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요법] 중풍, 고혈압, 관절염, 신경통에 효과높은 약초
요통, 근육통에 효험 있는 자귀나무 자귀나무는 붉은 실타래를 풀어 놓은 듯한 꽃과 저녁마다 서로 맞붙어 잠을 자는 잎이 매 우 인상적인 나무다. 한자로 합환목, 야합수, 유정수등으로 부르며, 이 나무를 집 앞에 심으면 가정이 화목해진다는 속설이 있어서 정원이나 길가에 흔히 심는다. 자귀나무는 아시아가 원산지로 콩과에 딸린 낙엽관목이다. 키는 5미터쯤까지 자라고 여름철에 우산 모양으로 한덩어리를 이룬 화려한 꽃이 피었다가 10월에 콩깍지처럼 생긴 열매가 익는다. 자귀나무는 껍질을 합환피라 하여 민간과 한방에서 약으로 흔히 쓴다. 자귀나무 껍질은 요통, 타박상, 어혈, 골절통, 근골통 등을 치료 하는 훌륭한 약재다. 봄이나 가울철에 껍질을 벗겨 흐르는 물에 5일쯤 담가 두었다가 약으로 쓴다. 물에 담그면 대개 약성이 약해지거나 순해지지만 자귀나무 껍질은 반대로 약성이 더 강해진다. 또 대개의 약초는 그늘에서 말려 야 약성이 제대로 보존되지만 자귀나무는 햇볕에 말려야 약성이 살아난다. 자귀나무 껍질은 물에 달여 먹어도 좋고 가루 내어 먹어도 좋다. 가루 내어 먹으면 요통, 타박상 어혈, 기생충증 등에 치료 효과가 높다. 자귀나무는 약성이 순하고 독성이 없으므로 오래 꾸준히 복용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자귀나무 껍질은 종기나 습진, 짓무른 데, 타박상 등 피부병이나 외과질병 치료에도 효력이 있다. 껍질을 부드럽게 가루 내어 참기름 에 개어서 아픈 부위에 붙이면 신기하게 잘 낫는다. 자귀나무 꽃도 약으로 쓴다. 술에 담가서 먹을 수도 있고, 꽃잎을 말려 가루 내어 먹을 수 도 있다. 자귀나무 꽃은 기관지염, 천식, 불면증, 임파선염, 폐렴 등의 치료에 효과가 훌륭하다. 말린 꽃을 먹을 때에는 물 한 되에 꽃잎 한줌을 넣고 물이 반쯤 되게 달여서 그 물을 마신다. 술로 담글 때에는 자귀나무 꽃잎 분량의 3~4배쯤의 소주를 붓고 밀봉하여 어두운 곳에 3~6개월 두었다가 조금씩 따라 마신다.
자귀나무는 산중 수도자들이 즐겨 먹는 약이기도 하다. 정신을 맑게 하고 안정시키는 효과 가 있다. 자귀나무 껍질은 흐르는 물에 5일쯤 담가 두었다가 햇볕에 말려 가루 낸 것을 한 번에 밥숟갈로 하나씩 하루 세 번 밥먹고 나서 먹는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나는듯이 가벼 워지고 다리가 무쇠처럼 튼튼해지며 오랫동안 달려도 지치지 않는다. 독성이 없는 약이어서 아무리 오래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 자귀나무 잎을 태워 고약을 만들면 골절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뼈가 부러지거나 다쳤을 때 자귀나무 잎을 태운 재에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섞어 고약을 만들어 붙이면 통증도 없이 신통하게 잘 낫는다. 나무나 껍질, 뿌리를 태워서 술에 타서 먹으면 골절, 어혈, 타박상 등에 효과가 크다. 자귀나무 잎을 차로 달여 마시기도 하는데 늘 먹으면 부부 사이의 금실이 좋 아져서 이혼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 까닭에 이 나무를 애정목이라 부르기도 한다.
고혈압, 요통 다스리는 단풍마 단풍마는 마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덩굴풀이다. 천산룡, 또는 개산약이라고 부르며 우리나라 각지의 산기슭이나 개울가 또는 떨기 나무 숲 사이에서 자란다. 줄기에서 가지가 여러개가 갈라지며 주위에 있는 나무 줄기가 바위를 감으면서 자란다. 잎자루가 길고 잎 모양은 단풍 잎을 닮았으며 손바닥 모양을 5~7개 갈라진다. 암수 딴그루이며 6~7월에 꽃이 피어 10 월에 날개가 달린 열매가 익는다. 단풍마의 뿌리는 고혈압과 동맥경화에 치료 효과가 좋은 민간약이다. 가을철이나 이른 봄철에 뿌리를 캐서 잘 씻은 다음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잘게 썰어서 물에 넣고 달여서 복용한다. 물 한 되에 단풍마 뿌리 말린 것 10~20그램을 넣고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졸여서 하루에 세 번 나누어 마신다. 단풍마 뿌리에는 여러 종류의 사포닌과 녹말, 그리고 기름 성 분이 들어 있다. 고콜레스테롤증 고혈압과 뇌혈관경화증.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증세에 놀 랄 만큼 빠른 치료 효과가 있으며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단풍마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고혈압 치료약이라 할 만하다. 혈압을 정상으로 낮추면서도 심장이나 신장의 기능에 전혀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단풍마의 약성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맛은 쓰고 성질은 약간 차다. 간경, 폐경에 작용한다. 풍습을 없애고 혈을 잘 돌게 하며 경락을 통하게 한다. 또 담을 삭이고 기침을 멈춘다. 약리실험에서 핏속의 콜레스테롤 을 낮추고, 혈압을 내리며, 관상혈관의 혈액순환을 좋게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여 숨찬 증상 을 없애는 작용 등이 밝혀졌다. 마비증, 뼈마디의 운동장애, 통증, 타박상, 갑상선종, 갑상선 기능항진증, 가래가 있고 기침이 나며 숨이 차는 증상, 만성 기관지염, 동맥경화증 등을 예 방, 치료하는 데 쓴다.
하루 9~15그램, 신선한 것은 30~60그램을 달여 먹거나 술로 담가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신선한 것을 짓찧어 붙인다.”<동의학사전> 단풍마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요통이나 타박상에도 효과가 신기하다. 요통에는 단풍마의 뿌리를 강판에 갈아 서 복용하고 타박상에는 신선한 잎과 줄기, 또는 뿌리를 짓찧어 붙인다. 단풍마와 닮은 식물로 부채마, 국화마, 도꼬로마 등이 있다. 부채마와 국화마는 단풍마와 거의 흡사한 약효가 있으나 도꼬로마는 약성이 전혀 다르다. 도꼬로마는 독성이 있으므로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북한에서는 부채마에서 탄수화물을 뽑아 내고 또 갖가지 사포닌 물질을 분리해 내어 고혈압과 동맥경화의 치료약으로 쓰고 있다. 단풍마와 부채마. 국화마는 우리나라 산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지만 이 식물 이 약용으로 귀중한 가치가 있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고 또 채취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단풍마. 부채마, 국화마는 모두 굵고 긴 뿌리를 지니고 있고 뿌리에 녹말과 당분이 많이 들 어 있으므로 식용으로도 귀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 단풍마는 봄이나 늦가을에 뿌리를 캐어서 삶아 먹기도 한다. 자양강장의 효과가 있으며 풍습성 관절염을 단풍마를 오래 복용하여 고쳤다는 사례도 있다. 위암이나 폐암에 좋은 효 과가 있다는 얘기도 있으나 항암작용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인삼 능가하는 약효 가시오갈피 오갈피나무는 그 생김새와 생태가 산삼을 쏙 빼 닮았다. 잎 모양은 구별할 수 없을 만큼 닮았고 깊은 산속 그늘지고 부숙질이 풍부한 흙에서 자라는 것도 같다. 다만, 산삼은 ‘풀’ 종류이고 오갈피는 ‘나무’종류라는 것이 다를 뿐이다. 오갈피에는 섬오갈피, 지리산오갈 피, 중부오갈피. 차색오갈피, 서울오갈피, 당오갈피, 가시오갈피. 왕가시오갈피. 민가시오갈피 등이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데, 모두 민간이나 한방에서 중풍이나 허약체질을 치료하는 약으로 썼다. 특히 오갈피 뿌리껍질이나 줄기껍질로 담근 오갈피술은 경상남도 지방의 토속 주로 요통, 손발저림, 반신불수 등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이름 나 있다. 그러나. 여러 오갈피나무 중에서 약효가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진 것은 ‘가시오갈피’다. 가시오갈피는 옛 소련 학자들이 처음 ‘기적의 약효를 지닌 천연 약물’로 발표한 이래 세 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옛 소련 학자들의 연구 발표를 보면 가시오갈피의 효능은 놀랍다.
가시오갈피 뿌리를 짜낸 즙은 방사능을 비롯한 갖가지 화학물질의 독을 풀어 주고, 혈액 속 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혈당치를 낮추고, 신경장애를 치료할 뿐만 아니라. 지구력과 집중 력을 키워주고, 뇌의 피로를 풀어 주며, 눈과 귀를 밝게 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모든 신체의 기능에 활력을 주고 온갖 질병을 예방하는 등 거의‘만병통치’에 가까운 효능이 있다고 하였다. 동물 실험에서 가축들에게 가시오갈피를 먹였더니. 소는 우유를 더 많이 생산했고, 닭은 두 달 만에 어미닭으로 자랐으며, 벌은 꿀을 60퍼센트나 더 많이 모아 들였다. 밍크에게 먹였더니 불임률이 현저하게 줄고 새끼 사산율도 50퍼센트나 줄었다. 사람이 복용한 결과, 신체의 지구력과 정신적 집중력이 향상되어 일의 능률이 훨씬 높아졌다. 운동선수들의 순발력 과 지구력이 향상되어 더 좋은 기록이 나왔고, 허약한 사람이나 만성 질병을 앓는 사람은 회복이 훨씬 빨라졌다. 갖가지 화학 물질과 마약, 알코올 중독을 풀어 주는 효과도 뛰어났으며, 혹한이나 혹서에도 잘 견디는 강인한 체질을 만들어 주었고, 고혈압, 저혈압 환자가 다 같이 정상으로 되었으며, 당뇨병 환자는 혈당치가 현저하게 내려갔고, 신경쇠약, 우울증, 불면증 환자들이 안정을 찾았다. 북한에서도 가시오갈피 달인 물을 노동자에게 먹였더니 암산능력이 140퍼센트나 높아졌다 고 보고하였다. 흰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강한 방사선을 맞은 흰쥐한테 가시오갈피를 먹였더 니 76퍼센트가 살아났으나 먹이지 않는 쥐는 84퍼센트가 죽었다. 또 유선암 환자 80명, 입술 및 구강암 환자 80명에게 가시오갈피를 먹여 상당한 치료 효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이처럼 놀라운 효능을 지닌 가시오갈피는 옛 소련의 우수리강유역, 일본의 북해도, 우리나라의 백두 산 일대와 북한의 고산지대. 남한에서는 지리산, 태기산, 계방산, 치악산, 수도산, 설악산 등의 해발 900~1,200미터쯤 되는 골짜기에 드물게 난다. 키는 2~3미터쯤 자라고, 줄기와 잎자 루에 가늘고 긴 가시가 빽빽하게 나는 것이 여느 오갈피와 다르다. 가시오갈피는 추운 지방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남한에서는 씨앗 결실이 거의 되지 않으므로 번식이 몹시 어렵다. 한때 가시오갈피가 농가 소득작물로 유망하다 하여 러시 아에서 씨앗을 수입하여 비싼 값으로 농민들에게 보급하였으나 싹이 나지 않아 농민들이 큰 피해를 본 적이 있다. 가시오갈피는 우리나라의 북부지방이나 러시아의 연해주 같은 데서는 씨앗이 잘 영근다. 남한에서도 강원 북부지방의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서는 더러 씨앗이 잘 여문 것을 볼수 있다. 가시오갈피는 인삼을 능가하는 우리나라의 귀중한 약물자원의 하나다.
