담는 법과 다르다.
일반적으로 담그는 방법인 소주에 담그는 것은 향기가 좋아 즐기긴 하지만
많이 마시면 오히려 혈압이 상승되고 두통이 생긴다고 한다. 인삼주는 생
것(수삼)보다 찐 것을 이용하면 값은 비싸지만 아주 훌륭한 약효를
발휘한다고 한다.
  옥정주란 탁주를 말하는데 일반 농주를 빚을 때 인삼(생것)을 넣는
것이다. 술밥을 찔 때 인삼을 같이 넣고 쪄서 술을 담는다. 1말의 술밥을
찔 때 5년 이상 된 인삼 10뿌리를 썰지 말고 통째로 넣고 쪄서 누룩과 인삼
찐 술밥을 한데 버무려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발효시켜 완숙되면 마신다.
이렇게 옥정주를 담가 마시면 피로회복은 물론이요, 강장의 효과와 각
부위를 성장 발육시킨다고 한다.
  (자귀나무술)
  식물이름: 자귀나무, 콩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
  산지: 전국각지 산기슭 및 산중턱의 양지쪽에 자생함.
  이용부위: 꽃, 껍질, 뿌리껍질, 수피는 합환피라고 하여 한의학에서
사용한다.
  채취시기: 꽃은 여름, 씨앗은 10월경.
  유효성분: 비타민 C 등.
  효능: 이뇨제, 강장제, 불면증.
  출처: 경남지방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꽃은 아름다운 홍색으로 7월에 핀다. 꽃으로 담글 때는
7월에 채집하여 물에 씻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간 보존한다.
  이 술은 흥분제 역할을 하여 남녀 규방주로서 좋다고 하며 특히 잠을
이루지 못할 때(불면증) 기분좋을만큼 마시면 불면증이 치료된다고 한다.
자귀나무열매는 콩깍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 씨앗을 까지 말고
10월경에 깍지째 채집하여 물에 씻은 후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한다.
보관기간은 4--5개월이면 술이 완숙된다.
  오래 먹게 되면 자양강장의 효과가 크며 불면증을 다스리고 이뇨의
효과도 있다. 전신이 쑤시고 아픈 증세에도 좋은데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은 잠자기 전에 기분좋을만큼 마시면 저절로 잠이 들며 오래 먹게 되면
치유된다고 한다.
  * 자두술
  식물이름: 자두나무, 오얏.
  산지: 전국각지에 재배함.
  이용부위: 열매, 뿌리.
  채취시기: 여름.
  효능: 식중독, 더위 먹은데, 이질, 설사, 대소변 불리.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동쪽으로 뻗은 자두나무 뿌리껍질 1근과 자두(보통크기)
50개를 한데 넣어 담는다.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이나 위스키)을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존하여 5--6개월 후에 마신다.
  더위를 타는 사람, 알콜중독, 음식중독 등에 좋으며 남녀노소 열이 심한
열병에 효과가 있고 대소변 불리나 부인들 질병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자두는 독이 없는데 원래는 간장약으로 쓰인다. 물에 담가
보아서 물 위에 뜨는 것은 버리고 밑으로 가라앉는 것만 골라 술을 담는다.
위장병이 있거나 허약한 사람, 소화 불량인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자두술을 먹을 때 날짐승이나 참새고기 따위를 먹으면 독이 생겨 식중독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작약주
  식물이름: 함박꽃나무, 목련과의 낙엽 활엽 소교목.
  산지: 전국각지 산야에 자생 또는 재배, 화단에 관상용 등.
  이용부위: 뿌리와 꽃.
  채취시기: 뿌리는 가을, 꽃은 만개 전.
  유효성분: 포도당, 전분, 수지, 안식향산.
  효능: 체력보강, 산후병, 사지무력할 때, 피로회복.
  출처: 전국각지의 민간요법. 특히 경남지역에서 알려짐.
  만드는 방법: 작약은 함박꽃 뿌리를 말한다. 붉은 꽃이 피는 것은
적작약, 흰꽃이 피는 것은 백작약으로 나눈다. 한의학에서는 적작약과
백작약의 효과가 약간 다르다고 한다.
  민간에서 술에 담가 먹을 때는 적작약, 백작약을 같은 양으로 담기도
하고 또한 적  백을 따로 담기도 하며 다른 생약을 가미하여 담기도 한다.
백작약과 계지를 같은 양으로 하여 술을 담가 먹게 되면 여성 생리통,
하복통에 효과가 대단히 크다고 한다. 또한 소화가 잘 안될 때 속이
더부룩할 때는 작약에다 지실(枳實)이란 생약을 같은 양을 넣고 술에 담가
먹게 되면 소화가 잘 된다고 전해진다. 다른 생약과 합해서 담글 때는
언제나 같은 양으로 배합하여 담그면 된다.
  담는 방법은 가을에 채집한 작약뿌리를 물에 깨끗이 씻어 썰지 말고
그대로 담거나 돌절구나 나무절구에(쇠붙이가 닿지 않게) 짓찧어 담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한다.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인
배갈이나 소주, 위스키, 곡주의 전액(45도 이상이면 무슨 술이든 가능함)
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4--5개월 보관한 후에 먹는다.
오래될수록 더욱 좋음.
  꽃으로 담글 때는 만개 전에 봉우리째 따다가 물에 씻어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2--3개월 보관한 후에 마신다. 작약술은 여성에게 좋은
술이며 피로회복에 뛰어나다.
  * 적설주 또는 지명주
  식물이름: 연전초, 또는 적설초.
  산지: 전국각지 평지나 야산 등에 자생함.
  이용부위: 줄기,잎, 전체.
  채취시기: 가을.
  효능: 당뇨병에 좋고 강정, 발기불능에 좋음.
  출처: 충북 진천.
  만드는 방법: 10월경에 전초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적당히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존한다. 한 달 정도면 먹을 수 있으나
3개월 정도가 지나야 술이 완숙된다. 술에 담갔던 건더기는 버리지 말고
음지에 다시 말려서 가루를 만들어 술과 같이 먹든가 아니면 차를 끓여
마시면 아주 좋은 당뇨병 치료약이 된다고 한다.
  당뇨병에 적설차가 매우 좋다고 자신있게 권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적설차는 이렇게 술에 담가 두었다가 음건한 건더기를 가지고 차를 달여
마시는 방법이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고 한다.
  연전초를 많이 구하여 가마솥에 넣고 넉넉히 물을 부어 2--3일간 약한
불로 끓인 후에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다시 국물만 1--2일 정도 약한 불에
달인다. 이것을 그릇에 따로 담아 두었다가 아무 술에나 적당히 타서
마시면 강정의 효과가 크다고 한다. 한 번 마시는 양은 소주 2홉에 연전초
고은 액즙 큰 수저로 한 수저 정도 타서 마시면 된다. 소변에 힘이 없고
남성에 자신이 없는 분은 10여일 정도면 효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 정향주
  식물이름: 정향나무.
  산지: 충남을 제외한 전국 각지의 산야에 자생한다.
  이용부위: 꽃송이.
  채취시기: 5--6월.
  효능: 최음제, 흥분작용.
  출처: 민간요법, 동의보감.
  만드는 방법: 정향나무의 신선한 꽃망울을 5--6월경에 채취해서 물에
깨끗이 씻은 후 항아리나 독에 담는다.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술이 완숙되는 기간은
2--3개월이다.
  이 술은 옛날부터 규방주로서 전해져온 것인데 남녀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잔씩 먹으면 사랑의 감도가 밤새는 줄 모른다고 한다. 오래
상음하면 굽은 허리가 펴지고 다시 소년이 되며 빠진 이가 새로 돋고
백발이 흑발로 변한다고 한다.
  * 족제비싸리술
  식물이름: 족제비싸리, 콩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잎은 싸리나무와
같고 씨앗은 백태콩깍지와 비슷하다.
  산지: 전국각지 길가, 밭둑, 철길가에 자생하며 재배도 한다.
  이용부위: 씨앗.
  채취시기: 9월경.
  효능: 혈압강하작용.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꽃은 5--6월경에 피며 씨앗은 9월경에 익는다. 씨앗의
깍지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3--4개월간 보존한 후 마신다.
  혈압에 먹을 때는 따뜻하게 데워서 마신다고 한다. 혈액순환에 좋고 오래
상음하면 고혈압과 중풍이 생기지 않으며 당뇨병 등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남부지방에서는 농가에서 재배를 하는데 혈압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 죽순주
  식물이름: 대나무 뿌리의 새순.
  산지: 전국 각지.
  이용부위: 뿌리의 새순.
  채취시기: 봄.
  효능: 신경통치료, 중풍제거 및 예방, 소변불리.
  출처: 경남, 전남 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대나무뿌리에서 나오는 새순인 죽순을 채집하여 물에 씻고
겉껍질을 제거한 후에 사용한다. 죽순은 독이 없다.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1개월 이상 보관한 후에 먹을 수 있다. 또는 땅속
깊숙이(대나무 밭) 파묻어 1년 후에 먹게 되면 더욱 신기한 효력이 있다고
한다. 일체의 당분은 넣지 않는다.
  죽순술은 풍습을 제거하고 일체의 신경통을 다스리며 혈액순환은
물론이요 중풍, 반신불수, 고혈압 환자를 치료 또는 예방한다고 하며
대소변이 불편한 사람에게 아주 좋은 약주가 된다고 한다.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관절염 일체에도 효력이 좋다고 한다.
  필자는 이 술을 신경통 환자에게 권하고 싶다. 죽순술 오래 된 것(1년
이상)을 절대 취하지 않게 하루 세 번 식전에 맥주잔으로 한 잔씩 먹는다.
꾸준히 3개월만 먹게 되면 쑤시고 아픈 신경통이 거짓말같이 풀린다.
중단하지 말고 꾸준히 먹어야 효험을 본다.
  * 지모주
  식물이름: 지모.
  산지: 전국 각지에서 재배하며 산이나 들에 자생하기도 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사포닌 등.
  효능: 이뇨, 해열, 거담, 당뇨병 치료약.
  만드는 방법: 가을에 지모 뿌리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4--5개월 보존한 후에 먹을 수 있는데
6개월 이상 두면 더욱 효과가 크다고 한다.
  이 술로서 효력을 보는 증세는 이뇨, 해열, 거담에 효과가 있다.
  당뇨병을 치료할 목적이면 지모뿌리를 잘게 썰어서 가마솥에 넣고 넉넉히
물을 부은 다음 뭉긋한 불에 2--3일간 달인 후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맑은
물만 병에다 담아 상하지 않도록 냉장고나 서늘한 곳에 두어 매일 보리차
대신 마시면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어혈, 타박상으로 담이 결리는 데는 지모를 탁주빚는데 같이 넣고
발효시켜 먹게 되면 효과가 아주 좋다고 한다. 탁주 빚는 방법은 술밥
1말에 지모 생뿌리 썰은 것 2근을 섞어 넣고 지모 삶은 물로 용수(用水)를
부어 술을 빚어 60일 정도 두었다가 먹는다고 한다.
  빨리 먹는 방법은(타박상, 어혈 등으로 담이 결릴 때) 양조장에서 막걸리
원액을 구하여 사용하는데 막걸리 원액 2되에 지모 생뿌리 썰은 것 반 근을
넣고 불에 올려 푹 끓여서 하루에 나누어 마시는데 3일간만 먹게 되면
어혈, 타박상, 담결리는 것이 없어진다고 한다.
  * 지실주, 지부자술
  식물이름: 댑싸리, 비싸리, 공갱이, 명아주과에 속하는 일년초. 씨앗을
지부자라고 함.
  산지: 전국 각지의 전답가나 집근처에 자생 또는 재배도 함.
  이용부위: 씨앗, 또는 전초.
  채취시기: 가을.
  효능: 강정의 효과, 신허요통, 소변불리, 양기부족, 조루증.
  출처: 전남, 경남의 민간요법. 전남 화순의 민진식씨 제공.
  만드는 방법: 대싸리나무씨앗을 지부자라고 하는데 이것으로 술을
담글 때는 지부자 1되에 설탕 1되의 양으로 하여 독한 술을 재료의 배로
붓고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2--3개월 정도
보존한 후에 먹는다.
  지실 전초로 담글 때는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적당하게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 뒤 3--4개월 후에 먹는다.
  또 일반 농주에 담는 방법이 있다. 지부자를 가루로 만들어 술밥에
섞는데 술밥 3말이면 지부자가루 1되, 생지황 반 근, 감초 반 근, 이렇게
해서 담그기도 하고 지부자가루만 섞어 담가도 된다. 지부자가루만 넣을
때는 술밥 1말에 지부자가루 1되를 넣어서 잘 섞어 농주를 빚어
발효시킨다. 발효되는 기간은 보통 100일 정도 걸린다. 지부자는 독이 전혀
없다고 한다. 방광염이나 소변불리 등에 아주 효과가 좋으며 강정의 약주로
손색이 없다고 한다. 농주(탁주) 담그는 방법을 참조하여 알아두면
여러가지 약주를 만들 수 있다.
  지실주는 기분좋게 취하면 더욱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남성의
기분을 최고로 이끌어 준다고 한다. 최음제로서 신비한 약주라고
함.
  * 지유주
  식물이름: 오이풀, 수박풀, 장미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산과 들에 분포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유산, 상기소르빈 등.
  효능: 지혈제, 하혈, 출혈, 방광염, 혈액순환, 부인병.
  출처: 경남 산청군 생초면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가을에 뿌리를 채집하여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또는 썰지 않고 그냥 담그기도
한다.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여
3--4개월 후에 마시면 된다. 이때 건더기는 건져서 버리지 말고 다시 말려
불에다 검게 볶은 뒤 가루를 만들어 두고 술과 같이 먹는다.
  유난히 코피가 잘 나는 사람, 지혈이 잘 안되는 사람, 방광염이나
방광암,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사람, 대소변이 안되고 혈류, 혈변이 있는
사람에게 아주 훌륭한 약주가 된다고 했다. 부인병에 아주 좋다고 하니
여자에게 더욱 필요한 술이 될 것이다. 취하지 말고 적당히 기분좋게 먹게
되면 약주가 된다.
  또 심한 화상을 입었을 때 지유주에다 상처를 담그거나 상처에 발라서
독을 뺀다. 이렇게 하면 통증도 없고 상처가 빨리 나아서 고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유주를 담갔던 뿌리를 검게 태워 보드랍게 빻은 가루를
화상이나 상처에 흩뿌리고 술을 취하도록 마시면 물집이 가라앉고
치유된다고 한다.
  * 지치술
  식물이름: 지치, 주치 또는 주채.
  이용부위: 뿌리. 뿌리의 색깔이 선홍색이다.
  산지: 전국 각지 야산 등지에 자란다.
  효능: 경기, 심장병, 경단, 요통, 어혈, 타박상.
  출처: 전남, 경남 지역의 민간요법. 경남 고성 백대현씨 가족 제공.
  만드는 방법: 주치 뿌리를 깨끗이 씻어 적당하게 썰은 후 독한 술에
담가 밀봉하여 냉암소에다 보관하는데 6개월 이상 두면 술이 완숙된다.
뿌리가 선홍색인데 술에 담가 3--4일 지나면 술이 빨갛게 되는데 오래 두면
다시 검정색으로 변한다.
  이 주치술은 인삼주보다 좋다고 하며 애주가들에게 사랑받는 술이 된다.
아무리 마셔도 두통이 없고 배탈이 없으며 속쓰림이 없다. 뒷끝이 깨끗하기
때문에 좋은 술이다. 오래 먹게 되면 신장 기능이 좋아진다고 한다.
  붉은 색이 되었을 때 마시면 심장기능에 좋고 막걸리에 담가 먹으면
요통에 좋다고 한다. 탁주에 빚어 먹기도 하는데 일반 농주 담글 때 같이
넣는다. 지에밥(고두밥) 1말에 생지황 1근, 주치 2근을 같이 넣어 술을
빚으면 술이 펄펄 끓으면서 붉은 색이 된다. 술이 완숙되어 취하도록
마시면 요통과 어혈, 타박상에 아주 효과가 좋다고 한다.
  주치 한 가지만 가지고 탁주를 빚어 먹어도 효능이 좋다고 한다. 주치는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전국의 애주가들이나 약술담는
방법에 조예가 깊은 분은 이 술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 진달래술
  식물이름: 진달래, 진달래과의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전국각지의  산야.
  이용부위: 꽃잎.
  채취시기: 봄(3월).
  효능: 혈액순환, 혈압강하, 피로회복 등.
  출처: 전국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진달래꽃은 철쭉꽃과 비슷하여 혼동되기 쉬우며 잘못
판단하면 독이 있는 것을 채집할 수 있다. 독이 있는 것은 꽃송이
아래부분에 즙액이 나와 진득진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철쭉꽃에도 물론
독이 있다.
  만개한 진달래꽃을 취하는데 꽃수술을 제거하고 신선한 꽃잎만 사용한다.
대개 설탕에 재워 술을 담는데 이렇게 담게 되면 술이 일찍 변질된다. 오래
보관하려면 일체의 당분을 넣지 말고 독한 술에 담는다. 재료를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대개 2개월 후에 먹는다.
  혈액순환과 혈압강하에 도움이 되고 피로회복 등에 좋다고 하여 옛날부터
지방마다 널리 전해오는 술이다. 탁주 빚을 때도 진달래꽃을 넣어서
발효시켜 먹기도 한다. 진달래술을 대개 두견주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취하도록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하니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다.
  * 질경이 택사술
  식물이름: 질경이 택사, 택사과의 다년초.
  산지: 경남, 경북, 강원도 등지의 늪이나 얕은 물 속에 자생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단백질, 정유, 회분, 휘발유성 등.
  효능: 이뇨제, 고혈압, 소변불리.
  출처: 경남 산청, 함안, 함양 일대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가을에 질경이 택사 뿌리를 채집하여 깨끗이 씻은 후에
음지에서 5--6일 간 말린 다음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3--4개월
보존한 후에 먹는다.
  소변불통, 이뇨제로 마실 때는 그냥 마시고(약간 취기가 있을 정도)
고혈압에 마실 때는 따뜻하게 데워서 마셔야 한다고 한다. 또한 구토나
설사를 할 때에도 효과가 좋으며 특히 각기병에 더없이 좋은 술이라고
한다.
  질경이 택사는 지리산 부근에 많이 있는데 그곳 주민들의 약술 담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질경이 택사 뿌리를 많이 구하여 깨끗이 물에 씻어
잘게 썰어 가마솥에 넣고 넉넉히 물을 부은 뒤 뭉긋한 불에 2--3일간 달인
후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식혀 놓는다. 다 식으면 이 물로 농주를 빚는다.
  이렇게 하여 먹게 되면 몸이 붓는 부종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질경이
택사는 온몸의 열과 습기를 제거하니 건강한 사람은 오래 먹거나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한다. 비만증, 몸에 열이 많은 사람, 고혈압환자에게
좋은 술이라 한다.
  * 참깨술
  식물이름: 참깨, 들깨, 검정깨.
  산지: 전국 각지 밭에서 재배함.
  이용부위: 씨앗.
  채취시기: 10--11월경.
  효능: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하며 보신, 머리를 맑게 하고 신경통에 좋음.
  출처: 경남, 전지역의 가전비주, 거창군에서 제공받음.
  만드는 방법: 계절에 관계없이 깨를 구하여 깨끗이 씻은 후에 햇빛에
말려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살짝 찧어서 넣거나 불에 살짝 볶아
담그기도 한다. 어떻게 담그거나 약효면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한다.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땅속이나 지하실, 냉암소에 6개월
이상 보존하는데 먹을 때는 맑은 술만 따로 담아 놓고 적당하게 마신다.
깨의 종류도 참깨, 들깨, 검은 깨, 흰 깨 등이 있는데 어떤 것이나
상관없이 사용하며 또 깨종류를 모두 합해서 같은 양으로 하여 담그기도
한다.
  참깨술을 담가 먹게 되면 신경통은 걱정이 없다고 하며 고혈압, 중풍은
잊고 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율무쌀과 깨를 같은 비율로 넣고 담그기도
하고 깨의 종류를 한데 섞어 볶은 다음 기름을 짜서 소주나 막걸리에 타서
먹기도 한다.
  참기름을 술에 타서 먹게 되면 오래된 신경통, 변비, 장염은 걱정할 것이
없다. 농주 전액 1말에 율무와 참깨가루를 반반씩 섞어 1되 정도를 풀어
넣어 밀봉한 다음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2--3개월 후에 먹을 수
있다. 맑게 우러난 술만 살짝 따라 병에 담아 놓고 조금씩 마신다.
  * 창포술
  식물이름: 창포, 석창포, 천남성과의 상록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의 연못이나 호수가에 자생함.
  이용부위: 잎(푸른 부분).
  채취시기: 여름.
  유효성분: 정유 등.
  효능: 건위, 두풍, 식욕증진, 피로회복.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신선한 창포잎을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이때 주의할 점은, 창포 뿌리나 잎부분의 흰부분을 사용하면
안되며 반드시 푸른 부분만 사용해야 한다. 만약 창포뿌리나 흰부분으로
술을 담가 먹었을 때는 두통과 현기증, 구토증세가 일어난다고 한다.
  푸른잎의 창포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얇은 베주머니에 넣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3--4개월 정도 지나면 술이 완숙된다.
창포술은 많이 마시면 오히려 정력이 감퇴된다고 한다. 하루에 한 잔, 아침
식전에 작은 소주잔으로 하나씩 매일 상음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몸이
가볍고 소화가 잘되며 식욕도 증진되고 하루종일 기분이 상쾌해지며 다른
잡념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창포주는 옛날부터 전해오는 재미있는 일화가 많다. 성교후에도 흥분을
참지 못할 때 마시면 풀린다고 하며 해독작용도 높아 식중독에도 마시면
풀린다고 한다. 옛여인들은 창포를 삶아 목욕하고 머리를 감았다고 하며
부인병에도 창포 삶은 물로 뒷물을 했다고 한다.
  * 천마주
  식물이름: 난초과에 속하는 기생성 다년초, 천마 또는 정풍초.
  산지: 우리나라 중부 이남. 깊은 산지나 산록의 계곡.
  이용부위: 뿌리 및 새순, 괴근.
  채취시기: 뿌리는 가을, 새순은 봄 3--4월경.
  효능: 불안불면, 우울증, 신경쇠약, 두통 등 머리, 두뇌의 질환.
  출처: 경남, 전남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뿌리로 술을 담글 때는 가을에서 이른 봄 새순이
올라올 때까지 사이에 채집한다.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하게
썰어 술에 담는데 재료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붓는다. 그리고 공기가
새지 않도록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6개월 이상 1년 정도 보관한다.
대개 2--3개월 후부터 마실 수 있다. 기분에 따라 적당히 마시면 된다.
  탁주원액에 담가 먹기도 한다. 물을 타지 않은 탁주원액 1말에 보통
감자크기 정도 되는 천마 10개를 얇게 썰어 넣고 공기가 새지 않도록 꼭
밀봉하여 3개월 이상 보관하는데 땅속에다 묻어 두어야 한다. 땅속에 묻은
지 100일이 지난 다음 꺼내어 건더기를 걸러 먹으면 된다.
  천마는 정풍초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말 그대로 중풍을
치료하는 약초이기도 하다. 어지러움증, 고혈압증, 불면불안, 우울증,
눈앞이 아른거리는 증세 등에 아주 좋은 약초라고 한다. 이미 발병이 된
중풍이나 고혈압을 술약으로 치료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고 적당히 조절하여
마시면 이런 증세를 예방하거나 또는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신경쇠약이나 우울증으로 대중앞에 나서려면 두려움이 앞서는 자는
천마주를 담구어 먹게 되면 용기가 생기고 두려움이 없어지며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고 한다.
  천마주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욱 좋은 술이다. 여성은 임신과 출산이란
큰 작업이 있다. 임신과 출산후에는 여러가지 질병이 따르니 남성보다
여성쪽에 질병이 훨씬 더 많다는 얘기이다. 아무리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도
산후에는 몸이 허약해지기 마련이다. 이때 조그마한 부주의에서도 큰 병이
침투할 수 있다. 대개 산후에 오는 증세는 산후골절통, 현기증,
어지러움증, 중풍증세 등이 있는데 식욕부진과 소화불량도 따른다.
  빈혈이 생기게 되면 머리가 어지럽고 텅 빈 것 같으며 머리속의 골이
흔들거리는 증세가 생긴다. 또한 냉기에 접하면 심한 요통과 함께 온몸이
쑤시고 아프며 중풍증세도 찾아 온다. 이런 증세를 치료하려면 전문의의
처방에 따르는 것이 원칙이겠지만 천마주를 정성껏 담가 충분히 발효시킨
후에 기분에 맞추어 적당히 조금씩 장복하면 심하지 않은 가벼운 증세는 큰
효력을 본다고 한다.
  * 천문동주
  식물이름: 천문동, 호라지꽃, 백합과의 덩굴성 다년초.
  산지: 전남, 경남, 경북, 해변지대, 산지 등에 자생.
  이용부위: 뿌리, 괴근.
  채취시기: 9--11월 사이.
  유효성분: 전분, 당분, 아스파라긴 등.
  효능: 강장, 요통, 다리가 땡기는데, 기관지, 해소천식 등.
  출처: 경남, 전남 해안지대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천문동의 뿌리는 덩어리로 되어 있는데 이 뿌리를 물에
깨끗이 씻어 겉껍질을 갉아버린 뒤 하루밤 미지근한 물에 담가 놓는다.
건져서 다시 2--3일간 음건시킨 후에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가량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3--4개월
정도 보관한 후에 먹을 수 있다. 천문주는 1년 이상 보존하면 더욱 약효가
좋다고 한다.
  천문주를 먹어서 효력을 보는 것은 여러가지다. 단 천문주는 매일 시간을
정하여  일정량을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변함없이 정성껏 먹어야 한다.
무쇠처럼 단단해지고 남자중의 남자가 되며 용기가 솟고 두려움이
없어진다고 한다. 특히 노인들 해소천식 기관지염에 효과가 있으며 오래된
변비에도 아주 효과가 뛰어나다. 심한 기관지염으로 가래가 많은 사람이
천문주를 먹게 되면 신기하게 가래가 삭아 없어진다. 남녀노소 두루 마실
수 있는 약주라고 한다.
  이 천문동술을 즐겨 마시는 곳은 전남, 경남, 울릉도 등 해안지대이다.
천문동과 맥문동은 약효는 비슷하나 생김새는 다르다. 천문주를 담가서
효능을 바로 알고 먹게 되면 좋은 약주가 된다.
  * 청각술
  식물이름: 청각.
  산지: 동해안, 남해안 해저 암벽.
  이용부위: 잎.
  채취시기: 사시사철.
  효능: 간경화, 간병 일체, 심장병, 정력제.
  출처: 민간요법, 경남 남해 등.
  만드는 방법: 청각의 생김새를 자세히 살펴보면 사슴뿔 생김새와 모양이
비슷하여 바닷가에 사는 어민들은 청각을 녹각채라고 하며 녹용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청각술은 달콤하여 안주가 필요없으며 특유의 향기가
있고 맛도 있어 남녀 누구나 먹을 수 있고 또 해롭지 않다. 청각은
되도록이면 직접 채집한 것이 좋지만 시중에서 파는 건조품으로 해도
상관없다.
  하룻밤 물에 담가 두어 뒷날 건진 다음 하루종일 음지에서 말린다.
물기가 완전히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꿀을 넣는데 비율은
재료량의 2배의 술을 붓고 술 1되에 토종꿀 300g 정도의 비율이 적당하다.
토종꿀이 아니어도 무방하고 꿀이 없을 때는 흑설탕을 넣으면 된다. 잘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하는데 기간은 약 1개월 정도면 술이
완숙된다. 하루에 세 번 소주잔에 한 잔씩 마신다.
  * 취화초술
  식물이름: 노박덩굴, 화살나무과의 낙엽 활엽 덩굴식물.
  산지: 전국각지, 길가의 양지쪽에 자생함.
  이용부위: 덩굴 또는 열매.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지방산, 지방유 등.
  효능: 중풍, 사지마비, 현기증, 구토, 풍습제거 등.
  만드는 방법: 덩굴로 술을 담글 때는 늦여름(9--10월경) 열매가 채 익기
전에 채집하여 물에 씻은 후 응달에서 말려 적당히 썰은 다음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붓는다.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2--3개월간 보존한 후에 먹는다.
  취화초술은 민간요법으로 중풍이나 사지불인 등에 먹었고 고혈압에도
먹었으며 특히 현기증에 좋다 하여 사용했다. 독이 전혀 없는 생약이다.
술에 담가 생약효를 침출시켜 조금씩 적당하게 마시면 매우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열매로 술을 담글 때는 10월경에 열매가 익게 되는데 열매껍질이 터지기
전에 채집하여 담는다. 열매껍질이 터지면 열매의 속살이 빨갛게 드러나
보인다. 역시 재료량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에 담가 침출액을 마신다.
피를 살려주고, 소화제로서 효력이 있고 식욕을 증진시키며
구토증세를 멎게 한다고 한다.
  * 치자술
  식물이름: 치자나무, 또는 산치자, 꼭두서니과의 상록 활엽 관목.
  산지: 중부이남, 경남, 전남, 요즘은 전국적으로 관상용으로 재배함.
  이용부위: 꽃과 열매.
  채취시기: 꽃은 6--7월경, 열매는 11월경.
  유효성분: 카로치노이드, 색소 등.
  효능: 소변불통, 시력장애, 황달, 가슴이 두근거릴 때, 어혈, 타박상
등.
  출처: 경남 남해, 하동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치자꽃으로 담글 때는 7--8월경에 따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 담는다. 치자꽃은 처음에 피었을 때는 하얀색이나 조금 시일이 지나면
노랗게 변한다. 술은 이렇게 노랗게 변한 다음에 따다가 담는다.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기간은 2--3개월 정도면 먹을 수 있다. 치자꽃으로
술을 담가 먹으면 향기가 좋아 많은 양을 먹을 수 있는데 적당히 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서 마신다.
  열매로 술을 담글 때는 11월경 열매의 색깔이 적황색을 띠었을 때
열매의 모양이 둥글둥글한 것을 골라 깨끗이 씻은 후에 물기가 빠지면
재료의 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냉암소나 지하실에다 보관한다. 그릇은
독이나 항아리를 쓰되 꼭 밀봉하여 공기가 새지 않게 한다. 최소한 6개월은
두어야 하며 1년 이상 되면 훌륭한 약술이 된다.
  다쳐서 전신이 아프거나 심한 통증, 요통, 가슴이 뜨끔뜨끔 결리는데,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찬데 아주 좋은 술이 된다. 이때 술에다 밀가루를
약간 풀어서 먹어도 좋다.
  경남 남해에서 전해지는 치자술 막걸리.
  막걸리 전액에 치자를 넣어 밀봉하여 보관하는데 재료의 비율은 전액
막걸리 1말에 치자열매 1되를 넣어서 밀봉하여 땅속 깊이(6자 이상)에 묻어
둔다. 6개월 후에 꺼내서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맑은 술만 먹는다. 치자
막걸리 1잔에 밀가루 1수저를 타서 마시면 어혈, 타박상, 허리 삔데, 손발
삔데에 아주 신효하다.
  치자로 농주(탁주)를 담는 또 다른 방법.
  치자꽃이 노랗게 된것을 사용한다. 보통 농주 담그는 방법대로 하는데
술밥 1말에 치자꽃 1되 정도의 비율로 섞어서 담는다. 열매는 반 되 정도의
비율이면 된다. 독이나 항아리에 술을 빚어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보관해두면 대개 2--3개월 정도면 완숙된다. 빨리 먹고자 할 때는 독을
짚(벼짚)으로 싸놓으면 술이 빨리 익는다. 완숙되면 술을 걸러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맑은 술만 먹는다.
  독한 양주나 고량주에 담는데 술 1되(1.8l)에 밀가루 2홉, 치자열매
20개의 비율로 같이 넣고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밀봉하여 땅속이나 지하실
또는 냉암소에 보관하여 100일 후에 꺼내서 마신다. 방안 아랫목에
따뜻하게 두었다 빨리 먹을 수도 있다. 이불로 싸서 40도 이상 온도를
유지시키면 24시간 후에는 먹을 수 있다.
  허리를 다쳐 꼼짝 못하고 누워있거나 어혈, 타박상으로 고생이 많은
사람이 치자 막걸리나 술을 먹게 되면 몇번 안에 치유가 된다. 그리고
소변이 불편한 사람, 시력이 약한 사람, 항상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놀라며
옆구리가 결리는 사람, 불면, 불안, 초조한 사람에게도 치자술이 좋다.
술맛도 좋고 색깔도 좋으며 향도 좋은 술이다.
  필자의 고향에서는 지금까지 치자술이 이어져 전해지는데 외상으로
다치거나 멍들고 삔데는 다른 치료방법을 생각지 않고 치자술부터 먼저
시작하리만큼 애용되고 있으며 다른 약물보다 효과가 강하다.
  다쳐 통증이 심한 환자, 움직이지도 못하는 환자라도 치자술을 정성껏
만들어 먹게 되면 대개 3--5일 사이에 통증이 사라지고 걸어다닐 수 있다.
즐겨하는 민간요법이다.
  * 칡술, 갈근술
  식물이름: 칡, 한의학에서 뿌리를 갈근이라 함. 콩과의 낙엽 활엽
덩굴나무.
  산지: 전국각지의 산지 및 계곡 등에 분포.
  이용부위: 뿌리 및 꽃봉우리, 새순.
  채취시기: 꽃은 7--8월경, 새순은 봄, 뿌리는 가을.
  유효성분: 전분.
  효능: 두통, 복통, 이질, 설사, 위장장애, 강장효과 등.
  출처: 전남, 경남의 민간요법, 화순지역에서 제공받음.
  만드는 방법: 칡의 꽃으로 술을 담그려면 7--8월경 꽃이 만개하기
전에 따다가 옹기나 항아리에 담는다. 깨끗이 씻어 그늘에서 1--2일 정도
살짝 건조시켜 담그면 더욱 약효가 좋다고 한다.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한다. 대개 꽃을 이용한 술은
1--2개월 정도면 완숙되는데 아무래도 2개월은 넘기고 3개월 정도(약 100일)
지난 후에라야 제대로 술이 완숙된다고 한다.
  뿌리(갈근)를 술로 담글 때는 가을(10--11월)에 칡뿌리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히 씻은 후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 아니면 땅속에 묻어
6개월 이상 보존한 후에 먹는다. 칡술은 당분을 가미하지 않아도 단맛이
있으니 일체의 당분을 가미하지 않는다.
  칡으로 최상의 정력술 만드는 법
  재료는 칡의 새순과 녹용, 사슴음경, 물개음경 등이다.
  녹용(녹신), 사슴음경, 물개음경(해구신)은 한약상가에서 구하고 칡은
봄에 새순이 돋을 때 따다가 하루 정도 그늘에서 말린 다음 앞의 재료와
합하여 담는다. 재료의 비율은 칡순 3근, 녹용가루 1냥, 해구신 1재, 녹신
1개, 이렇게 해서 독한 술(고량주) 1말에 담가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다 보관하는데 6개월 후에 먹는다. 시간을 정하여 기분좋을 정도로
마시게 되면 천하명약주가 된다고 한다. 한 번 담가 먹게 되면 10년은 아무
걱정없이 지낸다고 한다. (이 방법은 전남 화순군에서 제공받은 것임)
  갈근을 많이 구하여 절구에 짓찧어 물에 여러 번 헹구면서 꼬옥 짜면
갈근에서 나오는 전분이 그릇 밑바닥에 가라앉는다. 이것을 햇빛에 말린
것을 갈분이라고 하는데 이 갈분을 이용하여 농주를 담그면 된다.
  술밥을 찐 후 식힐 때 갈분가루를 누룩가루와 같이 술밥에 섞는다. 술밥
1말에 갈분가루 1되를 넣는다. 이렇게 하여 술을 담가 발효시키면 아주
좋은 약주가 된다. 일반 밀주는 약 10일 정도면 먹을 수 있으나 다른
약재를 넣어 빚으면 발효가 늦어져 대개 100일이 지나야 한다.
  갈근을 이용해서 담근 술은 혈압조정, 견비통(어깨 신경통), 가슴이
까닭없이 결리는데 등에 아주 좋은 명약이라 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면 위장이 냉해져 속이 냉한 사람은 설사가 나고 복통이 일어나니
조금씩 마시거나 양을 조절해야 한다. 속열이 많은 사람과 비만환자에게
최상의 약주가 된다.
  * 침향주
  식물이름: 침향나무, 팥꽃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교목.
  산지: 중국.
  이용부위: 몸통, 뿌리.
  채취시기: 사시사철. 한약상가나 건재상에서 구하면 됨.
  유효성분: 휘발유성 아가놀, 수지.
  효능: 각종 장부의 암. 위장병일체.
  출처: 민간요법,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사는 이씨 제공.
  만드는 방법: 독이나 항아리에 침향 생약을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부어 밀봉하여 4--5개월 정도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 후 먹는데
먹을 때는 조금씩 오래도록 상음하면 간병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침향나무 진품은 아주 좋다고 하여 부적을 새길 때 사용하는데 어떤 이는
벼락 맞은 대추나무라고 속이기도 한다고 한다. 침향목은 양기를 돕기도
하며 기(氣)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하는 약성이 있으며 간을 튼튼히 하는데
아주 좋은 약이라 한다. 간암, 간경화, 간염 등 간병 일체에 아주 좋다.
꾸준히 먹게 되면 양기도 몰라보게 좋아지며 피부병에도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 탱자주
  식물이름: 탱자나무, 덜 익은 열매를 지실이라고 함. 산초과의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중국이 원산이며 우리나라 전국 각지 마을 부근에 식재함.
  이용부위: 열매(익지 않은 것).
  채취시기: 초가을.
  효능: 소화불량, 위장병 일체.
  출처: 경남 남해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지실을 따다가 반으로 쪼개서 담거나 말려서 담기도 하며
또 어떤 이는 노랗게 익은 탱자열매를 탁주에 담가 먹기도 한다.
  건조품은 한약 건재상에서 구할 수 있다. 지실을 따다가 반으로 쪼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배갈)이나 탁주(전액)에 담가 보관하는데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
보관한 후에 먹는다. 건조품으로 술을 담글 때도 마찬가지다.
  탱자술은 소화불량, 뱃속에 가스가 찰 때, 또는 감기 몸살에 먹는데
효과가 좋다. 또한 지실과 작약을 같은 비율로 넣고 술을 담가 먹으면
뼈마디가 쑤시고 화끈화끈 열이 날 때 아주 좋다.
  필자의 고향인 경남 남해는 유자, 치자, 비자, 탱자가 많이 나는
지역이다. 이곳 주민들은 이런 것을 술에 담가 집집마다 나누어 먹거나
약품대용으로 사용했다. 지금도 경남지역 몇몇 곳에서는 지실로 술을 담가
먹어오고 있다. 생약을 이용하여 약술을 담가 병치료에 쓰는 시절은 이제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지만 그래도 조상들의 지혜가 아직껏 끊이지 않고
이어오는 것은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토사주
  식물이름: 새삼, 좀새삼, 실새삼, 토사자, 메꽃과의 덩굴성 일년초.
  산지: 전국각지의 고산지대나 저산, 평지, 계곡, 구릉에 자생 또는 재배함.
  이용부위: 씨앗.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수지, 배당체 등.
  효능: 자양강장, 피로회복, 소변불리, 정력감퇴, 신경쇠약 등.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전남 구례군의 윤모씨 제공.
  만드는 방법: 토사자는 새삼의 씨앗이다. 이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햇빛에 2--3일간 말려 재료가 반 정도 말랐을 때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의 2--3배 가량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한다. 3--4개월 후에 마실 수 있다.
  토사주를 마시면 제일 먼저 피로회복, 소변조절이 좋다. 또 사랑을
이루지 못해 꿈자리나 잠자리에서 괴로워하다가 종내는 신경쇠약이 되어
헛것이 보이고 자위행위가 지나쳐서 병이 되어 이성만 보면 저절로 정액이
흐르는 것을 치료하는데 토사주를 따를 것이 없다고 하였다. 이런 증세는
남녀 모두 이 토사주를 먹으면 치유된다.
  냉습증이 많은 여성에게 좋으며 얼굴에 개기름이 많은 사람에게 더욱
좋은데 이 술을 마시면서 미용수에 타서 씻고 하면 피부가 아주 좋아진다고
한다.
  얼굴에 여드름이 많은 남녀들이 토사주에 세수하면 얼굴이 고와져
백옥같이 된다고 한다. 남성이 마시면 정력에 그만인데 낮에 마시는 것보다
밤에 마시면 더욱 좋다고 한다.
  * 파인애플술
  식물이름: 파인애플.
  산지: 열대지방,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비닐하우스에 재배하고 있다.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대개 수입품이라 사시사철 식품점에서 구할 수 있다.
  유효성분: 비타민B  C, 단백질, 산 등.
  효능: 변비, 소화촉진 등.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파인애플의 아랫부분(밑둥)을 자르고 껍질을 군데군데
벗긴 후 썰지 말고 통째로 담는다.
  독한 술에 담가야 하는데 재료량의 3배 정도 술을 붓는다. 일찍 먹으려면
썰어서 담는다. 담근 지 3--4개월이면 술이 완숙되는데 보존할 때는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보존한다. 식욕증진, 소화촉진 등에 좋고 변비에
특효하다고 한다.
  * 파초술
  식물이름: 파초.
  산지: 중국이 원산이나 우리 나라에는 남부지방에서 온실재배하며 관상수로 재배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사시사철.
  유효성분: 전분, 당 등.
  효능: 감기, 위장병, 복통, 각기병에 효과.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파초뿌리를 채집하여 깨끗이 씻어 적당하게 썰은 후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3--4개월 정도 보관한 다음 먹는다.
  심한 감기나 복통, 위장병에 효과가 빠르고 오래 동안 마시게 되면
위장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무슨 술이든 과음을 하면 독주나 다름이
없다. 약이 되는 술은 절대 과음하지 말고 적당량을 정하여 마셔야 한다.
그리고 언제나 공복시에 마셔야 한다. 복통이 생길 때 한 잔 마셔보면
즉효하니 아주 신비할 것이다. 필자도 파초뿌리술을 복통에 마셔본 경험이
있다.
  파초뿌리는 탁주에 담가 마시기도 한다. 경남 남해, 고성, 거제 지역에는
파초를 화단이나 정원에 심어 두는데 겨울에 방풍만 하면 얼어 죽지
않는다. 탁주에 파초뿌리를 담가 3--4일 후에 마시는데 각기병에 먹기도
하였다.
  이밖에도 파초는 민간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 파초잎을 태워 가루를
하여 어린이 경기에 쓰기도 하고 벌레, 곤충에 물렸을 때는 파초잎을 찧어
바르는 등 여러 가지로 이용한다.
  * 포도주
  식물이름: 포도.
  산지: 전국 각지에서 재배함.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여름.
  유효성분: 포도당.
  효능: 불로장생, 식욕증진, 혈액순환.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신선한 포도를 한알 한알 깨끗이 씻어 담는데 물기를
제거한 후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설탕과 배합한다. 포도알 10관(37.5kg)에
설탕 20근(12kg)을 잘 섞어서 독에 담고 공기가 새지 않도록 밀봉한 다음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1년 이상 두어야 한다. 만약 10년 이상만
보관할 수 있다면 천하보약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죽은 피가 생혈이 되고 피부가 윤택해지며 근골이
튼튼해지고 중풍증을 제거할 수 있으며 양기를 보강하여 지치지 않으며
피로회복에 아주 좋다. 포도주만은 주정으로 제조된 술에 담그면 안된다고
한다. 일반 술에(맑고 독한 술) 담가도 큰 효력이 없고 두통이 생긴다고
한다. 포도주는 한 번에 많이 마시면 해롭다. 식사전후에 한두 잔씩 마셔야
효력이 좋음. 오래도록 장복하면 어느 보약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약주가
된다.
  * 하수오술
  식물이름: 은조롱, 적하수오(여귀과의 은조롱 뿌리), 백하수오(박주가리
과의 은조롱 뿌리), 새박풀, 큰조롱 등, 덩굴성 다년초.
  산지: 전국 각지 산야에 자생, 재배도 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레시틴, 전분, 지방, 질소, 수가용성 물질, 트옥시메틸,안트라 퀴논.
  효능: 신장, 간장에 효과. 양기부족, 조루증, 피부미용에 좋음.
  출처: 전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하수오 뿌리는 건재약국에서 구하는 것이 좋다.
채집하려면 가을에 채집하여 껍질을 깎아버리고 적당하게 썰어서 담는다.
생약이나 생것을 사용하여도 되지만 건조된 하수오가 더욱 담그기도 좋고
약효도 있다고 한다.
  생약으로 담그려면 깨끗이 손질하여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배갈)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
정도 보관하면 마실 수 있다. 6개월--1년 정도 두면 더욱 효과가 좋다고
한다.
  이 생약은 아주 특이하여 손질하는 것만큼 약효에 차이가 난다고 한다.
요는 정성이 들어가야 효력이 난다는 것이다. 술을 마실 때는 공복에 하루
세 번씩 마신다. 정력은 물론이요, 피로회복에도 좋고 남녀 피부병과
미용에 좋으며 흰머리가 검게 되고 남녀 양기부족과 남성조루증,
발기불능에 매우 좋은 약주다.
  * 해당화술
  식물이름: 해당화, 장미과의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전남, 경남 등 해안지대.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가을.
  효능: 강정, 정력제, 신장병, 방광염, 귀울림, 당뇨병.
  유효성분: 제날리올, 비타민 C등.
  출처: 경남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열매를 생것 그대로 사용하거나 건조된 것으로 담가도
된다. 요즘 한약상가나 건재상에 가면 웬만한 것은 다 있다. 생것이든
건조품이든 물에 깨끗이 씻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배갈)을
붓는데 재료량이 건조품일 때는 2--3배, 생것일 때는 3--4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한다.
  보관한 지 2--3개월 지나면 술이 되어 먹을 수 있는데 완숙되려면 3--4개월
걸린다. 건조품은 완숙때까지 건더기를 두어도 되지만 생것으로 담는 것은
2개월 정도에서 건더기를 건져버리고 술만 다시 보관한 후에 2개월 정도
지나서 적당하게 마시면 된다.
  해당화술은 강장을 위해 주로 담가 먹었는데 방광염에도 좋다고 하며
귀가 울리고 아픈데에도 쓰여 왔다. 경남 지방에서는 해당화꽃으로 술을
담기도 하고 뿌리를 술에 담가 먹기도 한다.
  꽃이나 뿌리를 이용해 술을 담가 먹으면 부인 방광염, 요통, 소변불리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 해바라기술
  식물이름: 해바라기, 국화과의 일년초.
  산지: 원산지는 북미, 전국 각지에 재배함.
  채취시기: 가을.
  이용부위: 씨앗.
  유효성분: 지방, 비타민 A  E.
  효능: 류마티스 관절염, 소변불통, 신경통, 부인병, 생식기 질환.
  출처: 경남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해바라기씨앗을 살짝 볶거나 생것을 그냥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붓는다. 또는 농주의 원액을 재료의
5--6배로 붓는다. 공기가 새지 않게 꼭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3--5개월 정도면 완숙된다. 1년 이상 두면 더욱 좋다고 한다.
  해바라기 꽃송이 자체를 꽃잎이 지기 전에 따다가 통째로 술에 담는데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부어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 땅속에 묻어 보존한다. 5--6개월 정도 지나면 술이 완숙된다.
  해바라기술은 적당히 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루에 2번씩 먹는데 낮
12시, 밤 12시에 먹는다. 자오주법이라고 하며 그래야 효과가
난다고 한다. 경남지역에서는 관절염이나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데 이 술을
만들어 먹는다.
  해바라기로 하는 민간요법이 몇 가지 있는데 씨앗을 볶아 가루를 만들어
놓고 술 한 잔에 큰 수저로 한 숟갈씩 1일 2회 오시와 자시에
먹는다. 또한 해바라기 기름을 짜서 술에 타서 먹기도 했다.
  * 향부자술
  식물이름: 향부자, 사초과의 다년초.
  산지: 바닷가 모래땅이나 냇가에 자생.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겨울을 제외한 봄, 여름, 가을.
  유효성분: 정유, 지방산, 시페린, 페놀성 등.
  효능: 신경성 위염, 소화불량 등 위장병 일체.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가을에 채집하여 깨끗이 씻은 후에 사용하는데 술에
담그려면 뿌리를 사용한다.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3--4개월 정도 보관한 후에 마시면 된다.
  향기가 아주 좋으며 신경성 위장병일체, 위염, 소화불량 등에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 어떤 이는 임신부에게 좋지 않다고 하지만 고향이 경남
사천이고 현재 서울 신림동에 살고 있는 김모씨는 익모초와 향부자를 같이
넣고 술을 담가 상음하여 불임병을 고쳤다고도 한다. 이 분은 결혼한 지
7년이 되었는데도 자식이 생기지 않아 애를 태우다가 고향에 있는 친척들의
권유에 따라 향부자 익모초술을 담가 부부가 3개월간 하루도 걸르지 않고
먹었는데 임신이 되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밝혀 보면 익모초 말린 것 1근, 향부자 말린 것 1근에다
진로소주를 재료의 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3개월만에 먹기 시작했는데
부부간에 하루 3번씩 아침 점심때는 맥주잔에 반 잔씩, 저녁에는 한 잔씩
하루도 걸르지 않고 먹었다고 한다. 3개월간 먹는데 같은 방법으로 네 번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아내가 항상 잘 놀라고 신경질적이며 불안초조해
했는데 술을 먹기 시작하자 그런 증세도 없어지고 식욕이 땡겨 밥도 아주
잘 먹어 무척 건강해졌다고 한다. 본인도 양기가 몰라보게 좋아지고 식욕이
왕성했다고 한다.
  * 현삼주
  식물이름: 현삼, 원삼, 현삼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 각처에 재배 또는 저산지대 평지에 자생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효능: 호흡기 질환, 신경통, 양기부족, 천식.
  출처: 충청도 지방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가을에 현삼뿌리를 굴취하여 깨끗이 씻은 후 음지에서
3--4일 정도 말린 후에 적당히 썰어서 담기도 하고 생것을 그냥 담그기도
하며 술을 뿜어 시루에 한 번 쪄서 다시 말린 후에 술에 담그는 등 여러
방법이 있으나 약효능은 모두 같다고 함.
  준비된 현삼뿌리를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4개월 이상 보존한 후에 마신다. 보통
크기의 뿌리 10개 정도를 고량주 1되(1.8l)에 담그면 된다. 현삼주는 6개월
이상 되어야 효험이 있는데 오래 묵을수록 좋다. 1년에서 3년까지 둘 수
있음.
  현삼주는 오래된 기관지, 해소천식에 잘 듣고 신경통, 특히나
어깨신경통(견비통)에 백발백중한다고 함. 양기부족에서 오는 조루증,
발기불능, 갱년기 정력감퇴에 아주 좋은 강장주가 되기도 한다.
 
