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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 2016년 병신년 기록

산은 욕심을 버리라 하시네

by 草心 2016. 4. 4.

 

 

 

 

 산은 욕심을 버리라 하시네

 

                      - 朴永浩 -


바람이 안개비를 몰고와

바위틈 생명의 눈을 티우고

고목의 흔들림에도

묵묵히 침묵하는 바위 등에

어느 날 인가

오랜 시간의 벽을 넘어

손님이 찾아 오셨건만

당신은 그 맘 아시는지

그 욕심의 옷

훨훨 털어 내고 가라 하시네.

그 거짓의 옷

훨훨 내려놓고

웃고 가라 하시네.

그렇게 당신은

그 욕심의 맘

채워 주지 않으시고

산 정원에 메어

두고 가라 하시네

그 맘  당신은 아시는지

미쳐 생각지 못한

우리네

허울 좋은 웃음들

허공속에 맴도는 새 꿈들로

담아 가라 하시네.

그 무게 짐 느끼지 않을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