눈속에서 꽃피는 심장병 묘약 복수초 티벳의 산악지방에는 ‘노드바’라고 하는 희귀한 약초가 있다. 이 약초는 히말라야 산속 만년설 밑의 바위틈에서 돋아나 꽃을 피우는데 꽃이 필무렵이면 식물 자체에서 뜨거운 열이 뿜어져 나와 3~4미터나 쌓인 주변의 눈을 몽땅 녹여 버린다고 한다. ‘식물난로’라고나 할 이 풀은 신장병, 방광질환 또는 몸이 붓거나 복수가 차는 병에 특효약으로 티벳의 라마승들이 매우 귀하게 여긴다. 그런데‘노드바’ 닮은 식물이 우리나라에도 있다. ‘복수초’는 노드바처럼 이른봄철 눈이 녹기 전에 눈 속에서 꽃을 피워 주변의 눈을 식물 자체에서 나오는 열기로 녹여 버린다. 꽃이 필 무렵에 복수초의 뿌리를 캐내어 보면 뿌리에서 온기가 느껴지고 하얀 김이 무럭무 럭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복수초도 노드바와 마찬가지로 신장질환, 방광질환, 복수가찰 때, 심장병 등에 귀중한 약으로 쓰인다. 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비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굵고 짧은 뿌리 줄기에 수염 뿌리가 모여 나며, 줄기는 곧게 서고 줄기 밑동은 비늘 조각에 싸여 있다. 꽃은 2~3월에 눈 속에서 노랗게 핀다. 눈 속에서 새싹과 줄기가 움이 터 올라와서 줄기 끝에 선명한 노란색 꽃을 피우는데 꽃잎이 연꽃처럼 아침에 열렸다가 저녁에 닫힌다.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에는 꽃잎이 열리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중, 남, 북부지 방의 그늘진 숲속물기가 있는 곳에서 드물게 자란다. 예전에는 서울 근교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으나 관상용으로 심으려고 보이는 대로 캐어 가버린 까닭에 깊은 산속에서만 볼 수 있다. 복수초는 강심작용이 탁월하여 심장대상 기능부전증, 가슴두근거림, 숨가쁨, 심장쇠약, 신경쇠약 등을 치료하는 데 좋은 효능이 있다. 디기탈리스와 효능이 비슷한데 다른 점은 심장 대상 기능부전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디기탈리스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복수초는 디기탈 리스보다 이뇨작용이 강하고 몸 안에 독성이 축적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작은 일에도 잘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숨이 가빠지는 증상에 잘 듣는다. 이뇨작용이 강하여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몸이 붓고 복수가 차는데에도 효과가 있고 더러 민간에서 간질이나 종창 치료에도 쓴다. 그러나 복수초에는 독이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써야 한다. 전초를 캐서 말린 것을 약으로 쓰는데 한번에 많은 양을 먹지 말아야 한다. 말린 것을 하루 한번에 0.6~1.5그램을 은은한 불로 오래 달여서 그 물만 마신다. 꽃이 필 무렵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소 주에 2개월 이상 담가 우려 내어 마시는 방법도 있다. 소주잔을 반잔씩 하루 한두 차례 마 신다. 너무 많이 마시면 혼수 상태에 빠지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복수초는 맛이 쓰고 성질은 평하다. 풍습성 관절염이나 신경통에도 효험이 있다.
호랑이가 물어다 준 만능의 약초 만병초 옛날 백두산 속 깊은 골짜기 외딴집에 한 젊은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사이 좋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무렵에 며느리가 밥을 지으려 나왔는데 별안간‘획’하는 소리가 나더니 집채만한 호랑이 한 마리가 부엌으로 뛰어들었다. 호랑이는 왕방울만한 눈을 부릅 뜨고 입을 쩍쩍 벌렸다. 며느리는 기겁을 하여 호랑이 앞에 넙죽 절을 하며 말했다.“호랑이 님. 배가 고프시거든 나를 잡아 먹으시고 우리 어머니만은 해치치 말아 주십시오,”그러자 시어머니가 호랑이 앞에 꿇어 엎드리며 말했다.“아닙니다. 호랑이님, 쓸모없는 이 늙은이를 잡아 먹으시고 우리 며느리는 꼭 살려 주십시오,” 호랑이는 사람의 말을 알아 들었는지 앞 장 서서 걸어갔다. 며느리와 시어머니도 호랑이를 따라갔다. 고개 너머에 이르러 며느리는 호랑이 앞에 눈을 감고 꿇어 앉았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 도 소식이 없는지라 눈을 떠보니 호랑이는 잡아 먹을 생각을 않고 입만 크게 벌릴 뿐이었 다. 웬일인가 싶어 호랑이 입 안을 눈여겨 보니 목에 헝겊뭉치 같은 것이 꽉 막혀 있는 것 이 아닌가. “오라. 이것을 빼달라는 것이었구나.” 며느리는 얼른 손을 넣어 그 헝겊뭉치를 빼내어 멀리 던져 버렸다. 목구멍이 시원해진 호랑이는 고개를 숙이며 몇 번인가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는 돌아가려다 목구멍에서 빼낸 헝겊뭉치를 물어다가 며느리 앞에 놓았다. “이까짓 헝겊뭉치가 무슨 소용이 있담!” 며느리는 다시 그것을 던졌다.
그러자 호랑이는 얼른 그것을 물어다 며느리 앞에 또 가져다 놓았다. 며느리가 이상히 여겨 헝겊뭉치를 풀어 보니 그 속에 길쭉하고 까맣고 자잘한 씨앗이 가득 들어 있었다. “오, 이것을 가져다 심으라는 뜻이었구나.” 며느리는 호랑이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그 씨앗을 가져다가 뜰에 심었 다. 풀을 뽑아 주고 알뜰하게 가꾸었더니 초여름이 되자 울긋불긋 환하고 향기로운 꽃이 가 득 피어났다. 어느 날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그 꽃 앞에서 즐거워하고 있는데 그 호랑이가 다시 나타났다.
호랑이한테 인사한 뒤에 며느리가 물었다. “호랑이님. 이 꽃씨는 백두산에 서가져 온 것이지요?”호랑이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다면 일부러 우리를 주려고 씨를 받아 헝겊에 싸서 가져 오다가 고개를 넘을 때 목구멍에 걸렸던 게로군요.”호랑이는 그렇 다고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 꽃나무의 잎을 따서 물에 달여서 먹으면 좋은 약이 되는 것이겠군요.”호랑이는 역시 머리를 끄덕였다. “정말 고맙습니다. ”며느리는 호랑이 에게 집에서 키우던 닭을 몇 마리 선물로 주었다. 호랑이는 고밥다고 인사를 한 뒤에 사라져 버렸다.
그 뒤로부터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그 나무의 잎을 따서 조금씩 물로 끓여 마시 기를 오래 했는데 마실수록 몸에서 힘이 솟고 온갖 병이 없어지며 오래오래 늙지 않고 살았 다고 한다. 그리고 그 꽃이름을 두견새 울때 핀다 하여 두견화라 불렀다. 두견화는 곧 만병초다. 만병초는 이름 그대로 만병에 효과가 있는 약초이다. 한방에서는 별로 쓰지 않지만 민간 에서는 거의 반병통치약처럼 쓰고 있다. 만병초는 고혈압, 저혈압, 당뇨병, 신경통, 관절염, 두통, 생리불순, 불임증, 양기부족, 신장병, 심부전증, 비만증, 무좀, 간경화, 간염, 축농증, 중 이염 등의 갖가지 질병에 효과가 있다. 만병초는 높고 추운 산꼭대기에서 자라는 늘푸른떨 기나무다. 잎은 고무나무 잎을 추운 산꼭대기에서 자라는 늘푸른떨기나무다. 잎은 고무나무 잎을 닮았고 꽃은 철쭉꽃을 닮았으며 꽃 빛깔은 희다. 천상초, 뚝갈나무, 만년초, 풍엽, 석남엽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천상초는 하늘의 신선들이 가꾸는 꽃이라 하여 붙인 이름이고 만년초는 만년 동안을 산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만병초를 중국에서는 칠리향 또는 향수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꽃에서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에 향나무 대신 만병초 잎을 태운다고 한다. 만병초 잎은 향기가 좋아 백두산 밑에 사는 사람들이나 일본의 아이누족은 만병초 잎을 말아서 담배처럼 피우기도 한다. 만병초는 춥고 바람이 많은 산꼭대기에서 자란다. 우리나라에는 태백산, 울릉도, 한라산, 지리산, 오대 산, 소백산, 설악산, 계방산의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곳에서 난다. 북한에는 백두산에 노랑색 꽃이 피는 노란 만병초의 큰 군락이 있고, 울릉도에는 붉은 꽃이 피는 홍만병초가 있다.