  * 호박곶감술: 호박 말린 것을 호박 곶감이라 함
  토종 호박 잘 익은 것을 골라 껍질을 깎아버리고 손가락 굵기 정도로
길게 이어서 썰어 말리는데 가을 서리를 맞혀 한 겨울내내 얼리고 말리고
하여 건조시킨 것을 봄에 술에다 담는다. 이 술은 탁주를 빚어서 먹어야
좋다. 탁주는 일반적으로 담는 비율에 기준한다. 술밥 1말이면 말린
호박곶감 2되 정도를 배합한다. 술밥을 찔 때 같이 넣고 쪄서 식힌 다음
누룩과 섞어 술을 빚어 발효시킨 후 완숙되면 먹는다.
  심한 과로로 인하여 생긴 요통이나 어혈, 담이 결리는데 전신이 쑤시고
아픈데 아주 좋은 약주가 되며 특히 다리에 힘이 없거나 각기병에도 좋다고
한다.
  40도 이상되는 독한 술에 담가도 되는데 재료의 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한다. 3--4개월 후에 마실 수 있는데
먹을 때는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맑은 술만 따로 담아 놓고 적당하게 마시면
된다. 소주에 담글 때는 찌지 말고 마른 상태 그대로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 다음 담그면 된다. 효능은 탁주에 빚어 마시는 것보다 훨씬 더
효력이 있다고 한다.
  이 호박곶감술은 필자의 고향에서도 전래되어 오는 민간약주인데 한겨울
지나고 봄이 되어 농사일을 시작할 때 만들어서 먹었다.
 
  * 홍화주, 잇꽃술
  식물이름: 홍화, 잇꽃.
  산지: 이집트, 중국이 원산지이며 요즘은 경남 고성에서 재배함.
  이용부위: 꽃송이 전체.
  채취시기: 6--7월경, 꽃이 만개하기 이전.
  효능: 부인병 일체, 냉증, 산전산후, 혈액순환, 월경불순.
  출처: 경남 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홍화는 토종이나 국내에서 재배하는 것을 구하려면
귀하므로 어렵다. 한약상가에 가면 값도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약주를 담그려면 홍화꽃송이(봉우리) 자체를 따다가 깨끗이 씻은 후에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는다.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기간은 2--3개월 정도
걸린다.
  건재상에서 구입한 홍화를 술로 담글 때는 먼저 일반 소주에다 건조된
홍화꽃잎을 담가 먼지를 씻어낸다. 그런 다음 건져서 꼬옥 짠 뒤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는다. 이렇게 하여 술을
담그면 홍화꽃잎이 술 위로 떠오르지 않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기간은 2--3개월 정도 걸린다.
  홍화씨앗을 불에 노랗게 볶아 기름을 짜서 독한 술에 타서 마시기도
하는데 45도 이상되는 술 1홉을 펄펄 끓여 뜨끈뜨끈할 때 홍화기름을 큰
수저로 한 수저 타서 마신다. 고혈압, 저혈압에 아주 좋다고 한다.
  홍화씨를 불에 볶아 가루를 하여 베자루에 담아 독한 술에 담는데
재료의 2--3배 정도 넣는다.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여
3--4개월만에 먹는다. 관절염, 신경통, 뼈가 약한 사람, 손발목이
습관적으로 잘 삐는 사람, 살짝 부딪쳐도 뼈에 금이 가는 사람에게 아주
좋은 술이다.
  토산품 홍화를 직접 구하고자 하면 경남 고성군 거류면 가려리나 구현
마을에 가면 구할 수 있다. 경남 남해군에도 홍화를 조금씩 재배하고 있다.
  필자는 홍화술을 담가 보았는데 아주 좋은 술임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 술은 부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술이 될 것이다. 피로회복이
빠르고 피부가 고와지며 혈액순환이 잘되고 어혈, 타박상에 좋고 죽은 피는
생혈이 된다. 반갑지 않은 부인병이 말끔히 치유되는데 냉증, 월경불순에
효과가 있다. 매일 같이 하루 3회씩 1회에 맥주잔으로 반 잔씩 먹는다.
장복하면 반드시 효과가 크다. 저녁 잠자리에 들 때는 조금 취하도록
마신다.
  이렇게 오래하면 팔, 다리, 허리가 쑤시고 아픈 증세, 피부밖으로 보기
흉하게 돌출되어 있는 핏줄기 등이 없어진다. 건강한 부인은 먹을 필요가
없겠지만 부인병으로 고생하는 분은 꼭 한번쯤 홍화주를 담가 먹어
봄직하다. 필자가 직접 홍화를 재배하여 꽃봉우리째 술에 담가 먹어 보았고
남에게 권하여 효과를 입증했다.
  * 황기주
  식물이름: 황기, 단너삼, 콩과의 다년초.
  산지: 중부이북, 강원도 영월, 경기, 황해도 해주.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봄.
  유효성분: 포도당, 전분 등.
  효능: 현기증, 빈혈, 혈액순환, 근골강화, 부인병, 도한, 기관지병 등.
  출처: 강원도지방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황기는 단너삼나무뿌리를 말하는데 겉껍질을 긁어버리고
물에 깨끗이 씻어 적당하게 썰어서 담는다. 황기는 여러가지로 응용해서
약을 만들 수 있으나 여기서는 술에 담그는 법만을 소개하고자 한다.
  재료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한
후 2--3개월 지나면 술이 완숙되어 먹을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 먹게 되면
피부가 윤택해지고 근골이 튼튼해지며 혈액순환이 잘 된다고 한다.
  또한 이 술에 토종꿀을 가미해서 먹게 되면 폐기능을 도와 기관지,
해소천식, 기침이 많고 가래가 목을 막아 잔기침(바튼 기침)을 하는
사람에게 아주 좋으며 폐의 이상 장애로 저녁 잠잘 때 식은 땀이
나는데(도한) 아주 좋은 술이라고 한다. 부인병 일체에도 효과가
있으며 현기증, 빈혈 등에도 효과가 있으며 꾸준히 먹고 취하지 않게
주량을 정하여 정성껏 황기술을 먹게 되면 다른 약술 이상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황기를 깨끗이 물에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적당히 썰어서 꿀에 재어
5--6일 후에 다시 술에다 담그는데 재료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여 3--4개월 후에 마실 수 있다고 하며,
이렇게 만든 술은 부인에게 좋은 약주가 된다고 한다(월경불순, 현기증,빈혈, 냉 대하 등등).
 
  * 황련주, 깽깽이술
  식물이름: 깽깽이풀, 황련, 매자나무과의 다년초.
  산지: 중부 이북, 경기도, 강원도등에 분포한다. 나무그늘이나 음지에 자생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사시사철.
  유효성분: 오레닌, 팔마틴, 베르베린 등.
  효능: 혈압장애, 정력감퇴, 위장장애, 구토, 이질, 설사 등.
  출처: 민간요법.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김모씨 제공.
  만드는 방법: 깽깽이풀(황련)은 뿌리에 수염뿌리가 많다. 술을 담글
때는 전초를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부은 다음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여 2--3개월 지난 후에 먹는데 조금씩 기호에
따라 즐긴다. (뿌리만으로 담그면 더욱 효과가 좋다고 한다)
  황련주(깽깽이술)를 장복하면 위장병을 고친다고 하며 소화불량,
진통소염, 혈압장애에 아주 좋은 약주라고 한다. 특히 이질, 설사에도 좋고
독감이나 몸살감기에는 이 술을 먹고 한숨 잠을 자고 나면 물러간다고
한다.
 
  * 황백주
  식물이름: 황경피나무, 황벽나무, 섬황경피, 털황경피, 산초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
  산지: 전남, 충남을 제외한 전국 각지의 깊은 산에 자생, 특히 경기,강원지방에 많음.
  이용부위: 껍질, 또는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베르베린, 팔마틴, 리놀산, 오바쿠논 등.
  효능: 적백 이질, 설사, 황달, 간병, 방광염, 요도염 등.
  출처: 경남 남해 지방의 가전비방(전국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경기, 강원 지방산이 약효가 좋다고 하지만 경남
남해에서 구한 약재도 아주 훌륭했다. 가을에 껍질을 벗겨 사용하는데
겉껍질을 갉아 버린 뒤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보관한다.
  황경피나무 뿌리를 캐어다 물에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적당하게
잘라서 담는다. 역시 독에다 담고 독한 술(배갈)을 재료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 또는 땅속에 묻어 6개월 이상 두어 술이
완숙되면 조금씩 마신다. 하루  세 번씩 식전에 마시면 된다.
  부인들 하혈, 적백 대하 또는 이질, 설사, 황달에도 좋고 방광염,
요도염, 축농증 같은데도 효과가 있다고 하며 해독작용이 높다고 한다.
  경남에서 전해지는 황백주는 황달이나 간병에 좋다고 하여 많이 애용하고
있으며 눈병이 생기면 눈을 씻기도 하고 먹기도 했다. 또는 황백 뿌리로
술을 담가서 부인병 일체에 사용했는데 더운 물에 술을 약간 타서 뒷물을
하고 마시기도 했다고 한다.
 
  * 황정주, 선인주
  식물이름: 둥굴레 뿌리를 죽대, 황정이라 함. 백합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일원의 산지 및 야산지대, 집근처에 재배하기도 한다.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10--11월.
  유효성분: 당분 또는 전분.
  효능: 자양 강장, 위장, 비장, 간장 등을 보하며 보신 보혈에도 좋음.
  출처 : 제주, 경남, 전남. 제주도 서귀포의 박해철씨 제공.
  만드는 방법: 둥굴레뿌리를 캐어다 깨끗이 씻어 음지에서 하루밤
말린 후 잘게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붓는다. 잘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 땅속에 파묻어 보존한다. 보존한 지
3개월이면 먹을 수 있는데 6개월 이상 두어야 약효가 더욱 좋다고 한다.
  둥굴레뿌리를 깨끗이 씻어 적당히 썰어 술에 하루밤 담갔다 다음날
말리는데 이렇게 반복하길 9번 한다. 이 방법을 구증구포법이라고 한다.
이렇게 한 것을 그대로 술에 담거나 가루로 만들어 술에 타서 마셔도
좋다고 한다. 또 이렇게 한 것을 다시 독한 술에 담거나 또는 농주(탁주)를
담글 때 같이 넣어 발효시키기도 한다.
  독한 술에 담글 때는 고량주나 위스키 정도의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쯤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 또는 땅속에 묻어 6개월 이상 보존한
후에 마신다. 농주에 담글 때는 술을 1말 담글 때 둥굴레뿌리(9번 쪄서
만든 것) 1되를 넣어서 담는다.
  술밥을 찔 때 생둥굴레뿌리를 같이 쪄서 누룩과 섞어 담기도 한다.
1말의 술밥을 찔 때 생둥굴레뿌리 썰은 것 2되를 넣어서 같이 찐다. 이렇게
하여 농주를 발효시켜서 먹기도 한다.
  또 9번 찐 둥굴레뿌리를 건조하여 가루로 만들어 놓고 술에 먹기도
하는데 하루 세 번 한 번에 수저로 1개씩 먹고 소주나 막걸리 등(아무
술이나 관계없음)을 적당히 취기가 오르도록 마시면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필자의 고향인 경남 남해에서 담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둥굴레를 많이 캐어다 깨끗이 씻어 잘게 썰은 후 가마솥에 넣고 2--3일간
푹 달인 후 건더기는 건져 낸 뒤 그 물로 술밥을 찌고 또 술물(수분)을
부어 술을 담근다.
  이 술의 효능은 우선 소화기 질환에 좋고 위장 비장이 튼튼해지며 소변에
힘이 없거나 시원치 않을 때 아주 효력이 있다. 또 머리가 개운해지며
정신이 맑아 집중이 잘되고 남성기능에 자신이 없는 분이나 혈압, 중풍기가
있는 사람이 이런 술을 먹게 되면 효력이 뚜렷하다고 한다.
  필자가 어린 시절에는 둥굴레를 밥에 쪄서 밥과 같이 먹었다. 대용식도
되며 이 황정으로 차를 끓이면 구수한 맛이 숭늉보다 더욱 일품이다. 요즘
건강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경남, 전남지역에서는 오래부터 숭늉대신
끓여 먹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지만 요즘은 마구 파헤쳐 아주 귀하게
되었다. 지금도 경남 고성, 거제 등지에는 시간만 있으면 둥굴레 캐러
다니는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 회향주
  식물이름: 돌회향, 개회향, 미나리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 각지에서 재배한다. 산의 바위틈에 자생.
  이용부위: 전초(열매, 줄기, 잎).
  채취시기: 8--9월.
  유효성분: 정유, 동.
  효능: 소화기능 촉진, 구풍, 거담, 구토, 육고기 중독증, 복부냉감.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으로 특히 경북 대구에 많이 알려져 있다.
  만드는 방법: 줄기와 잎으로 술을 담글 때는 7월경에 채취해서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물기가 빠지면 적당히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는데 독한 술일수록 좋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다 2--3개월간 보관한 후에 먹는다.
  열매로 담글 때는 8월경에 따서 깨끗이 씻은 후에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하는데 3--4개월 지나면
술이 완숙되어 먹을 수 있다.
  이 술은 정신을 맑게 해주며 소화가 안되고 속이 더부룩할 때, 한 잔씩
마시면 즉시 풀린다고 한다. 항상 복부가 냉하고 찬음식을 먹으면 배탈이
나고 여름에 복부(배)를 덮지 않고 잠을 자면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며
육고기를 먹으면 잘 체하고 소화가 되지 않으며 구토를 많이 하는 사람,
이런 사람에게 아주 좋은 약주가 된다. 또한 가래를 삭히는 데도 큰 효과가
있다.
 
  * 회화나무술
  식물이름: 회화나무, 콩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
  산지: 전국각지에 자생, 산야 및 마을근처에 식재함.
  이용부위: 수피, 근피.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색소배당체 루틴 등.
  효능: 고혈압, 뇌출혈, 중풍, 혈압조정, 장출혈, 자궁출혈.
  만드는 방법: 수피나 근피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적당하게
썰은 다음 가마솥에 넣고 물을 넉넉히 부어 오래 끓인 후 끓인 물을
이용해서 탁주를 빚는다. 다른 물은 전혀 넣지 말고 반드시 이 물만 넣어
만든다.
  근피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배갈이나
소주)을 재료량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4--5개월간 보존한 후에 먹는다.
  고혈압과 뇌일혈 등, 혈압이상에 효과가 있으며 장출혈, 자궁출혈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중풍과 반신불수, 언어장애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함.
혈압 때문에 술을 먹지 못하는 사람은 회화나무뿌리를 진하게 달여
장복하면 혈압에 도움이 되어 평생 중풍이나 혈압 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한다.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이뇨작용, 해열제 역할도 한다고 한다.
 
  * 후박술
  식물이름: 후박나무, 녹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활엽 교목.
  산지: 제주도, 울릉도 등 남부지방의 바닷가와 섬지방.
  이용부위: 껍질, 뿌리, 새순.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마그놀롤, 정유 등.
  효능: 호흡기 질환 일체, 이질, 설사, 감기, 두통, 소화기 병.
  출처: 제주도의 민간요법.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김동하씨 제공.
  만드는 방법: 술을 담글 때는 껍질이나 뿌리 또는 뿌리껍질을
이용한다. 토종 후박나무가 좋으나 귀하므로 건재약국에서
외래산(수입품)을 구해 사용한다.
  뿌리껍질과 목피는 같은 방법으로 담는다.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붓는데(배갈이나 위스키 종류)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여
5--6개월 후에 먹을 수 있다.
  4--5월 경 새순을 따다가 술에 담그는데 역시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의 3--4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2--3개월간 보관한 후에 마신다.
  어떤 것으로 담든 약효능은 거의 같은데 소화불량, 위경련, 복통에 한 잔
마시면 즉효한다고 함. 감기로 인한 두통이나 한열에는 더욱
신효하다고 한다. 오래두고 먹게 되면 호흡기 계통의 질병, 기관지,
해소천식에 유효하고 항시 속이 더부룩한데 소화불량, 또는 체증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 희첨술(희첨주)
  식물이름: 진득찰 또는 털진득찰, 진동찰, 국화과의 일년초.
  산지: 전국 각지의 들이나 야산 밭 주변 등에 자생.
  이용부위: 잎, 꽃씨, 전초.
  채취시기: 초가을.
  유효성분: 다루틴 등.
  효능: 고혈압, 중풍에 특효. 독충이나 미친 개, 맹수에게 물렸을 때.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진득찰은 우리에게 친숙한 약초중의 잡초로 알고 있다.
초가을에 채집하여 며칠간 음지에서 말려 반건조된 것을 쓴다. 어떤 이는
가마솥에 오래도록 고아서 엑기스를 만들어 술이나 더운 물에 타서
마시기도 한다. 또한 어떤 이는 고혈압, 중풍에 진득찰을 삶아 그 물에
목욕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진득찰, 희첨은 민간요법이나 한의학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다.
  만드는 방법은 진득찰을 구하여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3--4개월 정도 보관한 후에 먹는다.
  희첨을 술에다 담가 먹어 효력을 보는 것은 관절염, 신경통, 사지마비 및
요통, 무릎이 쑤시고 아프며 힘이 없을 때,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 사람에도 좋다고 한다. 그리고 진득찰을 고아서
먹게 되면 간경화나 중풍, 구안와사 등 중풍환자에게 효과가 크다고 한다.
또한 독충이나 맹수에게 물렸거나 상처가 났을 때 진득찰을 짓찧어 상처의
환부에 붙여 두면 깨끗이 낫는다고 한다. 진득찰술은 음력 9월 9일날
담그면 더욱 효과가 좋다고 한다.
 
  * 흰장미술
  식물이름: 흰장미.
  산지: 정원수로 재배, 관상용.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사시사철.
  효능: 소변불리, 방광염.
  만드는 방법: 뿌리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량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4--5개월간 보존한 후 먹는다. 1일 3회 매회 1컵씩
마신다.
@ff
      제3장 동물을 이용한 약술
    1. 사슴을 이용한 술
  * 녹용주
  동물이름: 한국산 꽃사슴.
  산지: 한국(백두산에서 강원도까지 서식하는 토산 꽃사슴).
  이용부위: 뿔.
  채취시기: 봄(3--4월).
  유효성분: 탄산암모늄, 단백질, 연골소, 교질 등.
  효능: 강정, 보혈, 보신.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질 좋은 토산품 녹용을 사용하는데 뿔에 붙어 있는 털을
불에 그을려 없앤 뒤 적당하게 썰어서 독한 술에 담근다. 빠른 시일 안에
먹고자 하면 질 좋은 청주에 담가 먹는데 청주 1되(1.8l)에 녹용 약
37.5g과 산약가루 약 1홉을 베헝겊에 싸서 같이 넣는다. 공기가 새지 않게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공기와 온도의 변화가 없는 곳) 약 10일간
보관한 후에 먹는데 잠자리에 들기 바로 전에 먹는다. 작은 소주잔에 한
잔씩 마시고 잔다.
  많은 양을 담가 놓고 오랫동안 먹으려면 독한 술에 담가 보관해야 한다.
녹용주는 약술 중에 제일 좋은 보약주라고 한다. 술을 다 먹고난 후에
건져낸 녹용을 뭉긋한 불에 다시 고아 먹거나 인삼과 같이 넣어서 고아
먹어도 된다. 녹용주를 담글 때는 진품으로 담가야 약효가 있다고 한다.
  진짜녹용과 가짜녹용을 구별하는 방법
  (녹용 감별전문가이시고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한의원을 운영하시는
김원장님의 감별법) 녹용이란 세계 여러 곳에서 채취한다고 하나 약효가
진짜 좋은 것은 우리 나라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이북의 백두산을 기준으로 만주나 중국 북부
산악지대에서 나오는 것이 진짜 녹용이며 약용으로 가장 좋은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귀해서 구할 수가 없어 다른 곳의 물건을 구입하는 실정이라
한다. 주로 시베리아산, 일본 북해도산, 알라스카산, 뉴우질랜드산, 월남산
등이 대부분이며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있는 것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은 알라스카산이라고 한다.
  각 지방별로 녹용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이렇다.
  우리나라 진품은 털의 색깔이 마른 잔디색이며 일체의 잡냄새가 없다.
일본 북해도산은 외형적으로 볼 때는 우리 것과 비슷하나 왜소하고 녹용을
절단했을 때 속이 주홍색이며, 시베리아산은 다른 지방산보다 훨씬 크고
털도 많고 검으며, 녹용을 절단했을 때 속이 검은 빛이 난다고 한다.
알라스카산은 털이 잿빛이며 아주 고약한 구린내가 난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냄새를 탈취하여 판매하기 때문에 생것으로 구별하기는 곤란하고
달여 보아야 알 수 있다고 함.
  끓여 보아 녹아 없어지지 않고 스폰지처럼 남는 것은 가짜 월남산이며
뉴우질랜드산은 아주 작고 초록빛 색깔이 난다고 함. 대략 이 정도로
판단할 수 있으나 전문가가 아닌 다음에야 진품을 구하거나 식별하기란
실로 어려운 실정이다.
  또 부위에 따라 약효나 가격차이도 있다고 한다. 녹용은 상  중  하로
구분하는데 사슴머리통쪽을 하품, 하대라 하고 중간부분을 중품, 중대라
하고 끝부분을 상품, 상대라 한다. 녹용의 가지(뿔이 여러 갈래로
나오는데)로도 등분이 있는데 중심가지의 끝부분을 상품으로 치고 머리통
옆으로 나간 가지는 끝부분이라도 하품으로 친다고 한다.
  녹용은 본래 각이 되기 전에 직접 잘라 써야 하며 오래되어
단단해진 것을 녹각이라 하여 술에 담가 먹기는 좋지 못하다고
함. 그런데 녹각은 녹용과 약효와 가격매김이 정반대 라고
한다. 머리통쪽 것이 상품, 끝부분을 하품으로 친다고 한다.
녹용은 보혈, 보신하며 신장기능과 근골을 튼튼히 하고 뼈골이 쑤시거나
팔다리가 시리고 아플 때 또 여성의 냉대하에 좋고 신체 기관의 모든
기능을 회복시켜 주어 생약 중에 제일이라고 한다. 정력제로도 제일이라
함.
  * 사슴음경술
  꽃사슴 수놈의 음경과 고환을 건조시켜 술에 담는데 건조품을 한약
건재상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른 봄, 칡순이 돋아 날 때 칡순이나(여름
칡꽃도 좋음) 꽃을 구하여 같이 담는다. 또 여기에 황정뿌리를 넣으면 더욱
좋은데 음경, 고환 1벌에 칡순 1근, 황정뿌리 1근을 고량주 1말에 담가
먹으면 천하 정력제가 된다고 한다.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밀봉하여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6개월 정도 두었다 먹는다.
  발기불능, 조루증, 갱년기 정력감퇴 등 남성기능을 상실했을 때 아주
좋은 약주가 된다고 한다. 사슴이 아니더라도 노루 음경도 대신할 수 있고
고라니도 좋다고 한다.
  * 사향주
  사슴과에 속하는 사향노루(국노루) 수놈의 배꼽 부위에 달린 주머니를
사향주머니라고 하는데 이 사향을 술에 담가 먹게 되면 만병이 침범하지
못한다고 한다. 사향 1보(주머니 한 개)를 배갈 2되에 담가 밀봉하여
냉암소에서 6개월 이상 두면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일반술에 조금씩 타서
그냥 먹어도 좋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사향은 토사향이라 하고 중국산은 당사향이라고
하는데 사향은 중국산이 좋다고 한다. 사향은 고귀한 약품이며 또한
고급향료로서 휴대하고 다니면 간사한 사기를 몰아낸다고 하여 더욱
귀하게 여긴다. 진품 사향은 향이 좋아 몇년간 지녀도 싫증이 나지 않지만
가짜 위조품은 고약한 악취가 난다. 냄새를 맡아 보아도 표시가 나고 불에
태워 보면 더욱 악취가 심해서 쉽게 감별할 수 있다. 여러가지 유사한
향료를 배합해서 위조품을 진품같이 만들어 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속는 수가 있다. 믿을 수 있는 한의원에서 구해 쓰는 것이 좋겠다.
  사향의 유효성분은 무스콘, 탄산, 암모늄, 인산, 칼슘, 교질, 단백질,
콜레스테린, 지방, 섬유질 등이다.
  효능은 흥분강심제로서 중추신경의 기능을 항진시키며 심장을 강하게
하고 정신불안 등으로 안절부절할 때나 귀신병에 시달릴 때 효과가 있다.
또 각종 암종류에 두루 사용하는 귀한 약재다. 특히 여인들의 자궁암,
염증에 효과가 있고 자궁외 임신에는 진품사향을 구해 코에다 대고 약 5분
동안 냄새를 맡고 있으면 자궁외 임신이 지워진다고 한다. 또한 관절염,
신경통에도 좋으며 중풍, 간염에도 좋다고 하니 사향은 진실로 좋은
생약이다.
  필자가 소개하는 꽃사슴과 사향노루에 대한 내용은 한의원을 경영하시는
한의사의 제공이니 믿고 사용해 보시도록 권하고 싶다. 사슴, 노루, 고라니
뼈도 아주 좋은 약효가 있는데 진하게 고아서 농주를 빚을 때 술물로 잡아
빚어서 발효시켜 먹어도 좋고 사물탕이나 육미지황탕을 지어 가루를 만들고
뼈 달인 국물에 개어 환을 지어 먹게 되면 아주 좋다고 한다.
    2. 소를 이용한 술
  * 우황주
  우황이란 소의 담낭에 생기는 결석을 말하는데 소가 병이 들어
생기는 것이다. 생긴 형태는 여러가지 모양을 하고 있다. 청심환의
주요성분인 생약으로 고귀한 약재다. 당즙소를 지니고 있으며 효능은
심장기능을 안정시키는 요약이 된다고 한다.
  놀라 기절했을 때 특효하고 고열을 내리게 하며 담을 없애는데
신기하다고 한다. 우황을 술에 담가서 조금씩 먹게 되면 못고치는 병이
없다는데 특히 간경화나 간염 또는 자궁암, 유방암, 직장암, 대장암,
위암에 최고의 영약이 된다고 한다. 우황을 술에 담가 보존하는 기간은
3--5개월 정도면 되며 하루에 한 번 먹는데 작은 소주잔에 1잔 이상 먹지
말라고 한다. 일반 술에 조금씩 타서 마셔도 된다고 한다. 중풍,
고혈압에도 우황술이 최고라고 한다.
  * 소 눈알술
  소 눈알 2개에 참외꼭지 1홉을 독한 술(배갈) 1되에 담가 밀봉하여
3--4개월 후에 먹는다. 한 번에 작은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에 두 번
식전에 마시면 간염과 황달이 고쳐지고 시력이 약한 사람은 시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 소 오줌보술
  소 오줌보에다 소의 음낭과 음경을 집어 넣고 다시 독한 술을 1되 정도
넣어 한 달간 냉암소에 매달아 두었다가 꺼내어 오줌보 속에 들어 있는
술을 마시는데 이때 음경과 고환을 삶아서 안주로 하여 같이 먹게 되면
요통을 치료하고 아예 발기불능했던 사람도 몇 번만 먹게 되면 천하의
남성이 된다고 한다.
  이 방법은 가전비방으로 경남 하동군 금남면에서 제공받은 것인데 필자가
아는 분한테 알려 주었더니 먹어본 후로 깜짝놀라워 하며 과연 대단한
효과가 있다고 칭찬이 자자했다.
    3. 개를 이용한 술
  * 구정보양주
  갱년기 정력감퇴와 노년기에 남성의 기능이 완전히 쇠퇴하여 있을 때 이
구정보양주를 매일 아침 공복에 한 잔씩 상음하게 되면 아무리 노인이라도
성기능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이요 절륜의 사나이가 되며 정력이 왕성하여
새로운 한 세상을 살아가는 즐거움을 맛볼 것이다.
  먼저 노란 개를 구해 털과 내용물, 똥만 버리고 살이 풀어지도록 푹
고은다. 점액질이 되면 불을 끄고 거기에 찹쌀 3말을 넣고 술밥을 지어
술을 빚는다. 이때 사용하는 누룩도 개 고은 물로 만들면 더욱 좋다고
한다. 누룩을 일반술 빚을 때보다 더 많이 넣고 보통 방안이나 내실에 두면
되는데 완숙시켜 먹을 때까지 보통 20일 정도 걸린다. 단 찬 곳에 두면
안된다. 지하실에서 보존할 때는 술독을 거적이나 못쓰는 이불로 덮어 두고
보존하는데 60일이 지나서 먹으면 된다.
  구정보양주는 전래되는 민간요법이기 때문에 필자도 한번 재현시켜
보았다. 술맛도 좋고 기분도 좋으며 한결 몸이 가볍고 날아갈 듯 했다.
오래도록 상음하진 못했지만 상음하면 반드시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 무술주
  찹쌀 3되를 쪄서 준비해 놓고 누런 수개 한 마리를 껍질과 창자만
버리고(고환과 음낭은 버리지 말 것) 완전히 점액질이 되도록 달인다.
고두밥으로 쪄놓은 찹쌀밥에다 이것을 고루 섞은 다음 거기에 흰누룩 3냥을
넣는다. 3주쯤 두면 완전히 익는다. 무술주는 여름철 복때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한번 만들어 먹게 되면 10년은 걱정이 없다고 한다. 이
술은 원기를 보양하는데 그만이며 노인이 먹게 되면 불로장생하고 허약자가
먹게 되면 절륜가가 된다고 한다.
 