만병초는 생명력이 몹시 강인한 나무다. 영하 30~40도의 추위에도 푸른 잎을 떨어뜨리지 않는 다. 이 나무는 날씨가 건조할 때나 추운 겨울철에는 잎이 뒤로 도르르 말려 수분 증발을 막는다. 만병초는 잎과 뿌리를 약으로 쓴다. 잎을 쓸 때에는 가을이나 겨울철에 채취한 잎을 차로 달여 마시고 뿌리를 쓸 때에는 술을 담가서 먹는다. 만병초 잎으로 술을 담글 수도 있다. 만병초 잎을 차로 마시려면, 만병초잎 5~10개를 물 2되(3.6리터)에 넣어 물이 1되가 될 때 까지 끓여서 한번에 소주잔으로 1잔씩 밥먹고 나서 마신다. 만병초 잎에는‘안드로메도톡 신’이라는 독이 있으므로 많이 먹으면 중독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생병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만병초 잎을 달인 차를 오래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고 피가 깨끗해지며 정 력이 좋아진다.
특히 여성들이 먹으면 불감증을 치료할 수 있고 정력이 세어진다고 한다. 습 관성이 없으므로 오래 복용할 수 있고 간경화, 간염, 당뇨병, 고혈압, 저혈압, 관절염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만병초 잎은 백설풍 또는 백전풍이라고 부르는 백납에도 특효가 있다. 백납은 피부에 흰 반점이 생겨 차츰 번져 가는 병으로 여간해서는 치료가 어렵고, 치료된다 하더라도 완치되 기까지 2~3년이 걸리는 고약한 병이다. 백납 환자는 서울에만도 5만 명이 넘는다는 통계가 나와 있으나 이를 완치할 수 있는 약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이다. 백납에는 환부에 1푼(0.3밀 리미터)깊이로 침을 빽빽하게 찌른 다음 만병초 달인 물을 면봉 같은 것으로 적셔서 하루에 3~4번씩 발라 준다. 빨리 낫는 사람은 1주일 . 상태가 심한 사람은 2~3개월이면 완치된다.
만병초 잎은 균을 죽이는 힘이 몹시 강하여 무좀, 습진, 건선 같은 피부병을 치료하는 데도 쓴다. 만병초 달인 물로 자주 씻거나 발라준다. 만병초 달인 물을 진딧물이나 농작물의 해충 을 없애는 자연 농약으로 쓸수도 있으며 화장실에 만병초 잎 몇 개를 넣어 두면 구더기가 다 죽는다. 만병초 달인 물로 소, 개, 고양이 등 가축을 목욕시키면 이, 벼룩, 진드기 등이 다 죽는다. 만병초는 진통작용이 강하여 말기 암 환자의 통증을 없애는 데도 쓴다. 통증이 격심할 때 만병초 달인 물을 마시면 바로 아픔이 멎는다. 김일성도 목 뒤에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만병초 잎과 영지버섯 종균 달인 물을 오래 복용하였다고 한다. 만병초는 만병에 효과가 있는 만능의 약초이다. 다만 높은 산꼭대기에만 자라기 때문에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 흠이다.
허리병 물리치는 벽오동나무 벽오동나무는 예부터 우리 선조들이 신성하게 여겨 온 나무이다. 우리 겨레가 상서롭게 여기는 봉황새는 벽오동나무에만 둥지를 틀며 먹이는 대나무 열매만을 먹는다고 한다. 벽오 동나무에 봉황이 깃들어 청아한 소리로 울면 온 천하가 태평해진다. 하여 사람들은 벽오동 나무를 즐겨 심었다. <동국여지승람>을 보면 옛 가야 땅인 함안읍에 오동나무숲, 대나무수 숲, 버드나무숲을 만들었는데, 풍수지리설로 보면 함안은 봉황이 머물지 못하고 날아가 버리 는 땅이므로 봉황을 머물게 하기 위하여 흙으로 봉황의 알을 만들고 벽오동나무 1천 그루를 심고 대나무숲을 만들었다고 하였다. 이처럼 나라 안에는 봉황이 머물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벽오동숲을 만든 곳이 여러 있다. 벽오동은 중국과 한국, 일본에서 선비 정신의 상징으로 본다. 줄기의 곧고 푸른 모습과 시원 스럽게 넓은 잎 같은 것이 선비의 절개를 상징한다. 하여 서당이나 정자 근처에 즐겨 심었 다. 벽오동은 벽오동과에 딸린 넓은잎큰키나무로 키가 20미터쯔 까지 자란다. 줄기는 곧게 자라고 자라는 속도가 빠르다. 한 해에 한마디씩 자라므로 마디 수를 세어 보면 나이를 알 수 있다. 잎은 부채처럼 널찍하고 줄기 껍질은 진한 녹색이다. 꽃은 6~7월에 흰빛으로 피고 열매는 가을에 익는다. 벽오동은 그 열매의 생김새가 특이하다. 마치 작은 표주박 다섯 개를 모아 놓은 듯 가운데가 오목하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이 열매의 모야을 보고 바람개비 같다고도 하고 돛단배 같다고도 했다. 갈색의 팥알만한 씨앗이 돛단배처럼 생긴 열매의 가장 자리에 달려 있다. 벽오동나무 씨앗은 오동자라 하여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정력을 좋게 하는 약으로 쓴다. 이 씨를 볶아서 가루 내어 머긍면 맛이 고소하고 또 커피 대신 물에 타서 마실 수 있다. 벽오동나무 씨앗은 지방유와 단백질이 들어 있고 카페인도 조금 들어 있어서 커피 대신 음 료로 이용해 봄직하다. 녹색의 껍질을 벗기면 끈적끈적한 수액이 나온다 .이 수액은 접착력 이 강하여 풀을 만들면 좋다. 벽오동나무 껍질을 찬물에 담가 두면 진이 끈적끈적하게 나와 엉기는데 이 진을 먹으면 신장이 허약하여 생긴 요통에 특효가 있다. 또 남성들의 양기 부 족에도 깜짝 놀랄 만큼 효과가 있다. 벽오동나무 껍질을 한여름이나 가을철에 벗겨 찬물에 담가 두었다가 나오는 진을 그릇에 받아 두었다가 한번에 50그램씩 하루 2~3번 마시면 관절염, 디스크병, 요통에 효과가 탁월하 다. 벽오동나무 껍질은 남성의 신장 기능과 폐 기능을 강화하는 데 효과가 크다. 특히 노인 들이 신장 기능이 허약하여 생긴 요통에 잘 듣는다. 또 간에 쌓인 독을 풀고 간 기능을 좋 게 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동의학사전>에는 벽오동에 대해 이렇게 적혀 있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풍습을 없애고 열을 내리며 독을 푼다. 약리실험에서 알코올 추출 액이 근육의 긴장도를 높이고 심장의 수축작용을 세게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정신 및 육체 적 피로, 병후쇠약에 쓰며 풍습으로 인한 아픔, 마비, 부스럼, 치질, 창상, 출혈, 고혈압 등에 도 쓴다. 하루 15~30그램을 달여 먹는다. 외용으로 쓸 때에는 신선한 것을 짓찧어 붙이거나 가루 내어 기초제에 개어 바른다. 벽오동나무 씨는 소화장애, 위통, 몸이 붓는 데, 어린이 구 내염, 머리칼이 희어지는 데 등에 쓴다. 벽오동 뿌리는 뼈마디가 아프거나 부정자궁출혈, 고 르지 않을 때, 타박상 등에 쓴다.” 고혈압, 동맥경화 막는 남가새 남가새는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거제도 그리고 함경북도 명천군의 바닷가 모래땅에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1미터쯤 자라는데 밑에서부터 가지가 많이 갈라져 옆으로 기고, 잎 은 마주 나며 타원 꼴의 쪽잎이 5~7쌍 붙는다. 여름철에 노란색 꽃이 피고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 다각형 열매가 가을에 익는다. 남가새를 한자로는‘백질려’ 또는‘자질려’라 하고 열매를‘질려자’또는‘백석리’,‘석리’,‘실리자’라고 한다. 열매와 뿌리를 한방이나 민간에서 고혈압과 중풍을 치료하는 약으로 중요하게 쓴다. 남가새 열매는 고혈압 치료에 특 효가 있다. 동맥경화로 인한 고혈압으로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우면 귀울림, 현기증 등이 있을 때에 남가새 열매를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먹으면 효과가 좋다. 남가새 열매에 결명자. 꿀풀, 들 국화 등을 섞어 달여 복용하면 효과가 더욱 빠르고 약효가 오랫동안 지속된다. 남가새 열매 는 혈압을 뚜렷하게 낮출 뿐만 아니라 혈관을 부드럽게 하고 콜레스테롤을 용해시켜 혈액순 환이 잘되게 한다. 뇌빈혈로 얼굴이 종잇장처럼 하얗게 되고 몸의 한 부분이 마비되거나, 혈압이 높은 상태가 오랫동안 계속될 때에는 남가새 열매를 하루 40그램 이상씩 달여서 복용한다. 거의 아무런 부작용 없이 혈압이 내려가고 뇌혈관의 순환이 좋아진다. 남가새 열매는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간경에 들어가며, 혈액순환을 좋게 하 고 풍을 없애며 간기를 잘 통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이 있다. 또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젖을 잘 나게 하며 뱃속에 덩어리가 있는 것을 없애며 갖가지 독을 풀고 우울증, 정신 분열증에도 효과가 있다. 남가새 열매는 죽은 피를 없애고 피를 깨끗하게 하며 새 피를 생 겨 나게 하는 데 가장 좋은 약초이다. 옛 중국 의학책인 <도경본초>에는 풍을 낫게 하고 눈을 밝게 하는 데 가장 뛰어난 약이라고 적혀 있다. 남가새는 중국의 동북지방이나 화북지 방, 청해, 티벳지방에서 많이 나고 우리나라에는 극히 드물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난 것이 중국에서 자란 것보다 약효가 훨씬 높다. 남가새 열매는 가을에 익은 것을 따서 그늘에서 말린 다음 날카로운 가시를 떼어 내고 약 으로 쓴다. 소금물에 볶아서 쓰면 약성이 더 높아진다고도 한다. 남가새 열매는 사포닌이 1.5퍼센트, 정유, 알칼로이드, 고무질, 칼륨염, 휘발성 기름 등이 들어 있다. 사포닌과 알칼로 이드 성분이 혈압을 낮추고 염증을 없애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작용 을 한다. 남가새 열매는 악성 종양에도 효과가 있다. 외부의 종기, 옹종, 헌 데 등에는 남가새 열매를 가루 내어 뿌리고 위암, 식도암을 비롯 갖가지 암에는 달인 물을 마신다. 하루 10~20그램을 진하게 다령서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남가새 열매를 오래 먹으면 살이 찌면서 눈이 밝아지고 몸이 거뜬해진다.