  * 개소주
  일반 중탕집에서 만드는 개소주는 개중탕이지 소주라고 하면 안된다.
아래에 소개하는 방법은 필자의 집에 내려오는 가전비법으로
정통주조법이라 할 수 있다.
  병에 따라 개의 색깔도 구분된다. 폐, 기관지병에는 노란 개  흰 개를
사용하고, 중풍, 고혈압에는 검은 개나 회색 개를 사용한다. 특히
월구(밤에 달을 보고 우는 개)는 중풍에 좋다고 한다. 보신보정에는
노란 개가 좋다고 한다.
  병증에 따라 개를 구했으면 6개월이 넘지 않은 것 또는 음양이 통하지
않은 것(교미하지 않은 어린 개)으로 여자는 수개, 남자는 암개를
선택한다. 털과 내장 속에 있는 내용물만 버리고 창자는 사용한다(하나도
버리면 안됨). 한의원에 가서 육미지황탕이나 사물탕, 십전대보탕 세 가지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하여 2재(40첩)를 지어다 개의 뱃속에 집어 넣는다.
  개를 잡아 내용물을 끄집어 낼 때 배부분에 칼집을 조금만 넣어 내용물을
꺼내면 쉽다. 기왕에 칼집을 많이 넣었으면 손질된 창자와 한약재를 넣고
나서 터진 배를 실로 꿰매면 된다. 얇은 베보자기(순면)를 자루로 만들어
개를 집어 넣고 큰 시루에 한 번 푹 쪄낸다. 찹쌀 3말을 술밥으로 찐 다음
10말들이 독에다 넣고 흰누룩을 일반술을 빚을 때보다 배로 넣어 술을
빚는다.
  술을 빚을 때 술밥은 멍석에 펴서 완전히 식히고 흰누룩은 보드랍게
갈아서 골고루 섞는데 이때 자루속에 들어 있는(시루에다 찐 개) 개를
꺼내서 술밥과 골고루 섞어 담는다. 뼈도 버리지 말고 담아야 한다. 술밥을
찔 때 고기 삶은 물로 쪄야 하며 물은 버리지 말고 완전히 식힌 후에
술빚을 때 쓰는 용수(用水)로 이용한다. 이렇게 해서 정성껏 빚어 담는데
다 빚고 나면 그 위에다 독한 술(배갈, 고량주) 1되를 살짝 붓는다.
  개소주를 만들려면 따뜻한 방안이나 부엌에 놓고 거적이나 헌 이불을
씌워서 발효시켜야 한다. 그러나 한여름 복중에 술을 만들 때는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10일 정도면 완숙된다. 가을, 겨울에 만들 때는 약
3주 정도 지나야 술이 완숙되는데 완숙된 술을 다시 증류 소주를 내려야
한다. 증류수를 이용해서 받은 술을 개소주라 하고 소주를 내리지 않고
발효된 술을 그냥 먹기도 하는데 이 술은 백세주라고 한다.
  이 술은 너무 더운 곳에 두어도 안되고 냉한 곳도 안된다. 적당한 온도에
보존하는데 술이 완숙되려면 100일 걸린다. 술이 노랗게 익으면 아주
맛있는 것이 천하보약주가 된다.
  필자의 고모님은 가양주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 분이었는데 평생
대음주가였다. 또 고모부나 고모 두 분 모두 100세 넘게 장수하셨다.
현재는 고모님만 계시는데 기력은 여전하시다. 약이 되는 술을 많이 알고
있어 술로써 병을 고쳐 주곤 했다. 고모님께서 개소주를 만들어 폐결핵
환자(그때 3기)를 살려준 일이 있는데 필자는 이것을 만들 때 눈여겨
보았고 고모님을 좋아해 따르다 보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고모님은
이밖에도 폐결핵환자와 중풍환자, 피부병(매독) 등을 술로써 고쳐버리는
신비함이 있었다. 나병환자를 몇 고쳐 주었다고 하는데 필자가
기억하기에는 어린시절이어서 확인할 길이 없다.
 
  * 개 쓸개술
  옛날에는 개를 잡을 때마다 쓸개를 공기가 잘 통하는 음지에 매달아
건조시켜서 잘 모아 두었다가 10개 정도 모이면 배갈 1되(1.8l)에 담가
술을 만들어 먹었다. 이 술은 작은 소주잔으로 한 잔씩 공복에 마시는데
각종 염증에 좋고 소화가 안될 때 또는 간염, 간경화, 위염, 위궤양 등에
먹어서 효력을 보기도 한다.
 
  * 폐암에 특효술
  탁주를 5말 정도 빚는데 아주 독하게 만든다. 흰누룩을 넣고 찹쌀과
율무를 반반씩 섞어 술밥을 만든다. 10말 들이 독에다 술을 담그는데 술이
발효가 끝나면 방금 낳은 개 새끼, 즉 젖을 아직 먹이지 않은 갓난새끼를
이 술에다 집어넣고 꼭 밀봉하여 1년 후에 먹는다. 개가 새끼를 낳을
시기를 잘 맞추어 술을 담그면 된다.
  매일 같이 양을 정하여 꾸준히 먹게 되면 폐암이나 결핵에 신효하다고
한다. 필자는 비법만 제공받고 아직 제조해 보지는 못했다.
 
    4. 염소를 이용한 술
  * 기응백세주
  민간으로 전해오는 건강보양주다.
  남자가 약술로 먹으려면 암컷, 여성은 수컷, 보양주로 즐기려면 암 수
가릴 필요없이 아무 것이나 써도 된다. 검은 토종 염소를 이용하는데 염소
뼈 한 벌(머리뼈, 등뼈 및 다리 뼈 전체)을 잘게 부수어 솥에다 넣고
오래도록 고은다. 물이 부족하면 다시 보충하는데 보충수는 반드시 물을
따로 끓여서 끓는 물로 보충한다. 뼈가 완전히 녹아 점액질이 되도록
고아야 한다.
  찹쌀로 고두밥을 찌는데 술밥 3말이면 된다. 술밥을 멍석에다 널어
완전히 식힌 후에 흰누룩을 가루로 하여 골고루 섞으면서 염소 고은
점액질을 같이 섞어 담는다. 기름기가 있는 술은 발효가 빨리 안되니 술을
빚어 담근 후에 질좋은 청주나 정종, 배갈을 다시 보충시켜 주면 빨리
발효된다. 정종이나 청주는 1되(1.8l), 배갈은 반 되만 넣어서 보존하면
된다. 냉한 곳에서는 발효가 늦으니 상온에서 발효시킨다.
  술이 발효하여 완숙되면 아침, 저녁 공복시에 먹는데 기분껏 마신다.
상음하면 좋은 효과를 본다고 한다. 요통이 심한 사람, 뼈마디가 쑤시는
사람, 수족이 저리는 사람, 사지에 힘이 없는 사람, 양기가 허약한
사람에게 좋은 술이며 오래 먹게 되면 빠진 이가 나온다는 좋은 술이다.
  기응백세주도 전해오는 민간약주이기 때문에 필자가 재현시켜 보았다.
술맛이 아주 좋고 효능도 좋아 자랑할 수 있을 정도의 훌륭한 술이였다.
 
  * 쓸개술
  보통 염소를 잡을 때 쓸개를 단번에 먹는데 한 번에 많이 먹게 되면 별
효과를 보지 못한다. 염소쓸개도 음지에 매달아 건조시켜 10개 정도 모이면
배갈 1되(1.8l)에 담가 밀봉하여 1--2개월 두었다 하루에 한 잔씩 아침이나
저녁 공복시에 먹는데 작은 소줏잔에 한 잔씩 먹는다. 고혈압과 중풍을
예방할 수 있고 소화불량,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 음낭과 고환술
  음낭과 고환을 음지에 매달아 완전히 건조시켜 독한 술(배갈) 1되에 담고
여기에 양파나 파뿌리 흰부분(수염뿌리는 제거함)을 넣는데 앙파일 경우
3개 정도, 파뿌리일 경우 10개 정도를 같이 넣고 밀봉하여 6개월 후에
먹는다. 하루에 한 잔, 잠잘 때 마시고 자면 양기가 좋아지며 발기불능,
조루증, 정력감퇴에 아주 신효한 약술이 된다고 한다.
 
    5. 오소리를 이용한 술
  * 오소리술
  우리나라 토산 오소리는 약성이 작은 곰이라 불릴만큼 신기하다.
오소리의 껍질을 벗기고 기름기를 제거한 후에 살고기와 뼈를 솥에 넣고 푹
고아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졸이면 점액질이 된다. 찹쌀과 율무쌀을 같은
양으로 하여 술밥 3말을 만들어 누룩과 술밥을 섞을 때 오소리 고은
점액질과 쟁피나무 뿌리껍질 썰은 것 1근을 고루 섞어 담고 발효시키면
되는데 차고 냉한 곳은 피한다.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에다
보존하여 100일 후에 먹는다. 술이 발효되어 먹으려면 3주 정도면 된다. 이
술은 오래 두고 먹게 되면 약효가 더욱 신비롭다.
  보양보음하고 폐결핵, 기관지, 천식, 해소, 어혈, 타박상, 신경통,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는 술이다.
 
  * 쓸개술
  오소리의 쓸개는 웅담에 비유될 만큼 좋은 것이다. 간경화나 간염에
웅담대신 이것을 먹기도 한다. 어떤 이는 쓸개를 술에 타서 한 번에 마셔
버리는데 이는 잘못이라고 한다. 곰이나 오소리는 발바닥을 핥는 습성이
있는데 인간이 쓸개를 먹을 때는 이렇게 핥는 식으로 조금씩 먹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술에 담가 먹게 되면 간편하고 약효는 더욱 신기해질
것이다.
  오소리 쓸개 1개를 배갈 1되에 넣고 여기에 북쪽으로 뻗은 측백나무잎 한
줌을 같이 넣어 술을 담가 백일 후에 먹는데 하루에 한 번 작은 소주잔으로
한 잔씩 먹는다. 간병이나 어혈, 타박상, 각종 염증에 좋다고 한다.
 
  * 눈알술
  오소리 눈알을 배갈 반 되에 담가 100일 후에 먹게 되면 시력에 좋으며
눈이 빨갛게 충혈된 사람에게 좋다고 한다. 제공자는 강원도 홍천에 계시던
일명 박도사라는 분이시다.
 
    6. 곰을 이용한 술
  * 웅담술
  웅담은 곰의 담낭을 절취하여 건조시킨 것인데 옛날부터 매우 귀하게
여겨 왔고 값도 또한 비싼 약재이다. 진품으로 약술을 담가야 하는데
진품을 구하기란 어렵다.
  우르스데스옥시콜산이라는 유효성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하며 효능은
심장기능을 맑게 하고 간기능을 진정 완화시키며 모든 염증을 제거하고
해독 해열을 한다고 함. 한약재 중에서도 매우 높고 귀하게 여겨지고
있으며 간장병 치료에는 따를 것이 없다고 한다. 웅담은 다른 생약과
가미하는 것보다 단방으로 쓰는 것이 더욱 좋다고 한다.
  진품 웅담을 질이 좋은 술(청주나 배갈)에 담가 사용하는데 웅담 1개를
배갈 1되(1.8l)에 담가 100일 정도 지난 후에 먹는데 빨리 먹을 때는 3일
후부터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하루에 한 번, 작은 소주잔에 한 잔 이상
먹지 말라고 한다.
  간병에는 다른 약보다 훨씬 빠른 효과를 본다고 한다. 황달이나 눈이
빨갛게 충혈된데는 한 잔이면 풀리고 어혈 타박상은 3일이면 풀리며 어린이
경풍에는 한 숟갈만 먹여도 효과를 본다고 한다. 우황, 사향, 웅담같은
귀한 약재는 믿을 수 있는 한의원이나 건재상에서 믿고 구하되 진품이 아닐
시에는 오히려 부작용만 생기고 몸에 해롭다고 한다. 요즘 중국상인들이
시중에서 팔고 있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한다.
 
    7. 기타 술
   자라, 거북이를 이용한 술
  * 금강주
  자라를 이용한 금강주는 전래되는 민간약주이다. 자라는 남생이과에
속하는데 등쪽을 귀갑이라 하고 배부분을 귀판이라고 한다.
  자라의 목을 잘라 피를 뺀 다음 내용물(내장)을 버리고 솥에다 넣어
껍질이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오래 고아 푹 고아지면 꺼내서 절구에 짓찧어
한 번 더 끓인 후에 점액질이 되도록 달인다. 탁주를 빚어 넣을 때 이것을
같이 섞어 넣는데 단단한 등 껍질은 잘게 썰어서 넣는다. 발효가 끝나면
뚜껑을 밀폐한 채 다시 2개월 정도 보존한 후에 먹는다. 유효성분은 교질,
지방, 칼슘 등이 있다.
  효능은 자양 강장, 어혈, 적백 이질설사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특히
자궁암, 폐암에 효력이 좋다고 하며 폐결핵, 호흡기 질환에도 좋고
강장에도 효과가 크다 함.
  맑은 술에 담그는 법도 있다. 귀판을 하룻밤 술에 담갔다가 불에 구워
적당하게 썰어서 숙지황 6냥, 황백, 지모 각 4냥을 같이 넣어 독한 술,
배갈 2되에 담가 100일 후에 먹는다. 보음, 보양에 아주 특효하다고 하며
자궁암, 폐암에도 좋다고 한다.
 
  * 각종 동물의 쓸개술
  어떤 동물이든 관계없이 쓸개를 취하여 음건한 후에 독한 술에 담가
100여일 지난 뒤 먹는데 하루에 한 잔씩 먹게 되면 위장병, 소화불량에
좋고 각종 염증을 제거하는데 특효하다고 한다. 특히 간염에 좋다고 함.
 
   *  생선 쓸개술
  아무 생선이나 쓸개를 모아서 건조시켰다가 담거나 생것을 그냥 담가도
좋다. 수산업을 하는 사람에게 좋은 기회가 된다. 쓸개 1근을 배갈 2되에
담그면 되는데 담가서 3개월 이상 두면 먹을 수 있다. 소화계통에는 따를
약이 없다고 한다. 매 식전에 먹든가 식후에 작은 소주잔에 한 잔씩
먹는다. 간에 관한 병과 위장에 관한 병 일체에 효력이 있다.
 
  * 사주, 뱀술)
  뱀술은 여러 질병에 쓸 수 있다. 그러나 뱀술을 담글 때는 유의할 것이
많다. 우선 술의 선택이 중요하다. 술의 순도가 45도 이상, 70도 이하여야
되며 또한 담그기 전에 뱀의 상처 유무를 살펴야 하며 산채로 깨끗이
씻어서 담가야 한다. 몸에 상처가 있거나 뱀을 잡을 때 눌러서 잡아 흠이
있고 거의 죽어 있는 상태의 뱀은 안된다.
  담가서 공기가 새지 못하게 밀봉을 잘해야 한다. 또 술병이나 유리병에
담그면 좋지 못하다. 보기에도 흉하거니와 밝은 빛을 직접 쬐이면 약성이
변하고 술이 상할 우려가 있다.
  반드시 독이나 항아리에 담가야 하며 지하실이나 냉암소보다 땅속에 묻어
보관하는 것이 더욱 좋다. 기간은 3--5년 정도 지나야 약효가 좋다. 묻어
보관한 장소를 잊지 않도록 묻은 정중앙에 팻말을 박아 날짜를 적어 둔다.
먹을 때는 내용물은 건져버리고 하루 세 번씩 공복에 맥주컵으로 한 컵씩
먹는다. 마늘이나 사탕을 먹으면 약효가 사라진다고 하니 유의해야 한다.
 
  * 구운 구렁이술
  뱀의 몸에 상처가 생긴 것은 버리지 말고 불에 구워서 담는다. 한 번에
열 마리 정도를 불에 구워 가루로 만든 뒤에 감초가루 5푼, 구기자 반 근을
함께 하여 베자루에 담아 독한 술(배갈) 2되에 담가 땅속에서 1년간
보존한다. 먹을 때는 내용물이든 베보자기는 건져버리고 하루 세 번씩
소주잔에 한 잔씩 먹는다.
  양기부족, 신허요통, 다쳐서 아픈 요통 등 뼈마디 쑤시는데 아주 훌륭한
약주가 된다. 구운 구렁이술은 아무 뱀이나 할 것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대개 다쳐서 아픈 곳에 먹는다. 양기가 좋아지는 것은 말할 것 없다.
  증상에 따라 뱀술을 분류해보면 보신 보정 몸을 보하며 허리삔데
요통치료와 중풍, 탈음, 탈항에 능구렁이와 화사가 좋고 기관지, 해소,
천식, 폐결핵과 정력제로 사용하고자 할 때는 살모사나 독사 등 독이 있는
뱀이 좋다. 이렇게 분류하여 먹게 되면 효과가 훨씬 크다. 뱀술은 대개 7일
정도만 먹게 되면 효과가 난다. 보기는 징그럽지만 약효는 뛰어나다.
 
  * 삼왕활천주: 전래되는 민간요법
  산란전의 누에나방의 머리와 발, 날개 등을 제거한 것을 1근 정도
준비한다. 살짝 볶아서 담기도 하고 그냥 담기도 하는데 베자루를 만들어
그 속에 담아 독한 술(배갈) 2되에 담가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존한 후
6개월--1년 정도 지난 후에 마신다. 하루에 한 잔 정도 마시는데 잠자리에
들 때 마시고 잔다.
  누에나방을 한의학에서는 원잠아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누에나방의 수컷 중에도 아직 교배하지 않은 것이다. 원잠아는 신경을
흥분시키는 작용을 하며 성욕을 돋게 하고 조루증, 양기부족, 발기불능을
치료하며 신장을 따스하게 하여 절륜의 사나이로 만든다고 한다. 한약
건재상에서 구입할 수 있다.
  남성의 기능을 살리는데는 동물의 음경과 고환을 건조시켜 술에 담가
적당히 상음하는 것이 제일이다. 아무 동물이라도 상관없다. 그늘에 매달아
건조시켜 독한 술에 담가 밀봉하여 6개월--1년 정도 보관한 후에 하루 한
잔씩 저녁 잠자리에 들 때 작은 소주잔에 한 잔씩 먹고 잔다.
 
  * 두더지술
  인삼 밭이나 부추 밭에서 잡은 두더지로 담가야 가장 효과가 크다. 살아
있는 두더지로 담는데 아침 일찍 인삼 밭이나 부추 밭에 가보면 두더지가
땅을 헤집고 꿈틀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땅속 터널을 파가는 뒷쪽 길을
차단시키면 두더지는 땅위로 솟아 나온다. 이때 잡으면 된다. 3마리 정도를
독한 술(배갈) 2되에 담가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보존기간은 1년
이상 두어야 한다. 하루 세 번 공복에 한 번에 작은 소주잔으로 한 잔씩
먹는다.
  왜 인삼 밭이나 부추 밭에서 잡아야 약효가 있는가 하면 두더지가 인삼의
약효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인삼의 뿌리부분에 있는 각종 박테리아를
짐승이나 동물들이 먹고 사는데 따라서 인삼의 약성이 동물의 몸속에
흡수되어 두더지 자체가 인삼성분의 덩어리가 되는 것이다.
  두더지술은 신장, 방광염, 신장결석, 방광결석에 효과가 있고 소변불리,
소변을 참지 못하고 찔끔거리는데 아주 효과가 좋음. 기관지염,
해소천식에는 두더지술이 영약이다. 20년 이상 해소천식으로 고생하시던
노인이 두더지술을 한 번 만들어 먹고 즉효를 보았다. 호흡기질환에 먹을
때는 술에 담갔던 두더지를 삶아서 먹으면 더욱 좋다.
 
  * 땅강아지술
  땅강아지도 꼭 인삼 밭의 것을 잡아 쓴다. 불에 살짝 볶아 쓰기도 하고
산채로 쓰기도 하는데 효능은 차이가 없다.
  재료의 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에서 보관하거나
땅속에 묻어 보관한다. 1년에서 3년 정도 보존한다. 먹을 때는 술에 담근
땅강아지를 건져 건조시켜서 가루를 내어 먹기도 하고 볶아서 가루를 내어
술과 같이 먹는다. 하루 세 번씩 한 번에 작은 소주잔에 한 잔씩 먹는다.
  땅강아지술은 생식기 질환 일체와 신장병에 특효하고 성병에도 좋다.
임질에 땅강아지 볶은 가루와 담근 술을 취하도록 마시고 하룻밤 자고 나면
임질균이 소변에 따라서 죽어 나온다고 한다.
  의학적으로 밝혀 볼 수는 없었지만 경험에 의하면 단 한 번에 치유되었고
재발되는 일이 없었다. 양기가 부족한 사람자에게 아주 좋은 약주가 되며
폐병, 기관지, 해소천식에도 좋고, 오줌싸개 어린이에게는 조금씩 며칠간
먹이면 효험이 있다.
  땅강아지를 잡으려면 양력 4--5월경 초저녁에 인삼밭에다 등불을 환하게
켜놓고 있으면 불을 보고 땅강아지들이 달려 드는데 이것을 잡으면 된다.
 
  * 뱃속쥐새끼술
  어미쥐 뱃속에 있는 새끼나 갓난 쥐새끼를 구해서 술에 담그면 된다.
이때 5--6년생 정도의 소나무(황토밭에서 자란 것) 뿌리 중에서 북쪽으로
뻗은 것을 채집하여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같이 넣거나 잔뿌리를 잘게
썰어 넣기도 한다. 배갈 1되에 쥐새끼 20마리 정도, 소나무뿌리 썰은 것 반
근을 같이 담아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땅속에 묻어 1--3년간 보관했다가
먹는다.
  술만 따로 담아 놓고 조금씩 먹는데 고혈압, 중풍환자에게 좋은 술이다.
이 술을 먹고 온 몸이 근질근질거리는 사람은 효험을 보고 아무 반응이
없는 사람은 먹을 필요가 없다.
 
  * 불개미와 도마뱀술
  도마뱀은 산속의 풀밭이나 이끼 그늘, 땅위의 습지 등에서 살며 곤충,
지렁이 거미 등을 먹고 산다. 한의학에서는 산용자 또는
석용자라고 한다. 도마뱀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것만을 약으로
쓴다. 도마뱀은 약간의 독이 있으니 법제를 해서 사용해야 한다. 법제란
생강을 이용해서 독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생강을 얇게 썰어 남비바닥에 깔고 그 위에 도마뱀을 얹어 생강이 다 탈
때까지 남비 뚜껑을 닫은채 푹 찐다. 이렇게 3회 이상해야 안전하다.
도마뱀은 한약 건재상에서 구입할 수 있다. 도마뱀으로 담근 술은 정력제,
신경통, 관절염, 폐병, 연주창, 주마담, 척수염, 보신 보양에 좋다고 한다.
  불개미술은 신경통, 관절염, 특히 양기 부족에 좋다. 불개미도 하룻밤
술에 담갔다가 바짝 말린 후에 쓰면 부작용이 없다. 도마뱀(법제한 것)
1근과 불개미 1근을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붓는데(배갈) 밀봉하여 6개월 이상 두어야 한다. 하루 세 번씩 한 번에
작은 소주잔으로 한 잔씩 먹는다. 신경통, 관절염에 좋으며 양기부족,
발기불능, 정력제로서 뛰어난 효과가 있다.
 
  * 불개미술
  신경통, 관절염, 산후골절통에 쓰려면 불개미 1되를 불에 볶아 가루를 낸
뒤 얇은 베자루에 담아 술에 담가 놓고 여기에 황토밭에서 자란 5--6년생
소나무 잔뿌리를 동쪽으로 뻗은 것만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 1근 정도 잘라
넣고 독한 술(배갈) 5되를 기준하여 담는다.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존하는데
100일 이상 두었다 먹는다. 하루에 세차례 작은 소주잔에 한 잔씩 먹는다.
불개미술은 독한 것이니 조금씩 먹어 보다가 점차 양을 늘려 나간다.
불개미도 한약건재상에서 구할 수 있다.
 
  * 지네술
우리나라 전국각지에 서식하는데 특히 충청북도 지역에 많이 살고 있다.
수입품보다는 토산지네를 이용해서 술을 담그는 것이 좋다. 독충이지만
한의학적으로 보면 뛰어난 약효를 지니고 있다는데 독이 있으므로 지네도
술에 담가 먹을 때는 법제를 해야 한다. 사람들이 보통 살아 있는 지네를
술에다 담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한의원이나 건재상에서 지네를 구입하여 생강법제를 2--3번 한 뒤 쓴다.
생강을 얇게 썰어 남비에 깔아 그 위에 얹어 푹 찌는데 뚜껑을 덮고 생강이
까맣게 탈 때까지 김을 올린다.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에서 3--4개월 보관한 후 조금씩 마시면 된다. 하루 세 번
한 번에 소주잔으로 한 잔씩 상음하면 된다.

효능은 혈액순환과 각종 해독, 풍독, 열독, 각종 염증에도 좋으며 중풍,
고혈압, 요통, 신경통 등에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요통환자가 상음하면
반드시 효력을 본다. 또한 독충에 쏘이거나 물려 중독되었을 때 한 잔
마시면 신기하리만큼 금새 해독이 된다. 어떤 이는 피부암에 지네술을 먹고
고쳤다고 한다.
 
  * 달팽이술
달팽이는 집이 있는 것과 집이 없는 민달팽이가 있는데 아무 것이나
상관없다. 항아리나 독에 독한 술을 반쯤 채워 산속 습지나 큰 바위 아래
등 달팽이가 많은 곳에 묻는데 지면에서 약 10cm 정도 위로 올라오게 묻어
두고 뚜껑을 열어 둔다. 빗물이 스며들지 않게 뚜껑을 덮는데 기둥을 세워
지붕처럼 높이 해놓는다.
술냄새를 맡고 달팽이가 항아리 속으로 기어 들어간다. 이때 보면
여러가지 벌레들이 같이 들어 가는데 달팽이, 풍뎅이, 잠자리, 지네,
도마뱀 등 갖가지이나 술을 담그는데는 상관없다. 술은 양조장의
탁주(원액)을 이용하면 좋은데 처음에 독의   정도 부어 놓고 3일마다 한
번씩 독한 고량주를 1홉씩 보충시켜 주면 술의 향기가 더욱 진동한다.
독이나 항아리가 크고 작음은 마음대로다. 15일 정도 지나면 수많은
달팽이가 모여 들어 빠져 있다. 술독을  막대기로 저어보아 내용물이 많이
찼으면 독한 술(배갈)을 독속의 내용물의 배로 붓고 밀봉한 다음 흙으로
덮어 1년 후에 먹는다. 먹을 때는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술을 끓여서
식혔다가 마시든지 그냥 먹든지 하면 된다.
보신의 효과가 뛰어나며 남성 최고의 약주가 된다. 또한 혈액순환과
고혈압에 좋은데 고혈압을 목적으로 하여 먹을 때는 따뜻하게 데워 먹든가
끓여서 뜨거울 때 마신다. 하루에 세 번씩 한 번에 맥주컵 한 잔이면 된다.
똑같은 방법으로 뱀이 많은 산에다 설치하여 뱀술을 담글 수 있는데 독을
아주 큰 10말들이 정도의 독을 써야 설치하는 방법은 위와 같다. 독한
막걸리(전액)를 붓든지 탁주를 빚어서 독에 술을 반쯤 채우면 된다.
술냄새를 맡고 각종 뱀이 찾아들어 독속으로 기어들어 간다. 한 번 들어간
뱀은 나오지 못한다. 내용물이 충분히 채워졌을 때 뚜껑을 닫고 밀봉하여
흙으로 묻어 겨울에 얼지 않게 한 다음 1년 후에 먹는다. 3년 이상
보관하면 더욱 좋다.
필자는 지방마다 뜻이 통하는 사람에게 권하여 이 술을 만들어 보았고
20여년 전 필자가 다쳤을 때 부친께서 이 술을 만들어 복용시켜
회생시키키도 했다. 요즘은 뱀이 귀해서 힘들겠지만 몇년 전만 해도 가능한
방법이었다.
 
  * 벌집술, 노봉방술
벌은 인간에게 꿀도 주고 병도 고쳐준다. 또한 집안의 재앙도 알려준다.
벌은 아주 영악한 곤충라 부정한 것을 꺼리고 수맥과 음산한 곳을 피해서
산다. 옛날 풍수학자들이 명당을 찾을 때 땅벌집이 있는 곳은 산세와
장풍득수를 볼 필요조차 없다고 했다. 그만큼 벌들은 영악하다.

꿀은 독이 없다. 오장을 편케하고 위를 보하며 통증을 그치게 한다. 각종
종기나 편도선염, 화농성 염증, 양기부족, 여성의 대하증을 다스린다고
하며 피부미용에도 뛰어나다.

봉자는 벌새끼인데 대변을 순조롭게 하고 부인병에도 좋다고 한다.
노봉방은 벌집으로 부인들의 유방암염, 각기병, 신장염, 뱃속의 염증 등을
다스린다. 기관지, 해소천식에도 좋다.

벌은 재래종과 외래종의 두 가지로 나누어 토종벌, 양벌로 분류되다.
술에 담는 것은 모두 같은 방법이다. 그러나 토종 벌집으로 담는 것이 더
좋다. 토종 벌집은 산밀, 석밀, 암밀, 석청,
백청 등으로 불리며 자연산을 말한다. 이에 대해 인가 부근이나 야외
등에서 인간이 직접 벌집을 설치하고 사육하는 것이 있는데 가밀,
양밀, 사밀 등으로 불린다.

벌집을 채취하는 시기는 봄, 여름, 가을 모두 좋으나 봄이 더 좋다고
한다. 봄에 벌집을 채취하면 벌집속에 봉자(벌새끼)가 있어 술담기에
더없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때이건 요령껏 벌집을 채집하여
이왕이면 벌까지 술에 담는다. 벌집을 채취하는 방법은 밖에 있는 것은
그물을 준비하여 따내고 땅속에 있는 것은 분무식 파리약을 많이 준비하여
벌집을 건드리면 벌이 나오는데 파리약에 쏘이면 즉시 죽어 버리니 벌이 다
나온 다음 꺼내면 된다.

벌집째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벌집 크기의 2배 정도 술을 부어 밀봉한
다음 3개월 이상 두었다가 먹는다. 먹을 때는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술만
따로 보관하여 두고 조금씩 먹는다. 아침 저녁 한 잔씩 마시면 된다. 요즘
길거리에서 벌집을 파는 행상인을이 간혹 볼 수 있는데 이것을 구해다 술을
담그면 아주 쉽다.

유효성분은 포도당, 과당, 서당, 단백질, 방향성물질, 철, 동, 인,
나트륨, 유황, 비타민 B1  C 등이 있다고 한다. 벌집술을 만들어 먹어본
사람은 그 효능을 알겠지만 과연 어떤 곳에 좋다고 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빈혈로 눈앞이 아물거리고 어지러울 때 변비나 심한 기침, 천식 등에
먹게 되면 탁월한 효과에 놀랄 것이다.
 
  * 참게나 뻘게술
주로 해안지방에서 담가 신경통, 관절염, 치아치료용으로 쓰여 왔던
술이다. 특히 남해 제주도 등 섬지방에서 즐겨 쓰였던 술인데 술을
성공적으로 담기만 하면 아주 좋은 술이 되지만 대개 실패가 많은 술이다.
허나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하면 실패가 없다.
  만드는 방법: 초가을쯤 참게를 잡아서 깨끗이 씻어 소금물에 담가 두면
속에 있는 불순물을 토해 낸다. 이렇게 하여 물기를 제거한 뒤 살아있는
것으로 20마리(보통크기)를 골라 독한 고량주 3되를 붓고 공기가 새지 않게
밀봉한다. 땅속에 묻어 두었다 1년 후에 마시면 된다.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며 관절염이 심하고 골수염이 있는 사람에게 아주 신효했었다.
  뻘게로 담글 때는 음력 3월 15일(보름경)에 뻘게를 잡는데 어떤 이는
빤장게라고도 한다. 깨끗이 씻어 민물에 담가 속의 것을 토해 내면 건져
물기를 제거한 뒤 독한 술에 담가 두달 후에 먹는다. 공기가 새지 않게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재료는 뻘게 1되에 독한 술 4되를 붓고
담는다.
  이 술도 관절염, 뼈마디 쑤시는데 먹는다. 이 술은 흠씬 취하도록 마셔야
한다. 현재는 게술을 담는 이가 없는데 10년 전만 해도 이런 술을 담가
치료에 효험을 보는 이가 많았다.
 
  * 계란술: 서울 도봉구 미아8동의 이모씨 제공
날계란 껍질 깐 것 1되에 설탕 적은 되로 반 되를 넣어 살살젓는다.
설탕이 녹으면 여기에 맑은 술(정종, 청주, 배갈 등) 1되를 부어 다시 잘
저은 다음 단지나 항아리에 담고 밀봉하여 햇빛이 보이지 않게 냉암소에다
보관하는데 하루에 두 번씩 술독을 흔들어 섞는다. 이렇게 해서 7일간
보관하는데 하루도 거르지 말고 술독을 흔들어 주어야 한다.

하루에 한 번 저녁 잠자리에 들 때마다 한 잔씩 먹게 되면 부부의 정이
두텁다고 한다. 남녀 같이 마시는 술로서 달콤하고 향기로워 좋은 규방주가
된다고 한다. 감기에 계란술을 먹게되면 단번에 풀리는데 열이 많은 감기나
열병환자에게 효과가 좋고 어린이 감기에도 좋다. 계란술은 술을 마시지
못하는 분도 마실 수 있는 순하고 맛있으며 속을 편케 하고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유지시켜 준다고 한다.
 
  * 해구신술
  물개 고환과 음낭을 건조시켜 술에 담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해구신을
올눌제(올눌臍)라고 한다. 해구신은 교미하려는 순간, 즉 성욕이 극에
달했을 때 잡아야 특효가 있다고 한다. 해구신과 마찬가지로 수달 등도
술에 담가 먹게 되면 좋다고 하는데 유효성분은 성호르몬, 단백질, 지방,
회분 등이 있다고 한다. 약효는 성호르몬을 촉진시키고 자양강장,
성욕감퇴에 좋다. 해구신은 단독으로 독한 술에 담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조금씩 먹기도 하고 타생약을 가미해서 담기도 한다.
 
  * 자하주
자하주는 갓난 애기 태반으로 술을 담근 술을 말한다. 한의학명은
자하거이다. 전래되어 오는 민간요법이기에 실어 본다. 태반은 호르몬
덩어리라고 하는데 첫애기 것이라야 좋으며 병이 없고 건강한 부인
것이어야 한다.
맑은 쌀뜨물에 깨끗이 씻어 대나무 바구니에 담아 흐르는 물에 근막을
씻어 버리고 물기를 제거한 후에 독한 술(배갈)에 담가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1년 이상 두었다가 먹는다. 하루에 한 번 저녁 잠잘 때 작은
소주잔으로 한 잔씩 마시고 잔다.
결핵환자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자, 양기가 소진된 자, 식은 땀이 흐르는
사람, 신경쇠약, 여성불임증 환자, 생식기 발육부진, 발기불능, 조루증,
도한이 있는 자에게 좋은 술이며 오래도록 먹게 되면 만병을 치료하고
불로장생한다고 한다.
 
  * 해삼주
바다에서 나는 해삼을 말하는데 남해안 제주도 등지에서 많이 난다.
해삼은 인삼과 맞먹는 약효가 있다고 하여 육지에서는 인삼이요,
바다에서는 해삼이 생약의 왕이라고 한다. 특히 바닷가에 사는 사람은
인삼이 영약이고 산중에 사는 사람은 해삼이 영약이라고 한다.
  유효성분은 칼슘, 철분, 단백질, 나트륨, 비타민 A B1 B2 C D 등이
있으며 보혈 보정하는데 가장 빠른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신장을 윤택하게
하며 성호르몬을 생산시키는 약성이 있다고 한다. 임신부나 어린이가
해삼을 먹게 되면 발육촉진을 도와서 근골이 튼튼해진다고 한다.
  뱃속의 내용물을 뽑아내고 마른 수건에 눌러 물기를 제거한 후에 독한
술(배갈)에 담는데 재료량의 3--4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존하여 5--6개월 후에 술만 따라 마신다. 요즘은 건어물 상회에 가면
건조된 해삼이 많으니 건조품으로 술을 담그면 더욱 좋다. 담는 요령은
같다. 해변가에 사는 어민들도 해삼술을 담가 먹고 있다.
 
  * 무후주
  중국 당나라때 최초의 여자 황제가 된 측천무후가 이 술을 좋아했고
오랫동안 즐겨 마신 결과 정력이 왕성하여 늙어지지 않고 마음껏
행동하는데 지치지 않아 아껴 먹던 술이라 하여 무후주라고 이름지어
졌다고 한다.
  메추리 한 마리를 잡아 머리, 깃털, 창자를 제거한 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하수오(한약재 이름) 50g정도, 녹용
10g정도, 고려인삼 100g정도, 배갈 1되를 메추리와 함께 단지에 담고
뭉긋한 불에 얹어 약 한 시간 정도 끓인 후에 식혀서 완전히 식고나면 다시
다른 단지에 담아 벌꿀을 2홉 정도 넣는다. 이것을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 같은데 3--4개월 둔 후에 먹는다. 성기능을 회복시키고 갱년기
정력감퇴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전한다.
 
  * 인분술
인분을 이용한 술은 뼈 치료, 어혈, 타박상에 아주 신효하다.
인분을 베자루에 넣어 막걸리나 소주에 만 하루동안 (24시간) 담가
두었다가 건져버린 뒤 인분이 우러나온 술을 마시는데 아주 취하도록
마신다. 비율은 막걸리 1되에 한번 본 인분의 양을 하면 된다.

이때 생마늘을 하나 씹어 먹은 뒤에 마시면 비위가 덜 상할 것이다. 세
번만 만들어 먹게 되면 뛰어난 효과가 있다. 인분은 10세 이하의
어린이것으로 특히 병없고 건강한 어린이 것을 사용해야 한다.

허리를 다쳐 꼼짝 못할 때는 인분술에다 생지황 1근을 짓찧어 넣어서
사흘 후에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술만 먹는다. 취하도록 마신다. 네 다섯
번만 먹으면 완전히 일어서서 걸어 다닌다. 인분술 1되에 생지황 1근을
넣으면 된다.
 
  * 개똥술
  말린 개똥을 불에 볶아 베자루에 담아 막걸리에 담가 하루가 지난 후에
먹는데 어혈, 타박상으로 꼼짝 못할 때 먹는다. 환자가 아닌 사람은 먹지
못하며 2--3일간 먹어보아 효과가 없으면 중단한다. 재료의 2--3배 정도
잡으면 된다.
 
  * 닭똥술
  닭똥의 흰부분을 불에 볶아 자루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1개월 후에 마신다. 전신이 붓는 증세(부종), 대소변
불통에 효과가 큰데 매일 3회 1회에 한 컵씩 복용한다. 설사를 하면 먹지
말고 설사가 멎고 나면 다시 마신다. 반드시 큰 효과를 본다.
 
  * 소뿔술, 염소뿔술
  허리를 다쳐 요통이 생겼거나 관절염, 각기병, 수족에 힘이 없을 때는
소뿔이나 염소뿔을 술에 담가 마신다. 거름기 없는 황토흙을 물에 개어
반죽을 한 뒤 소뿔이나 염소뿔에 발라 입힌 다음 불에 굽는다. 흙이 빨갛게
되면 식혀서 흙을 털어버리고 뿔을 꺼내서 술에 담는데 흑소분(재가 되기
전의 탄 숫덩이)이 될 정도면 된다. 소뿔 4개를 배갈 5홉에 담는다.
염소뿔은 6개 정도면 된다.
 
  * 소 되새김술
  경북 문경 출신의 민의학자 김수인 할아버지께서 제공하신 술로 필자는
해보지 않았다.
  만드는 방법: 소에게 볏짚만 먹인 후 다시 되새김을 할 때 억지로
소입을 벌려 먹이를 끄집어 내어 독한 술에 담그는 것이다. 5--6일 후에
먹는다고 한다. 조금씩 만들어 자주 먹어야 하는데 재료의 비율은 소입에서
꺼낸 되새김먹이 한 줌에 독한 술 반되 정도를 붓는다.
  아침 저녁 식전에 맥주잔으로 두 잔씩 마시고 식사를 하면 위염,
위하수에 아주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김옹은 또한 소는 위장병을
다스리고 염소되새김은 간병을 다스린다고 말씀하셨다.

      제4장 광물을 이용한 약술
  * 단사주
단사란 곧 경면주사를 말한다. 중국 호남성에서 산출되는 것이 가장 질이
좋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나는 곳이 없고 이북 황해도에서는 산출된다고
한다.

단사를 복용할 때는 반드시 날것으로 사용해야 한다. 만약 불에 거치거나
찌거나 하면 단사의 독성이 비상과 같아져 복용하면 죽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소염통에 같이 넣고 삶아서 그 국물을 마시면 괜찮으며 심장병을
치료한다고 한다. 또한 단사를 술에 담가 오랜 시간을 두었다가 마시면
아무 부작용없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단사의 약성은 진정의 효과가 있어서 정신적인 불안, 소아 경기 등을
치료하며 귀신을 물리치고 혼백을 안정시키며 심장열이 있는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 한다. 또한 외용으로도 쓸 수가 있는데 각종 옹저를
치료하며 피부병, 옴에도 사용한다고 한다.

단사를 술에 담글 때는 질좋은 맑은 술(소주나 배갈 등)에 담는다. 양에
관계없이 담는데 굳이 기준을 한다면 단사 0.6kg을 술 2되에 담가 1년 동안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한 후에 먹는다. 1일 2회 아침 저녁으로 작은
술잔에 한잔씩 먹는다. 1년만 꾸준히 상음하면 빠진 이가 돋아나고 100세
노인이 10인의 첩을 두어도 지치지 않으며 또한 3년간 마시면 마침내
신선이 되어 선경에 들어 간다고 한다.

단사주는 필자의 집에서 즐겨 마시는 술이다. 형제들께 권하여 만들어
먹게 했더니 모두 좋아하며 지금은 스스로 담가 먹고들 있다. 오래도록
상음하면 좋은 효과가 있으니 믿고 술에 담가 먹도록 권하고 싶다. 잘
놀라는 사람, 심장이 두근거리는 사람, 잠잘 때 악몽을 꾸는 사람들은
먹어보면 틀림없음을 자신한다.
 
  * 양기석주
양기석은 돌인데 이름 그대로 양기를 일으키는 돌이라고 되어 있다. 돌이
양기를 일으켜 준다고 하니 참으로 흥미로운 일이 아닌가.
우리나라의 충남 서산군 화도와 부산 괴정에서도 난다고 하는데 요즘은
채석하지 않는다고 한다. 양기석은 활석과 함께 석회암의
접촉대, 결정편암, 사문석 등의 암석 중에서
산출된다고 하며 빛깔은 흰색, 녹색, 회색 등을 띠고 있다.
 
약용은 백색만을 사용하고 한약건재상에서 구할 수 있다. 과학적인 근거로 본
유효성분은 규산, 마그네슘, 칼슘 등을 함유하고 있다고 되어 있다.

  만드는 방법은 주먹크기 정도되는 양기석 한 덩어리를 독한 술(배갈)
1되에 담가 밀봉하여 냉암소에서 1년간 보존한 후에 먹는데 1일 2회 아침
저녁 공복시에 작은 소주잔으로 한 잔씩 먹는다. 술을 좋아해서 양기가
부족한 사람들께 권하는 술이다.

  효능에는 양기를 보하고 명문을 보하며 혈액순환을 돕고
하초(배꼽아래 부분, 즉 하체를 말함)의 모든 질병을 치료 또는
강장케 하는 성스러운 약이라 한다.  또한 여성에게는 생식선을 강장케
하여 월경불순, 냉  대하, 자궁냉감 또는 자궁경련, 방광마비 또는 일체의
병을 치유한다고 한다.
 
사타구니에 땀이 나는 낭습증, 양기부족, 조루증,
발기불능, 유정 등에 큰 효과가 있고 동의보감에 보면 정과 혈을
보강하고 노령을 동안으로 되돌려 주는 연년익수하는
보약이다. 중년이후부터 상복하기 좋은 약이다. 양기부족이나 정충이
적어서 임신이 불가능한 사람께 꼭 권하고 싶다.
 