수은 중독 풀고 간병 고치는 청미래덩굴 청미래덩굴은 우리나라 산야에 흔히 자라는 덩굴성 떨기나무다. 가을철에 빨갛게 익는 열 매가 아름다워 요즘 꽃꽂이 재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들이 이 열매를 따 먹기도 하는 데 맛은 별로 없다. 잎은 넓은 달걀 꼴로 윤이 반짝반짝 나고 줄기에는 가시와 덩굴손이 있다. 꽃은 붉은색을 띤 녹색으로 여름철에 조그맣게 핀다. 청미래덩굴은 이름이 많다.경상도 에서는 명감나무라고 부르고 황해도에서는 매발톱가시, 강원도에서는 참열매덩굴, 전라도지방에서는 명감나무, 종가시덩굴, 요즘 꽃가게에서는 흔히 멍게나무, 또는 망개나무로 부른다. 옛날 중국의 어떤 사람이 부인 몰래 바람을 피우다가 매독에 걸려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아내는 남편이 미워서 산에 업어다 버리고 돌아왔다. 남편은 허기가 져서 산을 헤매다 청미 래덩굴을 발견하고 그 뿌리르 부지런히 캐 먹었더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매독이 다 나아 버렸다. 그는 건강한 몸이 되어 마을로 내려왔고 다시는 아내 몰래 못된 짓을 하지 않았다 고 한다. 그래서 그 뒤부터 사람을 산에서 되돌아오게 했다고 해서 이 나무 이름을 산귀래 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청미래덩굴 뿌리는 상당히 굵고 크다. 옛날 우리나라나 중국에서 흉년이 들었을 때 구황 식품로 흔히 먹었다. 녹말이 많이 들어 있어서 충분히 식량 대용으로 쓸 만하다. 신선이 남 겨 놓은 음식이라 해서 선유랑이라고 부르고 넉넉한 요깃거리가 된다 하여‘우여량’이라는 이름도 있다. 뿌리를 캐서 잘게 썰어 2~3일 동안 물에 담가 쓴맛을 뺀 다음 쌀이나 다른 곡 식에 섞어서 밥을 지어 먹는다. 청매래덩굴 뿌리를 오랫동안 먹으면 변비가 생겨 고생하는 수 있는데 쌀뜨물과 같이 끓이면 그런 일이 없다고 한다. 옛날에 나라가 망하여 산으로 도 망친 선비들이 청매래덩굴 뿌리를 양식으로 삼는 일이 흔했다 한다. 청미래덩굴 뿌리는 성병 치료에 효과가 뛰어나다. <본초강목>에 요즈음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 매독 같은 성병이 많이 유행하고 있다. 약을 써서 고친 뒤에 자주 재발하곤 하 므로 오래 고생을 하게 되는데 이럴 때 청미래덩굴 뿌리를 쓰면 효과가 좋다고 적혔다. 매 독뿐 아니라 임질, 태독, 악창 등에 두루 효과가 있다. 청미래덩굴 뿌리의 약효에 대해서 <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맛은 슴슴하고 성질은 평하다.
위경, 간경에 작용한 다, 열을 내리고 습을 없애며 독을 푼다. 뼈마디가 아픈 데, 매독, 연주창, 헌 데, 악창, 수은 중독 등에 쓴다. 하루 10~15그램을 달인 약, 약술, 가루약, 알약 형태로 먹는다.” 청미래덩 굴은 온갖 독을 푸는 작용이 있다. 수은 중독을 푸는 데 특히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 으며, 감기나 신경통에 뿌리를 잘게 썰어 약한 불로 달여서 밥먹기 전에 마시고 땀을 흠뻑 내면 거뜬하게 낫는다고 한다. 청미래덩굴은 땀을 잘 나게 하고 소변을 잘 보게 하며 백 가지 독을 푼다. 매독이나 종기, 악창. 만성피부염, 수은 중독으로 인한 피부염, 풍습성관절염, 신장염, 방광 염, 소화가 잘되지 않고 설사가 날 때, 간염, 간경화, 지방간 등에 하루 10~30그램을 달여 먹 는다. 잘게 썰어 말린 것 15~30그램을 물 1되쯤을 붓고 그물이 반으로 줄어 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그 물을 하루 3번 밥먹기 30분 전에 마시고 뜨거운 방에 홑이불을 덮고 누워 땀을 흠뻑 낸다. 그렇게 하면 몸 안에 있는 온갖 독이 몸 밖으로 빠져 나오게 된다. 청미래 덩굴 뿌리는 항암작용이 높아 갖가지 암에도 효력이 있다.
부러진 뼈도 이어준다는 속단 옛날 어느 마을에 뛰어난 의술을 지닌 의원이 있었다. 그는 산에서 약초를 캐서 팔기도 하고 이 마을 저 마을로 다니며 환자를 고쳐 주기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갔다. 어느 날 의원 이 어느 마을을 지나다가 한 젊은이가 죽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의원이 어느 마을을 지나다 가 한 젊은이가 죽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의원이 그 집으로 가 보니 집안 식구들이 죽은 젊은이르 붙잡고 통곡을 하고 있었다. 의원은 약병에서 환약 두 개를 꺼내어 젊은이의 입을 벌려 집어 넣고는 물을 삼키게 하였다. 과연 조금 있으니 환자는 숨을 쉬기 시작하였다. “이틀 뒤에는 회복될 것입니다.” “의원님 고맙습니다. 죽은 제 아들을 살려 주셨습니다. 대체 그 약은 어떤 약입니까?” “환혼단이라고합니다.” “제 자식을 살려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의원이 죽은 사람을 살려 냈다는 소문이 퍼지자 사방에서 환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의원은 그 마을에 머 물면서 정성을 다해 환자를 치료해 주었다. 그런데 그 마을에는 욕심 많고 마음씨가 고약한 약장수가 있었다. 약장수는 환혼단에 대한 얘기를 듣고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그 약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내어 큰돈을 벌어 보겠다고 결심을 했다. 어느 날 약장수는 값진 음식을 차려 놓고 의원을 초대했다. “선생님이 만든 환혼단에 대 한 소문을 많이 들었습니다. 나와 같이 힘을 합쳐 약을 만들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입니다.”“그럴 수 없습니다. 이것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약입니다. 돈벌이 도구로 쓸 수는 없습니다. ” “그렇다면 돈을 많이 드릴 터이니 그 약을 만드는 비법을 저한테 파십시오.” “안 됩니다. 그것은 나쁜 일입니다.” “아니 이 돌팔이 놈이 감히 내 말을 거역하겠다 고?” 약장수가 손뼉을 한번 치자 그의 하인들이 의원을 뒷뜰로 데리고 가서 몽둥이로 마구 때려 초주검이 되게 하여 집 밖으로 내던졌다. 의원은 간신히 기어서 산으로 올라가 약초를 캐 먹으며 한달쯤 몸조리를 하다가 몸이 회복되자 다시 마을로 내려와 약을 팔며 환자를 치 료했다.
이 소문을 들은 부자 약장수는 하인을 불러 명령했다. “이놈을 가만 두지 않겠다. 그놈의 다리르 부러뜨려 산골짜기에 갖다 버려라.” 하인들은 의원을 마구 때려 초주검이 되게 하여 산에 갔다 버렸다. 그 때 마침 한 젊은이가 나무를 하러 산에 올라갔다가 골짜기 에서 신음하는 사람 소리를 듣고 달려 내려갔다. 가까이 가서 보니 자기 목숨을 구해 준 바 로 그 의원이 아닌가. “의원님,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그러나 의원은 이미 대답할 기력조차 없었다. 젊은이는 의원을 업어 가까운 풀밭에 가서 눕혔다.
풀밭에는 보라색 꽃이 피고 깃털처럼 생긴 잎이 달린 풀이 많이 있었는데 의원은 그 풀을 뜯어 먹으면 부러진 뼈와 상처를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젊은이는 그 풀을 많이 뜯어서 의원을 업고 집으로 돌아 왔다. 그 풀을 달여서 의원에게 복용시켰더니 두 달쯤 뒤에 부러진다리와 상처가 차츰 아물 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의원은 젊은이에게 말했다. “나는 이곳에 오래 머물 수 없으니 자네가 부러진 뼈를 치료하는 약초를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도록 하게.” 두 사람이 얘기를 끝내기 도 전에 약장수가 하인들을 데리고 들이 닥쳤다. 약장수는 하인들에게 의원을 죽이라고 명 령했다. 결국 의원은 하인들에게 맞아 죽고 말았다. 젊은이는 의원의 일을 이어받아 뼈를 고치는 약초를 세상에 널리 알렸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환혼단을 만드는 방법은 전수되지 못하였다. 다만 다친 뼈를 붙이는 그 약초는 훗날 속단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속단은 꿀풀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키는 50~150센티미터쯤 자라고 달걀 꼴의 잎이 마주 난다. 연한 붉은빛이나 보라빛꽃이 여름철에 피는데 우리나라의 북부 산악지대를 빼고 는 산기슭 어디서나 흔하게 자란다. 가을에 뿌리를 캐서 씻어 그늘에 말려 약으로 쓰는데 끊어진 뼈를 잇는다 하여 속단이라고 부른다. 중국에서는 체꽃과에 딸린 산토끼꽃을 속단이 라 부르기도 한다. 산토끼풀은 우리나라의 강원도나 경상북도의 낮은 산에 자라는데 갈비뼈가 부러졌을 때 나 타박상 치료에 달여서 쓴다. 속단은 허리 아픈 데, 관절염, 타박상, 갈비뼈 부러진 데, 갖 가지 염증, 골절 치료약으로 쓴다. <동의학사전>에는 속단의 약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혔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경맥을 잘 통하게 하고 힘줄과 뼈를 이어 주며 기를 도와주고 혈맥을 고르게 하며 해산 후의 모든 병에 쓴다. 아픈 것을 잘 멎게 하고 태아를 안정시킨다. 신허로 인한 허리아픔, 허리와 다리에 힘이 없는데, 자궁출혈, 마비, 태 동불안. 타박상, 골절상처 등에 쓴다. 하루 4~12그램을 달여 먹는다.