  * 운모주
  운모는 돌비늘로서 운모편암, 화강암, 편마암
등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충청도 대덕, 공주, 경상도 안동, 상주
등에서 산출된다. 이 운모는 카리운모, 고토운모 등
종류가 많다. 이 중에서 약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백운모(카리운모)
인데 광택이 나는 것이 더 좋다. 유효성분은 규산, 반토, 칼륨,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등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어른 주먹 크기 정도의 운모덩어리 1개를 배갈이나 청주 1되(1.8l)에
담아 밀봉하여 냉암소에 두어 1년 이상 지난 후에 하루도 빠지지 말고
상음하게 되면 반드시 큰 효력을 본다. 기침을 하면 어지럽고 현기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폐결핵, 기관지, 천식, 해소, 백일 기침
등에 좋은 약효도 있다.
  효능에 있어서는 양기를 돕고 간사한 독을 풀고 위장에 들어가서 위산을
중화시키고 혈액속으로 들어가서 순환을 시키며 백혈구를 증가시키고
결핵균을 파괴시키고 오로칠상을 다스리며 여성의 질환 일체에
좋다고 하며 어지러움증, 현기증 등에도 좋다고 한다. 오래동안 상음하면
몸이 가벼워 신선이 되면 마침내 선경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ff
      제5장 증상으로 본 경험담 30가지
  * 신경통, 관절염, 중풍
  현재 인천 석남동에 살고 있는 민모씨는 전남 화순군에서 공무원에 재직
당시 하루일과가 술이었다. 하도 주색으로 방탕하다 보니 결국은 공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직장을 잃고 나니 술좌석은 더 많아졌고 집안꼴이
심각해졌다. 생각끝에 야산을 개간하여 포도나무를 재배하였는데
경험부족으로 실패해 버렸다. 또 술로써 세상을 살아 가던 중 취중에
낙상하였는데 그때부터 병고에 시달리게 되었다고 한다.

  가산을 탕진하고 고향을 떠나 처음 발붙인 곳이 경기도 성남. 이곳에서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던 중 또 술로써 사고가 생겼다. 때문에
몸은 늙은데다 신경통, 관절염, 담이 결리고 중풍기도 있으며 간도 나빠 늘
몸이 부서지는 듯한 고통을 받게 되었다.

  이렇게 고통 중에 약수터에서 우연히 은인을 만나 약처방을 받게
되었는데 약처방이라 하기보다 술 담는 법이라 해야 옳은 대답이리라. 그
분이 하는 말이 술을 먹고 병이 생겼으면 술로써 치료해야 한다며,
고향으로 내려가 1년만 술을 만들어 먹게 되면 병이 씻은 듯이 나을 거라고
했다. 한 가닥 희망을 안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이 술을 세 번 담아
먹고 나니 정말 믿을 수 없도록 신기하게 병이 나았다.
 
  만드는 방법: 그때 만들었던 술은 재료가 이렇다. 황토밭에서 자란
7--8년생 정도의 어린 소나무 뿌리 중에서 동쪽으로 뻗은 것을 한 짐 캐어다
물에 깨끗이 씻어 작두로 잘게 썰어 놓는다. 거름기가 없는 산중의
황토를 한 짐 파다가 샘물에다 풀어 하루밤 지새고 난 뒤 맑은 물만
살짝 따라 내어 솥에 준비해둔 소나무 뿌리에 붓고 장작불로 뭉굿하게
한나절 달인 다음 식혀서 건더기는 건져 버리고 남은 물을 술물로 하여
탁주를 빚는다.

  탁주의 재료는 송진 5되, 백복령 1되, 찹쌀 1말, 누룩 4되를 배합하여
탁주를 빚었는데 마지막에 청주 1되를 붓고 밀봉하여 1달 후에 먹기
시작했다. 하루에 세 번 한 번 먹을 때마다 조금 취하도록 마셨는데 닷새를
먹고 나니 몸이 가벼웠고 열흘 뒤에는 훨씬 가벼워졌다. 이렇게 1년 동안
약술을 만들어 먹고 완전히 완쾌되었다. 민씨는 자기와 비슷하게 아픈
사람들, 또는 중풍쟁이들에게 이 방법을 알려 주어 몇 사람 깨끗이
나았다고 한다.

  중풍환자들을 대개 보면 술먹고 생긴 것이 많은데 이 술을 담가 먹어
보면 큰 효험이 있을 것이다. 의사들은 풍병에 술을 먹으면 안된다고
하지만 신경통이나 뼈골이 쑤시고 아프고 골병든데, 허리 아픈데 참 좋은
약술이라며 민모씨는 거듭 이 술을 칭찬하고 있다.
 
  * 반신불수, 고혈압
  충청도 영동이 고향인 박모씨(63세.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거주)는 술을
즐기다 보니 혈압은 높고 중풍증세가 있어 항상 위험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7년 전 마침내 술을 과음하여 인사불성이 되어 왼쪽 수족이 힘이
없어지며 반신불수가 되고 말았다.
  급기야 이 약 저 약, 이 병원 저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병원에서
우연히 버섯 술을 정성껏 담가 먹게 되면 고혈압을 고친다는 말을  듣고
술을 담게 되었다.
  만드는 방법: 땅위에 막 솟아난 어린 송이 버섯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후 독한 술에 담가 밀봉하여 2개월 뒤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이 술을
마시는 동시에 송이를 불에 구워 먹었다고 한다. 송이술과 송이를 불에
구워 먹은지 4개월 정도 지나니 수족에 힘이 돌아오고 혈압이 정상으로
되었다고 한다.
  송이 버섯중에 더욱 영험한 것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송화라고 하는 것이
땅에 떨어져 흩어지지 않고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버섯처럼 솟아나
자라는데 생김새는 계란처럼 생겼다고 한다. 이것을 구해다 술에 담가 먹게
되면 더욱 효과가 크다고 하는데 박씨는 이것을 몇 개 구하여 술에 담가
먹기도 했다고 한다.
  필자는 아직 이 생약을 구경하지 못했기에 확답은 못하겠지만 본초학에
보면 송화가 땅에 떨어져 흩어지지 않고 시일이 지나다 보면 흙에 묻히고
비를 맞고 이런 단계를 여러 번 거쳐 땅위로 솟아 나는데 마치 탄환처럼
생긴 것으로 이름하여 송황(松黃)이라고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 고혈압, 신경통
소나무에서 얻어지는 약재와 약효는 대단히 광범위하다. 필자의 고향에도
소나무 잎으로 술담는 방법이 있는데 약효가 너무 좋아 소개하고자 한다.
 
만드는 방법: 어린 소나무잎을 따다가 깨끗이 씻어 아랫목에 2주 정도
묻어 두었다가 꺼내어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두거나
탁주 원액에 담가 냉암소나 지하실 또는 마루 아래에 두는데 기간은 보통
2개월 정도 둔다.
 
이렇게 해서 완숙된 술은 고혈압 환자나 부인들 산후풍, 전신이 쑤시고
아픈데, 신경통같은데 먹기도 했다. 술맛이 아주 좋아 어린 시절 아무 것도
모르고 마구 마셔본 경험도 있었고 겨울철 사랑방에서 이웃 사람들이 모여
나누어 마시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뼈마디가 쑤시는 신경통,
고혈압에 좋다고 하여 우리 고향에서는 요즘도 솔잎술 막걸리를 담가 먹고
있다.
 
  * 중풍, 사지마비
  이태광씨(66세)는 전직 세관원으로 프로레슬러 사범과 유도 사범을
지내는 등 아주 건강한 신체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젊은 시절(30대)
술자리에 앉으면 한 자리에서 25도짜리 소주를 보통 열두 병 정도 마셔야
기분이 유쾌해지며 25병을 마신 적도 있는 대음주가였다.
  세관을 그만두고 모아둔 재산으로 강원도 산골에서 원목장사를
시작했는데 수천만원을 투자했지만 대실패를 하고 말았다. 일시에 재산을
탕진한 그는 술로써 세월을 보내다가 어느날 인사불성이 되도록 술에 취해
길가에서 잠을 자다가 밤이슬을 맞고 깨어보니 온몸을 움직일 수 없어
폐인이 되고 말았다. 말문이 열리지 않고 전신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 졌는데 병명은 중풍이었다.
  청심환, 침, 한약, 주사 등을 총동원하여 2년을 치료하고 나니 겨우
일어서게 되고 정신이 돌아와서 기억은 할 수 있었다. 한 푼 없는 빈손으로
퇴원해서 문전걸식의 신세가 되어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 날
스님도 아니고 속인도 아닌 사람이 지나다 처방을 일러 주며 그대로 하면
곧 완쾌될 것이라고 하였다.
  즉 동쪽으로 뻗은 소나무 뿌리 껍질과 동쪽으로 뻗은 소나무 가지에 있는
소나무 마디(관솔: 솔갱이가 든 것) 솔갱이와 땅속에서 동쪽으로 뻗은
백복령과 뱃속 쥐새끼를 같이 독한 술에 담가 인사불성이 되도록 마신 다음
한 숨 자면 말문이 열리고 몸을 움직이며 풍독을 쫓아낼 수가 있다는
것이었다.
  마침 강원도에서 원목 장사를 하던 곳에 소나무와 복령이 많아 자신이
있어 일러준대로 해볼 생각에 외조카에게(지금은 을지로에서 인쇄업을 하고
있음) 도움을 청하여 술을 담그게 되었다. 뱃속쥐새끼는 때가 가을이라
마을 사람에게 부탁하니 몇 십 마리를 구해다 주었다.
  이렇게 준비하여 가르쳐준 방법으로 술을 담가 3개월 후에 먹었는데 죽을
각오로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정신없이 마시고 한숨 잤다고 한다. 깨어보니
과연 몸이 움직였고, 말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감격하여 몇 시간을
기쁨의 통곡을 했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 술을 담근 방법을 구체적으로 일러보면 동쪽으로 뻗은
소나무 잔뿌리 껍질을 깨끗이 씻어 적당히 잘라 약 2근, 동쪽으로 뻗은
가지의 마디에서 생긴 솔갱이(관솔) 약 2근, 동쪽 뿌리 땅속에서 캔
복령(큰 감자 크기) 3개 정도, 뱃속쥐새끼(갓난새끼) 털이 안난 것 7마리를
배갈 2되에 담가 밀봉한 뒤 100일 동안 백일기도한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드리고 난 후 개봉하여 그날 1되 이상의 술을 마셨다고 한다. 너무나
신기하게도 단 한 번에 쾌차했다고 한다.
  요 근래에 또다시 가정불화로 마음을 크게 상하여 중풍이 가볍게
재발되었는데 다시 이 소나무 쥐새끼 술을 만들어 꾸준히 먹고 있는데 역시
완치에 가깝다고 하며 이 술을 중풍 환자들에게 권하여 큰 효험을 본
사람이 부지기수란다. 지금은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거주하는데 뱃속쥐새끼
술을 지금도 가지고 있으며 이 술을 꼭 권해 보라고 당부하고 있다.
 
  * 만성체증, 위장병
전북 김제에서 농사일을 하던 하정수씨(62세. 서울 성동구 왕십리
거주)는 20년 전 부인과 사별하고 괴로움에 술로써 세월을 보내다가
위장병이 생겨 무슨 음식이든 먹기만 하면 체하고 항시 소화가 되지 않아
약방 단골이 되었다고 한다.

발병된 지 5년이 지나자 아예 음식먹기가 무섭고 색다른 음식은 조금만
먹고 나도 체하여 복통이 일어나 하루종일 고통을 받아야 했다. 소화제나
위장약은 양이 너무 늘어 한 번에 먹지 못하고 몇 번에 나누어 먹을
정도였지만 효과도 없었다고 한다.

경북 대구에 위장병을 잘 치료하는 한의사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서 진맥을 하고 처방해 주는 약으로 3개월간 정성껏 달여 먹어도
소용이 없었고 용하다는 곳은 모두 다녀 보았다고 한다.

여러 번의 병치료에 실패하고 서울 모 대학병원에서 종합진단을 받아
보니 위장병이 너무 악화되어 입원치료를 하라고 했다. 입원을 하고 치료를
받던 중 이웃 병동에 병문안을 오신 할아버지 한 분이 하씨의 병세를 듣고
나더니 송백 관솔주가 최고라며 몇 번 해먹으면 치료된다고 했다. 이
처방대로 하정수씨의 차남 하용일(34세)씨가 약술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
갔다.
 
만드는 방법: 재료는 소나무 관솔(솔갱이), 잣나무 관솔(갱이), 누룩,
율무, 맥아(엿기름)가 들어 가는데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맥아(엿기름) 1되를 불에 살짝 볶아 가루를 내어 1말 3되의 샘물에 넣고
달여 물이 1말 정도 남으면 불을 끄고 그대로 식힌다. 여기에 소나무
관솔(솔갱이), 잣나무 관솔 각 1되씩을 넣고 물이 5되가 남을 때까지 약한
불에 끓인다음 식혀서 건더기는 건져 꼬옥 짜 버린다. 찹쌀 5되, 율무쌀
5되를 섞어 시루에 쪄서 술밥을 만든 다음 멍석에 널어 완전히 식힌다.
여기에 누룩을 적당히 넣어 독에 담고 앞에 준비해둔 관솔 달인 물과 정종
1되를 같이 넣어 밀봉한 뒤 서늘한 곳에 두었다가 20일 후에 걸른다.(물을
타지 않음)
이것을 하루 세 번씩 한 번에 한 사발 정도 먹었는데 7일 정도 지나
대변을 보니 새까만 엿같은 변이 나오고 속이 시원해졌다고 한다. 그후로
소화에 지장이 없고 전혀 체하지 않았으며 복통이 사라졌다. 같은 방법으로
한 번 더 만들어 먹고는 십 년 묵은 체증을 완전히 치료했다고 한다. 술의
재료는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한약상가에 있는 건재약국에서 구입했다고
한다.
그 후로 하씨는 동서지간 되는 김모씨에게도 권하여 치료를 했고, 이웃의
몇 사람도 같은 방법을 써서 큰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물론 다행히 체질에
맞아 치료가 되었겠지만 병치료를 위한 방법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 봄직도
할 것 같다.
 
  * 신경통, 요통
최영준 할아버지(67세, 서울 청계천에서 노점상을 하심)는 경북 상주에서
20년 전에 상경하여 막노동 등으로 살아오다 교통사고를 당하여 오랜
병석에서 고생하다 신경통, 요통을 얻어 전신이 쑤시고 아파 하루하루를
지탱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계속되는 통증을 술로써 잊고 지내다 보니 병이
가중되어 좋다는 약은 거의 써 보았지만 그때 뿐, 나중에는 아예 치료를
포기하고 매일매일 술로 살았다고 한다.

수년을 그렇게 지내오다가 이웃 사람의 소개로 자격증없는 민간의원인
김모씨를 소개받아 마지막으로 치료를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치료를
시작했다. 그러나 6개월간 침과 약으로 치료를 했으나 효과가 전혀 없었다.
이에 김씨가 치료방법을 변경시켜 약술을 담가 먹자고 해서 약술을 담게
되었다.
 
만드는 방법: 현미, 고추가루, 우슬, 방풍, 강활에다
생지황 2근을 물 1말에 넣고 2--3시간 정도 끓여 건더기는 건져 버리고 삶은
물은 식혀 놓는다. 찹쌀 1말을 고두밥으로 쪄서 술밥을 준비한 뒤 밀을
거칠게 갈아 누룩을 만든다.

독에다 먼저 약재료를 넣는데 현미 3되, 고추가루 1되, 우슬, 방풍,
강활을 각각 1근씩 준비하여 독밑에다 넣고 그 위에 누룩과 술밥을 섞어
담은 다음 생지황 달인 물을 부어 밀봉하여 보관했다.

3일 후에 밀봉한 뚜껑을 열고 다시 독한 술(배갈) 반 되를 부어 밀봉한
뒤 20일 후에 걸러서 먹었다. 이 술은 매우 독하고 속이 따갑다고 한다.
하루 세 번씩 기분좋게 취할만큼 마시길 10여일 정도 하니 쑤시고 아프던
지긋지긋한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15일 정도 먹고나니 거짓말 같이
치료가 되었다고 한다.
 
  * 간경화증
경남 거제군 장승포시에 사는 오승범씨(63세)는 수산업을 하는 분으로
십대때부터 선원생활을 하면서 바다에서 잔뼈가 굵은 분이시다. 술을
좋아한 까닭에 일찌기 간염을 얻어 몇 년간 투병생활을 했지만 의사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절제하지 못하여 간병이 악화되는 바람에 종내
간경화가 되고 말았다. 수십 가지 민간요법, 현대의학, 한약 등을
총동원했지만 마침내 배에 복수가 차서 움직일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어 죽을 날만 기다리게 되었다.

어느 날 병문안을 온 분이 오씨에게 말하기를 먹구렁이(흑사) 3마리만
먹게 되면 감쪽같이 치유가 된다고 했다. 82년 당시 한 마리에 20만원씩
5마리를 구하여 먹고 말끔히 치유되었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 하루에 1마리씩 먹었는데 피와 쓸개는 소주에 타서 마시고
나머지는 껍질째 단지에 넣고 24시간 이상 푹 고아서 국물이 세 사발 정도
남게 달였다. 첫날에는 욕심에 한 번에 다 마셔 버리고 하루종일 깊은 잠에
빠졌는데 가족들의 증언에 의하면 온몸에서 땀이 비오듯 쏟아지면서
헛소리를 하고 몸을 뒤척이더란다.

만 하루를 자고 나서 소변을 보는데 평소의 3배 이상의 소변을 보았다고
한다. 그러고 나니 기분이 상쾌하고 몸이 무척 가벼워졌다. 다음날도
똑같이 먹고 마신 뒤 잠을 자는데 온몸에서 물이 쏟아지는 것이 마치
물바다에 누워 있는 것 같았다고 한다.

두번째 먹었을 때 뱃속에 있는 복수가 정도 빠져 버렸다고 한다.
이렇게 먹구렁이 네 마리를 먹고 나니 뱃속에 있는 복수가 완전히 빠져
버렸다고 한다. 뱀을 먹는 동안은 아무 음식도 먹지 못했으나 먹고 싶지도
않고 허기나 배고픔도 몰랐다고 한다.

1989년에 필자는 서울 서대문구 불광동에다 체육관을 설립하고 성인부,
건강교실을 운영했는데 그때 사범이 경남 거제 장승포 출신이었다. 여름
휴가때 장승포를 휴가지로 정하고 열흘간 머무르고 있었는데 그때
오성범씨를 만나서 듣게 되었으며 가족들의 증언도 들을 수 있었다.

경남 고성군에 생존해 계시는 백모씨(64세)는 과중한 업무로 인하여
간경화증을 선고받고 쓰러졌다. 평소 풍수지리와 음양오행에 밝고 서예에도
조예가 깊은 분으로 그 당시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유학을 거쳐 정치활동을
하다가 중단한 뒤 서울 시청에도 근무하는 등 해박한 지식인이셨다.

그러나 병이 중하니 모든 생활을 청산하고 신병치료차 고향으로
낙향하였다. 그리고 백방으로 치료를 하였으나 백약이 무효하였다. 착실한
불교신자인 그분은 노스님의 권유대로 뱀탕을 먹게 되었다.
 
만드는 방법: 뱀탕집에서 그 당시 검은 구렁이(흑사) 한 마리를 사서
역시 피와 쓸개는 소주에 타서 마시고 뒷날 먹구렁이탕을 한 번에 걸쳐 다
마신 다음 정신없이 잠에 빠져 하루종일 자고 났는데 복수도 빠지고 몸이
가벼워졌다. 그 후로 식욕이 증진되고 통증도 없어 2개월 후에 진단을
해보니 말끔히 치료가 되었다며 의사조차 미더워하지 않았다. 지금껏
재발도 없고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

박인규(43세)씨는 현재 서울 동대문구 장안평에서 중고 자동차
매매업을 하고 있는데 33세 때 간경화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꾸준히
치료를 하였으나 백약이 무효하여 병세는 날로 악화되고 생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는데 외삼촌되시는 분이 신탑주를 권해 만들어 먹고 나았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 신탑은 기와지붕에서 자생하는 돌나물의 일종으로
와송(瓦松)이라 한다. 이것을 따다가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시킨 후,
소주에 담가 밀봉하여 냉암소에 2달간 보존했다. 그리고 종류에 관계없이
아무 뱀이나 뱀의 쓸개를 구하여 신탑술 1잔에 쓸개 1개씩 아침 저녁
식전에 먹고 여기에 중간중간 와송생즙을 만들어 마셨다. 이렇게 1개월을
먹고 간경화를 완전히 고쳤다고 한다. 신탑술이 약이 되었는지 아니면 뱀
쓸개가 약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그 무서운 병을 극복하고 건강을
찾아 현재 사업에 열중하고 있다.
 
  * 신경통
현재 종묘에서 역학을 하고 있는 백운도사(서울 성북구 돈암동 거주)는
경남 산청군이 고향으로 민간요법, 침술에 조예가 깊어 찾는 이가 많다.
이분의 가전 가양주인 고추술이 신경통에 매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여
소개한다.
 
만드는 방법: 매운 토종고추가루 3되와 우슬뿌리 말린 것 2근,
백두옹(해묵은 백태콩) 1근, 모과 1근을 섞어 가루를 만든다. 현미쌀 5되를
준비하여 술밥을 쪄서(고두밥), 질좋은 흰 누룩에 술을 빚어 담는다.
준비한 재료를 모두 한데 넣고 골고루 섞어 발효시킨다. 3주 정도 지나면
발효가 끝나고 술을 먹을 수 있다. 술이 매우 독하니 처음에는 조금씩 먹기
시작하여 차차 양을 늘려간다. 혈액순환과 신경통, 관절염, 요통 등에
효과가 좋고 어혈, 타박상, 담결리는데는 단 몇 번이면 낫는다고 한다.
 
또 중풍으로 사지마비가 되었거나 반신불수가 되었을 때는 이 술로
찜질을 하는데 뜨겁게 데워 수건에 적신 다음 마비된 부위에 놓고 자꾸
문질러 준다. 사지마비에는 꼭 이 고추가루술을 담가 먹어보라고 권하고
있다.
 
  * 심한 요통, 산후병
김은희(36세, 서울 관악구 봉천8동)씨는 산후 조리를 잘못한 것인지
어쩐지 막내를 낳고 난 뒤부터 전신이 쑤시고 아프고, 붓고, 심한 요통과
두통 등으로 조금만 움직여도 아프고 추위를 심하게 타며 특히
관절마디마다 아파서 무척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대개 이런 병에 호박탕이 좋다고 하여 해 먹었는데도 별 효과를 얻지
못했는데 어느 염소중탕집에서 만난 시골 할머니가 호박술 처방을 일러
주어 병을 털게 되었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 묵은 호박의 꼭지부분을 칼로 도려내고 속을 뺀 후
미꾸라지를 넣고 술을 붓는다. 미꾸라지는 소금물에 담갔다가 꺼내 식용유
몇 방울 섞은 물에 담근 다음 다시 술을 몇 숟갈 탄 물에 30분쯤 담갔다
건져서 베 보자기(화학섬유는 안된다)에 넣어 호박 속에 넣는다. 독한
술(배갈이나 일반 소주도 된다고 함)을 미꾸라지 양의 3배 되게 붓고 호박
뚜껑을 닫은 뒤 뚜껑이 빠지지 않도록 이쑤시개로 양쪽을 찔러 고정시킨다.
 
이것을 시루나 찜통에 넣고 푹 찌는데 호박 윗부분을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거침없이 푹 들어가면 불을 끄고 뚜껑을 닫은 채 완전히 식을
때까지 두었다 조심스럽게 들어내어서 꼭짜면 된다. 이 술을 병에 받아
놓고 기분 좋을 만큼 취하게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무리 심한
산후병이라도 2번만 만들어 먹으면 치료된다고 한다.
 
호박을 시루나 찜솥에 담을 때 미리 호박이 들어갈 만한 베자루를 만들어
그 속에다 호박을 넣고 찌면 꺼낼 때 편안하다고 한다. 남자들이 먹으면
정력제가 되어 지칠 줄 모른다고 한다.
 
  * 신장, 방광결석
이기모씨(58세, 부산시 진구 전포동, 부동산업)는 젊은 시절 오랜
해외생활로 인해 신장결석, 방광결석이란 병이 생겨(신장과 방광에 모두
돌이 들은 것) 귀국하여 치료를 받았지만 별 차도없이 몇 년 경과되다 보니
다른 병이 침범하여 건강상태가 엉망이었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수술을
하고 간신히 몸을 추스리는가 했는데 1년 후에는 왠일인지 소변이 정상이
아니고 발기가 되지 않으며 매사 움직이기 싫고 힘이 없어서 밖에
나가기까지 싫어했다고 한다.

하루에 소변보는 시간이 정도였고, 아예 물을 한 컵 이상 마시지
못하며 급기야는 소변 때문에 고무주머니를 차고 다녔다고 한다. 친구들의
권유로 부동산에 나다니기 시작하여 토지매매관계로 경남 양산을 가게
되었는데 그 마을 할아버지 한 분한테 처방을 제공받았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 늙은 흑염소 숫컷의 방광(오줌통)을 잘 뜯어내어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빨대나 죽관을 오줌통 입구에 끼워 공기를 불어 넣으면
크게 부풀게 된다. 터지지 않을 정도로 바람을 불어 넣어 10분 이상 두면
그 속에든 공기가 빠지게 된다. 여기에 염소의 콩팥을 잘게 토막내어
요령껏 속으로 밀어 넣는다. 그런 다음 주사기를 이용하여 독한 술(배갈)을
방광속에 주입한다. (주사바늘은 빼 버리고 주사기만을 사용한다)
 
방광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술을 채워 질긴 실로 입구를 묶은 뒤 햇빛이
비치지 않는 서늘한 곳에 10일 동안 매달아 두었다 먹는데 술은 꼭 짜서
따로 담아 놓고 콩팥은 삶아서 술과 같이 먹는다. 흠씬 취하도록 마시고 푹
잠을 잔다. 과연 단 한 번만에 치료가 되었는데 너무나 신기하여 믿지
못했다고 한다. 변비끼가 있었는데 이것도 치유되었다고 한다.
 
요즘은 뜸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중동취업자가 많이 있었다. 중동은
식수사정이 매우 나쁘다. 물에 석회질이 많아서 우리 근로자들이
신장  방광담석같은 질병이 많이 생긴다. 취업해 있는 기간에는 그냥
모르고 지내 발병이 되지 않지만 귀국한 다음 그런 증세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이기모씨는 이런 해외 취업자들 중 자신과 비슷한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알려주어 수십 명에 달하는 사람을 고쳐 주었다고 한다.
 
또 다른 방법이 있는데 이것도 매우 효과가 좋다고 한다. 염소나
돼지의 콩팥 한 쌍을 통째로 물에 삶아서 건진 다음 병이나 그릇에 담고
여기에 술을 붓는데 독한 술(배갈)이 좋다. 콩팥이 술에 잠기도록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에서 약 10일 간 두었다 먹는데 먹을 때 콩팥은 건져
썰어서 술과 같이 먹는다. 역시 소변이 질끔거리고 참지못하며 또 소변이
나오지 않아 방광이 아플 때, 양기가 부족하여 발기가 되지 않을 때,
이렇게 해서 보통 세 번만 먹게 되면 큰 효과를 본다고 한다.
 
  * 위장병, 소화제
김경일씨(57세, 부산시 영도구 영선동 )는 원양어선의 요리사로 오랜
항해를 하면서 식중독, 배탈로 인한 위장병 환자를 수없이 보아 왔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 의학서적과 민간의학을 접하다 개발해 낸 것이 이
생선쓸개술이라 한다.
 
만드는 방법: 쓸개는 아무 생선에서 나온 것이라도 관계없다. 쓸개를
1되짜리 병에 정도 넣고 술을 하나 가득 채운다. 즉, 재료 양의 2배의
술을 붓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1년 동안 두었다 먹는데 보존할 때는
공기가 잘 통하는 그늘진 곳이 좋다. 온도의 차이가 생기거나 술의 양의
배합이 고르지 못하면 상해버리므로 비율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
 
술은 역시 배갈, 위스키 등 독한 것이여야 한다. 이것을 식전에 소주잔에
두 잔 정도씩 먹였더니 2개월 후에는 위장병이라곤 흔적도 없었다고 한다.
선원생활을 하는 동안 수백 명의 위장병 환자를 고쳤다고 한다. 큰 고기
쓸개는 그늘에 매달아 말렸다가 술에 담가 마시게 했는데 더욱 효과가
좋았다고 한다.
 
  * 신경통, 관절염, 고혈압
인천시 석남동에 사시는 민진식씨는 필자에게 확실하고 효능이 좋은
민간요법을 많이 제공해 주신 분인데 이분의 부친과 조부께서도 의술에
밝은 분들이었다고 한다. 이분이 권하는 술 중에서도 특히 신경통,
관절염에 좋다는 자석술 제조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처방은
동의보감이나 한의서적에도 기록되어 있다.
 
만드는 방법: 먼저 광자석 덩어리를 불에 빨갛게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가 완전히 식힌다. 이것을 아홉 번 하는데 집에서 하기 곤란하면
대장간에 가서 하면 된다고 한다. 자석덩어리가 완전히 식으면 독한
술(배갈)에 담는데 배갈 1되짜리에 자석덩어리 어린이 주먹크기면 된다고
한다. 병의 목아지가 좁아서 들어 갈 수 없으면 자석을 잘게 부수어
담는다. 잘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1년 이상 두어야 술이 익는다.
 
신경통, 관절염이 중중인 자는 하루 세 번 식전에 마신다. 일주일 정도면
마셔 본 사람이 직접 느끼기 시작하고 열흘이면 대개 치유되나 효과가 없는
사람은 체질에 받지 않는 것이므로 먹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이 매일 한 잔씩 먹게 되면 평생토록 건강하고 치아가 빠지는
일이 없고 정력이 왕성하여 아내사랑을 듬뿍받는 절륜의 사나이가 된다고
한다. 또한 고혈압으로 고생하며 마음 조이고 사는 노인들이 자석술을
장복하면 중풍에 걸리지 않고 혈압으로 쓰러지는 일이 없다고 한다.
 
  * 정력증강
현재 전남 광주에서 포목집을 하고 있는 윤모씨는 젊은 시절 방탕하여
너무 주색에 빠진 나머지 정력이 감퇴되어 한동안 세상을 등지고 싶은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도룡룡 천 마리면 전국 제일의
변강쇠가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죽기로 마음 먹었던 사람이 그까짓 것이
문제있을까 보냐 싶어 여름철 시골마을마다 다니면서 도룡룡을 잡아 달라고
어린이나 학생들에게 부탁하였더니 단 며칠 사이에 천여 마리 이상을 모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때 당시 한 마리에 500원씩 주고 샀으니 50만원 남짓
들어간 셈이다.
 
만드는 방법: 도룡룡을 큰 단지에 담고 술을 붓는데 재료의 3배 정도를
붓는다. (그때 배갈 1되짜리 30병을 사용했다고 한다) 밀봉하여 땅속에
묻었다가 1년 후에 꺼내서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술만 따로 담아 놓고
먹었는데 하루 세 번, 한 번에 맥주잔으로 반 잔씩 식전에 먹고 바로
식사를 했다고 한다. 두 달을 꾸준히 먹다보니 서서히 약효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3개월째 되니까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정력이 넘치더라고 한다.
 
그때부터 아내에게 대단한 사나이로 보이기 시작했고 이것이 도가 지나쳐
젊은 여인과의 불장난 등으로 망신살을 당해 보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아내와 행복하게 살고 있다. 건강에도 나쁘지 않으니 권하고 싶다고 한다.
 
  * 소화불량
경남 고성에서 건축업을 하는 이모씨는(30년을 변비, 숙변 등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한다) 음식은 땡기는데 도무지 소화를 시키지 못하고 항상 뱃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꽉차 있는 듯 하여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마음대로
먹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어느 날 서울에 볼일이 있어 상경하였다가 종로를 지나는데 거리에서
노점상이 속병에 좋다며 어성초 선전을 재미있게 하기에 귀담아 들어보니
자신의 병 증세를 말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도록 아픈 증세가 정확하여
속는 셈치고 5봉지를 샀다고 한다. 그가 어성초라는 약초를 술에 담가 먹고
단 10일만에 30년 묵었던 속병을 고친 사례를 본인과 그의 처 그리고 그의
친척, 이웃 몇분께 확인했다. 그분은 지금도 이 어성초 술을 담가 놓고
있다.
 
만드는 방법: 술에 담가 먹어도 좋지만 그냥 끓여 먹어도 좋다. 끓여
먹을 때는 물 1말에 1근을 넣고 끓여 수시로 먹으면 된다. 술에 담글 때는
어성초 1봉지(1근)에 소주 1되(1.8l)의 비율로 하여 20일 후에 먹는다.
1봉지는 1되에 담고 나머지 4봉지는 한꺼번에 담가 오래 보관했는데
1봉지로 담근 술 외에 더 먹을 필요가 없었다고 한다. 술 담근 지 20일
만에 개봉하여 마시는데 사흘째 되는 날 뱃속이 하도 아파 화장실에 갔다가
기절할 뻔했다고 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천둥치는 소리와 함께 새까만
숙변(질변)이 2되 이상 나왔다고 한다.
 
뱃속에 있던 30년 된 액변을 모두 배출해버린 것이다. 그로부터 7일간
계속 먹어 한 병을 모두 먹고 나니 두통이 사라지고 혈압이 정상으로 되는
등 완전히 병을 고쳤다고 한다.
 
어성초란 삼백초라고도 하는데 일본의 주산품이었으나 요즘은 우리
나라에서도 재배하고 있다.
 
  * 기관지, 해소천식
몇년을 기관지 해소천식으로 고생하던 박모씨는 우연히 벌집술 이야기를
듣게 되어 이것을 담가 먹고 완치되어 지금껏 건강을 자랑하고 있다.
 
만드는 방법: 한여름이 지난 후에 말벌집을 채집해다가 술에 담그는데
산속의 썩은 고목 등걸이나 정자 등 오래된 기와지붕의 처마끝에 매달려
있는 말벌집이 벌집중에 최고라고 한다. 하지만 어떤 이는 밖에 매달려
있는 것보다 땅속에 층층이 있는 땅벌집이 더욱 좋다고 하기도 한다. 어떤
것이 되었든 간에 벌집을 구할 수만 있으면 여러 개 채집하는 것이 좋다.
 
벌집을 채집하는 방법은 액체 파리약을 충분히 준비하여 벌집의 벌이
모두 밖으로 나오도록 뿌리면 꼼짝하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 또 야밤에
비닐봉지를 몇 겹 포개서 벌집을 싸가지고 온 다음 독에다 담고 벌집이
잠길 정도로 술을 부어 놓고 뚜껑을 닫는다. 뒷날 보면 벌이 모두 죽어
있으니 그때 비닐을 건져내어도 된다고 한다. 어느 쪽이든 각자 편한대로
선택하면 된다.
 
이렇게 잡은 말벌들과 벌집을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벌집 부피의 두
배로 붓는다. 2--3개월 보관하면 된다. 매일 조금씩 마시는데 하루에 세 번
한 번에 작은 소주잔으로 한 잔씩 먹는다.
 
약효가 그 어떤 약에도 비길 수 없을 만큼 탁월하다고 한다. 오래 먹게
되면 호흡기 병이 예방 치료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죽을 때까지
남성기능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고 한다. 벌집에 감초를 넣고 삶아 먹거나
불에 태워 가루를 만들어 술에 타서 먹기도 한다. 그러나 술에 담가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 혈액순환, 벼마디 쑤시는데
대나무를 이용한 방법인데 이는 필자의 집에 전해 내려오는
가전비방이다.
 
만드는 방법: 3년 이상되는 대나무(노란빛이 감도는 것)를 골라
지면에서 공중으로 관의 세째 마디와 여섯째 마디에다 예리한 송곳으로
구멍을 뚫는다. 주사바늘이 들어갈 정도면 된다. 주사기를 이용하여 술을
주입시켜 가득 채우는데 맑은 술인 증류주, 즉 소주나 배갈만을 사용한다.
다 채우고 나면 주사기 구멍을 접착력이 좋은 스카치 테이프나 반창고,
양초땜 등으로 밀봉하여 공기가 새지 않게 여러 겹 싸맨다. 많이 담고자
하면 여러 대나무에다 설치하면 된다. 6개월이 지나면 대나무가 병이 들어
죽는데 이때를 봐서 대나무를 자르면 마디마다 술이 들어 있다. 독하지도
않고 순한 맛이 정종같은 맛을 내는데 도수는 조금더 독하다.
 
  * 변비
조정호씨(56세, 경북 대구시 수성구)가 제공한 비법으로 대변을 보지
못해 괴로울 때 황량주가 최고의 약술이라고 한다.
 
이 생약의 이름은 대황이다. 우리 나라 조선 대황은 민간에서
장군풀이라 부른다. 여기서 쓰이는 술의 재료는 장군풀 뿌리를 말한다.
장군풀 뿌리를 채집할 때는 늦은 가을에 잎이 떨어지기 전이 좋다.
 
만드는 방법: 채집한 뿌리를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데 칼로 뿌리를 썰었을 때 뿌리단면층이 비단 같은 줄무늬를
띠어야 상품이며 약효가 좋다고 한다.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두었다 5--6개월 후에 먹는다.
 
하루에 세 번씩 한 번에 맥주컵으로 반 잔 정도면 되는데 변비가 심할
때는 밤에 잠자리에 들 때 좀 취하게 마시면 다음부터는 정상이 된다고
한다. 어떤 이는 간염, 간경화, 황달, 눈의 충혈에도 황량주가 좋다고 하나
몇몇 사람의 의견일 뿐 실증자나 근거가 없다.
 
  * 소변불리, 양기부족
육군 중령으로 예편하신 임모씨는 필자의 민간요법 정보센터 회원중의 한
사람으로 건강식품 대리점과 양복점을 운영하고 있다. 술을 가장 좋아하고
사랑한 덕에 신장병을 얻은 그는 수술로 치유를 했으나 소변이 깨끗지 못해
항상 짜증스러웠다. 쉬임없이 소변이 저리고 소변 한 번 시원하게 보려면
한 시간 정도 화장실에 앉아 있어야 하며 그나마 양기가 떨어져 남자의
구실을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그가 지금 65세인데도 20대 젊음을 자신한다고 큰 소리치는
이유는 바로 이 파고지 술을 담가 먹은 이후부터라고 한다. 파고지는
콩과에 속하는 보골지의 종자(씨앗)이다.
 
만드는 방법: 가을에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그늘에서 잘 말린다.
이것을 불에 살짝 볶은 뒤에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량의
2배를 붓는다. 밀봉하여 보관하였다가 6개월 후에 마신다.
 
술이 완숙되기 전에는 파고지를 깨끗이 씻어서 소주에 하룻밤 담갔다가
바짝 말린 후 볶아서 가루를 만들어 하루에 1번 밥숟갈로 1개씩 정종 1잔에
먹었다고 한다. 술이 완숙된 뒤에는 이 술에다가 가루를 먹었다고 한다.
꾸준히 6개월 정도 먹다 보니 어느 사이 소변이 시원하게 정상으로
돌아오고 남성기능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1년 정도 먹고 나니
병이 씻은듯이 사라진 것은 물론 천하 사나이가 되었다고 자랑하신다.
 
의학서적(본초)에 보면 약성이 강장의 효과, 정수를 보강하고 진정작용을
하여 냉감이나 낭습을 없애준다고 되어 있다.
 
유효성분은 당원질, 수지, 정유, 지방유, 식물성 염기류를 함유하고
있다.
 
  * 신경통,고혈압
경남지방, 특히 경남 거창, 함양, 산청, 남해 지역에서 알려진
참기름소주는 신경통에 큰 효력이 있고 고혈압에도 좋으며, 변비도
다스린다.
 
만드는 방법: 소주 2홉에 참기름 1홉의 비율로 섞어 1병을 하루에 세
번으로 나누어 마시면 우선 변비가 치료되고 혈압이 정상으로 된다. 이런
비율로 술을 많이 담가 놓고 조금씩 오래 먹게 되면 고질 신경통, 특히
노인들의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 꾸준히 3개월 이상 상음하게 되면 반드시
큰 효력을 본다.
 
  * 관절염
경남 남해군 남면에 사는 조모씨는 한학에 밝고 역학이나 민간요법,
양생법에 밝은 도학을 공부하시는 분이다. 한 고향 사람이기 때문에 자주
만나서 민간요법에 대한 정보 및 연구에 대한 의논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목단을 재배하고 있는데 다른 약초도 조금씩 재배하고 있다.
목단뿌리를 술에 담가 먹게 되면 열을 수반하는 관절염에 아주 효과가
좋다고 한다. 또 부인들의 심한 요통, 두통에 이 술을 담가 꾸준히 먹게
되면 통증이 가시고 피가 맑아진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 목단뿌리 껍질을 시루에 한 번 푹 쪄낸 후에 독한 술에
담가 3개월 후부터 마시면 된다고 한다. 재료량의 2--3배의 술을 붓고 목단
밭에다 파묻어 보관한 후에 꺼내서 먹게 되면 더욱 효과가 좋다고 한다.
 
  * 심한 기침
도봉구 수유동에 사는 김정연씨는 기침이 너무 심해 남의 앞에 나가기가
무서웠다고 한다. 좋다는 약은 다 써보았지만 아무 효력도 없었다. 어릴 때
백일기침으로 시작된 기침뿌리가 50이 다 되어서까지도 뽑히지 않았으니
그동안 받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도 없었다. 이 술은 사위가 알려준
처방이라 하는데 제주도에 전래되는 민간요법이라 한다.
 
만드는 방법: 제기동 한약상가에서 우슬뿌리를 구하여 깨끗이 씻어
소주에 담그는데 우슬뿌리 재료량의 2배의 소주를 부어 밀봉하여 3개월
후에 먹기 시작했다. 하루에 세 번 식전에 엽차 잔에 한 잔씩 먹었다고
한다. 3개월 이상 먹고나니 기침이 덜 나오기 시작하여 6개월쯤 되니
완전히 멎었다고 한다.
 
  * 해소천식, 기관지병
차조기씨와 무우씨앗을 같은 양 섞어 불에 살짝 볶아 독에 담고 독한
술을 제료의 2--3배 부어 밀봉하여 3개월 후에 마신다. 해소천식, 기관지,
신장병에 큰 효과가 있다. 특히 방광염, 신장병에 효과가 크다. 하루 세 번
한 번에 한 컵씩 마신다.
 