관절염에 잘 듣는 선인장 선인장은 본디 사막이나 더운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식물이다. 선인장에는 종류가 꽤 많아 서 세계적으로 1만 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수백 종류를 관상용으 로 더러 가꾸로 있다. 우리나라에도 자생하는 선인장이 있다. 제주도의 바닷가 모래밭이나 바위틈에 무리 지어 자라는, 야먀 열대지방의 선인장이 바닷물에 밀려와서 모래밭에 뿌리를 내린 것이 차츰 번식한 것으로 추측된다. 선인장 중에서 약으로 흔히 쓰는 것은 제주도에 자생하는‘손바닥 선인장’이라고 부르는 선인장이다. 손바닥처럼 납작하다고 해서 이렇게 부른다. 손바닥 선인장은 거의 만병통치약이라 부를 만큼 효과가 다양하고 또 뛰어나다. 첫째 선인장은 노인들의 퇴행성 관절염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마모되어 생기는 것으로 거의 불치병으로 알려진 병이지만 손바닥 선인장의 가시를 떼어내 고 마늘 다지듯이 다져서 연고처럼 걸쭉하게 만들어 아픈 부위에 붙이면 신기하리 만큼 잘 낫는다. 하루 한번씩 갈아 붙이되 나을 때까지 한다. 대개 15~30일이면 낫는다. 선인장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에도 특효가 있다. 선인장을 오래 달여서 마시면 웬만한 두통은 곧 낫는다.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고, 당뇨병에도 선인장을 달여 먹으면 좋다. 선인장 을 민간약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위장병, 위염, 위궤양-선인장을 그늘에서 말려 가루 낸 것을 한번에 3~5그램씩 따뜻한 물 로 먹는다. 설사-선인장 100그램쯤을 물로 두 시간쯤 달여서 그 물을 마신다. 두통, 불면증, 당뇨병, 대장염에도 효력이 있다. 기관지 천식-선인장의 껍질과 가시를 제거한 다음 꿀에 담가 두었다가 날마다 50그램쯤을 하루 3~5번에 나누어 먹는다. 선인장은 천식에 효과가 매 우 좋다. 유방암이나 유방의 종기-선인장을 불에 따뜻하게 구위서 찜질하면 잘 낫는다. 아니면 선 인장의 가시를 떼어 내고 짓찧어서 아픈 부위에 붙인다. 습진, 두창-선인장을 불로 바싹 말 려서 곱게 가루 내어 붙이면 잘 낫는다. 습진이 만성이 되어 진물이 흐를 때에도 잘 낫는다. 화상-선인장 껍질을 벗겨서 짓찧은 다음 붙인다. 동상- 껍질과 가시를 제거한 선인장을 짓 찧어서 동상 부위를 붙이고 헝겊으로 싸매어 두고 2~3일 만에 한번씩 갈아 붙인다. 젖몸살, 볼거리-선인장의 가시와 껍질을 없애고 짓찧어서 95도쯤 되는 알코올을 섞어서 아픈 곳에 붙이되 하루 2번씩 갈아붙인다. 거의 1백 퍼센트 효과가 있다. 또는 선인장의 생즙을 짜서 밀가루로 반죽해서 젖몸살에 발라도 잘 낫는다. 어린이의 백일기침- 선인장의 가시를 떼어 내고 생즙을 짜서 밥먹고 나서 반잔씩 먹이면 대개 3~4일 만에 낫는다. 늑막염-선인장의 가시를 떼어 버리고 잘 씻어서 강판에 갈아서 술 잔으로 한잔씩을 식후 1시간 후에 복용한다. 밥맛이 좋아지고, 원기가 회복되며, 소변이 잘 나오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선인장을 조금씩 오래 먹으면 뼈와 근육이 튼튼 해지고 무병장수한다고 한다. 이 밖에 각기, 신장염, 폐병, 심장병, 위장병, 류머티스 관절염, 열병 등에도 효과가 있다. 선인장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먹거나 오래 복용하 는 것은 좋지 않다.
길옆에 흔한 만능약 쇠무릎지기 쇠무릎지기는 비름과에 딸린 한해살이풀로 우슬, 쇠물팍, 접골초, 고장근 등의 여러 이름 이 있다. 키는 1미터쯤 자라고 줄기는 네모 졌다. 퉁퉁한 마디의 생김새가 마치 소의 무릎과 같다 하여 쇠무릎지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쇠무릎지기는 옛날부터 산나물로 흔히 먹어 왔다. 봄철에 줄기가 15~20센티미터쯤 자랐을 때 채취하여 나물로 무쳐 먹거나 밥위에 얹어 쪄서 먹는데 점액질과 칼륨염이 많이 들어 있어서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된다. 쇠무릎지기는 한방에서 수렴, 이뇨 약으로 임질, 산후복통, 요통, 관절염, 생리불순, 각기, 수종, 암, 음위 등의 치료에 널리 쓴다. 쇠무릎지기의 뿌리는 맛이 쓰고 시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내장이 허약한 것과 남자의 양기가 부족한 것과 노인의 실뇨를 다스린다. 내장을 보하고 정력을 높이며 음기를 이롭게 한다. 골수를 채우고 백발을 막는다.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간장의 풍허를 보한다. 쇠무릎지기는 관절염에 효험이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과 골관절염, 풍습성 관절염에 모두 효과가 있는데 꾸준히 오래 복용하면 효험을 본다. 쇠무릎지기 뿌리를 50킬로그램 이상 채 취하여 잘 씻은 다음 큰 가마솥에 넣고 푹 삶는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하여 24시간쯤 달인 다음 약재를 건져 내고 남은 약물을 다시 24시간쯤 졸여 물엿처럼 되면 이것 을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밥먹기전에 2~3숟갈씩 먹는다. 쇠무릎지기를 민간약으로 사용한 예를 몇 가지 소개한다. 당뇨병이 심하여 체력이 쇠약해졌을 때 쇠무릎지기 5냥을 가루 내어 생지황즙 5되에 담가서 낮에는 햇볕에 쬐고 밤에는 그냥 둔 다. 물기가 다 말라 없어지면 꿀로 팥알만한게 알약을 만들어 날마다 빈 속에 따뜻한 술과 함께 30개씩 먹는다. 오래 먹으면 뼈와 근육이 튼튼해지고 안색이 좋아진다. 허리와 무릎이 아플 때 쇠무릎지기 잎 1근을 썰어 쌀 3홉과 청국장으로 죽을 쑤어 빈 속에 먹는다. 여성의 월경불순, 월경이 멈춘 데, 산후에 기혈이 고르지 못할 때 쇠무릎지기를 술에 담 가 하룻밤 두었다가 볶아서 말린 것에 옻을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볶은 것 각1냥을 가루 내어 생지황즙 1되와 합하여 은은한 불로 알약을 만들기에 좋을 만큼 졸여서 오동나무 씨만 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개씩 하루 3번 빈속에 미음과 함께 먹는다. 산후에 태반이 나오지 않을 때 쇠무릎지기 8냥, 아욱 씨 1홉을 물 9되에 넣고 달여서 나누어 마신다. 쇠무릎지기 뿌리에 는 곤충변태성 호르몬인 에크디스테론과 이노코테스론이 들어 있다. 이 두물질은 곤충의 유 충이 번데기로 변하는 데 필요한 호르몬이다. 쇠무릎지기는 자궁 수축작용이 뚜렷하여 임신 중절 약으로도 쓴다. 쇠무릎지기 뿌리를 7~8센티미터 길이로 잘라 증기로 찐 다음 한끝을 실로 묶어 자궁 안에 넣으면 자궁수축 작용으로 임신중절이 된다. 이 밖에 산후 자궁무력증, 자궁출혈 등에도 쓴다. 요도결석, 복수가 찰 때. 중풍, 어혈에도 쇠무릎지기를 달여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 요도결 석에는 30그램 이상을 달여서 수시로 복용한다. 이뇨작용이 있어서 소변이 잘 안 나올 때에 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쇠무릎지기는 아무 곳에나 흔하다. 산기슭, 길섶, 들판의 습하고 기름진 땅에서 널리 자란다. 너무 흔하여 무심히 지나치는 약초이지만 잘 활용하면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감즙은 중풍의 특효약 감나무 감나무는 옛적부터 일곱 가지 덕이 있다 하여 예찬을 받아온 나무다. 일곱 가지 덕이란 첫째 수명이 길고, 둘째 그늘이 짙으며, 셋째 새가 둥즈를 틀지 않고, 넷째 벌레가 생기지 않으며, 다섯째 가을에 단풍이 아름답고, 여섯째 열매가 맛이 있으며, 일곱째 낙엽이 훌륭한 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버릴 것 하나 없이 좋은 나무라는 뜻이다. 또 감나무는 잎이 넓어서 글씨 연습을 하기에 좋으므로 문이 있고, 나무가 단단하여 화살 촉 재료가 되기 때문에 무가 있으며, 열매의 겉과 속이 똑같이 붉어서 표리가 동일하므로 충이 있고, 노인이 치아가 없어도 홍시를 먹을 수 있어서 효가 있으며,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까지 열매가 가지에 달려 있으므로 절이 있어서 문무충절효의 5절을 갗춘 나무라고 하였다. 또 나무 심재는 까맣고 잎은 푸르며, 꽃은 노랗고, 열매는 붉으며, 말린 곶감에서는 흰빛 의 가루가 나오므로 5색을 모두 갖춘 나무라 하여 예찬하기도 한다. 민간의학에서 풋감의 떫은 즙과 감나무의 잎을 중풍, 고혈압 등의 치료와 예방에 쓰고, 감 식초, 감떡, 곶감 등 감으로 만든 여러 가지 식품들도 건강을 지키는데 좋은 약이 된다. 감 즙은 중풍의 명약이다. 떫은 풋감을 절구에 넣고 짓찧은 다음 여기에 감 부피의 10분지 1 분량의 물을 붓고 통에 옮겨 담은 뒤에 날마다 한번씩 잘 저어서 5~6일쯤 두었다가 자루에 넣고 짜거나 고운 체로 잘 거른다. 이렇게 만든 감즙을 5~6개월 동안 두었다가 약으로 쓴다. 감즙을 만들 때 썩은 감이나 익은 감이 한 개라도 들어가면 떫은 맛이 없어지고 약효도 없다. 중풍으로 쓰러져 인사불성이 되었을 때 이 감즙을 반홉에서 1홉 가량 마시면 즉시 효력 을 보는 수가 있다. 감즙은 방부, 방습, 수렴 등의 효과가 있어서 화상이나 동상, 타박상 치료에 쓴다. 화상에 감즙을 바르면 흉터가 남지 않고 잘 나으며, 술에 취했을 때 감즙을 마시면 숙취가 없어진 다. 중풍에는 떫은 감즙을 마셔 효과를 보는수가 적지 않다. 감즙 30밀리리터와 무즙 30밀리 리터를 섞은 것을 한번 먹는 양으로 하여 하루 2~3번 공복에 복용한다. 이것을 7일 동안 마 시고 7일 동안 쉬기를 몇 번 하면 효과가 나타나는데 효과가 나타나면 중지한다. 발병한지 6개월 이내의 환자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오래 된 중풍 환자에게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감잎은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어 차로 마시면 고혈압, 각기, 과너ㅈㄹ염, 갖가지 궤양과 염증, 괴혈병 등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감잎차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만든다감잎 은 5~6월 새순이 난 것을 채취하거나 7~8월의 무성한 잎을 쓴다. 고욤나무나 돌감나무의 잎 이 더 좋다. 채취한 감잎을 실에 꿰어 그늘에 매달아 2~3일간 말린 다음 3밀리미터 정도의 폭으로 잘게 썬다. 잘게 썬 감잎을 스테인레스 찜통이나 옹기 시루에 3센티미터쯤의 두께로 넣고 수증기로 1 분 30초쯤 쪄서 그늘에 말린다. 이렇게 만든 감잎을 비닐봉지에 넣어 창호지에 싸서 보관해 두고 60~70℃의 물에 감잎을 적당히 넣고 10~20분쯤 우려 내어 마신다. 물 1리터에 감잎 10 그램쯤이 좋다.
당뇨, 어혈, 근육통 다스리는 담쟁이덩굴 담쟁이덩굴은 포도과에 딸린 낙엽덩굴식물이다. 줄기마다 다른 물체에 달라붙는 흡착근이 있어서 나무나 바위, 담장 등을타고 올라가며 자란다. 한방에서는 이 나무를‘석벽려’또는 ‘지금’이라고 부른다.‘지금’이란 땅을 덮는 비단이란 뜻이다. 담쟁이덩굴은 가을철에 빨 갛게 물드는 단풍이 아름답기 때문에 정원의 담장 밑에 흔히 심는다. 포도알 모양으로 까맣 게 익는 열매도 보기 좋다. 담쟁이 덩굴의 줄기를 꺾어 씹어 보면 단맛이난다. 옛날 설탕이 없을 때에는 담쟁이 덩굴을 진하게 달여서 감미료로 썼다. 이웃 일본에서는 설탕 원료로 쓴 적도 있다. 민간에서는 이 나무의 줄기와 열매를 약으로 귀중하게 쓴다. 약성이 다양하고 효과가 빨 라 단방약으로 옛날부터 인기가 있다. 담쟁이덩굴은 당뇨병의 혈당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현저하다. 줄기와 열매를 그늘에서 말려 달여서 복용하면 상당한 효과를 본다. 하루 10~15그 램쯤을 물로 달여 복용하는데 오래 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풍습성 관절염, 근육통, 어혈, 뱃속 갖가지 출혈 등에는 효력이 빠르다. 소주에 담가 3개월쯤 두었다가 가볍게 취할 만큼 씩 날마다 마신다. 진통 효과가 뚜렷하고 10~20일쯤 복용하면 웬만한 관절염이나 근육통은 거뜬하게 낫는다.
담쟁이덩굴은 맛이 달고 떫으며 성질은 따뜻하다 .활혈, 거풍, 지통작용이 있고 뱃속에 있는 덩어리를 없애며, 부인의 적,백대하를 치료하고 밥맛을 좋게 한다. 편두통, 류머티스성 관절염, 반신불수 등에도 치료약으로 쓴다. 골절로 인하여 통증이 심할 때에는 담쟁이덩굴 줄기를 짓찧어 붙이면 곧 아픔이 멎는다. 아울러 담쟁이덩굴 술을 마시면 골절 로 인한 어혈이 없어지고 골절 치유 효과도 빨라진다. 종양 치료에도 담쟁이덩굴을 쓴다. 피부에 생기는 육종이나 양성종양에는 담쟁이덩굴을 잘게 썰어 그늘에서 말려 가루 내어 하루 10~15그램을 복용한다. 갖가지 암이나 옹종 치료 에 상당한 효과가 있고, 남성들의 양기 부족에도 효력이 있으며 가래나 기침에도 좋다. 담쟁 이덩굴을 약으로 쓸 때에는 반드시 나무를 감고 올라간 것을 채취하여 써야 한다. 바위를 타고 올라간 것을 쓰면 독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소나무나 참나무를 타고 올라간 것을 채취하여 쓰는 것이 좋다. 담쟁이덩굴은 어혈을 없애고 아픔을 멎게 하며 몸 안에 있는 딱딱한 덩어리를 풀어 주는 데 뛰어난 효력이 있는 약초이다. 술에 담가 우려 내어 먹는 것이 효과가 빠르고 가루를 내 어 먹거나 물에 넣고 뭉근하게 달여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담쟁이덩굴은 우리나라 어 디에서나 난다. 줄기를 잘라서 땅에 꽂으면 바로 뿌리를 내리는 만큼 번식도 쉽다. 흔한 식물인 만큼 질병 치료에 널리 이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만성 신부전증 치료에는 담쟁이덩굴, 조릿대 새순, 조선오리나무 새순을 같은 양으로 하요 물에 넣고 3시간 이상 푹 달여서 복용한다. 처음에는 양을 조금씩 마시다가 몸의 상태를 보 아 가며 차츰 양을 늘린다. 일 주일에 혈액투석을 두 번씩 할 정도로 심한 신부전증환자가 이 방법을 써서 치유된 사례가 있다.
통풍, 관절염 다스리는 노간주나무 노간주나무는 측백나무과에 딸린 큰키나무로 두송목 또는 노송난무라고도 부른다. 척박한 땅에 잘 자라며 키 10미터, 직경 20센티미터까지 자라는데 장대처럼 곧게 자라는 것이 많다. 잎은 가시처럼 날카로워 찌리면 아프고, 암수 딴그루로 5월에 꽃이 피어 이듬해 10월에 지 름이 7~8밀리미터쯤 되는 열매가 검붉게 익는다. 이 열매를 두송실이라고 하는데 서양에서 는 양주의 원료로 쓴다. 나무 줄기가 몹시 질기고 탄력이 있으므로 소의 코뚜레 재료로 널리 썼고 대나무가 자라지 않는 지역에서는 잔가지를 다듬어 버리고 껍질을 깎아 내어 장대를 만들기도 했다. 노간주나무는 열매를 약으로 쓴다. 가을에 열매를 따서 모아 달여서 먹기도 하지만 햇볕에 말려서 기름을 짜서 쓰는 것이 훨씬 더 좋다. 노간주 열매 기름인 두송유는 통풍, 류머티스 관절염, 근육통, 견비통, 신경통에 특효약이라 할 만하다. 두송유를 창호지에 먹여 아픈 부위 에 붙이면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빨리 통증이 멎고 차츰 치유된다. 두송유를 아픈 부위에 바르고 나서 그 위에 창호지를 붙이고 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쐬어 주면 치료 효과가 더 욱 빠르다. 중풍으로 인한 마비에는 마비된 부위에 두송유를 듬뿍 바르고 나서 마사지를 하면 효과가 있다. 온몸이 나른하고 피곤할 때 두송유를 온몸에 바르고 마사지를 하면 몸이 개운해진다. 노송나무 열매로 술을 담그면 두송주가 된다. 이 두송주는 코막힘, 소변불통, 변비를 치료하 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작용이 있다. 독한 술을 열매 량의 3~4배쯤 붓고 밀봉하여 6개월 쯤 두었다가 열매는 건져 버리고 술만 따로 따라 두었다가 소주잔으로 한잔씩 아침 저녁으 로 마신다. 노간주나무 열매에는 0.5~2퍼센트의 정유 성분이 들어 있고, 당분이 40퍼센트, 송진이0.9퍼 센트, 이 밖에 기름, 색소, 사과산, 개미산, 초산 등이 들어 있다. 정유성분은 위장점막을 자 극하여 위운동을 세게 하고 소화액을 빨리 나오게 한다. 또 가래를 삭이고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다. 정유는 콩팥을 자극하여 이뇨작용을 하므로 몸이 붓거나 소변이 잘 안 나오는 증세에 쓸 수 있으나 오래 쓰거나 많이 쓰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신장염이나 심장성 신염 등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노간주 열매와 설탕을 같은 양으로 하여 항아리 속에 담고 잘 봉하여 땅속에 1년 동안 묻 어 두면 향기가 뛰어난 술이 된다. 이 술을 양껏 마시면 신경통, 관절염, 중풍으로 인한 사 지마비등을 치료한다. 노간주나무 열매의 독성이 없어지고 약성만 남게 하는 가장 좋은 방 법이다. 노간주나무는 기름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열매 5되에서 한 홉쯤을 얻을 수 있을 뿐 이다. 열매를 따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난치관절염이나 통풍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이 기름 을 한번 약으로 써 보면 그 효과가 신비롭다고 할 정도로 빠르고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 을 것이다. 노간주나무는 바다가 가까운 산지. 척박하고 메마른 땅에 흔히 자란다. 열매가 안 달리는 수나무가 많고 암나무는 드물다.