  * 피부암, 심한 피부병
  전갈은 독성이 강한 곤충이라 일반인이 그냥 먹으면 매우 위험하다.
그러나 암환자나 피부병이 심한 환자가 독한 술에 담가서 마시면 효과를
본다고 한다.
  이 술의 제공자는 중국교포인데 한의사겸 기공사로서 서울 도봉구
종암동에 사는 윤덕수씨 삼촌되시는 분이다. 중국에서는 전갈술을 담가
각종 암에 마신다고 한다. 필자는 경험이 없다. 전문의와 의논하여
사용하면 좋겠다.
  만드는 방법: 전갈은 한의학에서 전충이라고 한다. 불에 볶지 말고
건조된 상태 그대로 쓰거나 살아있는 것을 독한 술(배갈)에 넣고 밀봉하여
2--3개월 후에 조금씩 마신다. 처음에는 조금씩 마시다가 차차 양을 늘린다.
  * 기관지, 해소천식, 소화불량
  만드는 방법: 부추씨와 무우씨, 배추씨, 유채씨를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불에 볶은 다음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6개월간 보존한 후에 마신다.
  오래된 기관지염, 해소, 천식, 소화불량, 위장병, 신경통 등에도 효과가
있으며, 특히 방광염에도 큰 효과가 있다.
  오래 상음하면 호흡기질환과 남성 양기부족, 조루증 등에 큰 효력이 있어
만족할 수 있다고 한다. 불에 살짝 볶아 담는 것이 요령이다. 이 술로
신경통을 고쳤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 중풍과 사지불인
  만드는 방법: 닭똥 흰 부분과 검정콩을 같은 비율로 하여 불에 볶은 뒤
자루에 담아 독한 술에 담는데 독이나 항아리에다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2개월 후부터 먹는다. 오래도록 장복하면
사지불인이 풀리며 중풍이 물러간다고 한다.
  * 고혈압, 중풍, 양기부족, 요통
  만드는 방법: 심산의 거름기 없는 황토흙을 퍼다가 물에 반죽하여
도가니를 만든다. 습지에서 서식하는 토산 도룡룡을 잡아다 도가니 하나에
도룡룡을 30마리 정도씩 넣고 흙으로 입구를 막은 다음 왕겨불에 굽는다.
  7--8일 정도 왕겨불에 묻어 두면 흙도가니 속에 들어 있는 도룡룡이 타서
흑소분(재가 되기 전의 검게 탄 숫덩이)이 된다. 조심스럽게 흙도가니를
깨뜨려 속에 든 내용물을 모아 독에다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하여 1--2개월 후에 먹는데 마실 때는 역시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맑은 술만 따로 담아 조금씩 마신다.
  고혈압, 중풍에는 뜨겁게 하여 마시고 양기부족이나 요통에는 차게 하여
마신다. 상음하면 반드시 큰 효과를 본다고 한다. 특히 남성 양기부족,
조루증, 발기불능에 좋다고 한다.
  * 양기부족, 요통, 하체에 힘이 없고 무릎이 시리고 아플 때
  만드는 방법: 고추잠자리와 논메뚜기를 잡아다 같은 양으로 준비하여
날개를 제거하고 불에 볶아 얇은 베자루에 담는다. 재료량의 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6개월간 보존한다. 하루에
세 번씩 식전에 먹는데 저녁에 잘 때는 조금 취하게 마신다.
  천하의 정력제가 된다고 하며 무릎이 시리고 아프고 냉기가 들고 하체에
힘이 없는데 유효하다고 한다. 오래 상음하면 반드시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유정, 조루증
  만드는 방법: 사마귀와 귀뚜라미를 같은 양 준비하여 불에 볶아 자루에
담고 재료량의 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보존한다. 6개월 후에 마신다.
  이성만 보아도 저절로 사정해 버리고 뜻을 이루지 못할 때, 발기불능일
때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 비만증
  만드는 방법: 메밀대를 구해다 음지에서 5--6일 정도 말린 다음 물 1말에
말린 메밀대 2근을 넣고 2--3시간 푹 달여 건더기는 건져 버리고 물만
깨끗이 걸러 냉장고에 보관해 놓고 보리차 대신 매일 음료수로 마시면
된다. 1개월--2개월 정도 장복하면 반드시 효험이 나타난다.
  메밀은 찬 것이라 지혈, 파혈, 소염제 등의 약효가 있으며 변비나
소변불통에도 아주 신기하다.
  * 만병통치술
  민간요법으로 전해지는 술로서 이름만 그럴듯한 것이 아니라 실제 효과도
뛰어난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식물의 씨앗을 종류에 상관없이 아무 것이나 열 가지를 한데 모아
살짝 볶아 술을 담는데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6개월 정도
두었다 마시면 된다. 성인병, 고혈압, 중풍, 비만증, 당뇨병에 좋은 술이
된다고 한다.
  생약의 이름 중에 씨앗을 이용하는 열 가지 생약을 합해서 술에 담가
먹는데 볶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 즉, 오미자, 산신자, 구기자, 토사자
등. 담그는 방법은 위와 마찬가지이다. 남성기능을 회복시키는 천하의
약주라고 한다.
  생약 중에 인자가 들어가는 익지인, 산조인, 의이인, 행인, 도인
등 생약 열 가지를 구해서 술에 담가 먹게 되면 만병통치의 약술이 된다고
한다. 볶지 않고 그냥 담가야 더욱 좋다고 한다.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5--6개월 보관한 후 술이 완숙되면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술만 따로 보관하여 두고 조금씩 마시는데 하루 한 번
저녁 잠자리에 들 때 한 잔씩 마시고 자면 아주 좋은 약주로서 만병을 치유
또는 예방한다고 한다.
@ff
      부록
    1. 술과 간장병
  우리나라 남성의 나이별 사망비율을 보면 40대가 가장 높다는 통계가
나온 바 있다. 그리고 이것의 원인이 대부분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원인들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나타나는 질병이 간장병이란 것은
이제 국민학생에게 조차도 상식이 되고 있다. 때문에 남성 사망 원인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간장병. 이 간장병은 어떤 병이며 어떻게 예방할 수가
있을까.
  우선 간장병 환자의 대부분이 술을 마시며 그것도 과음을 하고 있음을
보면 술이 간장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잘 마시면
약이 될 수도 있지만 대개 병의 원인이 되고 있는 술. 그러면 이 술을
어떻게 마셔야 할까?
    2. 술을 잘 마시는 법
  1) 자기의 주량에 맞게 적당히 마신다.
  사람마다 체질이 모두 다른 것처럼 주량도 틀리다. 많이 잘 마시는 것이
자랑이 아니며 잘못 마신다고 창피할 일도 아니다. 못마시는 사람에게
강제로 먹이는 일이 많이 있는데 이는 병을 만들어 주는 일이나 다름없다.
각자 자신의 몸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한계를 정하여 잘 마시도록 한다.
  2) 안주를 제대로 챙겨 먹는다.
  흔히 안주도 없이 독한 술을 마구 병째 마시는 사람이 있다. 이는
간장병으로 가는 지름길이나 다름없다. 고단백,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안주를 고루 섭취하여 술로 인한 독을 중화시켜야 한다.
  3) 빈 속에 마시는 것을 삼간다.
  어떤 사람들은 음식을 먹고 나면 술맛이 나지 않는다며 빈 속에만 마시는
일이 있다. 이렇게 하면 식욕을 잃고 식사의 균형이 깨져 결국은 인체의
영양상태가 균형을 잃고 만다. 술을 마시더라도 음식과 함께 또는 음식을
먼저 막고 난 뒤에 마시도록 한다.
  4) 술을 마신 뒤에는 충분히 쉰다.
  우리 몸의 기관들은 적당한 활동과 동시에 휴식을 요한다. 간장은 우리가
먹은 음식물을 해독시키며 불필요한 물질들을 배설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양을 또 쉬임없이 정화시켜야 한다면 고장이 날
것은 뻔한 이치이다.
  정상인이라도 자만하여 매일같이 마실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4일을
마시면 3일은 쉬어야 한다. 간이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5) 술마시는 자세를 교정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개 음식을 급히 먹는 습관이 있다. 마찬가지로 술도
급히 많이 먹기 일쑤이다. 급히 먹으면 체하는 것은 술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1차, 2차, 3차다 해서 폭주를 하며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같이 마시는
것 등은 더더욱 나쁜 습관이다. 절제와 자제란 영원한 미덕이다.
  6) 항상 자기 몸의 상태를 체크한다.
  몸이 나른하다거나 구역질이 나고 밥맛이 떨어지는 등 이상 증세가 오면
이미 간이 나빠졌다는 신호이다. 이런 신호가 오기 전에 항시 몸의 상태를
점검하여 무리한 술좌석은 피하는게 좋다. 유달리 신경을 많이 써서
스트레스가 쌓였거나 피곤함을 심하게 느낄 때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7) 평소에 균형있는 식사를 통해 영양공급을 적절히 해준다.
  고단백, 고열량을 취하라는 뜻이 아니라 골고루 적당히 먹되 과식이나
편식을 금하고 균형있게 영양을 공급하여 신체내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주어 항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여기에 적당한 운동을 더하면
더없이 훌륭한 조미료가 됨은 말할 것도 없다.
    3. 간장병의 종류와 증상
  우선 간장에 생긴 병은 어느 것이나 쉽게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급성 간염같은 간단해 보이는 질병도 치료가 상당히 까다로우며 일단
치료가 되었더라도 재발하기 쉬운 취약점이 있다.
  간장병에는 급성간염과 만성간염, 간경화, 간암 등이 있다. 간염은
처음에 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병하여 원인에 따라 B형, 비 A형, 비
B형, C형 등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이 중 만성 활동성 간염은 간경화로까지 발전할 우려가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때문에 아주 미약한 간염증세일지라도 초기에 잡지 않으면 매우
손대기 어려운 상태로까지 번지게 된다.
  모든 간장병의 초기 증상으로는 먼저 식욕이 없고 소화가 잘 안되며
헛배가 부른다. 또 오른쪽 갈비 부분(간이 있는 부위)이 뻐근함을 느끼며
온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곤을 느낀다. 이것이 심해지면 지속적인 피로감과
함께 구역질, 복부팽만감이 느껴지며 술에 약해지고 소변 색깔이 진해진다.
  이것이 발달하여 간경화가 되면 목, 어깨, 앞가슴 등의 혈관이 확장되어
거미줄 모양으로 드러나 보이게 된다. 또한 체모가 빠지고 남자의 경우
유방이 커지며 여자는 월경이 없어지거나 갑자기 젖이 나오는 일도 있다.
여기에 황달이나 복수증 등이 동반되면 증세는 매우 심한 상태이다.
  간암은 약화된 간에 암세포가 번식하혀 건강한 간세포를 죽여 나가는
것이다. 여기까지 오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길이 되고 만다.  이런 상태에
이르기 전에 미리미리 자신의 건강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에 가보지 않더라도 자기 혼자 몸의 상태를 체크해 볼 수 있는
자가진단의 제증상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중 반 이상이 해당되면 간장에
적신호이니 당장 진찰을 받도록 한다.
  1) 거의 매일 술을 마시다시피 하며 가끔 과음하기도 한다.
  2) 쉽게 피로하며 피로감이 오래 간다.
  3) 술을 마실 때 안주를 잘 먹지 않는다.
  4) 갑자기 구역질이 난다.
  5) 최근에 와서 식욕이 없고 소화가 안된다.
  6) 갑자기 기름진 음식이 싫어진다.
  7) 술맛이 없고 숙취가 오래 간다.
  8)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며 낮에는 나른함을 느낀다.
  9) 오줌색깔이 진해졌다.
  10) 피부색깔이 검어졌다.
  11) 손바닥 색깔이 붉어지며 가슴이나 목 등에 붉은 반점이 생겼다.
  12) 황달끼가 있다.
  13) 오른쪽 옆구리를 누르면 손자국이 남는다.
  14) 수혈을 받은 경험이 있다.
    4. 주독을 푸는 방법
  산미나리즙을 내어 마신다.
  왕머루포도 나무 뿌리를 달여 마신다. 줄기에서 물을 받아 마셔도
좋다. (물받는 법은 필자의 저서 [민의와 무의]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배즙에 꿀을 타서 마시면 풀린다.
  부추즙을 낸다.
  칡뿌리 갈근즙을 마신다.
  복통이 있을 때는 매실 삶은 물을 마시면 즉효한다.
  오이즙이나 생오이를 날로 씹어 먹는다.
  여러 가지 채소나 과일의 생즙을 내어 꿀을 타서 마신다.
  오래된 진피를 달여 마신다.
  명태(동해산) 3마리를 물 5사발에 넣고 푹 고아 2사발이 되면 한 번에
마신다.
  명채 고은 물에 콩나물을 넣어 달여 먹는다.
  손발이 떨리고 기운이 없을 때는 배를 채로 썰어 쇠고기와 같은 양
넣고 육회를 해 먹으면 즉시 풀린다.
  과음으로 인사불성이 된 데는 온 몸에 생두부를 붙여 두었다 몇 번
갈아 붙이면 소생한다.
  감나무잎을 달여 마시면 풀린다.
  생변두나 볶은 변두가루를 한 번에 4g 정도씩 물에다 먹는다. 1일 3회.
  무우즙이나 무우국을 마신다.
  연잎을 달여 마시거나 연뿌리나 잎으로 즙을 만들어 꿀을 타서
마신다.
  칡꽃을 따다가 달여 마신다. (미리 준비하여 건조시켜 보관해두면
가정 상비약으로 좋다)
  팥을 삶아서 아무 것도 넣지 말고 먹는다.
  무화과를 삶아 먹게 되면 풀린다.
  결명자를 진하게 달여 마신다.
  탁주를 먹은 숙취에 검은콩 1통에 물 3홉을 붓고 1홉 되게 달여 3--4회
정도 나누어 마시면 즉효한다.
  청주숙취에는 무우즙이 최고다. 한 사발 정도 마신다.
  맥주숙취에 대나무잎 약 20매 정도를 달여 마신다.
  알로에즙이 즉효하다. 솔잎즙도 즉효하다.
  수삼을 달여 마시거나 즙을 만들어 마신다.
  술에 취해 깨지 못할 때는 배추씨 찧은 가루를 한 숟가락 먹으면
즉효한다.
  시금치즙을 먹이거나 삶아 먹어도 좋다.
  주독으로 오장육부가 상했을 때는 날띠뿌리(백모근)를 짓찧어 그 즙을
한 컵 마신다.
    5. 술을 끊는 방법
  생약 창이자를 까맣게 태워 가루를 만들어 술에 타서 계속
마시면 머지않아 술을 끊게 된다.
  한 방법은 흰개 젖과 흰돼지 젖을 약 3일 정도 마시면 된다. 아침,
점심, 저녁, 식간에 마시는데 한 번에 1컵씩 먹되 먹는 사람은 몰라야
된다.
    6. 전래되는 토속주 몇 가지
  우리나라에는 지방마다 전래되어 오는 특색있는 토속주가 많이 있다.
조상들의 슬기와 정성이 담겨 있는 이러한 민속주들이 일제에 의해
밀주라는 오명으로 제조금지를 당하고 1962년에는 양곡관리법에 의해
완전히 숨통이 끊겨 버리고 말았다. 1990년에 다시 제조허가가 나옴으로
해서 빛을 보게 되었지만 그간의 단절로 인해 완전한 복원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지금까지 발굴된 토속주는 거의 100여 가지에 이르지만 그중 아                              
경북 안동에서 전이름난 술만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1) 안동소주
 
로 탁주를 빚어 발효시킨 후에 다시 증류시킨
소주다. 이 술은 알콜도수가 45도나 된다. 소주 한 말 정도 내리는데 백미
2말, 누룩 2말이 들어간다고 한다. 이 술은 밑술과 덧술이 필요없이 단 한
번에 빚어 발효시켜 소주를 내린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 백미 3.4kg, 누룩 1.9kg, 물 8l를 고루 섞어 빚어넣은 후
약 13일간 보존하면 숙성된다.
  백미를 하루밤 물에 담갔다 시루에 넣어 찐 다음 완전히 식힌다. 여기에
누룩가루를 넣고 고루 섞어 물과 혼합하여 단지나 독에 빚어 넣는데 누룩과
술밥의 비율은 1:3이다. 이렇게 빚어 발효시켜 숙성된 술을 소주를 내리면
된다.
  안동소주에다 각종 약재를 가미하여 약술을 만들면 약성분이 침출이 잘
된다고 한다.
  2) 함양국화주
  경남 함양 지방에 전해지는 토속주다.
  국화주를 마시면 무병장수한다는 전설이 있으며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즐겨 마셨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 먼저 밑술을 담는다. 찹쌀 2되를 백설기떡으로 찐 다음
식혀 딱딱하게 굳으면 잘게 부숴 누룩가루 1되를 넣고 잘 섞은 뒤 물 3되를
붓고 버무려 20--30도에서 4--5일간 두면 밑술이 된다.
  여기에 덧술을 첨가하는데 찹쌀 8되를 물에 담가 불렸다 시루에 찐 후,
더운 기운이 없도록 완전히 식힌다. 여기에 누룩가루 4되를 넣어서 고루
섞이도록 혼합한다. 국화, 생지황, 구기자뿌리 껍질 등을 각각 1되씩 하여
물 2말에 달인다. 달인 물이 1말이 될 때까지 달여서 완전히 식힌 다음
앞에 준비해놓은 재료와 섞어서 먼저 담가놓은 밑술독에 붓는다. 22
전후에서 5--6일 정도 보존시키면 술이 완숙된다. 술의 도수는 약 15--6도
정도 된다고 하며 향기와 맛이 좋고 두통이 없으며 뒷끝이 깨끗하여
명약주로 부족함이 없다.
  3) 복분자술
  전북 정읍의 토속주인 이 술은 내장산에서 나는 검은색이 감도는
복분자(산딸기)를 가지고 술을 담근다. 강장의 효과가 크고 오래 먹게 되면
불로장수한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 배갈이나 45도 이상 되는 소주에 담는데 술의 양은 복분자
재료의 3배를 붓는다. 이때 오미자와 생지황이나 숫지황을 복분자의
  정도씩 넣으면 더 좋다. 밀봉하여 3개월 후에 마시는데 먹을 때는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술만 따로 담아 놓고 조금씩 마신다. 술을 빨리
먹으려면 설탕을 조금 넣으면 된다고 한다. 복분자의 유효성분은 구연산,
인과산, 포도당, 휘발성 정유, 비타민C 등이다.
  본초학에 나오는 복분자의 약효능은 강장성이요 발기불능, 조루 등에
효과가 있고 뜻을 이루기 전에 눈으로 보기만 해도 정액이 흘러버리는
유정을 다스린다. 또 여인이 먹게 되면 신경쇠약, 시력감퇴와 이명에
좋으며 불임을 치료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데 효력이 있다고 한다. 남녀
오래 먹게 되면 반드시 효력을 본다고 한다.
  4) 강하주
  전남 영광의 토속주로서 지금껏 전해지고 있다. 이 술도 생약을 가미해서
담는데 주약은 광활이다. 일명 신청주라고도 한다. 필자의 성인체육관에서
운영을 맡아 하던 김사범의 부친께 제공받았는데 제조방법은 이렇다.
  만드는 방법: 찹쌀 1말을 하루밤 물에 담갔다 고두밥을 해서 식혀
놓는다. 누룩가루 2되에 물을 약간 넣고 잘 섞은 다음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놓고 그 위에다 생약재료를 넣는데 약재는 광활, 용안육, 계피,
구기자, 대추, 생강을 각각 3근씩 넣는다.
  생강은 짓찧어 베주머니에 넣어 담고 구기자는 불에 살짝 볶아서
베자루에 담는다. 대추는 시루나 찜통에 푹 쪄서 식힌 후에 쓴다. 광활과
용안육은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사용한다. 이렇게 준비된
생약재를 술독에 넣은 다음 물을 살짝 뿌려 다독거려 손질한 뒤 2주일쯤 방
아랫목에 담요를 덮어 보존하다. 2주일이 지나면 뚜껑을 열고
독한술(배갈이나 소주)을 붓는데 독에 든 내용물(재료)이 넉넉히 잠기도록
붓는다. 이렇게 하여 2--3일 두었다 걸러 내면 된다.
  이 술은 강장과 보양에 좋은 술이라 한다. 광활은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강호리 뿌리를 말한다. 전국 어디서나 산야에서 볼 수 있다.
  유효성분은 휘발성 정유를 함유하고 있으며 효능은 혈액 순환, 관절염,
중풍, 발한, 감기, 전신 지절통 등에 효과가 좋으며 하지 신경통, 다리가
땡기는 증세에도 좋다.
  5) 대추술
  충북 청주의 대추술은 대추와 인삼을 주 재료로 하는 이 지방의 토속
향토주이다.
  만드는 방법: 일반 탁주를 빚는 방법과 유사한데 옛날에는 누룩을
빻아서 청주를 섞어 담았다고 한다. 백미로 고두밥을 지어 누룩을 혼합한
뒤 담글 때 대추와 인삼을 넣어서 차곡차곡 담는다. 이때 간간히 물을
적당하게 뿌려준다. 방 아랫목에 보자기나 이불을 씌워 약 7일 정도 두면
술이 익는다.
  6) 연엽주
  충남 아산의 토속주로 연근과 솔잎이 주재료이다. 연엽주는 서리가
내리기 직전에 담그면 오래 동안 보존할 수 있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 찹쌀 1말을 물에 하루밤 담갔다 시루에 푹 쪄서 고두밥을
만들어 식혀 놓는다. 누룩가루 7홉을 섞고 끓여서 식혀 놓은 물 2되를 부어
잘 혼합하여 독에 담는다. 연잎과 솔잎을 그 위에 적당히 얹어 발효시킨다.
  위장을 보호하며 불로장수하는 약술이 된다고 한다.연엽주는 아무리
취하게 마셔도 두통이 없고 배탈이 없으며 뒤가 깨끗하다고 한다.
  7) 동동주
  경기도의 특산주인 동동주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유명한 술로서 지방마다
조금씩 제조방법이 다르다. 일명 부의주라고도 하는데 이는 술 위에 밥알이
떠다니는 것을 비유해서 생긴 말이다.
  만드는 방법: 우선 누룩을 만들어야 하는데 호밀을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말려서 빻아 체로 쳐서 밀가루를 조금 제거하고 물에 반죽하여 누룩을
만든다.
  창고나 헛간에 보존하는데 바닥에 짚을 깐 다음 그 위에 가마니를 펴고
또 그 위에 솔잎을 깔아 누룩 성형시킨 것을 얹어놓고 삼베로 덮어서
20--30일간 띄운다. 누룩을 만드는데 가장 알맞은 때는 6--7월경이다.
  찹쌀 5되를 물에 담가 하루밤 지낸 후 시루에 넣고 고두밥을 찐다.
깨끗한 항아리에 고두밥과 누룩 1되, 엿기름 2홉을 넣고 물 6되를 섞어
발효시킨다. 온도 20도 정도에서 2--3일간 이불을 감싸서 두었다가 단지
안의 온도가 30도 이상 되면 이불을 제거한다. 이런 상태로 5일간 그대로
두면 술이 익기 시작하여 15일 후에는 덧술이 끓지 않고 잠잠해지며 쌀알이
동동 뜨며 밑에 술이 맑게 고여 있다. 이 술은 단맛이 나며 도수도 높아
좋다. 1년 내내 만들어 먹을 수 있다.
  8) 감자술
  감자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작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식이나
부식으로 널리 쓰이는 이 감자는 영양가도 많아 이것을 이용한 음식이
여러가지로 개발되어 왔으며 감자술도 강원도 특유의 맛을 내는 아주
훌륭한 토속주이다.
  만드는 방법: 감자를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긴 후 큰 가마솥에 대나무나
나무로 만든 상서리를 걸쳐 놓고 그 위에 베보자기를 깐 다음 감자를 얹어
물기 없이 쪄낸다. 감자가 완전히 쪄졌으면 꺼내어 주걱으로 으깬 뒤
완전히 식혀 쌀이나, 싸래기, 또는 옥수수 찐 것과 혼합한다. 여기에
호밀로 만든 누룩을 가루로 내어 적당량 넣고 물과 섞은 다음 독이나
단지에 담아 따뜻한 방 아랫목에 4--5일간 둔다. 술이 완전히 익으면 물을
적당히 타서 가는 체로 걸러서 마시면 된다.
  이 술은 어혈, 타박상 등에도 좋으며 혈액순환도 잘되고 식사대용이
되기도 한다.
  9) 옥수수술
  강원도를 대표하는 또하나의 작물인 옥수수는 맛도 좋지만 크기도 커서
모두가 즐겨 먹는 음식이다. 옥수수가 워낙 많이 재배되다 보니 술도
이것을 이용해 담가 먹었는데 맛은 별로 좋은 편이 못된다.
  만드는 방법: 옥수수가루 1말을 물 4말에 5일간 담가 두었다 엿기름 2되
정도를 넣고 약 2시간 끓인 후 불을 끄고 식히는데 끓인 재료가 약 30도
정도 되면 엿기름 2홉 정도를 다시 넣어서 완전히 식힌다. 이것을 다시
100도 이상 끓인 후 베자루에 담아 즙액을 짜내어 즙액이 15도 정도 될
때까지 식힌 후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여기에다 누룩 1되 정도를
삼베자루에 담아 넣고 보온을 하는데 담요나 이불 등으로 감싸 약 7일 정도
두면  술이 익는다. 이때 누룩담은 베자루를 꺼내고 술독을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두면 옥수수술이 된다.
  이 술은 신장에 좋다고 한다. 어떤 이는 이 술에 옥수수수염을 넣어서
2--3일간 두었다 마시면 신장 방광염에 좋은 술이 되며 특히 소변 불리에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10) 한주
  제주도의 토속주인 한주는 소주로 내릴 수 있고 그냥 청주로 먹기도 하며
걸러서 탁주로 먹기도 한다.
  만드는 방법: 우선 누룩을 만들어야 한다. 밀이나 보리를 멧돌에 갈아
미지근한 물로 반죽한다. 보리가루 4되에 물 8홉 정도의 비율로 반죽하면
된다. 반죽한 것을 누룩틀에 넣어 단단히 다진다. 누룩틀이 없으면 보통
체바퀴에 삼베 보자기를 깔고 반죽한 누룩재료를 넣어 발로 밟아 다진다.
  이렇게 성형시킨 누룩을 창고에 보존하는데 바닥에 짚이나 헝겊을 깔고
올려 놓아야 하며 차곡차곡 한 켜마다 짚을 깐다. 누룩이 뜨기 시작하면
덮어둔 헝겊이나 짚을 걷어 내고 서서히 건조시킨다. 건조된 누룩을 다시
한데 모아 짚더미 속에 묻어 약 20일 정도 두면 거의 완성된다. 다시
햇빛에 어느 정도 말려서 망태기에 넣거나 짚으로 묶어 처마끝에 매달아
두고 술을 담글 때마다 적당량 꺼내 사용한다. 어떤 이는 멧돌에 대강
갈아서 항아리나 독에 담아 보관하기도 한다.
  누룩이 다 준비되었으면 메조쌀을 적당량 준비하여 물에 8시간 정도 담가
둔다. 건져서 멧돌에 갈아 시루에 담고 적당히 물을 뿌려가면서 푹 찐다.
다 쪄지면 큰 그릇에 퍼서 완전히 식힌 다음 덩어리가 지지않게 누룩가루와
물을 조금씩 뿌려가며 잘 섞어 술독에 담는다.
  재료가 3말이면 물 2말을 재료담은 위에다 붓고 뚜껑을 덮어 방안
아랫목이나 부엌같은 곳에 10여일 정도 두면 발효가 된다. 그때부터 먹기
시작하는데 술독 위에 고인 술을 청주로 마실 수 있고 술이 떨어지면 다시
누룩가루와 메조쌀 떡을 쪄서 반죽하여 먼저 술독에 담아 보충하면 다시
발효가 되어 술이 된다. 소주를 내릴 경우 청주를 뜨지 말고 그대로
내린다.
  술의 도수는 약 25도 정도 된다. 청주를 떠 마시고 남은 재료를 체로
받쳐 걸른 술을 탁배기 또는 모주라고도 한다.
  11) 밀주와 유자주
  경남 남해지방의 토속주로 남해는 필자의 고향이라 토속주를 몇 가지
알고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만드는 방법: 샘물을 펄펄 끓여 식힌 것 1말에 누룩가루 약 5되를 넣어
하루밤 둔다. 멥쌀(찹쌀도 됨) 1말을 깨끗이 씻어 시루에 푹 찐 다음
완전히 식혀 여기에 누룩 담은 물을 섞어 독이나 항아리에 넣는다. 방
아랫목에 두고 이불이나 담요로 덮어 2--3일간 두면 술이 발효하여
완숙된다.
  이렇게 하여 급하게 마시기도 하지만 술밥 1말에 누룩가루 5되를 넣고
끓여 식힌 물을 1말 붓는데 이때 유자를 한 되 정도 썰어 독에다 같이 담고
독한 소주 1사발을 다시 부어 방 아랫목에 이불을 덮어 2--3일 정도 둔다.
이렇게 해서 발효가 되면 이불을 걷고 다시 3--4일 두어 술이 잠을 자면
먹을 수 있다.
  이 유자술은 기관지, 천식, 해소, 오래된 기침 등에 큰 효과가 있다.
  남해에서는 또 치자꽃이나 치자열매를 밀주에 담가 먹기도 한다. 술이
향기롭고 뒤끝이 깨끗하여 널리 보급되어 가정마다 담가 먹고 있다.
  또 한 가지로 속성탁주가 있다. 쌀 1말을 깨끗이 씻어 시루에 푹 쪄서
식힌다. 여기에 청주나 정종 1사발, 누룩가루 2되, 물 3사발을 고루고루
섞어 독에다 담아 방아랫목 따뜻한 곳에 이불을 덮어 두면 담근 지 약
30시간 정도면 술이 완전히 숙성된다.
  12) 수환동주: 흰머리가 다시 검어지고 젊어지는 술.
  상천 삼원춘이라고도 하는 이 술은 오랜 세월 민간에 전래되어 오던
술이다. 필자는 이 술을 만들어 보았는데 술맛이 기가막힐 정도로 좋았다.
오래 먹지 못해 약효능은 느끼지 못했지만 술을 먹고난 후 뒤가 깨끗하고
기분이 상쾌한 것이 약술로서 부족함이 없었다.
  만드는 방법: 정월 초하루부터 열흘 사이에 녹두 1말을 멧돌에
갈아(대충 한두 번 돌리면 껍질이 까진다) 물에 하루 정도 담가 놓는다.
다음날 시루에 얹져 푹 찐 다음 절구에 넣고 찧는데 찹쌀 5되를 가루로
만들어서 이것을 여기에 골고루 뿌려 한데 섞이도록 찧는다. 누룩같이
만들어지면 창고나 곳간같은 곳의 바닥에 솔잎을 깔고 그 위에 얹는다.
일주일 후에 누룩을 뒤집어 놓는데 또 일주일이 지나면 창고문을 열고
솔잎을 걷어낸다. 또 일주일이 지난 후에는 누룩을 짚으로 싸매어 완전히
마를 때까지 매달아서 말린다.
  이렇게 해놓은 다음 초복 무렵이 되면 찹쌀 1말을 깨끗이 씻어
고두밥(지에밥)을 쪄낸 후 시루째 쳇다리(시루를 얹어 놓을 수 있는
받침대) 위에 놓고 냉수를 2말 정도 밥 위에 끼얹어 더운 기운이 없도록
저어가면서 식힌다. 술밥(고두밥)이 완전히 식었으면 녹두로 만들어 놓은
누룩을 가루로 만들어 2되쯤을 고두밥에 고루 섞어서 술을 빚는다. 일체의
다른 재료나 물을 섞지 않는다.
  잘 버무려 넣고 단단하게 밀봉한 뒤 냉암소에다 보존하는데 3주 정도면
술이 완숙된다. (보존하는 방법에 따라 또는 누룩을 많이 넣고 적게 넣는데
따라 술이 완숙되는 기간이 다소 차이가 있다. 그러나 대개 3--4주 정도면
술이 완숙된다) 완숙된 술은 물을 타지 말고 전액을 그대로 걸러 먹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