곪은 상처 낫게하는 절국대 유기노는 중국 남조 송나라 고조 유유의 어릴 적 이름이다. <남사>에는 다음과 같이 이 야기가 적혀 있다. 유기노는 젊을 때 무술을 좋아하여 매우 높은 경지에 이르도록 수련을 하였다. 그러나 집안이 몹시 가난하여 산에 가서 나무를 해서 간신히 끼니를 이어 갔다. 어느 날 그는 낫과 멜대를 가지고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가다가 길이가 스무 척이나 될 만큼 큰꽃뱀을 만났다. 꽃뱀은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유기노를 덮쳤으나 그는 재빨리 피하면서 힘껏 멜대로 뱀의 목을 내리쳤다. 뱀은 온몸을 부르르 떨며 꼬리를 휘둘러 흙먼지를 자욱하게 피워 올리고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유기노가 땔감이 많은 높은 산에 도착하여 낫으로 나무를 베고 있으려니 멀지 않은 곳에서 덜그덕 덜그덕 소리가 들렸다. 자세히 귀를 기울이니 그 소리는 절벽에 있는 동굴 속에서 나는 것 같았다. 그는 호기심이 생겨 낫을 들어 갈수록 넓고 안쪽 에는 어딘가 햇볕이 통하는 구멍이 있는지 환하게 밝았다. 동굴 안 바위 위에 동자 둘이 앉아서 약초를 절구로 찧고 있었는데 향기가 코를 찔렀다. 그는 동자들에게 물었다. “무슨 약초길래 향기가 이렇게 좋은가?” 동자들은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너는 누군데 감히 이곳에 들어왔는가? 지금 용고님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는데, 그분이 알면 넌 죽은 목숨이야. 빨리 나가!” “용고라고! 그 따위 놈이 뭔데 나를 죽인 단 말이냐? 내가 너희 같은 요물들을 모두 처치해 버려야겠다.” 약을 찧던 동자들이 절구 를 들고 달려 나오며 말했다. “네놈이 우리 용고님에게 상처를 입힌 유기노라는 놈이구나. 우리가 복수를 해 주겠다.”유기노는 재빨리 낫을 거머쥐고 그들과 싸웠다. 세 사람이 어울려 싸우는데, 유기노의 힘과 무술이 뛰어나 두 동자들은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때 찢어지는듯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얘들아, 너희들은 그의 적수가 못 된다. 빨리 도망가자!” 뱀은 갑자기 연기를 자욱하게 내뿜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안개가 걷힌 뒤에 보니 동자들이 찧던 절구와 약초만이 남아 있었다. 유기노는 “이것이 상처를 치료하는 데 좋은 약초인가 보다.”하고는 그 약초를 들고 마을로 내려왔다. 그 뒤로 마을에서 어떤 사람이 상처가 나면 그 약초를 짓찧어서 붙여 주었는데 그러면 즉시 나았다. 뒷날 유기노는 의병대에 들어가 수령이 되었고, 장군들이나 병졸들이 상처를 입으면 그 풀 을 상처에 붙이게 하여 많은 사람을 치료하였다. 유기노는 나중에 임금이 되었고, 그 약초의 이름을 자기 이름을 따서 유기노라고 하였다. 유기노는 우리말로는 절국대라고 부른다. 현삼과에 딸린 한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어디에서 나 자란다. 잎은 긴 달걀 꼴이고 갓처럼 깊이 갈라졌으며 마주 난다. 여름철에 꽃이 노랗게 핀다. 절국대는 상처를 치료하는 데 매우 뛰어난 효과가 있다. 곪은 데, 종기에 아주 잘 듣 고 피를 멎게 하는 작용도 매우 세다. 열을 내리고 어혈을 없애며, 혈액순환이 잘되게 한다. 하루 10~20그램을 달여서 먹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선녀가 준 골다공증특효약 잇꽃 옛날 어느 두메산골에 늙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한 총각이 있었다. 이 총각은 효성이 지극하여 늘 어머니를 지성으로 모셨다. 그런데 어느날 어머니가 밭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 오다가 넘어져 다리뼈가 뚝 부러졌다. 아들은 사방을 수소문하여 좋다는 약을 지어다가 어머니께 드렸으나 부러진 다리는 좀처럼 낫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어머니의 상처와 부러진 뼈를 빨리 낫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총각은 자신의 정성이 부족하여 어머니의 병이 낫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고 자기의 엉덩이살 한점을 뚝 잘라 내어 몰래 죽을 끓여 어머니께 드렸 다.
그러나 어머니의 상처는 낫기는커녕 더욱더 악화될 뿐이었다. “아, 이 일을 어쩌면 좋을까!” 아들이 너무 상심하여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갑자기 한줄기 바람이 일더니 검은 구름이 몰려와 소낙비를 퍼부었다. 한동안 비가 내리던 하늘이 다시 맑게 개자 하늘 한쪽에 일곱 빛깔 찬란한 무지개가 걸렸다. “오늘은 무지개가 정말 아름답구나!” 아들이 무지개 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있는데 하늘에서 그 무지개를 타고 아리따운 선녀가 훨훨 날아 내 려왔다. 아들은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선녀는 총각의 집으로 들어오더니 하얀 꽃씨 한줌을 총각에게 주며 말했다. “이 씨앗을 받으세요.” “이 씨앗이 무슨 씨입니까?” “이것을 달여서 어머님께 드리세요. 그러면 어 머니의 부러진 뼈가 나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꽃씨를 조금 남겨 두었다가 봄이 되면 뜰에 심도록 하십시오, 가을이 되면 빨갛게 예쁜 꽃들이 피고 씨앗이 익을 것인데 누가 뼈를 다 치면 그 꽃씨를 짓찧어서 달여 먹고 또 그 꽃잎을 달여 먹이세요. 그러면 부러진 뼈가 곧 이어지고 상처도 빨리 아물 것입니다.”“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이 꽃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옥황상제께서 총각님의 효성에 감동해서 보내 주신 꽃인데 그 이름은 잇꽃이라고한답니다.” 총각은 즉시 그 씨앗을 짓찧어 어머니께 달여드리고 또 짓찧어서 상처에 붙였다.
그랬더니 어머니의 상처는 며칠 지나지 않아 아물고 부러진 뼈도 전처럼 회복되었다. 총 각은 남은 씨앗을 이듬해 봄에 마을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고 그 뒤로 그 꽃씨는 뼈가 부러진 데 치료약으로 쓰게 되었다. 잇꽃은 흔히 홍화라고 부른다. 꽃잎에서 노란색과 빨간색 물감을 얻어 옷감을 물들이는 데 흔히 썼다. 한의학에서는 잇꽃을 통경제로, 어혈을 푸는 약으로 널리 썼다. 잇꽃의 씨앗 인 잇씨는 갖가지 뼈질환에 특효가 있다. 뼈가 부러졌을 때에는 잇씨를 가루 내어 먹으면 부러진 뼈가 훨씬 빨리 아물어 붙는다. 대개 10일에서 한 달 쯤 먹으면 부러진 뼈가 이어진다. 폐경기가 지난 여성들에게 으레 나타나는 골다공증에 잇씨를 빻아서 차로 달여서 몇 달 마시면 거의 틀림없이 낫는다. 뼈가 물러지는 연화증, 선천적으로 뼈가 약한 어린이 등 갖가 지 뼈질환은 모두 잇씨로 고칠 수 있다. 잇씨에는 칼슘이 다른 어떤 식물보다 많이 들어 있 을 뿐만 아니라 온갖 미량 원소들이 골고루 들어 있어 이 미량 원소들이 여성호르몬의 역할 을 대신하여 뼈를 빨리 성장하게 하고 골밀도를 높인다.
뼈질환에는 가히 최고 식품이자 약 재라 할 만하다. 잇꽃은 붉은색 꽃이 피는 엉겅퀴와 비슷한 식물이다. 옛적에는 우리나라에 서 흔하게 가꾸었으며 보통 홍화라고도 불렀다. 잇꽃은 한여름에 노랗게 피어 빨갛게 되었 다가 검붉은 빛깔로 지는 꽃도 볼 만하지만, 무엇보다도 꽃잎에서 붉은색 물감을 얻기 때문 에 염료 작물로 매우 중요하였다. 잇꽃에서 뽑은 잇물은 꼭두서니 뿌리와 함께 붉은색 계통을 대표하는 물감이었다. 농도에 따라 다홍빛이 되기도 하고 영산홍빛이 되기도 하는 잇물은 주로 명주에 들여 사용하였다. 잇물에서 나오는 천연의 빛깔이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은은한 깊이와 품위가 있어서 잇꽃은 푸른색 물감을 얻는 쪽과 함께 가장 중요한 물감원료였다. 이불의 천이나 다홍치마, 색동옷 의 붉은 빛깔들이 대개 잇꽃에서 얻은 것이고 보면 잇꽃은 수천 년을 우리 겨레와 정서를 같이 하여 온, 매우 친근한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잇꽃은 약초로도 중요하여 한방에서 여성들의 통경, 피어활혈, 부인병의 약으로 널리 쓰였 고 또 입술을 칠하는 연지의 연료나 떡이나 과자를 빨갛게 물들이는 데도 썼다. 홍화꽃잎에 는 빨간색소가 0.6%쯤, 노란색소가 30%쯤 들어 있다. 잇꽃 염색은 모든 색 가운데 가장 값 이 비싸서 15세기 무렵에 잇꽃 1근은 쌀 1섬 값이 48냥일 때 명주 1필을 다홍빛으로 물들이 는 데 70냥이 들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잇물을 사용한 역사는 매우 깊다. 평양 교외의 낙랑 고분에서 잇물로 염색된 천이 출토된 적이 있고 신라 떼에는 홍전이라는 기관을 두어 홍화 재배와 잇물 염색을 전담하게 했다. 조선시대 때에는 잇꽃 염색이 많이 재배하기로 이 름난 곳은 태천,함흥,경성,명천,길주,북청 등 북부지방의 고산지대였다. 조선시대 말까지 매우 흔한 식물이던 잇꽃이 사라져 거의 찾아 볼 수 없게 된 것은 일본 세력과 함께 광물성 물감이 들어오면서 부터이다. 광물성 물감의 편리함에 뒷전으로 밀려났 다가 그만 사라지고 만 것이다. 그런데 요 몇 년 사이에 잇꽃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잇 꽃을 가꾸는 사람도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는데, 이는 잇꽃 씨가 부러지거나 부서진 뼈를 원상태로 회복시켜 주는 데에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약효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 터이다. 옛부터 전해 오는 의학책에서는 잇씨가 부러진 뼈를 고쳐 준다는 기록은 없다. 다만 민가에서 닭이나 개의 다리가 부러지면 잇씨 몇 개를 먹이면 쉽게 낫곤 했다는 얘기가 전해 진다. 잇씨의 골절 치료 능력은 신비롭다. 뼈가 부러졌거나 조각조각 부서졌거나 금이 갔거나 상관없이 잇씨를 살짝 볶아 가루 내어 먹으면 하루 안에 원상태로 회복된다. 다만 우리나라 에서 난 토농잇씨라야 효과가 제대로 나고 중국이나 미국에서 수입한 것은 효과가 훨씬 떨 어져 토종의 2~3퍼센트밖에 약효가 안 난다. 잇씨로 부러지거나 부서진 뼈를 치료하는 방법 은 간단하다. 먼저 부러진 뼈를 유능한 접골의원이나 접골사를 찾아가서 제자리에 정확하게 맞춘다. 그 다음에 잇씨를 1냥(37.5그램)이나 1냥 반쯤을 프라이팬에 바삭바삭할 정도로 살짝 볶아 가루로 내어 생강차나 쌀죽에 타서 밥먹기 전에 먹는다. 토종 잇씨는 일 주일에서 열흘쯤이면 치유가 되지만 외국에서 수입한 잇씨는 거의 효과가 없고 외국산 잇씨를 우리 땅에 5년쯤 연속 재배하여 조금 토종화시킨 것은 보름에서 한 달 쯤이면 치료가 된다. 아무튼 잇씨의 골절 치료 능력은 놀랍고 신비롭다. 또 잇씨는 선천적으 로 뼈가 약하여 돌이 지나도 잘 걷지도 서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갈아서 먹이면 뼈가 아주 튼튼하게 되며 골다공증이나 골소공증, 골형성부전증에도 놀랄 만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잇 씨는 보리알이나 벼알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그보다 크고 흰빛이며 윤기가 있다. 맛은 매우 고소하고 기름이 많이 들어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잇씨에서 짜낸 홍화유가 동맥경화나 혈관의 노화를 막아 준다고 하 여 건강식품으로 크게 인기가 있다. 잇씨의 성분은 지방질 외에 이고닌, 리놀산, 타체르사이 드 등이 알려져 있을 뿐 골절 치료 성분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연구가 되어 있지 않다. 잇꽃은 우리나라 어느 지방에서나 쉽게 가꿀 수 있다. 논이나 밭에 가꾸어도 좋지만 정 원이나 울타리 옆, 밭가에 둘러 심어도 좋다. 크고 화려한 꽃도 아름답고 날카로운 가시를 잎마다 달고 있는 폼이 창칼로 무장한 병사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부러진 뼈 붙이는 접골목 접골목은 인동과에 딸린 잎지는 떨기나무다. 딱총나무, 말오줌나무라고도 부른다. 이름 그 대로 부러진 뼈를 붙이는 효능이 있다고 하여 접골목이라고 부른다. 키는 2~3미터쯤 자라고 줄기는 뿌리 부분에서 사방으로 뻗는다. 성장이 빠르고 새로 돋는 줄기는 녹색이다가 자라 면서 다갈색으로 바뀐다. 줄기 가운데 굵고 부드러운 연한 갈색의 심이 있다. 잎은 마주 나고 홀수깃겹입으로 쪽잎은 넓은 화원 꼴 또는 달걀모양이며 6~10개가 달린다. 4월 하순 무렵에 빨갛게 익는다. 우리나라 어느 곳에나 자라며 대개 산골짜기 공기 중의 습도가 높은 곳에 많다. 닮은 식물인 넓은잎 딱총나무, 지렁쿠나무, 덧나무 등도 꼭같이 접 골목이라 부르고 약으로 쓴다. 아누 때나 줄기를 잘라 그늘에서 말려 잘게 설어서 약으로 쓴다. 접골목은 이름 그대로 부러진 뼈를 붙이는 효능이 뛰어나다. 뼈가 부러지거나 베었을 때, 타박상이나 골절로 통증이 심할 때 접골목 30~40그램을 달여서 마시고, 날것으로 줄기를 짓찧어 아픈 부위에 두껍게 붙이면 통증이 없어지면서 잘 낫는다. 자연 약초가운데서 통증을 멎게 하는 효력이 가장 빠른 것이 접골목이다. 접골목은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손발 삔 데, 타박상, 골절, 관절염, 신경통, 부종, 소변을 잘 못 보는 데, 통풍, 신장염, 신경 쇠약, 구내염, 인후염, 산후빈혈, 황달 등의 여러 질병에 약으로 쓴다. 꽃에는 땀을 잘 나게 하는 배당체와 루틴, 정유, 탄닌질, 콜린, 점액, 유기산, 수지, 당, 삼부니그린 등의 성분이 들 어 있다. 삼부니그린은 신선한 꽃에 있고 말리면 분해되어 없어진다. 정유 성분은 테르펜 화 합물로 향기가 좋다. 꽃을 따서 말리면 향기가 더 세게 난다. 꽃은 땀을 나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감기 몸살에 쓴다. 5~10그램을 달여서 차로 마시면 향기도 좋고 건강에도 보탬이 된다. 접골목은 타박상이나 어혈이 뭉쳐서 생기는 통증,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데. 관절염, 각기 통풍, 발목이나 손목 삔 데, 디스크, 뼈 부러진 데 등에 신통하다고 할 만큼 잘 듣는다. 잘게 썰어 말린 것 30~60그램에 물 1되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하루 3번에 나누어 마신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을 수도 있다. 이를 봄철에 새순을 뜯어서 살쩍 데 쳐서 물로 가볍게 우려내어 무쳐 먹거나 밀가루 옷을 묻혀 튀겨서 먹는다. 그런 대로 맛이 괜찮은 산나물이다. 딱총나무의 약성에 대해<동의학 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아픔을 멈추고 소변을 잘 보게 하며 피 나는 것을 멈추고 염증을 잘 낫게 한다. 타박상, 뼈가 부러진 데, 류마티스 성 관절염, 배에 물이 고이는 데, 신장염, 통풍, 목 안이 아픈 데, 여러 가지출혈 등에 쓴다. 하루 5~10그램을 물에 달여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외용으로 쓸 때는 달인 물로 찜질한다. 딱총나무꽃은 민간에서 땀내기약, 이뇨약으로 쓴다.”딱총나무를 질병 치료에 이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복막염-접골목 속껍질 30~40그램을 물 반되에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차 대신 수시로 복용한다. 신경통-접골목과 황백나무 껍질가루를 같은 양으로 섞어 식초와 달걀 흰자위로 반죽하여 종이에 펴서 아픈 부위에 바른다. 신장염,신우염-접골목과 결명자 각각 20~30그램, 감초 15글매에 물 반되를 넣고 달여서 하루에 3~4번 차처럼 마신다. 타박상-접골목 줄기와 입을 짓찧어 환부를 찜질한다. 이와 함께 줄기와 잎을 끓인 물로 목욕을 하면 효과가 더 좋다. 손발이 쑤시고 아플 때-접골목 12~20그램을 물로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마신다. 뼈가 부러졌을 때-줄기와 가지 20~30그램을 잘게 설어 물로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통증을 멎게 하고 부러진 뼈를 이어 준다. 손목이나 발목을 삔 데-접골목을 날것으로 짓찧어 아픈 곳에 붙인다. 진통작용이 강하여 조금 있으면 통증이 멎고 부은 것이 내린다. 접골목은 일본 사람들이 특히 좋아한다. 일본에서는 접골목을 ‘정원에 심어 두고 필요할 때 약으로 쓴다. 재질이 부드럽고 연하여 공예품을 만들기에 좋으므로 일본에서는 나무인형 을 만들어 종이나 헝겊으로 감아서 신당에 바친다든지 주술로 귀신에게 빌 때, 또는 악귀를 쫓는 도구로 흔히 썼다. 접골목을 서양에서도 약으로 흔히 썼다.
서양에서는 예수 그리스도 를 못박은 십자가를 이 나무로 만들었으며 배신자 가롯 유다가 목매어 죽은 나무도 이 나무 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접골목이 꽤 굵고 크게 자란다. 우리나라의 울릉도에 있는 말오줌나무도 키 10미터 지름 30센티미터까지 자라는 것이 있다. 유럽에서는 마법사들이 이 나무를 즐겨 쓴다고 한다. 이 나무를 집 안에서 태우면 불행을 가져 오는 반면, 나뭇가지를 집 안에 걸어 두면 사악한 악마가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한다. 또 여러 가지 질병에 효과가 좋다하여 이 나무를‘약상자’로 부르기도 한다.
중풍 치료의 비법
중풍처방과 예방법
그중에 억간산가진피탕을 소개 할까 합니다.
당귀. 천궁. 조구등. 진피각240g씩.
하루 2 ~ 3 번 식전에 복용 하면 좋다. 중풍. 갱년기신경증. 고혈압. 동맥경화로 인한 신경증상. 불면증. 히스테리. 뇌출혈후유증. 혈맥증. 자율신경실조증. 밤에 이를 가는버릇등 여러가지효능이 있다.
중풍 예방약재로는 방풍통성산이 있다.
백출. 황금. 석고. 길경, 감초각160g 씩
중풍예방. 탈모증. 두창. 동맥경화. 고혈압. 뇌일혈. 치질. 축농증. 방광염. 기관지염. 천식. 비만증. 부종. 변비. 위장염. 만성신염. 급성간염. 피부화농증.등등
뇌졸증 후유증에 의한 반신불수에는 소경활혈탕이 있다.
천궁. 당귀. 복령. 숙지황. 도인. 백출각160g 씩.
생강 40g를 모두 건강원에 맡겨
하루 2 ~ 3 번 조석으로 복용 한다.
효능.
관절통. 신경통. 요통. 근육통. 통풍. 무릎관절염. (혈허의풍습비)
우슬은 습을 제거하는작용이 강하고 전체적으로 허리와 하지의 동통을 치료한다.
담아 팔기 때문에 사다 집에서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다음에 또 사용토록 한다. |
구룡초 - 독성을 이용한 구완와사(안면신경마비)의 치료법. (0) | 2019.01.10 |
---|---|
자연 야생 흑도라지 시세 정보(산원초) (0) | 2018.11.03 |
삼자로 끝나는 이름의 山源草(산원초)들 ~~~ (0) | 2018.10.25 |
한국 약초 시세 협정가 정보 (산원초) (0) | 2018.10.23 |
민간요법: 구룡초 - 독성을 이용한 구완와사(안면신경마비)의 치료법. (0) | 2018.10.23 |
산삼의 성분은 제 3의 개척 부분이다 초심의 개인 소견 입니다 건강 상식 (0) | 2018.10.22 |
건강 상식 기침,가래를 막아 주는 식품 선택 요령 (1) | 2018.10.22 |
대체의학 민간요법을 취급하는 약초꾼에 대한 글 (산원초) (1) | 2017.01.12 |